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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음식물은 바로 이것이다

두뇌 명석과 장수의 비밀을 찾아내다

    * 피로해진 두뇌를 소생시키는 새로운 물질이란?
  뇌의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당연한 말이지만 과산화지질을 체내에 들여보내지 말 것, 즉 먹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식생활 중에는 과산화지
질 이외에도 식품 첨가물 등에 함유돼 있는 유해 물질이 많이 있으며 이것을 모두 배
제해서는 식탁 위에 오려놓을 것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인 등의 연구 단체(깅끼대학 동양의학 연구소장 아리찌 박사)는 다음의 두
가지 점을 연구의 기반으로 했다.
  (1) 유해 물질(여기에서는 과산화지질)을 함유하고 있지 않은 음식물을 먹는 양식을
확립할 것.
  (2) 체내에서 과산화지질이 발생되는 것을 막고 동시에 신속하게 그것을 몸밖으로
배출 혹은 분해시키는 작용을 가진 물질을 해명하는 것.
  여기에서 말하는 '물질'이란 결코 약물만이 아니다. 인체가 원래부터 갖고 있는 자
연적인 치유력을 조장하는 것과 음식물 중에 숨겨져 있는 약물 효과를 과학적인 방법
에 의해 분석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물질을 해명하려고 하는 동양 의학적인 발상에 근
거하고 있는 것이다.
 
    * 선승의 장수 비결을 찾아내다!
  우리들은 연구의 실마리로서 '노화하지 않는(장수하는)' 사람들의 식생활을 먼저 찾
아보기로 했다.
  우선 먼저 생각나는 것이 선승들이다.
  이 사람들은 엄격한 수양과 계율 속에서 영양학적으로는 조식에 가까운 식사를 하면
서 그 대부분이 장수를 누리고 있으며 체형은 야윈 형으로 비만자는 적고 늙어도 두뇌
가 명석한 사람이 많이 있다. 통계적으로 보더라도 뇌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아주
적다는 데이터가 있으며 본인 등의 연구에 있어서 실로 적합한 모델 케이스였다.
  선승들의 식생활은 일반에게 알려져 있듯이 정진 음식이다.
  이 정진이란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삼가서 선에 정신을 몰두한다는 불교의 가르
침이지만 음식물로 말하면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을 중심으로 한 식사라는 의미를 갖
고 있다.
  그러면 그 내용은 무엇일까?
  무나 잎사귀 등의 문자 그대로 채식도 있지만 선승들이 식사의 중심으로 삼고 있는
것은 된장, 두부, 얼린 두부, 메주, 두부 껍질, 유부 등처럼, 콩으로 만든 식품이었
다.

    * 장수촌의 비밀도 콩에 있었다
  장수의 비밀이 '콩'에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 본인 등은 다음으로 각 지방의 장수촌
에 대한 조사 데이터를 살펴보기로 했다.
  이 데이터에서도 장수하는 사람들에게 공통된 점은 선승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식생
활이 질소하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보리나 좁쌀 등과 같은 잡곡류가 주식이고 부식은 두부나 메주와 같은
콩 음식, 다시마나 김, 미역 등의 해조류, 여기에 우유 등이 상식이다.
  장수촌에 대한 영양 조사로 유명한 영양학의 권위인 이와떼대학 교수는 그 조사 결
과를 정리해서, 장수식으로서 다음과 같은 음식물을 열거하고 있다.
  (1) 쌀 뿐만 아니라 보리나 좁쌀 같은 여러 종류의 잡곡류
  (2) 토란, 감자류 등
  (3) 해조류
  (4) 콩류
  또한 장수하는 사람들에게 공통돼 있는 점은 어렸을 적에는 계란이나 고기, 나이를
먹음에 따라서 콩 종류와 생선의 식생활에 비중를 두고, 그것도 이것들을 가능한 한
많은 종류를 소량씩 먹고 있다는 점이다.
  장수식으로서 든, 위의 5가지 식품은 그 어느 것이나 다 가공 식품이 등장하기 전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음식물이란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그런 것을 우리나라 유수의 장수촌으로 알려져 있는 야마나시현의 유즈리하
라 지방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유즈리하라 지방은 1966년 이래 후루모리 의학박사(후루모리병원 원장)가 중심이 되
어 거의 매년 장수자의 검진과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토지의 80%가 산림으로 덮여 있으며, 계곡으로 흐르는 강줄기를 따라 펼쳐진 유즈리
하라 지방은 쌀 농사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옛날부터 보리를 중심으로 한 잡곡, 콩
류, 감자류, 야채, 산채, 해조, 된장, 술, 만두 등과 같은 식품을 자급자족하고 있었
다.
