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성(成人性)질환(sexually transmitted disease:STD)이란 성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전염병을 총칭한다.
성병(venereal disease:VD)이란 그 선행요인이 거의 대부분
성행위인데 반해서성인성질환은 감염 경로가 주로 성행위이지만
때로는 섹스 이외의루트(nonsexual route)로도 이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성병과 구분된다.
따라서 어휘적 의미로는 성인성질환이 성병을 포함하고 있는 셈이다.
다시 말해서 섹스라는 수단을 통해 전파되는 광의(廣義)의 성병을
성인성질환이라고 부른다.
협의(狹義)의 고전적(古典的) 성병인 매독, 임질, 연성하감,
성병성임파육아종, 서혜육하종, 음보포진, 첨규형콘딜로마,
전염성연속종, 개선증, 음모슬증, 질트리코모나스증, 비특이성 요도염,
캔디다증, 완선, 간염, 이질 등을 포함시켜 성인성질환이라고
일컫는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성병이라는 단어 대신 "성관계 질환"을 총칭하는
성인성질환을 채용하기로 한다.
성인성 질환의 특징
성인성질환은 주로 성교(sexual intercourse)에 의해 전파되는 만큼
환자가 한 가지 질병만을 가질 수도 있지만 다른 성인병질환은 각
질환에 대한 면역성이 극히 미약하고 생활 습성상 다시 인병질환에
노출되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치유된 후에도 다시 재감염되기 쉽다.
여성의 경우 임질과 비특이성 질염의 60∼90%에서 전혀 증상이
없으며 남자의 경우에는 트리코모나스증의 95%가 무증상 감염이다.
따라서 이와같은 증상이 없는 보균자가 적극적인 성활동 을
지속함으로써 성병 만연의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성인성 질환의 역학적 인자(epidemiologic factors of STD)
인구(population)/연령(age)/성별(gender)/인종, 종교적
배경(religiousethnic background)/성별 선 호도(sexual
preference)/결혼 여부(marital status)/사회, 경제적
지위(socioeconomic status)/거주 지(place of residence)
/피임여부(contraception usage)등이 성인성 질환의 역학적 인자이다.
매독이란?
~~~~~~~~~
매독(梅毒:syphilis)은 크레포네마팔리듐(treponema pallidum)이
라는 나선형 세균에 의한 성인성질환이다.
매독은 전염성이 강하고 초기에는 단순한 궤양으로부터 시작
하여 반점, 구진, 편평곤지름, 농포, 탈모증 등의 다양한 피부증
세를 보인다가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병변이 저절로
사라진 다음 수 년 후에 다시 여러 형태의 국소적인
병변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매독은 일명 모든 피부병의 원
숭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매독의 임상적 진단이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어려울
수 있다. 더구나 항생제 때문에 매독의 증상이 예전처럼 확연
하지 않고 매독의 전형적인 객관적 증후도 없이 자신이
매독균에 감염된 사실조차 모른채, 일 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이 아주 많다.
즉 처음부터 잠복 매독으로 시작시간이 경과하여 만기 매독의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분 류
매독은 크게 감염 경로와 시기에 따라 1)후천성 매독과 2)선천
성 매독으로 분류한다. 후천성 매독은 임상증상을 기준으로
①1기 매독 ②2기 매독 ③잠복매독 ④3기 매독으로 구분하지
만 요즈음에는 병변의 시간적 진행 상황에 따라 ①조기잠복
매독 ②만기 잠복 매독 ③만기발현 매독으로 구분하기도 한
다.(아래 표 참조)
임질이란?
~~~~~~~~~
임질은 임균 감염에 의한 성인성질환이다. 임균은 원두커피 모
양의 구균(球菌)으로 항상 쌍(雙)를 이루어 다니기 때문에 쌍
구균이라고 부른다.
임질은 남성에게 임균성 요도염, 여성에게는 임균성 자궁경부
염의 형태로 시작된다.
임균은 건조한 상태, 저농도의 살균액, 비눗물에서 짧은 시간내
에 사멸하며 온도변화에 민감하다.
