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석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에서 따온 거예요.
셰익스피어는 영국 여왕이 식민지인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던 영국의
대문호이지요. 희곡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이며, 그의 4대 비극 중에
서도 최고로 꼽히는 작품이에요.
이 작품의 대사 가운데는 오늘날까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많아
요.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로다!'
이 말은 덴마크의 왕자 햄릿이 아버지가 죽은 지 두 달만에 숙부와 재혼
한 어머니를 보고 절망하여 외친 말이에요.
그 뒤 햄릿은 죽은 아버지의 망령으로부터 숙부에게 살해당했다는 얘기
를 전해 듣고 고민하지요. 그는 원수를 갚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이를 행동
에 옮기지 못함 채 괴로움에 몸부림치면서 자신의 심정을 이렇게 털어놓지
요.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이 말은 '햄릿'을 읽어 보지 않은 사람도 한번쯤 들어 봤음직한 아주 유
명한 구절이에요.
이 말에서 햄릿의 우유 부단한 성격을 엿볼 수 있어요.
생각이 깊은 사람일수록 어떤 일에 부딪치면 신중하게 행동해요. 이모저
모 자로 재듯 궁리하고, 이익과 손해를 따지며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지
요.
그러다 보면 일처리가 늦어지거나 아예 머릿속의 생각만으로 끝날 수도
있어요. 이런 경우, 지나치게 사려가 깊기 때문에 오히려 일을 그르치기 십
상이지요.
이런 유형의 사람들을 통틀어서 '햄릿형 인간'이라고 하는데 이는 햄릿의
우유 부단한 성격을 일컫는 말이에요.
따라서 햄릿은 내성적이며 결단력이 부적한 사람, 생각이 깊은 만큼 행
동이 뒤따르지 않는 사람 그래서 일의 추진력이 떨어지는 인물의 전형이
되었어요.
이와 반대로 앞에서 말한 '돈 키호테형 인간'도 있지요.
이렇게 세계 최고의 비극 '햄릿'과 풍자 소설 '돈 키호테' 두 작품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뚜렷한 대비를 이루고 있어요.
여러분 자신은 과연 둘 중 어느 인간형에 속하는지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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