복통
1. 원인 및 증상
소아 복통은 변의 상태로 병의 원인을 가늠해 볼 수 있다.
(1) 소화장애 : 물 같은 설사를 계속한다.
(2) 과민성 대장증후군 : 변비나 설사 증세가 돌아가며 나타나거나 각자의 증세만을 띤
다. 이럴 때는 음식물을 섭취했다 하면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가야 하고 변을 보아야만이 복
통 증세가 사라진다.
(4) 식중독 : 음식물의 자체 독성에 의한 중독으로 주로 복통과 함께 물처럼 묽은 설사를
본다. 명치 끝의 통증을 시작으로 발열, 구토, 탈수가 동반되고 심하면 쇼크를 받을 수 있다.
(4) 자가중독증 : 시큼한 냄새가 나는 구토를 하루에도 여러차례 하게 되고 기운이 없다.
(5) 유문협착증 : 구토가 아주 심하고 윗배부터 아랫배까지 피부가 붓거나 탙장이 일어난
다.
(6) 백색 변성 설사증 : 구토와 함께 희뿌연 설사를 한다.
(7) 급성 맹장염 : 명치 끝이 아프기 시작하다가 점차 오른쪽 하복부에 통증이 나타난다.
(8) 장경련성 통증 : 배꼽 주변으로 심한 통증이 따르며 구토 증세가 일어나기도 한다. 자
율 신경 긴장에 따른 증세로 대개 하루 동안에도 여러 차례 나타난다.
2. 치료
소아 복통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식,생활 습관을 바로 잡아야 한다. 우선 적당한
운동을 통해 대장 운동을 원활히 해주고, 섬유질이 풍부한 식물성 음식의 섭취를 늘려야 한
다. 섬유질은 변비를 예방해 줄 뿐 아니라 중수축시 생기는 복통을 줄여 주기 때문이다.
특히 채소나 껍질째 먹는 과일이 좋은데, 그 중에도 당근과 고구마는 섬유질이 아주 풍부
해서 좋다. 그러나 토마토나 오이, 버섯, 수박, 참외, 우엉 등은 몸을 차게 하는 식품으로 별
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구토나 설사가 심할 때는 유동식을 먹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복통이 간단히 집에서 처치해도 나을 수 있는 것인지 아니
면 병원으로 데려가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아이가 못 견딜 정도로 아파하지 않고 뚜렷
한 증상이 없다면 서두르지 말고 복통의 원인이 무엇인지부터 찾아 응급처치를 해줘야 한
다.
반면 심한 고열과 복통을 호소하고 배에 단단한 몽우리가 만져진다면 위나 장에 질병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바로 병원에 가봐야 한다.
발열
1. 원인
열은 우리 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이 침입했을 때 이를 처치하는 과정에서
체온이 오르는 것이다. 아이들의 경우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더 쉽게 병균에 감염되고
열이 오르는 일도 빈번하다. 일반적으로 열이 오르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1) 찬바람을 많이 쐬어 병사가 침입한 경우로 바람을 싫어하고 두통을 호소하며 열이 난
다.
(2) 오랜 병으로 체력이 약해졌을 때 신체에 약간의 열이 있고 안색이 좋지 않다.
(3) 장기에 이상이 있을 때나 살이 많이 찌면 머리에 열이 나고 통증이 있다. 아이가 갈증
을 느끼기도 한다.
(4) 아이들에게 쉽게 오는 질병이 열을 수반하는 경우이다.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열은 감기, 중이염, 편도선염일 때가 많다. 수반되는 증상은 콧물,
기침과 함께 목이 붓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설사 증세를 보인다. 또 열이 심해지면 경기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거품을 물거나 의식을 잃기도 하고 사지에 심한 경련이 생길 수도 있다.
이외에도 심리적 불안, 뇌 질환, 약물 중독, 또는 선천적 소인이 원인으로 작용하여 경기
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감기 증세와 비슷하며 열이 난 지 3일만에 얼굴 곳곳에 붉은 발진이 생긴면 홍역이 아닌
지 알아보아야 한다.
2. 치료
아이들이 있는 집은 항시 체온기를 준비해 두는 게 좋다. 체온은 겨드랑이나 입 안에 재
는 것이 일반적이나 가장 정확한 것은 직장에서 재는 것이다. 이때 직장용 체온기가 따로
있기 때문에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보통 직장에서 체온을 재면 입에서 잰 것보다 0.5도 정도 높고 겨드랑이보다는 0.5-1.0도
높다. 또 직장이나 입 안에서는 3-5분 가량 재고, 겨드랑이에는 10-15분은 두어야 정확한
온도를 잴 수 있다. 따라서 직장에서 잰 체온이 38도 이상이거나, 겨드랑이에서 37도 이상이
면 고열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열이 높지 않을 때는 약을 쓰는 것보다 옷을 풀어 벌려 주거나 방 온도를 18도 정도로 서
늘하게 해준 뒤 젖은 수건으로 가볍게 피부를 닦아주면, 물이 증발되면서 열이 떨어진다. 이
때 너무 찬물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의 온도면 적당하다. 또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하
는 것도 열을 내리는데 좋다.
그러나 이상의 방법으로도 열이 떨어지지 않고, 아이가 계속 보채고 힘들어할 때에는 해
열제를 쓸 수 있다. 이때 약은 무슨 약이든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사용한다면 아
세트아미노펜(서스펜, 타이레놀 등)같이 부작용이 적은 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전에 많이 사용했던 아스피린은 먹이기 쉬운 타이레놀 시럽으로 인해 수요가 많이 줄었
다. 또 인플루엔자와 같은 바이러스성 지로한에 걸린 어린이에게 아스피린을 먹이면 아주
드물게 '라이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즈음은 사용을 삼가고 있다. '라이증후군'은
구토 증세와 더불어 간 또는 뇌에 이상을 가져오며 의식의 혼돈을 유발하는, 사망률이 높은
병이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열은 우리 몸을 방어하는 면역작용에 의해 발생한다. 그러므로 열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해열제를 복용할 것이 아니라 열이 나는 원인을 먼저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장티푸스로 아이의 열이 40도를 오르락 내리락 해도 해열제로 열만 떨어뜨리는
것은 치료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열이 나는 자체가 위험하기보다는 근원이 되는
질병이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열이 있을 때 다음과 같은 증상을 나타내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1) 백 일 전의 아기가 고열이 날 때나 큰 아이라도 열이 39도 이상일 때
(2)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이
(3) 고열이 하루 이상 지속될 때
(4) 아이가 열과 함께 구토나 의식을 잃거나 경기를 하는 경우
비만
비만한 아이의 기준은 체중이 표준보다 20% 이상 더 나갈 때나 키에 비례해 몸무게가
97%이상일 때, 또는 피부 두께를 피하지방 측정기로 재었을 때 남아는 18.6mm 이상, 여아
는 25.1mm 이상일 때를 말한다.
비만은 신체 내에 있는 지방질이 정상인에 비해 많은 것이다.
지방 조직이 증대하기 위해선 지방세포수가 많아지는 경우와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것으로 구분된다.
