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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기원전 490년 페르시아 제국은 그리스로 쳐들어왔어요.
  에게 해를 건너온 원정군은 그리스의 두 도시 국가를  집어삼킨 뒤, 순식
간에 아테네의 북동해안 마라톤 벌판까지 상륙하였어요.
  아테네의 거리는 술렁대기 시작했어요.
  "정말 큰일이야. 엄청난 페르시아 대군이 몰려온대!"
  아테네는 서둘러 이웃  나라인 스파르타에 구원병을 요청했어요.  하지만
스파르타는 그 요청을 거절했어요. 그러자 아테네는 큰 혼란에 빠졌어요.
  "이제 우린 꼼짝없이  죽게 됐어. 우리 힘만으로 그 엄청난  군사를 무슨
수로 막아 내지!"
  "차라리 항복하는 게 어떨까? 열 배도 넘는 대군과 맞서 싸운다는 건 자
살 행위야!"
  "말도 안 돼! 항복이라니. 그러면 우린 모두 노예가 되고 말 거야."
  "맞아! 싸워야 돼. 모두가 목숨을  걸고 끝까지 싸운다면 물리칠 수 있을
거야."
  "옳소, 끝까지 싸우자! 와와...."
  이리하여 아테네는 페르시아 군을  맞아 마라톤 벌판에서 전쟁을 치르게
되었어요.
  "낄낄낄. 저기 아테네 군 좀 봐! 저 군사로 우리 페르시아 대군에 맞서려
고 하다니.... 가소롭군!"
  페르시아 군은 아테네 군을 비웃었어요.
  하지만 아테네 군은 그리 만만치 않았어요. 아테네 군을  이끄는 명장 밀
티아데스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지금 페르시아 군은 우릴  얕보고 있다. 그렇다면 그것을 역이용해 허를
찌르는 거다!'
  페르시아 군은 초반에는 크게 이겼지만 점점 밀리기  시작했어요. 밀티아
데스의 교묘한 계략과 군사들의 필사적인  저항을 당해 낼 수가 없었던 거
예요. 결국 아테네는  페르시아 군을 크게 무찌르고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
어요.
  한편 아테네 시민들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전쟁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
었어요.
  "흐흐흑.... 이기기는 틀렸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구."
  이 때  한 병사가 숨을 몰아  쉬며 헐레벌떡 달려왔어요. 그는  겨우겨우
성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지며 말했어요.
  "우리 아테네가 이겼다! 우리 아테네가...."
  그 병사는  소식을 전하고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어요. 그는  이
기쁜 소식을 아테네 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알리기 위해 그 먼 거리
를 단숨에 달려왔던 거예요.
  여기서 비롯된 것이 마라톤이며, 그 병사가 마라톤  벌판에서 아테네까지
달린 42.195킬로미터가 오늘날 마라톤의 거리가 되었어요.
  마라톤은 인생을 비유하기도  하고, 회의가 길어질 때도  '마라톤 회의'라
는 표현을 쓰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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