  여기에서 살고 있는 70세 이상의 노인은 주민 약 2,000명 가운데 220명이다. 실로 8
%에 이르고 있다. 이 비율로 전국 평균이 불과 3%이기 때문에 얼마나 이 지방에 장수
자가 많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땅과 음식물과의 밀접한 관계
  후루모리박사는 장수자가 많은 원인을 '자급자족하는 식품'들 섭취함으로서 식물 섬
유와 그 밖의 유익한 영양분이, 좋은 기능을 하고 있는 장내 세균(비피즈스균)을 증가
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다음과 같은 조사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유즈리하라에 살고 있는 장수자의 장내 세균은 도꾜에서 살고 있는 노인의 그것에
비해서 대단히 젊다. 즉, 도움이 되는 좋은 장내 세균인 비피즈스균이 우세해 나쁜 역
할을 하고 있는 월슈균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노인들이 전술한 식품 중에서도 된장과 된장찌개를 즐겨 먹고 있다는 사실을
부기하고 있다.
  그런데 이 유즈리하라 지방의 입구에는 '장수 유즈리하라'라고 새겨진, 안산암으로
만든 거대한 기념비가 있는데 그 뒷면에는 다음과 같은 문자가 새겨져 있다.
  "학천의 강변과 구릉에 발달된 우리 유즈리하라는  산자수명하고 경작지는 산 정상
에 이르네. 고래 이 마을 사람들은 건강하고 인정에 후하며 조식하고 경운조월의 하루
하루를 즐기며 살았네. 곡류와 채식을 주로 하고 육식을 좋아하지 않고 여성은 다산하
고 또한 모유도 풍부하며 노인은 천수를 누리니 실로 신토불이의 도원향이로다.……
(후략)"
  이 비문의 마지막에 나오는 '신토불이'란 동양 의학의 사상에 근거하고 있는 것으로
인간의 몸과 생활하고 있는 땅의 토양은 동일한 것으로 보고, 그 땅에서는 식품이 주
민의 몸에 가장 적합하다는 뜻이다.
  유즈리하라 지방의 사람들은 정말 '신토불이'의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유감스럽게도
최근에 들어와서는 여기에도 가공 식품이나 냉동 식품이 들어와 전통적인 식생활 양식
을 붕괴시키고 있다고 한다.
  후루모리박사도, "식생활의 변화"로 주민의 건강 상태가 균형을 잃는 경우가 증가하
고 있다. 50년 경까지만해도 95세 이상의 노인이 7,8명 있었는데 이 이후 90세 세대가
4,5명으로 95세의 벽을 무너뜨렸다. 이는 중년층이 성인병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많아
졌기 때문에 지금상태의 식생활로서는 앞으로 10년이 지나기도 전에 장수 마을인 유즈
리하라도 보통 마을로 되돌아갈 것이다. 지금은 모든 노인이 건강하지만 이제부터는
노망이 들어 눕는 등, 건강하지 못한 노인이 증가하지 않을까?"하고 위기감을 호소하
고 있다.

    *  어떤 장수촌은 '두부 마을'이었다

  이와떼현 하폐이나군 암천읍 우게.
  여기는 단명 경향이 두드러지는 동북 지방 중에서는 장수촌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곳
이다.
  전 인구에 차지하는 70세 이상 노인의 비율은 8%, 전술한 유즈리하라 지방에는 한
발 뒤지지만 이는 전국 평균의 약 3배 가까운 숫자이다.
  이 우게 마을 장수의 비결은 두부 마을이라는 점에 있다. 즉, 마을 사람들은 스스로
두부를 만들어 먹고 더욱이 그 양은 일본에서 제일 많다고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어떤 학자가 장수자의 조사를 하기 위해 우게를 방문했을 때에 "아무것
도 대접할 게 없지만 하다못해 산의 생선이라도 드세요"라며 듬뿍 두부를 내놓아 깜짝
놀랐다고하는 에피소드가 남아 있을 정도이다.
  산의 생선이란 좀 듣기가 묘한 말이다. 우게 사람들은 자연식품인 두부를 자신들의
손으로 손수 만들어 여러 가지 조리법으로 음식을 만들어 즐기고 있는 것이다. 그 중
에서도 꼬치로 꿰어 화로에 구운 바위 두부 등은 이 마을의 명물이다. 마치 바위 생선
을 꼬치로 구운 것을 생각나게 하고 있다.
  그 결과 이 지방 노인들의 사인은 노쇠가 대부분이다.
