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부터 당뇨병으로 꾸준히 치료받고 있는 40대말의 남성 환자가 최근 발기의 강직도와 지속 시간이 줄고 성욕감퇴 증상마저 있어 병원을 찾았다.
귀두부 감각테스트는 정상이었으나 발기 유발제 주사후 이중복합 초음파촬영을 해본 결과, 해면 체 동맥이 위축됐고 혈류가 감퇴됐으며 정맥으로 일부 혈류유출이 있었다. 음경 강직도는 조금 떨어졌으나 충분히 성생활을 유지할 정도였고 지속시간이 40분 정도 돼 일단 음경해면체내 자가 주사로 치료를 시작했다.
혈당이 잘 유지되고 있어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치료하자고 권했는데 일주일후 내원한 환 자는 몸에 힘이 넘치고 굉장히 만족하는 눈치였다.
『당뇨로 인한 발기부전은 치료가 안되는 줄 알고 그냥 지내려 했는데 일찍 포기할 건 아니군요 』
『물론입니다. 음경해면체내 자가주사로 계속 치료하시다가 나중에 반응이 없으면 보형물 삽입술 을 시행하면 되니까요. 혈당조절이 중요하니 운동과 식이요법, 정기적인 혈당검사를 반드시 실천 해 활력이 넘치는 생활을 하십시오』
성인 당뇨병 환자에서의 발기부전 발생률은 23-59%로 일반인보다 높은 편. 국내에 대략 20만-30 만명의 당뇨병성 발기부전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당뇨병 환자의 발기부전 원인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 때문. 성선자극 호르몬 및 남성 호르몬 감소로 인한 발기부전이 첫째 원인이며, 자율신경부전에 의한 신경인성 요인이 두번째 원인인데 음경내 신경전달물질이 감소돼 발기부전이 나타나기도 하며 이 경우 자율신경계 양측을 모두 손 상시킨다.
음경동맥혈관벽의 섬유화와 혈전에 의한 폐쇄로 인해 음경해면체내로 혈류유입에 장애를 일으켜 발기부전이 오기도 한다. 따라서 이중복합 컬러초음파기를 이용해 음경혈관을 진단하면 혈류 감 소를 정확히 구분해낼 수 있다. 심인성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실제론 극히 적은 빈도를 차 지한다.
그러면 당뇨병환자의 발기부전은 임상에서 어떤 형태로 나타날까?
대개 질환의 초기에 나타나는 일과성 발기부전과 상당히 진행된 후 나타나는 비가역성 발기부전 이 있는데 일과성 발기부전은 당뇨를 조절하면 대개 소실되지만 비가역성 발기부전은 회복되지 않는다.
치료방법으로는 발기유발제의 음경해면체내 주사법, 진공물리기구, 음경보형물 삽입술 등이 있는 데 임상 양상과 비교해 보고 적절한 치료법을 사용한다.
발기유발제의 음경해면체내 자가주사법을 우선 시도하는데 만족도는 70%쯤 된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양을 주사해야 되고 이마저 실패하면 음경보형물 삽입술로 통상 치료한다. 〈안드로연합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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