지방세포수는 임신 30주부터 생후 6세까지는 빠른 속도의 수적 증가가 이루어지지만 그
이후는 증가보다는 세포 크기가 커지는 것이 많다. 이때 한번 만들어진 지방세포는 없어지
지 않기 때문에 살이 빠지는 것은 지방세포의 크기가 작아지는 것이지 세포수와는 상관없
다.
따라서 소아기에 비만이 되면 지방세포수가 늘어나 있기 때문에 어린이 되어도 쉽게 살이
찌는 체질이 된다. 그러므로 어릴 때 뚱뚱한 아이가 커서도 비만일 확률은 70%나 된다.
1. 원인
(1) 유전
비만은 유전적인 요소도 원인이 된다. 일반적인 통계를 보아도 날씬한 부모 밑에 있는 아
이들은 비만이 될 확률이 10% 내외인데 반해 부모중 한쪽만 비만인 경우는 40%, 양쪽 부
모가 모두 비만인 경우는 거의 50-70%에 육박하고 있다.
이런 통계가 나오는 데는 유전인자뿐만 아니라 부모가 갖고 있는 식습관도 무시할 수 없
다. 식구 모두가 비만인 가정을 보면 부모와 자녀의 기호식품이 대게 일치한다. 예를들면 설
탕이나 염분이 많은 식품 및 인스턴트 식품, 기름기 많은 음식 등으로 살찌기 쉬운 고지방,
고칼로리의 식품들을 선호한다.
또 비만자의 경우는 평균적으로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인 기
초대사가 유전적으로 낮아 그만큼 살찌기는 쉽고 빼기는 힘들어진다.
이외에도 허벅지만 살이 많다든지 몸에 비해 얼굴에 살이 많은 식으로 어머니와 같은 부
위에 지방이 몰려 있는 경우 또한 유전적 요소에 의한 것일 수 있다.
(2) 운동량 감소
운동량이 적은 것도 소아 비만의 원인이 된다. 산업사회로 변해가며 아이들이 컴퓨터 게
임이나 텔레비전에 몰입하면서 집 안에서의 활동이 운동의 전부가 되고 있다.
2. 합병증
소아 비만을 단순히 아이가 살이 찌는 것으로 생각해선 안된다. 비만은 다른 질병의 유발
에 가장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비만으로 인한 동맥경화는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될 수 있어서 어른이 되면 정상 회복이
어려워질 만큼 발전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내분비 호르몬 장애로 인해 키가 안 크고 변비 및 고혈압 당뇨병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기관지염, 폐렴, 간염이 잘 일어나며 요통, 관절통, 심장 질환 등의 성인병을 유
발할 가능성도 커진다.
여자아이의 경우에는 심하면 내분비께 이상을 일으켜 초경이 없거나 월경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 유아기 이후에 생긴 고도비만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며 자신이나 타인에게 공격적
인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3. 예방
소아 비만을 둔 가정은 아이의 식습관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한다. 항상 아이의 체중과 신
장을 측정하여 비만의 정도를 관찰해 나가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
요하다.
모유보다 분유를 먹고 자란 아이가 비만이 될 확률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신
생아 때부터 백 일까지는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음식을 혼자 먹을 수 있을 만큼 크면 먹을 것을 가까운 곳에 두면 안된다. 아이들
은 어른에 비해 욕구를 참기 힘들기 때문에 자칫하면 무절제하게 음식을 섭취하기 쉽다. 특
히 크림빵, 라면, 케이크, 핫도그, 과자, 햄버거, 탄산음료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은 당
질과 지방질이 거의 대부분이므로 과잉섭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때 무조건 아이의 섭취열량을 제한하기보다는 식사습관을 바꿔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
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당뇨병
소아 당뇨병은 대부분 갑작스럽게 병이 진행되며, 전형적인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그
진단은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대부분 소아 당뇨병에 대해 잘 모
르거나 극히 드물다고 생각하여 당뇨병에 걸린 어린아이의 경우에도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소아 당뇨병의 경우 유전적인 인자가 가장 중요하며 또한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는 여러
가지 감염증도 발병의 중요한 원인의 하나에 속한다 특히 유행성이하선염과의 관계는 아주
깊다고 할 수 있다. 이밖에 내분비 질환의 이상 때문에 가끔 당뇨병과 같은 당의 대사장애
를 일으키는 질환도 있다.
(1) 심한 갈증 때문에 물을 자주 찾으며 많이 마시려 한다.
(2) 당뇨가 되어 화장실을 찾는 횟수가 많아진다.
(3) 밤에 소변을 보지 않던 어린이가 소변을 자주 본다.
(4) 갑자기 눈에 띠게 마르며 수척해진다.
(5) 식욕이 왕성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마른다.
(6) 가끔 복통과 더불어 구토 증세를 보인다.
(7) 몸에 기운이 빠지며 점점 잠을 자주 자게 된다.
(8) 눈빛이 흐릿해지고 힘이 없어진다.
(9) 피부가 건조하여 까칠까칠해지고, 종기가 자주 나며 금방 곪는다.
(10) 볼이 이상하게 빨개진다.
(11) 기운이 없어 항상 비틀비틀거리며 쓰러지려고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데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탈수 증상을 일으켜 피부가 탄력성
을 잃게 되며, 계속 진행되어 더욱 악화되면 결국 케톤산혈증이 된다. 그리고 늘 극심한 피
로감에 시달리고 기분이 나빠져 토하는 경우가 있으며, 의식이 흐려지고 혼수에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두면 끝내 사망에 이르게 된다.
1. 합병증
(1) 성장발육 부진
소아 당뇨병의 합병증으로는 건강한 보통 아이에 비해 성장이 더디며, 2차 성장 발육도
뒤떨어진 성장발육 장애를 일으킨다.
(2) 감염증
주로 피부에 화농성 질환이 많이 생기며, 요로감염증과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기
도 한다. 특히 폐결핵증, 충치 등과 같은 합병증이 많은 편이다.
(3) 간비대증
간의 비대로 인하여 복부가 팽창해지고 가끔 배의 통증을 호소한다.
2. 치료
당뇨병에 걸린 어른의 경우 성장이 다 되었기 때문에 저칼로리식을 통한 식이요법만으로
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이 있으나, 소아 당뇨병에서는 성인병과는 달리 제한된 식사가 아니
라 성장발육이 정상적으로 될 수 있도록 최소 필요량을 충족시켜 주어야 하며 충분한 운동
은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
어린아이는 성장중에 있다는 것을 늘 명심하여야 하며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들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음식을 섭취할 때 당분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먹으면 바로 포도당이
되는 감미품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어린아이의 신장 및 체중의 증가, 활동량 등에 각별히 신경을 써서 칼로리의 섭취량을 정
해야 하는데, 이때 신장에 알맞은 표준체중을 유지하 수 있도록 칼로리와 식사를 제공하여
야 한다. 또한 가족의 식, 생활습관과 기호를 충분히 배려하여 식단을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아 당뇨병에 있어 정신적 문제 또한 아주 중요하다. 연령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특정한 정신적 문제는 물론이고 환자와 가족사이에 생기는 정신적 갈등 그리고 오랜 기간
동안 치료를 하면서 야기되는 신체적, 정신적 문제와 식이요법에서 오는 갈등 등 많은 문제
점이 있다.