환자의 분비물내에 존재하는 임균은 습한 실내온도에서 약 24
시간, 젖은 수건에서 10∼20시간을 생존하며 40∼41℃에서 15
시간까지 약 10% 정도 살아남지만 42℃에서는 5∼15시간내에
모두 사멸될 만큼 약한 세균이다.
분 류 : 임질의 유형별 분류는 다음과 같다.
(1)남성성기임질 : 남성의 성기에 임균이 감염됨으로써 나타나
증상들
(2)여성성기임질 : 여성의 성기에 임균이 감염됨으로써 나타나
증상들
(3)직장임질(直腸淋疾) : 여성 임질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며 남
성 동성연애자 중, 여성 역활을 하는 사람들이 임균에
감염되어 항문이나 직장에 염증을 일으킨다.
(4)신생아임질 : 분만 당시 산모가 임질환자일 경우에는 신생
아가 산도를 통해 나오는 도중 신생아의 눈에 임균이 감염되
어 신생아 농루안을 야기하며 심할 경우 맹인을 만들기도
한다.
(5)무증상임질(無症狀淋疾) : 남성 임질환자의 10%, 여성 임질
환자의 60∼90%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즉, 임균에 감염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자각증상 이나 객관적인
증후가 없어 자신이 임질 환자임을 인식하지 못한다. 이런
무증상 임질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보균자 본인이 임질환자임
을 모른체 활동적인 성생활을 지속하여 임질 퇴치의 장애요
인이 되고 있다.
(6)구강인두임질 : 임균은 비단 성기뿐만 아니라 키스나 오럴
섹스에 의해 구강인두염을 일으킬 수도있다.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임질환자중 남성은 3∼7%, 여성은10∼20% 정도가
구강인두임질을 갖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5%는 성기 대신
오직 구강에서만 임균이 검출되었다. 구강임질은 90% 이상
이 무증상이며 12주내에 자연 소멸된다.
따라서 이 기간내의 구강임질환자 는 직접적인 성기 결합이
없이 키스나 오럴섹스만으로도 임균을 전파시킬 수 있다.
(7)욕실변기임질(浴室便器淋疾) : 이론적으로는 임질균이 젖은
타올등에서10∼20시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변기씨트나
타올을 통해서 임균에 감염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섹스 이외의 수단으로 임질에 감염된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질의 자정작용(自淨作用) 능력이 형성되지
않은 여아(女兒)의 경우에는 욕실변기임질에 걸릴 수도
있다. 따라서사춘기 이전의 여아 (女兒)를 둔 부모가 임균에
이환되었을 경우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8)불운임질(不運淋疾) : 임질환자와 성행위를 했을때 임균에
감염될 가능성은남자가 20%인 반면 여자는 90%로 여자가
남자에 비해 월등히 높다. 특히임산부의 감염율은
100% 이다.
따라서 동일한 상대와 복수로 성관계를 했을 경우, 사람에
따라서 임균에 이환될 수도 있고 아무일 없이 지나 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어찌 생각해보면 감염율 20%의 범위에 포
함된 남성임질환자는 억세게도 운이 없는 불운한
경우일지도 모른다.
증 상
남자가 임질에 감염되면 1∼14일(평균 3∼5일) 안에 증상이 나
타나기 시작한다.
남성의 임질 자각 증상은 :
① 요도에 불쾌감이나 통증이 수반되며
② 크림색의 진한 고름이 나오고
③ 소변을 볼 때 마치 불에 데인 듯한 '작열감'을 느낀다.
④ 또 요도 끝이 빨갛게 부어 오르기도 하고 평소보다 자
주 화장실을 가게된다.
반면 여성이 임질에 감염된 경우에는 :
증상이 거의 없거나, 있다고 해도 남성처럼 뚜렷 하게 느
껴지지 않는다.
다만 임균이 여성의 요도까지 파급되면 소변을 볼 때 통
증을 느끼고 배뇨 횟수가 많아지는 빈뇨증세를 경험할 수
있는데 이는 남성환자와 비슷하다.
예방 및 치료
임질은 다른 성인성질환과 마찬가지로 항상 성상대자와 함께
치료해야 하며 충분한 용량의 항생제를 충분한 기간동안 투여
해야 한다.