  어느날 아침 일어나보니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는 평안한 죽음이 드물지 않다고 한
다. 스스로 만든 두부를 충분히 먹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우게 사람들의 식사는 소
박한 것이다.
  잡곡류나 콩, 감자 등의 야채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좀전까지만 해도 거의 쌀을
먹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도 유즈리하라와 마찬가지로 식생활의 근대화 물결이 밀어닥쳐 지금은
산의 생선이 아닌 진짜 생선이나 고기가 식탁에 오른 경우가 많아졌다. 그 결과 고혈
압증과 같은 성인병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유즈리하라와 우게와 같은 두가지 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찍이 경험해 왔던 식생
활의 변화와 거기에서 발생하고 있는 성인병의 두드러진 예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들이 서구식의 식사에 저항할 수 없었던 것처럼 이 두 마을 사람들에게
이제까지의 전통적인 식생활을 지킬 것을 강요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들은 적어도
배우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장수를 자랑하고 있었던 이 두 마을 사람들의 건강이 옛
날부터의 소박한 식생활에 의해 유지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 노화를 방지하는 비밀은 '콩'에 있었다
  이와 같이 각 지방의 장수촌의 데이터를 조사해 보면 어느 것이나 다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전통적인 우리나라 식생활 양식을 지키고 있었다는 것.
  (2) 오랜 세월 동안 외부 지역과 차단된 환경에 처해 있어 긴장이 적고 평화롭게 살
고 있었다는 점.
  (3) 땅의 지형이 험악하고 격심한 일을 해서 운동량이 많았다는 점.
  (4) 노인에게도 각각 역할이 주어져 있어 지역 사회 속에서 존경받고 있었다는 점.
  즉, 이들 장수촌에서는 노인은 나이를 먹어도 '노화'되지 않고 지혜나 지력을 살려
서 '노성'의 길을 걷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어떤 장수촌에도 노인들의 망령증상 등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이다.
  이 조사의 결과, 본인 등이 주목했던 점은 (1)의 항목인 전통적인 식생활 양식이다.
지금까지도 서구적인 식생활 양식보다도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식생활 양식이 건강을
위해서는 좋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것은 다분히 믿기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 음식 가운데에서 무엇
이 '어떻게' 몸에 좋으냐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이른바 어떤 종류의 강정식에 둘러싼
전설에 가까운 형태와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본인 등은 이것을 단순히 전설로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물질이 왜, 어
떻게 작용해서 건강이나 장수에 도움이 되느냐에 대한 과학적인 자료의 근거와 그것에
의해 만족할만한 송과가 얻어질 수 있다는 과학적인 해명을 하도록 하지 않으면 안되
는 것이다.
  그래서 본인 등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식생활을 구성하고 있는 소재를 여러 가지로
분석하기로 했다.
  그 결과, 어떤 장수촌에서도 공통되고 있는 음식의 재료로서의 '콩'이 부상되고 있
다는 것을 발견했다.
  콩은 서두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선승의 식사인 정진 음식의 주요 음식재료이며
장수촌에서도 된장이나 두부 등의 여러 가지 형태로 식생활의 중심이 되고 있었다.
  이와떼 현의 우게에서는 두부를 '산의 생선'이라고 부르고 있었지만 그 원료인 콩은
원래부터 '밭의 고기'라고 불리워지고 있었으며 양질의 단백질 덩어리였던 것이다. 콩
에는 인체에 필요한 아미노산이 18가지나 함유돼 있으며 더 나아가 체내에서는 합성되
지 않는, 반드시 외부로부터 섭취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필수 아미노산도 8가지나 함유
돼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영양분만으로 인간은 얼마나 장수할 수 있을까? 여기에는 신체의 노
화를 방지하고 뇌세포를 젊게 유지하는 약리 효과가 있는 성분이 함유돼 있지 않을까?
본인 등은 이런 소박한 의문을 갖기에 이른 것이다.

      머리를 좋게하는 원인은 '콩의 사포닌'에 있었다

    * '성실한 사람'은 머리가 좋다?
  원래 콩은 그 원산지인 중국의 동양 의학의 분야에서 음식물인 동시에 '약'으로서
위치하고 있던 식물이다.
  예를 들어 1590년(명시대)에 이시진이라는 사람이 저술한 의학서인 '본초강목'에 콩
의 효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쓰여져 있다.