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의 경우 신체적, 정신적 발달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
가 아주 심각하며 정신 상태가 불안정할 때는 방치하지 말고 대화나 격려를 통해 힘과 용기
를 북돋아 주고 적극적인 방법을 통해서 치료를 해야 한다.
또 당뇨병의 치료 방법으로 무리가 따르지 않는 적절한 운동을 선택하여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규칙적이 생활 습관도 권장되고 있다.
이러한 운동은 당의 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혈당치의 안정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인슐린의
요구량도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정신적 불안감과 초조감에서 벗어나 안정감을 얻을 수 있
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무리한 운동은 칼로리 소비를 증가시켜 저혈당을 가져오고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
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조깅, 등산, 수영 등을 할 때는 운동 30분 전에 빵, 비스킷 등을 통하여 필요한 칼로리를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치료하도록 하며 가족 모두 이병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고
늘 애정 어린 관심으로 돌보는 것이 필요하다.
천식
천식은 만성적으로 기도에 염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으로 치료 후에도 호전과 악화가 반복
되어 나타난다. 현재 발병률 증가로 인해 인지도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천식
환자들이 자신의 병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 증상
일반적인 증세로는 목구멍에서 쌕쌕거리는 천명음과 호흡곤란, 기침이 발작적으로 나타난
다. 이것은 가역성 기도 협착으로 점액전에 의한 기도 폐색, 기관지 점막 부위의 부종, 기관
지 평활근의 수축 등에 원인이 있다. 심해지면 가래가 차서 질식하거나, 만성 기관지염, 폐
암, 심장장애 등의 질병을 동반할 수 있다.
(1) 외인성 천식:집 안의 먼지나 진드기로 인해 가장 많이 생기고 곰팡이, 꽃가루 등이 원
인이 되기도 한다. 대개 젊은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고 피부 시험이나 기관지 유발 시험에
양성 반응을 보인다.
(2) 내인성 천식:성인형 천식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감기(상기도 감염)나 차가운 기후
및 운동 등으로 생기거나 악화된다.
(3) 혼합형 천식:소아형 천식에서 많이 나타나는 혼합형 천식은 내인성, 외인성 원인이 혼
합하여 나타나는 천식이다.
(4) 운동 유발성 천식:심한 운동으로 생긴 과호흡으로 기도의 열과 수분을 빼앗겨 발병한
다.
천식 환자가 과한 운동을 하면 호흡곤란을 겪게 된다. 따라서 구기 운동처럼 달리기를 필
요로 하는 운동은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를 마시므로 좋지 않다. 대신 수영처럼 습하고 따뜻
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더욱 적합하다.
(5) 직업성 천식:직업상 작업을 하는 도중에 마시게 되는 먼지에 의해 발생되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으면 완화되었다가 일을 다시 하면 나빠진다.
(6) 아스피린 유발성 천식:아스피린에 대하여 특이한 반응을 나타내는 체질에게서 나타난
다.
2. 치료
천식의 치료는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액요법, 산소요법, 회피요법으로 세분화해서 살펴볼
수 있다.
(1) 약물요법:기도 협착의 요인인 기관지 점막의 부종, 기관지 평활근 수축, 점액의 과다
분비 등에 각기 맞는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각 증상에 따라 사용하면 무엇이 기도
협착의 원인인지를 알아내기 쉽고 치료도 더욱 수월해진다.
단순히 기관지 평활근 수축이 주원인일 경우에는 기관지를 확장해 주는 교감신경 흥분제,
테오필린제대 등의 약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기관지의 부종이나 점액의 과다
분비 또는 급,만성 천식이나 지속성 천식같이 기관지 확장제로도 효과가 없으면 부신피질
호르몬 제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잘못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사용을 제한
해야 한다.
(2) 면역요법: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한 면역을 함으로써 치료를 할 수 있다.
(3) 수액요법:수액을 투여해 주면 탈수를 방지해 주고, 점액의 강도를 약화시키며, 가래 배
출도 쉽게 해주므로 천식 치료에 도움을 준다.
(4) 산소요볍:저산소증이 심한 천식 발작을 일으킬 때에 사용한다.
(5) 회피요법:천식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되는 요인들은 피한다. 즉 천
식에 영향을 주는 약물이나 냄새, 먼지 등을 피하고 감기 예방에 힘써야 한다. 그 외에도 음
식물이나 기후 변화에도 민감해져야 하는데, 실내 온도는 20-22도 정도에 습도를 65% 정도
로 유지시키면 적당하다. 또 깃털이나 털이 날릴 만한 것은 모두 치우고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동물은 기르지 않아야 한다.
위와 같은 여러 가지 치료법들을 동원하여 각 환자에게 적절하게 적용시키면 천식은 치료
될 수 있다. 환자 자신도 발병의 원인과 주의사항을 정확히 알고 있고, 의사와 수시로 상담
하여 치료해 나간다면 예상보다 빨리 치유할 수 있다.
3. 주의사항
천식은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유발 요인이 무엇인지, 나에게 맞는 치료약제
는 어느 것인지, 운동은 어느 종목이 합당한지 등에 대해 환자 스스로가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여행을 할 때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충분한 약재를 소지하고, 가까운 병원
을 알아두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수술을 할 경우에는 그 간의 치료과정과 스테로이드 사용
여부를 밝혀 수술 후 부신기능부전에 빠지지 않게 한다.
운동은 건조한 공기를 마시는 달리기는 좋지 않지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미리 기관지확장
제나 크로몰린제제를 흡입하면 예방도 가능하다.
약제 사용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왜냐하면 일반인들이 부담없이 사용하는 아스피린이
나 소염제 등이 치명적인 천식발작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병에 대해
약을 구입할 때도 본인이 천식 환자임을 꼭 밝혀서 부작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폐렴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호흡기에 생긴 염증인 폐렴은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하는 무서운
병이다.
1. 원인
폐렴은 크게 바이러스성 폐렴과 세균성 폐렴, 알레르기성 폐렴으로 나뉘어진다.
일반적으로 폐렴은 산소와 탄산가스가 교환되는 폐포에 염증이 생겨서 발생한다. 그러나
원인이 되는 세균 또는 바이러스 등이 기관지를 먼저 자극하여 기관지 폐렴을 시작으로 발
병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성인은 세균에 대한 면역력이 강하여 염증이 생겨도 쉽게 전이
되지 않지만 몸이 허약하거나 노인과 어린이같이 저항력이 약한 사람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에 쉽게 감염되어 폐렴으로 발전될 수 있다.
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폐렴구균, 포도상구균 등이 원인이 된다.
2. 증상
폐렴은 발생 원인에 따라서 증상과 정도가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감기에서 시작되는 바
이러스성 폐렴의 경우는 처음에는 40도에 가까운 고열과 함께 기침, 호흡곤란, 가래 등이 나
타난다. 세균성 폐렴은 숨이 거세지고 폐에서 잡음이 나는 등 증세가 심하므로 소홀히 해서
는 안 된다.
먼지가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성 폐렴은 갑자기 오한이 오고 호흡곤란을 느끼며 기침과 열
이 있는 것이 세균성 폐렴과 증세가 비슷하다.
폐렴에 나타나는 증상은 발열, 식욕부진,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이 일반적이다. 가래는
병원균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고 심할 경우에는 피가 섞인 가래가 생긴다.