특히 남성임질환자의 여성 배우자는 자신이 별 증상을 느끼지
못 하므로 치료에 비협조적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완벽
한 치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만일 임균에 이환된 여성
배우자가 치료에 참여하지 않으면 이 여성 배우자는 계속해서
임균의 소스가 되 어 소위 핑퐁감염의 전형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남성임질환자의 여성 배우자는 검사결과에 관계없이 무
조건 치료에 포함시키는 역학적 치료를 해야 한다. 실제로
여성임질환자는 증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진단도 쉽지 않다.
그러므로 여성의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고 해도 여성 배우자가
함께 치료받는 것이 원칙이다.
임질은 페니실린(penicillin)으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했지만
근래에 와서는 고전전인 약제에 저항하는 신종(新種) 임질균이
나 슈퍼 임질균이 출현하여 임질치료에 신경을 모아야 하는 일
이 많아졌다. 또 임질환자의 약 70%는 대개 순수한 임질균만
의 감염보다는 기타균(클라미디아, 유레 아플라스마등)과 혼합
감염의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임균은 물론 기타 비임균성요
도염의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 않고 임균
만 치료하면 치료 후, 비임균성 요도염에 의한 증상이 지속되
는데 이것을 소위 임질후요도염이라고 한다.
임질의 치료를 등한시 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얻게된다. 남
성의 부고환, 전립선, 정낭 등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 요도가
좁아지는 요도협착이 생기기도 한다. 여성에게는 직장항문염,
난관염 및
골반 장기염을 합병할 수 있고 임질균이 혈류를 타고 돌아 다
니는 패혈증에 이르면 관절염이나 뇌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비임균성 요도염이란?
~~~~~~~~~~~~~~~~~~~~
비임균성요도염이란 임균 이외의 원인으로 생긴 요도염을 망라한
총칭(總稱)이다.
여러 가지 세균(클라미디아, 유레아플라스마, 마이코플라스마, 포도
상구균, 연쇄상구균, 대장균, 디프테리아균, 페렴구균, 결핵균 등),
바이러스(허피스바이러스(HSV:음부포진의 원인균), 트리코모나스, 칸
디다 등) 기생충, 곰팡이 그리고 물리적, 화학적 자극에 의해 발생한
모든 요도염을 총칭(總稱)한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에서는 성행위에 의한 비임균성요도염의 이환율이
임균성요도염보다 오히려 더 높게 나타난다.(비임균성요도염:임균성요
도염 ;1.2:1 내지 4:1)
분 류
비임균성요도염은 주로 남성의 질환이며 급성출혈성방광염, 전립선염,
정낭염, 부고환염,요도협착 등의 합병증을 유발시키며 여자에게는 비
임균성자궁경부염,바톨린선염, 경관염 기타
골반감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킴으로써 난관협착을 초래, 자궁외임신
의 원인이 될수도 있다.
--------------------------------------
비임균성요도염 중에는, 비임균성요도염의 증상을 가지고 있지만 광
학현미경이나 일반 세균배양검사로 그 원인균을 찾을 수 없을 경우,
일반 비임균성요도염과 구별하여 '비특이성요도염'이라고 부른다.
또한 적합한 치료제를 선택하여 치료할 경우 비임균성요도염은 비교
적 잘 낫는 병이나 30∼40%의 환자는 치료 시작 후 6주내에 재발하
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자주 재발하는 비임균성요도염을
'지속성비임균성요도염' 또는 '재발성요도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증 상
불결한 성접촉을 한 후, 2∼30일(주로 10∼14일)이 지나면 증상이 나
타난다. 임균성요도염에 비해 잠복기간이 길고 증상이 가볍다. 즉 요
도의 불쾌감, 작열감, 가려움증을 느끼며 빈뇨나 배뇨곤란을 호소하기
도 하나, 요도에서 미량의 점액성 고름이 비쳐 다량의 화농성 고름이
나오는 임균성요도염과는 구별된다.
