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은 공부에선 늘 꼴찌다. 하지만...."
꼴찌네 반 담임 선생님은 종례 시간이 되자 아이들에게 일장 연설을 하
고 있었어요.
"...운동에서는 1등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 반 대항 체육 대회가 한 달 정
도 남았다. 지금부터 준비하면 반드시 우리 반이 1등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자, 이번에 선수로 뛸 사람은 자발적으로 손을 들어라!"
선생님의 감동적인 연설에 꼴찌는 제일 먼저 손을 들었어요.
"선생님, 저요!"
"음, 꼴지.... 좋았어! 또 다른 사람...?"
뒤를 이어 아이들이 하나 둘 손을 들었어요. 금새 선수단이 꾸려졌어요.
"자, 선수단은 모두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운동장에 모여라!"
아이들이 운동장에 줄지어 모이자 선생님은 지휘봉을 들고 군 사령관처
럼 명령을 내렸어요.
"여러분은 우리 반의 대표들이다. 우리 반의 명예를 걸고 어떤 혹독한
훈련도 이겨 내야 한다. 자, 오늘부터 한 달 동안 d-30일 작전에 들어간
다. 매일 운동장 스무 바퀴를 돌고 윗몸일으키기 50번, 턱걸이 30번, 그리
고 줄넘기 2000번씩을 한다. 알겠나?"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자 꼴찌는 금방 후회가 되었어요.
'에고, 괜히 손을 들어서 이제 난 죽었구나!'
아이들이 이런 생각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때 선생님의 불호령이 떨어졌어
요.
"지금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나.... 자, 모두 뛰어!"
'디데이'는 군사 작전상의 공격 예정일을 말해요. 군사 작전에서는 공격
예정일이 잡히면 달력상의 날짜는 별 의미가 없어요. 대신 이 디데이가 모
든 작전을 짜는 데 하나의 기준이 되지요. 그래서 이 날짜를 중심으로 그
이전에는 마이너스, 그 이후에는 플러스 기호와 함께 d의 뒤에 숫자를 써
서 나타내지요. 즉, 공격 하루 전에는 d-1, 공격 3일 뒤에는 d+3으로 표시
해요.
역사적으로 디데이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인 1944년 6월 6일을 가리켜
요/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이 있은 날이지요. 이 작전은 당시 전 유
럽을 점령하고 있던 독일군에 대한 대반격의 신호탄이 되었어요.
당시 미국의 아이젠하워 장군은 전세가 연합군 쪽으로 기울자 육해공군
합동으로 프랑스 북서부 해안 노르망디에 상륙 작전을 감행했어요. 이 작
전은 성공하여 독일을 물리치고 전쟁은 막을 내렸어요.
'디데이'는 군사적 작전에서 나온 말이지만 요즘은 여러 가지로 쓰여요.
'대통령 선거d-5일' 또는 '월드컵 d-100일' 등이 그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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