3. 어린이 폐렴
감기가 기관지염을 거쳐 폐렴으로 번지는 경우는 어릴수록 발병속도가 빨라서 24시간 만
에도 발병하 수 있다. 어린이 폐렴은 감기 증세가 계속된 뒤 고열, 가래 등이 나타나고 폐
전체가 산소를 받아들이는 양이 적어져서 호흡이 얕고 빨라지며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쉴
정도의 호흡곤란 증세가 온다.
심해지면 힘들게 호흡하고, 명치 주변이 호흡 때마다 심하게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한다.
4. 치료
폐렴이 분명할 때는 반드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때 원인이 된 균이 무엇이냐에
따라 치료 기간과 투여할 약제의 종류,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 등이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
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일 때에는 늦어도 3주안에는 치료가 된다. 그러나 가끔
치료가 수개월 이상 걸리거나 아예 어려운 것도 있다.
폐렴은 절대 안정을 해야 한다. 따라서 집 안을 깨끗이 하고 실내온도는 18-22도를 유지
하도록 한다.
또 체액 감소로 인한 쇼크를 막을 수 있게 물을 많이 마시고 식사는 영양분이 많고 소화
되기 쉬운 반유동식을 먹도록 한다.
고열이 있을 때는 알코올로 마사지 해주면 열을 식히는데 도움이 된다. 호흡곤란을 느낀
다면 상체를 높게 하여 호흡하기 좋게 해주고 가래도 뱉기 쉽게 해줘야 한다.
객담을 시킬 때는 몸을 가슴 앞으로 수그리게 하여 등을 두드려 주면 된다.
일반적으로 폐렴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어린이나 노약자, 다른 질병에 있어 면역
력이 약한 사람은 체내 면역 능력이 매우 낮기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이 있으며 심할 경우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다. 그러므로 폐렴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항상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감기가 유행할 때는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수시로 주위를 환기
시킨다. 그래도 감기에 걸렸다면 아무리 가벼운 증세라도 치료에 힘써야 폐렴으로의 발병을
막을 수 있다.
축농증
부비강에 염증이 생기면 부비강염이라하고, 이 중 만성 부비강염에 화농성 염증을 일으켜
농이 괴는 것이 축농증이다.
부비강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눠 볼 수 있다. 급성 부비강염은 코감기로 인해 생긴 코의
염증이 부비강까지 퍼져 생긴다. 보통 코감기가 나으면 부비강염은 사라지지만, 빈번히 재발
하거나 비후성 비염 같은 질병에 걸리면 만성이 되기 쉽다.
1. 증상
급성 부비강염의 증상은 대개 뺨과 눈이 아프고 눈꺼풀이 붓고 눈물이 난다. 이외에도 코
막힘으로 인한 비음 섞인 콧소리와 함께 콧물이 목으로 흐르고 냄새를 맡기도 어렵다. 또
머리가 심하게 아프거나 눈끝이 찌릿찌릿 아파오고 코를 골기도 한다.
잠자는 동안에는 근육 긴장이 약해져 저절로 입이 벌어지고 혀가 입안으로 당겨진다. 이
로 인해 좁아진 기도로 호흡을 하면 연구개 등에 진동이 생겨 코를 골게 되는 것이다. 그러
나 이런 생리적인 것 외에도 코의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위의 증상들은 만성 부비강염인 축농증에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축농증은 부비강(얼굴뼈 안에 있는 공기주머니)에 생기는 만성 염증으로 대부분 알러지성
비염 또는 감기가 원인이 된다. 이외에도 생활환경, 영양상태, 체질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으며, 어린이의 경우에는 아데노이드 등이 작용하기도 한다.
비중격 만곡증은 비강을 좌우로 나누는 비중격이 휘어진 것으로 코막힘과 두통이 주증상
이다.
비후성 비염은 염증에 의해 점막의 결합조직이 증식된 것으로 두통, 코막힘, 후각장애, 비
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밤이 되면 더욱 심해진다.
2. 치료
축농증은 1차적으로 항생제와 같은 약물을 사용해서 치료를 시도한다. 그러나 약물요법으
로도 효과가 없거나 콧속이나 부비강 입구에 구조적인 이상이 원인일 경우에는 수술을 하게
된다. 수술은 부비강 내의 구조적인 이상을 바로 잡아 주어 수술 후에 감기나 알러지성 비
염 등이 발병하게 되어도 축농증으로 발전하지 못하게 조기에 방지해 주며 더불어 약물 치
료의 효과도 높여준다.
3. 생활요법
축농증은 약물이나 수술에 의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생활 속에서의 예방이 더욱 필요하다.
온도가 낮으면 점막에 싸이지 않은 혈관들이 수축을 일으켜 저항력이 떨어지고 습도도 너무
높거나 낮으면 코 안이 건조해져 비점막 표면에서 세균과 불순물을 제거하는 섬모들이 역할
을 다하지 못한다. 따라서 기온이 낮은 겨울철엔 실내온도를 23-25도에 맞추고 습도를 45%
정도에 맞추는 것이 코에 이롭다.
아울러 단백질과 비타민을 균형있게 충분히 섭취하되 당분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
은 오히려 병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경련
흔히 '경기한다'고 말하는 경련은 질병이라기보다는 중추신경계 질환에서 오는 증상의 하
나이다.
경련은 일시적 급성중추신경계 장애인 열성경련과 뇌막염 같은 중추신경계 감염, 대사장
애에 의한 경련 등으로 경련의 원인을 구분해 볼 수 있다.
만약 경련이 반복해서 오랜 시간 나타날 때는 간질성 경련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1. 증상
경련은 종류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이는데 가장 일반적인 것은 전신성경련(대발작)으로
사지가 뻣뻣해지고, 눈이 돌아가며 팔과 다리를 떨거나 흔들게 된다.
그 외에 잠시 정신만 나가는 소발작과 몸의 일부분만 떨리는 부분 경련, 수초간 팔과 다
리를 펴거나 구부리는 근간 대성경련도 있다. 이외에도 아이가 의식을 잃어가고 눈동자의
초점을 잃는 등의 묘한 행동을 보이는 정신운동발작이 있다.
(1)급성경련
충추신경계인 대뇌의 장애를 가져올 수 있는 병이나 대사적 장애와 같이 대부분의 신경계
장앨 인해 발병한다. 원인이 되는 질환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신생아기-저칼슘혈증, 저혈당증, 자궁 내 혹은 산후 감염 선천성 중추신경계 기형, 선청
성 대사이상 등
2)유아기-열성경련, 감염, 외상, 간질 등
3)소아기-특발성 간질, 만성 질환, 감염, 유전성 질환, 외상 등.
몇몇 원인에 따른 증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아이가 감기에 걸려 신열이 오르고 목이 잠기면 발병 속도가 빠르고 발작적으로 나타나며
심한 경련이 일어난다. 이때는 인두부가 붓고 감기 증세가 동반된다.
아이가 놀라거나 겁먹었을 때는 얼굴이 파래지고 손발에 경련이 있다.
허약한 아이가 더위를 먹을 때는 고열, 두통, 갈증, 구토, 의식 장애와 함께 경련이 나타난
다.