예방 및 치료
여성의 경우 비임균성자궁경부염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 더구나 여성
의 성기에는 다양한 상주균이 존재하므로 현미경적 검경에 의해서는
진단 할 수 없다. 따라서 여성의 경우에는 비임균성요도염을 가진
남성과 성관계를 했다면 검사결과에 관계 없이 이 질환에 감염된 것
으로 인정하며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임균성요도염과 비임균성 자궁경부염은 재감염 및 전염을 막기 위
해서 음주 및 성관계를 피한 상태에서 커플을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30∼40%의 환자의 경우,
치료 시작 후, 6주내에 재발되어 지속성비임균성요도염의 형태로 발
전하기도 한다.
자주 재발되는 비임균성 요도염의 경우에는 :
① 요도내 염증유무를 확인
② 임균, 곰팡이 트리코모나스에 대한 검사를 실시
③ 성상대자와 함께 같은 검사를 실시하여 그 유무를 확인
④ 허피스, 사마귀, 요도내 이물질의 존재를 확인
⑤ 성상대자도 동시에 치료에 참여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성상대자를 포함한 재치료시에는 :
① 에리스로마이신 500㎎을 하루 4회씩 10∼14일간 복용하거나,
② 테트라싸이클린 500㎎을 하루 4회씩 3∼4주간 복용하거나
③ 스펙티노마이신 2을 1회 근육주사한 후, 설파퓨라졸 1을 하루
2회씩 10일간 복용해야한다. 재치료 후에도 계속 재발시에는
요도내 염증유무를 다시 확인하고 세균성전립선염의 유무를
체크하거나 콩팥이나 수뇨관 방관 등의 상부요도에 대한 종합
적 체크를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임균성요도염과 마찬가지로 비임균성요도염은 재발할
확률이 높은병이므로 치료보다는 유비무환의 자세가 현명할 것
이다.(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아주 재수 없는 경우, 평생을 재발
과 치료를 반복하며 살아야 할지 모른다.)
즉, 일반적인 성인성질환의 예방이 그러하듯 이 콘돔, 질내 질
정이나 젤리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성관계 후, 비임균성
요도염등이 염려스러울때는 성교 후, 1시간내에 작용시간이
긴 독시싸이클린이나 미노신 300㎎을 일시에 복용한다.
음부포진이란?
~~~~~~~~~~~~~
음부포진(陰部疱疹:herpes genitalis)이란 허피스 바이러스에 의한
성인성질환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정확한 환자 발생 통계가 없지만 아마도 가장
흔한 성인성질환의 하나로 생각된다.
분 류
허피스 바이러스에는 HSV-1과 HSV-2의 두 가지 타입이 있
는데 HSV-1은 주로 허리부위 상부에 그리고 HSV-2는 주로
허리보다 아랫쪽을 침범하여 병변을 일으키는 경향이 있다.
HSV-1은 병변 부위가 주로 입술 주변이라 구순포진이라고 부
르며 HSV-2는 주로 생식기나 그 주변에 발생하기 때문에 음
부포진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우리가 음부포진이라고 부르는 포진의 거의 대부분은
HSV-2의 감염에 의한 것이지만 음부포진의 15∼20%는
HSV-1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증 상
HSV-1은 열병을 않은 후, 얼굴이나 입술 주변 또는 상체의 어
느 한 부위에 여러개의 작은 물집이 한데 어울려 무리지어 나
타나는데 대개 따끔거리는 듯한 통증을 함께 동반한다.
HSV-2는 남녀간의 성교를 통해서 발병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구체적 성기결합없이 단지 생식 기간의 마찰만으로도 감염될
수도 있다.
일단 허피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열이 나며 두통과 근육통,
무력감 등의 전신증세가 몇 일 며칠동안 지속되다가 3∼7일 가
량이 지나면 생식기 감염부위에 여러 개의 수포가 형성된다.
그러다가 수포가 터지면 작은 궤양을 이루고 이차적으로 추가
감염만 없다면 약10여일 후에 자연치유된다.
그러나 생식기에 생긴 수포나 궤양이 다른 세균의 침범을 받으
면 화농성 진물이 흐르고 사타구니의 임파선이 부어 올라 보행
에 불편을 느끼기도 한다.
여성의 음부포진은 병변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외음부에
발생할 경우 남성의 증상이나 소견을 보이지만 질벽이나 자궁
경부에 수포가 생길 경우에는 약간의 질분비물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음부포진의 문제점은 ①빈번한 재발과 ②심각한 합병증이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