  "오래 복용하면 안색이 좋아지고 흰머리를 검게 바꾸고 노쇠하지 않게 하며", "피를
살리며 모든 독을 푼다" 즉, 불로장수의 묘약의 일종이었던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성실히 살아간다', '성실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듯이 콩은 건
강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돼 현대에서도 명절 음식 속에 까만 콩을 집어넣고 있는 것은
그만큼 주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효용에 대해서 알려져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약물 효과가 있는 유효 성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거의 연구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들은 깅끼대학 동양의학연구소, 에히메대학 의학부, 오사까대학 약학부,
시즈오까 약학대학과 공동으로 콩의 주요 성분(2차 대사 성분)으로서 알려져 있는 '콩
사포닌'에 관한 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
  사포닌이란, 이름 그대로(사포는 거품을 내는 것을 뜻하고 샤봉공(비누)도 동류어이
다. 두드러지게 거품이 많이 일어나고 물이나 기름에도 녹기 쉬운 식물 성분의 총칭으
로 식물에게 있어서는 외적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키는 방어 물질의 일종인 것이다.
콩으로 말하면 방금 수확한 날 콩에서 나는, 엷은 애린 맛과 쓴 맛이 바로 이 물질이
다.
  지금까지 이 사포닌에 속한 성분은 여러 종류의 식물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그 종류
는 100종 이상에 이르고 있다.
  예를 들면, 한약의 대표적인 생약에 시호라는 것이 있는데 시호의 유효 성분도 사포
닌이라는 사실이 판명됐다. 참고로 말하면, 시호란 우리나라의 한약 처방에도 기재되
어 있는 약으로 간염, 신염, 네프로제, 기관지 천식 등에 효과가 있는 한약이다. 또한
에도 시대에 비싼 특효약으로 알려진 고려 인삼의 주성분도 바로 사포닌이며 바다에
사는 동물인 해삼에서도 키로톡신이라는 사포닌이 발견됐으며 무좀의 특효약으로서 이
용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포닌에는 혈액 속의 적혈구를 파괴하는 작용, 즉 용혈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작용이 없는 사포닌을 함유한 식물은 아직까지 고려인삼 정
도밖에 발견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 때문에 콩 사포닌에 대해서도 너무 많이 먹으면 용혈성의 해가 있다고 알려져 본
격적인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 콩 사포닌의 효과가 차례차례 해명되다
  사포닌의 독성에 대해서는 옛날부터 알려져 있었던 모양으로 사포닌을 많이 함유하
고 있는 주엽 나무의 열매나 무환자 나무를 삶은 즙을 하천에 흘려보내 고기를 잡았다
는 기록도 있다. 이것은 사포닌의 어독성(고기를 무능하게 만드는 작용)을 이용한 것
으로 생각된다.
  또한 사포닌을 물이나 더운 물에 혼합하면 거품이 일어나기 때문에 해이안 왕조 시
대의 여성들은 그 성질을 이용해서 주엽 나무 열매의 삶은 즙을 물에 타서 거품을 일
으켜 머리를 감았다고도 한다. 옛날 여성 문인 들도 이 사포닌을 샴푸 대신으로 사용
해서 아름답고 긴 검은 머리를 감았다고 할 정도이다.
  더구나 사포닌에는 전술한 바와 같이 용혈성이 있다.
  사포닌을 몇 배 정도 묽게 하면 용혈성이 없어지느냐를 나타내는 지수를 용혈 지수
라고 하는데 거담제(가래를 없애는 약)로 사용되는 세네가에서 33,000배, 감초에 들어
있는 그리틸리틴에 2,400배, 바다에 사는 해삼 사포닌에는 무려 450,000배나 되는 수
치가 된다.
  다만 해삼에 관해서는 한 마리에 들어 있는 사포닌의 절대량이 적기 때문에 식용으
로 해도 해가 없으며 오히려 이 사포닌이 강한 침투성과 백선균을 죽이는 작용을 이용
해서 무좀의 특효약을 만들 수 있다.
  이와 같이 종래는 사포닌의 독성만이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콩 사포닌에 대해서도
이것을 추출해서 독자적으로 분석 및 검토하는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본인 등이 콩 사포닌을 추출해서 각종 실험을 해본 결과, 콩 사포닌에는 용
혈 작용을 비롯한 다른 유해 작용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판명했다.
  84마리의 쥐와 생쥐를 사용한 독성 실험에서도 우리들이 매일 섭취하고 있는 식염과
같은 정도의 안정성이 확인됐다.
  더욱이 이 콩 사포닌의 화학 구조식에 대해서도 오사까대학 약학부의 기따가와 교수
의 손에 의해 세계에서 최초로 밝혀졌다. 이에 의해 콩 사포닌(토털 소야사포닌)에는
소야사포닌 Ⅰ,Ⅱ, A1, A2, A3 등 5종류가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즉, 지금까지 불
명이었던 콩 사포닌의 구조나 효과가 차례차례 해명됐다.