음식을 과잉 섭취하면 갑자기 경련이 일고 호흡 곤란과 가르릉하는 소리가 목구멍에서 들
린다. 또 배뇨가 힘들고 얼굴이 붉어지게 된다.
(2) 만성반복성 경련(간질성 경련)
일시적 또는 질환에 의한 급성중축신경계나 대사장애가 원인이 된 것도 아닌데 반복적으
로 경련이 계속된다면 만성반복성 경련인 간질성 경련일 수 있다.
주로 뇌질환이나 종양의 후유증 또는 분만 때 뇌에 산소 공급이 잘 안되는 저산소증 후유
증으로 나타난다.
주요 증상으로 경련과 발작이 일어나는데 대개 입에 거품을 물며 쓰러져 의식을 잃는다.
대,소변을 실금할 수도 있다.
2. 치료
아이가 경련을 시작하면 우선 당황하지 말고 주위에 다칠만한 것은 모조리 치워 준다. 그
리고 재빨리 침과 그 외에 이물들 때문에 기도가 막히지 않게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고 베개
로 얼굴을 받쳐 줘야 한다. 이때 억지로 입을 벌려 이물을 제거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열이 높을 때는 해열제나 물 등을 먹이는 것보다 조이는 옷을 풀어 차가운 물을 적신 수
건으로 닦아주는 것이 더 안전하다.
아이의 경련이 10분 이상 지속되거나 괜찮아지다가 곧 발작이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한다
면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야 한다.
특히 경련이 일어났을 때는 아이가 경련이 있기 전과 후에 신체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잘 관찰하여 재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토피성 피부염
흔히 태열이라 부르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부가 매우 가렵고 부스럼과 딱지가 생기는 만
성의 습진성 질환이다.
대개 태열은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에게 나타나며, 심한 가려움증을 수반하고 몇 가지의
만성 습진 형태를 띠는 난치성 피부 질환이다.
재발성이 아주 높아 완치를 장담할 수 없는 이 질환은 신생아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성장기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면서 병변의 모습이 달라진다.
이 질환의 특징은 피부 건조증 및 가려움이 심한 것을 들 수 있다. 아울러 아토피성 피부
염 환자의 80% 정도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알려진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천식, 급성 두드
러기, 결막염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낸다.
유전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 질환은 나이에 따라 증세도 변하는데, 생후 2-3
개월 정도의 유아기에는 머리에서 얼굴이 걸쳐 홍반이 나타나 곧바로 전신으로 번져 나가
며, 쉽게 낫지 않는다.
4-10세 무렵에는 무릎 안쪽의 피부가 두꺼워져서 까칠해지면서 가려움을 수반한 피부 발
진이 계속해서 발생한다. 이 피부 발진은 이마나 목, 볼기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사춘기 이후의 아토피성 피부염은 가려움이 심한 곳은 긁어서 표피가 벗겨지고 신경성 출
혈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20대가 지나고 나면 스스로 없어지는 것처럼 보이나 성장하면서 면역 효과를 갖게
된다 하더라도 아토피성 체질은 변하지 않는다. 보통 아토피성 환자들의 병력은 수년 이상
의 오랜 기간을 보유하고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증상은 점차 호전되어 간다. 그러나 잘 낫
지 않는다고 하여 무조건 아토피성 피부염이라고 생가해서는 안된다.
흔히 유아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써 성인 환자의 대부분은 유아나 소아 때 증상이 나
타났던 사람으로 다른 사람보다 피부가 건조하며 외부 자극과 환경에 민감해 가려움증이 심
하고 더욱 두꺼워진다.
이처럼 피부가 건조한 것이 가장 중요한 고통의 원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1. 원인
(1) 유전적 요인
아토피성 피부염은 유전적 요인과 깊은 관련이 있다. 어머니가 섭취한 음식 즉 우유나 빵,
달걀, 생선, 인스턴트 식품 등과 같은 항원성 성분이 특이 체질의 소인을 지니고 있는 태아
에게 들어가 반응을 일으키면서 면역 체계가 교란됨으로써 발생하게 된다.
(2) 이상약물반응
아토피성 피부염의 혈중 및 조직에는 주로 호염구에서 분비되는 히스타민이 늘어나 있어
피부염을 발생시키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
(3) 체액면역
천식이나 피부염처럼 아토피성 피부염에서도 혈청 중에 면역 글로불린 E가 증가된다. 혈
액 중에 잇는 적은 양의 단백질 종류의 면역 글로블린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
호하기 위해 형성되는 항체이다.
이는 제1형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에서 52.7-97%의 높은 발생 비율을 보이는 것으로 곰
팡이, 진드기, 꽃가루, 달걀을 함유한 음식물, 비듬, 동물의 털 등에게서 많이 발견할 수 있
다.
(4) 세포면역
아토피성 피부염에서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의 발생 빈도가 정상보다 높다. 지연형 과민
반응 등의 양성률이 낮으며 PHA에 대한 시험관 내 림프구전형과, 순환 T세포 중 억제 T세
포가 낮게 나오며 가끔은 피부염의 침범 경로와 같으므로 세포면역이 일반적으로 떨어져 있
다.
(5) 미생물
아토피성 피부염에서는 포도상구균이 정상보다 많이 있어 병변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6) 환경적 요인
아토피성 피부염에서는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병변을 악화시키는 것이다. 또한 피부의
피지 분비 기능이 떨어져 있고, 피부를 통한 수분의 손실이 늘어나 피부가 건조하게 된다.
계절적으로는 봄철의 바람이나 건조한 날씨 등에 의해 피부가 나빠지기도 하며, 겨울철에
도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일 때는 여러 가지 자극적인 물질에 예민하므로 털이나 자극성 직물의 접
촉을 삼가야 하며, 직업을 선택할 때에도 자극성 물질을 다루는 곳은 피하는 것이 피부염의
예방에 중요하다.
2. 연령에 따른 아토피성 피부염의 분류
(1) 유아형 아토피성 피부염
생후 2개월-2년 사이 유아의 양볼에 좁쌀알 같은 홍반이 생기기 시작하여 작은 수포가
되면서 심한 가려움과 함께 황색의 가피가 되어 피부가 연약하고 부드러운 몸통이나 이마,
목 등으로 빠른 속도로 번져나간다.
유아형 아토피성 피부염의 가장 큰 특징은 방 안 먼지나 진드기 쪽보다는 음식물이 차지
하고 있는 비율이 크고 반응이 강하다는 것이다.
생후 몇 개월밖에 되지 않은 유아는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보면 아직 먼지나 진드기가 체
내에 벼로 들어가지 않은 탓에 알레르겐의 비율이 낮다. 그러나 음식물 특히 달걀과 우유,
콩은 유아들에게 알레르기를 가장 일으키기 쉬운 3대 알레르겐이라고 말하고 있다. 유문 수
축, 구토, 설사는 달걀과 우유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생후 얼마 되지 않아 모유를 먹고 있는 유아라 하더라도 아토피성 피부염에 걸릴 수 있
다. 그것은 어머니가 먹은 음식물이 모유를 통하여 유아의 체내로 흡수되어 알레르기를 일
으키기 때문이다.
