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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 천하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자 유럽  여러 나라의 왕들은 큰 걱정이 아
닐 수 없었어요.
  "정말 큰일이야. 우리  나라까지 혁명이 번지면 어쩌지? 혁명을  막을 대
책을 세워야 되겠어."
  이윽고 프랑스에 맞서기 위해  여러 나라가 동맹을 맺었어요. 영국, 프로
이센, 오스트리아 등이 여기에 참여했어요.
  그 때 프랑스는  나라를 어지럽힌 왕이 사형을  당하고 혁명을 반대하는
세력이 외국의 힘을  빌어 반란을 일으키는 등  몹시 혼란스러운 상태였어
요. 이 때 젊은 나폴레옹은 동맹군을 모조리 무찔러 버리고, 반란을 진압했
어요.
  "와아, 나폴레옹 만세! 나폴레옹이 프랑스 혁명을 지켰다!"
  나폴레옹은 순식간에 영웅이 되었어요.
  한편 동맹을 맺은 나라들은 혁명을 방해하기 위해 또다시 프랑스에 쳐들
어갈 기회만 노리고 있었어요.
  "이 기회에 콧대를 꺾어 다시는 프랑스를 넘보지 못하게 해야겠소."
  나폴레옹은 군대를 이끌고  원정길에 나섰어요. 그리하여 오스트리아, 이
탈리아를 비롯하여 바다 건너 이집트까지 쳐들어갔어요. 그가  이끄는 프랑
스군은 무적의 군대로서 그들에게 무릎을 꿇지 않는 나라가 없었어요.
  나폴레옹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높아졌어요. 그러자  나폴레옹은 욕심
이 생겨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올랐어요.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었어요. 유럽의 다른 나라들은  나폴레옹
을 황제로 떠받드는데  영국만이 머리를 숙이지 않았던 거지요. 그러나  영
국은 해군의  힘이 워낙 세기 때문에  프랑스가 함부로 할 수도  없었어요.
그래서 나폴레옹은 유럽 여러 나라에 이런 명령을 내렸어요.
  "이제부터 영국과는 어떤 물건도 사고 팔지 마시오."
  섬나라인 영국을 골탕먹일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이 명령을  어기는 나라
가 하나 있었어요. 바로  러시아였어요. 화가 난 나폴레옹은 대군을 이끌고
러시아로 쳐들어갔어요.
  그러나 한때 '나의 사전에 불가능이란 말은 없다.'고  큰소리치며 전 유럽
을 휩쓸던 나폴레옹은  크게 패해 돌아왔어요. 그러자 그 동안  나폴레옹의
위세에 숨을 죽이고 있던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한꺼번에 반란을 일으켰어
요. 결국 나폴레옹은 이들 동맹군에 체포되어 엘바 섬으로  귀양을 가게 되
었어요.
  그러나 1815년 3월 20일  나폴레옹은 기적적으로 엘바 섬을 탈출하여 다
시 프랑스 황제의  자리에 올랐어요. 그러자 유럽의 동맹군은 또  프랑스로
쳐들어왔어요. 나폴레옹은 워털루에서  이들을 맞아 접전을 벌였지만  안타
깝게도 싸움에 패하고 말았지요. 그 뒤 죽음의 섬이라  불리는 대서양의 세
인트 헬레나 섬으로 또다시 유배되어 죽음을 맞이했어요.  나폴레옹이 다시
황제의 자리에 오른 지 백 일 만의 일이었지요.
  그 후 '백일 천하'란 말은 단명으로 끝난 정권을 가리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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