  여기에 힘을 얻어 본인 등의 연구도 더 진전돼 그 결과, 콩 사포닌에는 노화를 방지
하고 젊음을 유지시키는데 대단한 효과가 있다는 중요한 결론을 얻기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영양학적인 견지나 전승돼 온 이야기의 영역에서 전해져 온 콩의 유효성이
비로소 의학적 및 약학적이 근거를 갖고 입증되고 있으며 지금은 세계 여러 나라 의학
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두뇌의 노화를 방지하는 놀랄만한 작용
  본인 등의 연구에 의해 해명된 콩 사포닌의 기능은 다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과산화지질이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
  2. 지방의 합성을 억제하고 흡수도 억제하는 기능
  3. 피 속의 중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배제하는 가능
  4. 간 기능을 보호하는 기능
  이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능은 과산화지질이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이다.
  피로가 쌓여서 체력이 떨어지고 몸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거나 기억력이 나빠지는
등의 현상을 총칭해서 우리는 노화 현상이라고 부르고 있다. 노화현상은 일반적으로
연령과 관계가 깊다고 생각되고 있지만 그것뿐만 아니라 개인차도 아주 크다.
  이런 개인차를 만들어내는 것이, 전장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과산화지질인 것이다.
콩 사포닌은 노화의 원흉인 이 과산화지질을 분해하고 체내에서의 생성을 억제하는 강
력한 힘을 갖고 있다. 즉, 콩 사포닌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하고 있었던 노화 방지를 위
한 경이적인, 새로운 물질이었던 것이다.
  콩 사포닌의 또 다른 하나의 큰 기능은 체내에서 지방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고 이미
만들어져 있는 지방을 신속히 에너지로 바꾸어 체외로 배출하는, 즉 혈관에 부착된 중
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용해해서 씻어내는 것과 동시에 피 속에 용해돼 있는 중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항상 정상적인 농도를 유지시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비만을 방지하고 성인병의 발생을 미연에 막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머리의 피의 흐름을 원활히 해서 영양이 머리로 쉽게 운반되도록 하는 작용이
다.
  이것도 코의 성분으로서 종래부터 알려져 있었던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리놀산이나
리노렌산에 부가하여 사포닌이 강력히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콩 사포닌이 지방이나 과산화지질에 대해서 이러한 작용을 하는 것은 그 화학 구조
가 물이나 기름에 녹기 쉬운(친수성, 친유성)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며 이 성질이
체내의 지방이나 과산화지질(기름)과 결합돼 배제하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판명됐다.
  본인 등의 연구의 발단이 선승의 정진 음식에 착안했던 일로부터 시작됐다는 것은
전술한 바 있지만 당시는 선승이 장수하고 또한 고령이 되어도 두뇌가 명석한 것은 정
진 음식에 의해 섭취 칼로리가 적기 때문이었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이 연구의 성과
로 그 요인이 정진 음식의 주력 식품인 콩 식품에 함유돼 있는 콩 사포닌에 의한 것이
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던 것이다.

    * 입증된 발군의 산화 억제력
  콩 사포닌의 이런 놀랄만한 효과는 각종 실험에 의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전술한 바와 같이, 에히메 대학 의학부의 오꾸다 교수등의 실험에 의하면 샐러드 기
름에 산소를 불어넣으면서 180℃에서 40분간 가열하면 과산화지질의 양은 약 6배로 올
라간다. 그런데 이때에 소야사포닌Ⅰ을 기름 1밀리리터에 대해 1밀리그램 첨가하면 과
산화지질은 거의 상승되지 않아, 강한 과산화지질의 생성 억제 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소야사포닌 II, III, A??A1, A2에도 같은 작용이 있다
는 사실이 확인됐다.
  다음은 복잡한 생체 내에서의, 실제로 사포닌의 과산화지질을 억제하는 힘을 갖고
있는지의 여부에 대한 실험인데 이것은 시즈오까 약과대학의 다끼노교수의 지도 아래
행해졌다. 실험에 사용된 것은 아드리아 마이신이라는 항생 물질이다. 이 아드리아 마
이신은 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약으로 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효과가 좋은
치료약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아드리아 마이신은 심장의 근육에 과산화지질을 증가시키는 부
작용이 있어 암은 치유되지만 심장병으로 죽는 경우도 있다.