(2)소아형 아토피성 피부염
3-12세 정도까지 나타나는 이 피부염은 유아기와 같은 부위에 나타난다.
증상은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나 일반적으로는 어린이 때는 부분적이었던 습진이 온
몸으로 번지게 된다. 그렇긴 하나 모공이 많은 곳, 땀이 흐리기 쉬운 무릎 안쪽이나 팔꿈치
안쪽, 얼굴, 머리 등에 나타나는 비율이 가장 높다.
질적거리던 습진도 이때쯤 되면 건조된 꺼칠꺼칠한 것으로 변하게 된다. 또 이 나이가 되
게 되면 피부가 분화되어 아토피성 성향을 띠고 있는 아이들은 모공이 까칠까칠해지는 등의
특징을 띠게 된다.
가려움증이 심하여 계속 긁으면 2차 감염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이 시기의 아토피성 피부염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즉 유아기부터 계속되다 심해지는
아이와 오히려 가벼워지는 아이다. 심해지는 아이는 사춘기, 성인기로 옮겨갈 가능성과 아울
러 증상도 나빠질 확률이 높다. 이와는 반대로 가벼워지는 아이는 저항력이 생겨 자연적으
로 치유되어 사춘기, 성인기에는 옮겨가지 않는다.
그러나 이때쯤 되면 소화기능도 발달되고 음식을 가려서 먹을 수 있는 자제력도 생기므로
유아기에 비해 음식물에 의한 아토피를 일으키는 아이들의 수는 줄어들게 된다.
대신에 행동 범위가 그만큼 넓어져 진드기나 곰팡이, 꽃가루 같은 것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3) 사춘기, 성인형 아토피성 피부염
아기 때의 아토피성 피부염은 생활 환경에서 왔다기보다는 음식물에 의한 것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 시기가 되면 상황은 역전되어 그 원인이 생활환경에 있는 경우가 대다
수를 차지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알레르겐이 꽃가루나 먼지, 동물의 털, 진
드기 등이다.
아기 때는 나타나지 않다가 이 연령이 되어서야 아토피성 피부염이 나타나는 경우는 대개
가 지방에서 도회지로 또는 도회지에서 지방으로 갑자기 전근을 하게 되어 생활환경이 바뀐
탓에 나타나는 것이다. 이처럼 아토피는 주거는 물론이고 직업에 따라서도 그 원인을 발견
할 수 있다.
직업성 아토피성 피부염이 나타나는 경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의류나 섬유류를 다루는 일로 인해 섬유 부스러기를 마시는 사람, 종이를 취급하는 일로
인해 종이 먼지를 마시는 사람, 꽃가루나 먼지 가까이서에서 일하는 사람, 배기 가스를 하루
종일 마시는 택시 운전사와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는 일을 시작한 후부터 아토
피성 피부염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다.
대개 이 연령이 되면 음식물에 의한 아토피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
나 서구화된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쌀이나 소맥, 달걀이나 우유 등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도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음식의 종류가 많아져 빵이나 면류를 먹는 일도 많아지고 섭취량도 불규칙적으로 되자 쌀
이 주식이었던 시대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던 억제 항체가 깨져 가고 있는 것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에서의 가려움증은 주기적으로 나타나는데 극도의 긴장이나 정서적 흥분
후에 나타날 수도 있고, 땀이 분비되지 않아 나타나는 것도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이다.
이외에도 가려움의 원인은 여러 가지에서 살펴볼 수 있다. 즉, 건조한 피부, 의류나 모직
류, 음식, 정신적 불안 등이 가려움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이다.
손에 습진이 있는 경우 역시 아토피성 체질일 경우가 많다.
3. 치료
(1) 유아형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
정확한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검사는 가능한 한 알레르기를 전문으로 다루고 있는 소아과에서 받는 것이 필요하다.
검사 결과, 음식물이 원인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식이요법을 행해야 한다.
1)식이요법
a.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의 식이요법
증상이 그리 심하지 않고 습진이 있어도 견딜 정도라면 음식물을 완전히 제거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규칙적으로 섭취하게끔 함으로써 억제 항체를 빨리 만
들어 주는 것이 현명하다.
먹이면서 억제 항체를 만들어 줄 때는 기본 원칙이 있다. 즉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단일
식품으로 하는 것이다. 우유를 먹었을 때는 아토피가 심하게 나타나지 않는 유아가, 요구르
트나 치즈 등 가공식품을 먹게 되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수도 있다.
달걀 알레르기인 유아의 경우에도 달걀만 섭취했을 때는 별다른 일이 없지만 달걀을 넣어
만든 케이크나 푸딩 등의 과자를 먹게 되면 곧바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b.증상이 심할 때의 식이요법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찾아내어 완전히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때 제거 방법은 일반
적으로 행해지는 제거식요법보다 좀더 적극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즉 장기간의 완전 제거는 권장할 일이 못 되며 도중에 포기하는 것은 오히려 더 나쁜 결
과를 가져오게 되므로 이를 명심하여 실시하도록 하자.
이유식이 시작되어 1세 정도가 되면 어린 아기는 웬만한 것을 다 먹게 된다. 따라서 그
전에 알레르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2) 가정에서의 치료방법
a.유아기에는 가능한 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지 말자.
유아때부터 시작된 아토피가 소아기, 사춘기로 이어진 대다수의 경우를 살펴보면 스테로
이드제를 지나치게 사용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제
는 증상이 아주 심할 경우에만 일시적으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b.이유식은 6개월이 지난 다음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c.식사는 편식하지 말고 적당량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하자.
d.식사 일기를 작성하여 세 차례식 음식물을 점검하도록하자
e.아토피를 악화시키는 땀은 깨끗하게 씻어내도록 하자.
피부염이 심한 것은 피하고 비누 거품을 많이 나게 하여 부드러운 수건이나 손을 이용하
여 부드럽게 몸을 씻어 준다. 이때 수건으로 닦거나 세게 문지르는 것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더욱 자극시킬 수 있으므로 삼간다.
비누는 자극이 적은 것을 쓰는 것이 좋다.
f.가려워할 때는 몸을 깨끗이 씻어 주도록 한다.
이때 비누질은 하루 한 차례로 하고 그 다음은 더운물로 씻어 주면 된다. 그런 다음 습진
이 심한 곳을 항히스타민 연고 등의 가려움증 방지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아 준다.
g.기저귀를 수시로 갈아주어 기저귀에 의한 피부 무르기를 예방하도록 하자.
h.옷이나 머리카락으로 피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한다.
i.속옷은 잘 헹궈 주도록 함과 동시에 옷은 헐렁한 것으로 입힌다.
j.가정에서는 금연을 해야 한다.
아토피성 성향이 있는 아기가 있을 경우 앞으로 천식이 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그런 위험
인자는 없애야 한다. 따라서 가정에서만이라도 금연을 하도록 하자.
k.주위 환경을 깨끗이 하자.
알레르기 체질이 아기라면 꽃가루나 진드기 등의 환경 항원에 의해서도 알레르기를 일으
킬 수 있으므로 주위 환경을 깨끗이 해야 한다.
