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llow my blog with Bloglovin FraisGout: 골반근육운동

골반근육운동

여고 동창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집안 청소와 설거지를 끝내고 집을 나서려던 이모씨(48). 마루 바닥에 있던 폐신문지 상자를 바깥에 내 놓으려고 힘을 주어 드는 순간 아뿔싸. 그만 속옷을 적셔 버린 것이 아니던가. 며칠후 병원을 찾은 그녀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찔끔 나와 버리는 소변으로 인해 속옷을 갈아 입을때마다 자신의 처지가 불쌍하다고 생각했다는 것.

몇년전 처음 이같은 낭패가 있었을 땐 나이가 들면 그럴 수도 있으려니 했건만 그 후로 줄 곧 심하게 웃거나 아침에 운동을 할때면 조금씩 스며 나오던 오줌이 요즘 들어서는 배에 힘만 주면 찔끔찔끔…, 그냥 넘겨 버리기에는 양도 많아졌다.

이같은 증상은 여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긴장성 요실금의 대표적인 예다. 이 질환의 성 의학적 문제점은 상당수 여성이 『남편과의 관계에서 흥분을 느낀적이 거의 없어요』라고 대답 한다는 것. 실제로 요실금을 앓고있는 여성의 46%가 성생활에 지장을 받는 것으로 보 고되고 있다.

이 질환은 자신도 모르게 소변을 볼 수 있으므로 항상 불안감에 휩싸여 대인공포증을 갖게 되고 소외감에 빠질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중년의 위기와 겹쳐 우울증 등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유발, 성기능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상당수 여성들은 성생활시 갑작스런 배 압력 상승으로 남편과의 짜릿한 순간을 오줌으로 적셔 놓고만다.

정신 혈관 신경 내분비계 이상 없이 요실금이 일어나는 근본 원인으로는 아이를 많이 낳거 나 난산 등으로 골반근육이 느슨해져 갑작스레 복압이 상승할 경우 요도가 적절히 지지되지 못해 오줌이 누출되는 경우다.

여성의 요도는 질과 서로 신축성 있는 골반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질 주위 골반 근육이 약하면 성생활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여성의 성적 흥분이 극에 달하면 회음근· 질괄약근 · 전정구근· 회음저부를 형성하고 있는 근육과 질의 하위 부분이 질 주위 조직에 의해 율 동적으로 수축,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기능 때문.

이처럼 골반근육이 약해 생기는 질환들은 출산후 중년기부터 골반근육운동을 시행하면 상당 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엉덩이와 하복부에 힘을 빼는 대신 설사를 참는 기분으로 항문과 질에 힘을 주고 셋까지 센후 힘을 빼는 운동을 하루 수십회씩 반복하면 된다. 요즘에는 전 기자극치료도 시행되고 있다.

〈영남대의료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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