  다끼노 교수의 실험은 이 아드리아 마이신의 성질을 이용해서 생체 내에의 사포닌의
작용을 조사하는 것이다. 만약, 콩 사포닌이 생체 내에서도 유효하다면 김장의 근육에
과산화지질이 증가되는 부작용을 억제할 것이다.
  먼저 생쥐를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쪽 집단에만 사포닌을 복강 내에 주사하고 다음
날 두 집단 모두에게 아드리아 마이신을 주사한 후, 사포닌을 주사한 집단에는 계속해
서 4일간 콩 사포닌을 투여한다. 그리고 아드리아 마이신을 주사하고 나서 4일 후 양
쪽 집단의 생쥐들로부터 심장을 추출하여 과산화지질을 측정했다.
  그 결과, 사포닌을 주사하지 않았던 집단의 생쥐는 모두 심장 근육 안의 과산화지질
이 약 2.5배 증가된 반면, 사포닌을 주사했던 집단의 생쥐는 거의 과산화지질이 상승
되지 않았다.
  콩 사포닌이 생체 내에서도 훌륭하게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한다는 것이 증명되
고 신체의 노화를 중단시키는 강력한 기능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실험에서는 또한 비타민 B나 비타민 B2에도 과산화지질의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
가 있다는 것이 판명됐는데 콩 사포닌은 그것보다 훨씬 더 큰 억제효과를 나타내고 있
었다.
  또한 비타민 E의 작용이 일과성으로 비교적 빨리 효과가 상실되는데 반해 콩 사포닌
의 작용은 오래 지속하는 특징이 있다.
  더욱이 이 산화 억제 작용은 콩 사포닌 중에서도 특히 소야사포닌 A2라는 종류가 강
력한 힘을 갖고 있다는 것도 해명됐다.

    * 콩 사포닌에 있는 11가지 효용
  사포닌의 효과는 그 정도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최근에는 고지방식의 과잉 섭
취가 원인이 돼 일어나는 간기능 장애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 간기능 장애에 대해서
도 사포닌이 유효하다는 것이 동물 실험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
  쥐에게 먹이와 함께 과산화지질을 주는 경우에 쥐는 즉시 간기능 장애를 일으키지만
여기에 콩 사포닌을 소량 혼입해 준 쥐는 간기능 장애를 나타내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간기능을 나타내는 GOT, GPT와 같은 수치도 과산화지질을 주면 악화되고 사포
닌을 주면 호전된다는 사실이 인정됐다.
  더 나아가 콩 사포닌이 지방의 분해를 촉진하고 지방을 배제하는 작용에 대해서도
쥐를 이용한 실험이 이루어져 3주 후에는 쥐의 지방량이 감소되고 몸이 마르기 시작했
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것은 쥐의 체내에서, 당에서 지방으로의 합성이나 당에서의 포도당 흡수가 억제되
고 한편으로는 지방의 분해가 촉진됐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쥐의 지방 조직을 추출해서  지방구에 사포닌을 투여해 보니까 지방에서 지
방산으로의 분해가 촉진돼, 그 생각이 올바르다는 것이 증명됐다.
  또한 과산화지질이 진행된 옥수수 기름을 먹이에 섞어 5주일 동안 쥐에게 주었더니
피 속의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이 약 30%나 상승되고 어열이 생겨 고지방증이 되었지
만 여기에 콩 사포닌을 섞어 주었더니 거의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상승되지 않았다
는 것이 판명돼, 콩 사포닌이 피 속의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을 없앤다는 것이 증명
됐다.
  이런 동물 실험에 의한 연구가 거듭되는 가운데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한 콩 사포닌의
유효성 및 예방 효과가 해명되고 있는데 그 결과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동맥경화를 방지한다.
  #2. 피 속에 콜레스테롤치를 내린다.
  #3. 혈압을 내린다.
  #4. 뇌졸중을 방지한다.
  #5. 비만의 방지와 해소에 도움이 된다.
  #6. 심장병을 방지한다.
  #7. 당뇨병을 방지한다.
  #8. 간기능 장애를 방지한다.
  #9. 어열을 해소하고 기미와 주름살을 예방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만든다.
  #10. 치조농류를 방지한다.
  #11. 어깨결림과 현기증 등의 부정수소를 해소한다.
  즉, 콩 사포닌은 "신체의 노화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고 젊고 건강한 육체와 명석한
두뇌를 유지하기 위한 경이의 새로운 물질"이며 성인병을 예방 및 개선해 줄 수 있는
물질이기도 하다.

    * 유익한 사포닌은 팥에도 있었다.