(2) 소아형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
1)식이요법
a.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의 식이요법
치료하는 방법은 유아기와 같다. 즉 가공식품은 삼가고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찾아내어
일정량씩 매일 또는 2-3일 걸러 규칙적으로 섭취하게끔 하여 억제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것이다.
b.증상이 심할 때의 식이요법
이때의 치료방법도 역시 유아기와 동일하다. 3-6개월간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찾아내어
완전히 없애 주고 일주일에 두 번 주사에 의한 감감 치료법(중화법)을 계속한다.
2)가정에서의 치료 방법
a.가려워도 가능한 한 긁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자.
습진만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긁어 부스럼을 만들게 되면 피부는 점점 예민해지는
데다가 거기에 새로운 알레르겐이들어가 아토피를 악화시켜 치료하기 힘들어진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긁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b.좋아하고 싫어하는 음식을 잘 살펴 피부염이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c.주위 환경을 청결히 하도록 하자.
d.모포에는 커버를 씌우는 것이 좋다.
e.잠자기 전에는 목욕은 가급적 피하도록 하자.
f.어릴 때부터 옷을 얇게 입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g.본인에게도 충분한 설명을 한 다음 스스로 주의할 수 있도록 하자.
가려움을 참는다든가, 군것질을 하지 않는 것 등은 모두 아이들 자신이 주의해야할 일이
다. 따라서 스스로 자각하 수 있게끔 자세히 설명을 해주는 것이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
(3) 사춘기, 성인형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 방법은 유아나 소아나 성인이나 모두 같다. 즉 원인을 제거해야
하는데 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시작이다. 검사를 통해 알레르겐이 밝혀지면 거기에 맞는
대책을 세워 생활에 옮겨야 한다.
1)음식물이 원인일 때
음식물이 원일 때의 치료 방법 역시 유아나 소아의 경우와 같다. 알레르겐이 되는 음식물
을 정한 양으로 매일 또는 하루 걸러서 규칙적으로 섭취하여 억제 항체를 형성한다.
유아나 소아 때와는 달리 성인의 경우에는 스스로 식품을 조절할 수 있는 만큼 음식물에
의한 알레르기는 피해 갈 수 있으므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2) 진드기, 곰팡이 등의 방 안 먼지가 원인일 때
눈에 보이는 곳은 물론이고 보이지 않는 곳 역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청소를 하여 먼지
를 없애야 한다. 진드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람의 비듬, 동물의 가죽, 동물성 섬유 부스러
기, 집 안의 곰팡이 등 진드기의 먹이가 될 만한 것들을 없애야 한다.
30꽃가루나 동물의 털 등 바깥의 공기가 원인이 될 때
음식물에 의한 것과는 달리 공기 중에 있는 꽃가루나 동물의 털은 그 양을 조절할 수 없
을 뿐만 아니라 피할 방법도 없다.
2-3월의 이른 봄에는 버드나무 꽃가루, 5월경에는 벼의 꽃가루, 8월경은 돼지풀, 가을이면
쑥, 겨울인 12월, 1월 이외에는 어떤 꽃가루라도 날아다닌다고 볼 수 있다. 꽃가루가 알레르
겐이 되는 사람 가운데는 한 종류만인 사람도 있으나 여러 종의 알레르기를 일으켜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아토피가 악화되는 사람도 있다.
계절 중에서도 특히 봄과 가을에는 증상이 악화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경우에는 꽃가
루와 동물이 털 모두에 알레르겐이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처럼 이들의 알레르겐을 가진 사람은 아토피가 계절에 따라 변하여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4)직업성 알레르겐일 때
직업에 의해 일어난 아토피라면 직업을 바꾸는 길밖에 없다. 그럴 수 없다면 자연에 맡겨
저항력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물론 개인마다 그 차가 있긴 하겠으나 서서히 시간이 흐르게 되면 억제 항체가 만들어져
아토피 증상도 가볍게 될 것이다.
5)가정에서 주의할 점
a.알레르기의 관점에서 보면 몸에 좋다는 자연식이라도 문제를 유발할 수 도 있으므로 주
의를 하도록 한다.
b.요즈음 많이 사용하고 있는 오리털이나 양모 이불은 가볍고 따뜻하기는 하나, 이들의
미세한 섬유 먼지를 마신 사람은 알레르기를 일으켜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하게 된다. 그
러므로 예부터 습관화된 솜이불에 무명 홑이불을 씌워서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c.습진이 생기지 않은 단순한 가려움일 경우에는 베이비 오일 등을 발라 주도록 한다.
d.모밀 껍질이나 왕겨 등을 넣은 베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메밀 껍질이나 왕겨 등을 넣
은 베개는 물론이고 새털이나 오리털 베개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e.목욕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준다.
목욕으로 인해 혈액 순환이 왕성해지면 가려움증도 그만큼 심해지므로 목욕이 끝난 후에
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여 가려움증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
f.알코올의 섭취에 주의를 함과 동시에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자.
알코올 역시 섭취하게 되면 혈액순환이 왕성해져 가려움증이 심해지게 된다. 수면 부족
역시 자율신경의 조화를 깨뜨려 면역 저항력의 저하를 가져오므로 아토피를 악화시킨다. 따
라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아토피를 악화시키지 않는 지름길임을 명심하도록 하자.
탈모
대머리가 될 가능성을 담고 있는 탈모 환자의 연령이 점차로 낮아지고 있는데, 이들의 공
통점은 머리카락이 시일 두고 빠지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빠진다는 것이다.
특히 15세 이하의 어린아이는 물론이고 유아들마저도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증에 시달리는
예가 많아지고 있다.
소아 탈모증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들의 환경을 살펴보면 결손가정이나 맞벌이, 부모나 형
제간의 갈등 등의 가정적인 요인이 45%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고, 공부로 인한 과다한
스트레스나 지나친 학원 교육도 10%를 차지하고 있다.
소아 탈모증 환자가 가족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살펴보면 맏이 55%, 막내 33%,
중간 8%, 독자 4%로 나타났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맏이에게 거는 부모들의 지나친 기대가
당사자들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탈모증이 발생하는 부위는 후두부가 가장 많았고 측두부, 두정부, 전두부 순으로 나타났으
며 성별간의 차이도 조금 있었다.
대부분의 소아 탈모증은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왕창 빠지기 시작하여 1주일을 전후해 원형
탈모증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방치하게 되면 탈모 증세가 나타나는 부위가 점차 넓어지게
된다.
소아 탈모증이 아주 심해지면 머리카락이 빠지는 전두 탈모증 및 몸에 나있는 털까지 모
두 다 빠지게 되는 범발성 탈모증 등으로 진전되기도 한다.
어린아이에게 나타나는 탈모 증상은 어른에게 나타나는 증상에 비해 빠지는 정도가 심하
고 탈모 범위가 넓을수록 치료 효과 또한 좋은 편이 못 되므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세
심한 신경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1. 종류 및 원인
(1) 생리적 탈모
태어나자마자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 것이 빠른 속도로 수주일내에 머리 전체로 번지
는 경우가 있다. 또 탈모가 천천히 진행되다가 새롭게 나는 머리털로 교체되는 수도 있다.
앞머리에서 시작한 탈모는 정수리와 뒷머리 부분에 이르게 된다. 그 중 뒷머리에 많이 발
생하므로 신생아 후두 탈모 또는 유아 가성 탈모라 하기도 한다.
모양은 마치 남성형 탈모에서 볼 수 있는 탈모와 비슷하다. 생리적 탈모는 남녀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이 증세는 늦어도 1년 내에 새로운 신생모와 교체되어 자연스럽게 치유된
다.
일반적으로 태생기의 태아의 머리털은 자궁 안에서 임신 6-8개월 사이에 털의 교체가 시
작되어 태어나기 전까지는 모두 끝마치게 되는데,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다가 출산
후에 털의 교체가 진행되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2) 전두 탈모증, 유전성 빈모증
신체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 머리카락만이 전혀 없거나, 있어도 매우 적은 상태인 경
우를 말한다.
이들 대부분은 가정내 발증이며 유전에 의한 것으로써 선천적인 털의 형성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
(3) 선천성 피부 결손증
태생기에서의 피부 발육 장애로 인해 태어날 때부터 피부에 결손이 있는 것으로 흔히 머
리 부분에 잘 나타난다. 대부분 2cm 전후의 유원형 모양을 한 궤양, 또는 흉터상 피부로 털
역시 없는 상태이다.
(4) 선천성 삼각형 탈모증
출생시부터 전두 측두부에 발생해 있는 탈모반으로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경계는 확
실한 편이나 연모가 존재할 수도 있을뿐더러 주변에 비해 털이 적게 나타나 알 수 있게 된
다. 특히 머리숱이 별로 없는 1, 2세 때는 모르다가 점차 머리카락이 자라게 되면 알게 된
다.
비교적 드문 병이기는 하나 평생 큰 변화는 없고 단지 미용상 문제가 될 뿐이다.
(5) 대사의 이상에 의한 탈모증
털이 생기고 성장하는 데에는 단백질과 당질, 지질대사는 물론이고 갑상선 호르몬과 스테
로이드 호르몬 대사도 관계가 있다.
따라서 이들에 선천성 대사 장애가 생기게 되면 털에도 이상이 나타나고 또 빈모나 탈모
증세를 보이게 된다.
(6) 모간 이상에 의한 탈모증
털이 전무하거나 마디가 있는 모간의 형성적 이상은 선천적으로는 물론이고 후천적인 대
사 이상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털이 약해져서 자그마한 자극에도 떨어져나가
탈모증이라고 볼 수 있는 때가 있다.
(7) 모반 외상 등에 의한 탈모증
아기를 낳을 때 머리 부분에 기계적 손상이 가해지면 그 부위에 흉터성 탈모가 생길 수
있다. 또 표피 모반, 지선 모반이 머리 부분에 생긴 경우 이 부위에 머리털이 자라지 않아
탈모반으로 보일 때가 있다.
그 외에 선천성 표피 수포증, 색소 실조증, 선천 매독, 임질 등 선천적인 질환에 의해서도
탈모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8) 외배엽 형성 이상에 의한 탈모증
비교적 드문 일이기는 하나 태어나면서부터 외배엽에서 만들어지는 피부, 손톱, 털, 이, 한
선 등에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2.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
우리 나라 탈모 환자들의 발생 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지루성
피부염과 심한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가 나타나는 환자들의 연령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것은 조
기 영재 교육과 같은 지나친 과외교육이 어린이 및 청소년 탈모증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머리카락이 동전 만한 크기로 머리 한가운데 빠지는 소아 탈모증은 부모의 지나친 교육열
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어린이가 증가하면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것은 정
신적 중압감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정서 장애는 물론이고 각종 신경성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러한 신경성 질환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탈모증과 발모벽(머리를 쥐어뜯는
것)인 것이다.
이러한 탈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험이나 공부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로부터 해방시켜
야 한다.
이외에도 불안한 가장 환경이나 주위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것 등으로 인해 올
수도 있다. 따라서 가정 내에서 대화나 사랑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하다 하겠다.
3. 치료
소아 탈모증일 경우에는 증상에 대한 치료와 아울러 정신과적인 치료도 병행하여 근본적
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치료방법은 원인 물질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가장 유효하다. 약물 치료로는 스테로
이드를 주입하거나 DPCP 면역요법이 있다. 특히 탈모반의 넓이가 46㎠ 이상일 때는 DPCP
면역요법 치료가 효과가 높다.
그러나 청소년기에 탈모 증세가 나타나게 되면 치료가 되었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게 되면 다시 재발할 확률이 15% 정도나 된다.
야뇨증
5세가 넘은 어린이가 잠자리에서 한 달에 두 번 이상 오줌을 싸는 증세를 야뇨증이라 한
다. 야뇨증은 5세 어린이의 15-20%에서, 어른도 0.3-0.5%의 발생률을 보인다.
1. 원인
야뇨증은 수면 장애 스트레스, 정신과적 문제, 배뇨성숙과정의 지연, 배뇨습관 습득의 이
상, 야간 항이뇨호르몬 분비결여, 요로계 이상 및 요로감염 등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
러나 가장 중요한 사실은 잠자리에서 소변을 보아야겠다고 느끼기는 하나 잠 속에서 헤어나
지 못하는 데 있다. 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진 않았으나 요의를 느끼는 신경회로와 잠에서
깨어나는 뇌기능의 성숙 부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 아닌가 보고 있다.
대개 소아 야뇨증의 20%는 낮에 활동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도 소변을 지리고 마는 주간
야뇨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양쪽 부모 모두에게 야뇨증이 있었다면 77%, 한쪽 부모에
게만 있었던 경우에는 44%의 자녀에게 야뇨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밤에만 야뇨증이 있는 소아의 뇌파검사와 방광압 측정을 한 결과 잠
에서 깨어나지 못해 배뇨하는 경우가 70%로 나타나고 밤에만 방광의 이상수축이 생겨 자면
서 오줌을 누게 되는 경우가 30%로 나타났다.
또 다른 조사 보고에 따르면 야뇨증이 있는 소아는 정상아동에 비해 소변량을 줄여 주는
항이뇨호르몬이 더 적게 분비되어 4배 가까이 되는 소변이 배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
서 야뇨증은 여러 요인의 결과라 할 수 있다.
2. 치료
아이에게 야뇨증이 있다면 우선 충분한 대화를 통해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야뇨
증세가 호전되면 칭찬을 해주어 아이 스스로 노력해 볼 수 있게 도와준다.
깊은 잠에서 깨지 못해 소변을 보지 못하는 아이는 야뇨경보기를 이용하여 오줌이 나올
때 자명종을 울려 아이를 잠에서 깨우거나, 부모가 깨워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게 하는 훈련
이 필요하다.
약물치료는 잠자기 전에 한 번 이미프라민을 먹인다. 이 약은 야뇨증에는 효과가 있는 것
으로 알려졌으나 식욕 부진이나 그 외의 부작용이 따를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한 후 사
용하는 것이 좋다.
근래에는 소변량을 줄여 주는 항이뇨호르몬을 잠자기 전에 아이에게 투여하는 방법이 효
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점차 나이가 들면 없어지는 현상이므로 지나치게 아이들을 닦달할 필요까지는 없다. 단지
잠들기 두세 시간 전에는 음식물 섭취, 특히 수분 함량이 많은 식품은 먹이지 말며 잠들기
전에 소변을 보게끔 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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