  예전부터 백 종류 이상의 사포닌이 여러 식물 혹은 해양 동물에서 발견되어 그 존재
가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그 성분량이 아주 작았다는 것, 콩 사포닌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용혈성 등의 독성이 있다는 것, 추출 분리 기술이 지체 등으로 약리학적인 규명이 좀
처럼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와 콩 뿐만 아니라 팥에서도 사포닌을 추
출하는 데 성공해 몇 가지 훌륭한 효과를 밝혀내게 됐다.
  팥에는 '고사기'에도 나오는 우리나라 고래의 식품으로 그 약효에 대해서도 예전부
터 경험적으로 잘 알려진 식품이다.
  예를 들면, 에도 시대에 편집된 서적으로 모든 음식물의 유래와 효용을 기록해 놓은
'본조식감'에는 "팥은 기분을 평온케 하며 수분 대사를 좋게 하고 요의 배출을 좋게
하고 생선독을 해소한다"라고 기록돼 있다. 또한 에도 시대의 유명한 학자로 '일본외
사'를 저술한 라이상요는 그의 병상 일기 속에서 고명한 한의나 양의의 여러 가지 치
료를 받고 있었는데 증상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기 때문에 "팥과 잉어를 끓여 먹었더
니 금시 병세가 호전되었다"는 말을 기술하고 있다.
  이처럼 당시는 팥과 잉어를 물이나 식초로 삶은 것은 각기나 신염 등에 잘 듣는다고
생각했다. 현재에도 중국에서는 빨간 팥 잉어탕이라는 한방 처방이 있으며 팥과 잉어
만으로 만든, 각기나 신염의 특효약으로서 의약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동아,
율무, 설탕 등과 함께 삶아서 허약 체질의 보약으로, 또한 곶감과 삶아서 황달의 양생
에, 혹은 팥만 갖고 당뇨병의 보조약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팥을
각기의 특효약으로서 의약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조상들이 남긴 이들 식이요법은 현대의 의학 지식에서 보아도 올바른 것이 적지 않
다. 오랜 세월 동안 경험 법칙에서 생긴 실로 '생활의 지혜'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
다.
  또한 어떤 곳에서는 당시의 팥가루를 '지야보모(비누)'라고 해서 얼굴의 기름기를
제거하는 화장품으로 사용했다고 하며 이 효과야말로 사포닌의 작용 그 자체였던 것이
다.

    * 팥 사포닌의 효용
  팥 사포닌에 대해서는 팥 사포닌Ⅰ에서 Ⅵ까지의 6종류의 사포닌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오사까 대학 약학부의 기따가와 교수 등에 의해 판명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전
체의 0.1%-0.3%라는 아주 작은 양 때문에 팥을 먹는다는 것은 그 충분한 효과를 기대
하기에는 좀 무리일 것이다.
  본인 등의 연구 단체에서는 이 팥 사포닌을 콩에서 대량으로 추출 분리하는 데 성공
함과 동시에 콩 사포닌과 마찬가지로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본인 등의 연구 단체에서는 이 팥 사포닌을 콩에서 대량으로 추출 분리하는 데 성공
함과 동시에 콩 사포닌과 마찬가지로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그 결과, 팥 사포닌이 지닌 작용에 대해서 많은 사실이 규명됐는데 그것을 크게 나
누면 다음 3가지 점으로 요약할 수 있다.
  #1. 콩 사포닌과 마찬가지로 과산화지질의 제거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2. 체내의 잉여 수분을 솜씨있게 배설하는 이뇨 작용이 있다.
  #3. 거칠어진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반지르르하게 되돌린다.
  원래부터 팥에는 이뇨 작용이 있어 피부를 아름답게 한다는 것은 옛날부터 잘 알려
져 있었다. 팥가루가 세안제로 사용되고 있었으며 한방약의 처방에도 팥이 사용되어
배수와 배뇨를 꾀하는 방법이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배뇨 등의 체내 수분의 대사가 손상당하면 각종 질병의 요인이 되고 그 중에서도 수
분의 균형이 파괴되기 쉬운 여성이나 어린이의 경우는 부종이나 변비, 사고력 및 집중
력의 저하같은 폐해가 나온다.
  또한 수분의 균형이 무너짐으로서 노폐 성분이 체내에 축적되면 당연히 피부는 탄력
성을 잃어버리고 거무스름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팥 사포닌은 이런 여러 증상을 모두 해소시키고 여성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유지시켜 준다. 실로 젊음을 되돌리는 묘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콩 사포닌과 팥 사포닌은 어디가 다를까?
  모두 다 과산화지질을 제거한다는 작용은 변함이 없지만 팥 사포닌은 이뇨 항알레르
기 작용이 상당히 강한 반면 콩 사포닌은 신진대사 작용이 강하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
다.
  우리들의 신변에 있는 콩과 팥이라는 가벼운 음식물에 노화 방지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질병에 잘 듣는 경이적인 물질이 들어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생각해보면 우리들의 조상은 가난해서 생선이나 육류와 유류 등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던 것은 제사나 경사 등이 있을 때에 한정돼 있었다. 이 때는 반드시 붉은 팥밥을
지어 먹었다. 급격히 들어오는 과산화지질의 해소에 팥을 준비했던 것이다.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있듯이 선인들이 남겨준 지혜와 우리의 근대 과학이 일체가
돼, 비로소 의학이나 약학은 진보한다. 팥과 콩 사포닌의 발견은 실로 이것이 구체적
인 예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차는 장생의 약, 과산화지질을 억제한다
  차가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은 성무천황 때이다. 그러나 이것이 일반 서민
에게 전해진 것은 가마꾸라 시대 이후이 일이다. 영서라는 선승이 중국에서 차의 씨앗
을 갖고 돌아와 교또 고산사의 명혜 상인에게 줘, 상인이 우치에 심었다고 한다. 헤이
안 시대로부터 가마꾸라 시대에 걸쳐 차는 '고귀한 약'이었다. 불로장생의 약으로서
귀족들만이 서로 빼앗듯이 구입할 수 있었다.
  장생의 약이라면 과산화지질을 억제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야만 된
다. 우리들은 차의 전문가인 시즈오까 약학대학의 다끼노 교수와 함께 그 성분을 해명
하기 위해 연구에 전념했다. 차는 분말차에 보듯이 거품을 많이 일으킨다. 차 사포닌
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맨 처음 이 사포닌에 기대를 걸고 과산화지질의 생성 억제
력을 조사했지만 콩이나 팥 사포닌과 달라 전혀 항산화력이 없었다. 그러나 차를 불로
끓인 농축액은 대단히 강력한 과산화지질을 억제하는 항산화력이 있다는 것이 인정됐
다. 그래서 그것을 찾아본 결과 차의 씁쓰레한 맛인 카테킨계의 탄닌 물질이 그 정체
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중에서도 에피카테킨이라는 탄닌이 가장 걍력해서 비타민 E의 120배 이상의 과산
화지질이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할 수 있는 항산화력을 갖고 있었다. 더욱이 카테킨탄
닌은 혈액 속의 과잉된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을 강력히 제거할 수 있는 기능도 있
다. 이것이 노화를 방지하고 장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차의 약효였다.
  최근 우롱차가 비만에 좋다고 한다. 비만한 사람의 80%가 피 속의 콜레스테롤과 중
성 지방이 많은 고혈압증에 걸려 있다. 비만의 해소에는 이 고지혈증이 필요하다. 이
런 의미에서 카네킨탄닌을 함유하고 있는 우롱차는 유효하다. 그러나 카테킨의 함유량
은 녹차나 홍차나 우롱차가 별로 차이가 없다. 또한 옥로(최고급녹차)나 엽차도 모두
양적으로는 차이가 없다. 반드시 우롱차로 한정시킬 필요는 없는 것이다.
  차는 이밖에도 여러 가지 효용이 있는데, 건뇌에 관계되는, 뇌혈관을 강화하고 머리
를 상쾌하게 하는 기능도 있다. 녹차 중에는 '케르세틴', '루틴'과 같은 모세혈관을
강화하고 그것이 쇠약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더욱이 '카페
인'은 뇌혈관을 확장하고 머리에 피의 흐름을 좋게 해서 영양의 보급을 용이케 함과
동시에 가볍게 신경을 흥분시켜 피로를 풀고, 한 번 복용으로 효과를 올릴 수 있다.
  과산화지질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서 피가 술술 잘 흘러가게 하는 기능과
함께 건뇌식의 하나라고도 할 수 있다. 더욱이 면역 기구를 강화하고 유해물의 방어력
을 강화하는 비타민C는 끓인 차 100g 속에 250mg, 엽차에도 150mg이 있어 귤과 비교하
면 각각 7배 및 4배나 많이 함유돼 있다.
  그리고 '테오브로민', '테오프린'과 같은, 소변의 배출을 촉진하는 성분도 들어 있
어 이뇨작용을 높이고 몸의 부기도 제거시킨다.
  선승이 바짝 마르고 오래 살고 '머리가 퇴화되지 않는' 이유로, 그들이 식생활 속에
콩 식품을 많이 섭취함과 동시에 즐겨 마시는 차의 효용도 부가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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