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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이야기

감기란 어떤 병인가
  '감기란 만병의 근원이다'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 '감기에는 고춧가루 탄
소주 한 잔 마시고 땀 내는 것이 제일이다' 우리 생활 속에는 감기에 대한 이야기가
알게 모르게 많이 섞여 있다. 옛날에는 고뿔이라고 부르기도 했던 감기로 한두 번 고
생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최근 몇 년간의 통계를 보더라도 사람들이
의료기관을 찾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호흡기 질환 즉 감기와 그에 의한 복합증상 때
문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먼저 코가 간질간질해서 재채기
를 하게 되고 콧물이 끊임없이 줄줄 흘러 나온다. 콧물이 나오다가 약간 멈추면 그 다
음에는 코막힘이 기다리고 있다. 콧물이 나오는 것도 귀찮지만 코가 막히는 것은 더욱
참기 어렵다.
숨 쉬기도 힘들고 머리도 지끈지끈 아파 오기 시작한다. 코 막힌 것을 좀 면해 보려고
코를 힘껏 풀면 끈적끈적한 가래코가 나오면서 귀까지 멍멍해진다. 이렇게 코감기 증
상이 나타나는 것은 감기 바이러스가 콧속에 많이 붙었을 때 우리 몸이 그것을 이겨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감기 바이러스가 목 속에 많이 붙게 되면 목이 간질간질해지고 기침이 나
며, 목이 아프고 가래가 많이 나오게 되는 기침감기와 목감기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
다. 기침감기에 걸려 본 사람이면 다 알겠지만 기침을 하루에 몇 번씩 하는 가벼운 단
계를 지나 몇 분마다 한 번씩 해 대기 시작하면 머리가 멍멍하고, 목이 칼칼하고, 속
이 뒤집어질 것 같고, 숨이 차고, 배가 정기고, 나중에는 하늘이 다 노랗게 보일 정도
가 된다.
  목감기는 또 어떤가? 목이 간질간질할 때까지는 그래도 참을 만하다. 그러다가 편도
선이 부어오르면 음식을 삼키기는커녕 침이나 물을 삼키기도 힘들어진다. 편도선이 부
으면서 반드시 따라오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발열이다. 처음에 미열이 오르면 머리가
전체적으로 아프지만 열이 점점 더 심해져서 38도와 39도를 오르내리게 되면 머리가
터질 것 같고, 목이 마르며, 온몸의 힘이 빠져 나른해지고, 마치 두드려 맞은 것처럼
아프며, 어지럽기까지 하다. 그러다가 39도를 넘어 40도가 되면 그때부터는 생사를 넘
나들게 된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가벼운 감기에서 곧바로 고열로 발전해 부모를 당황하게 한다.
고열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경기이다. 눈이 돌아가고 사지가 비틀리는 경기를 하게 되
면 뇌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얼마 전에 우리 나라를 방문한 세계
적인 천문학 박사인 스티븐 호킹도 고열을 앓고 난 뒤에 (감기로 인한 것은 아니지만)
뇌에 손상을 입어 전신마비의 장애인이 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감기가 다양한 증상으로 발전하게 되면 어깨가 결리고 머리가 무겁고 등
이 아프거나 복부팽만, 설사 등의 증상까지도 나타나게 된다. 특히 감기에 의한 소화
기 이상은 감기가 몸의 조화를 흐트러뜨려서 일어나는 것으로, 장의 흡수력에 감기가
영향을 미치거나 감기의 균이 장의 균형을 깼기 때문에 발생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장내에 이상 발효가 일어났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의 일상 생활에 흔히 끼여들어 오는 감기는 언뜻 가벼운 질병 같지만 그
고통을 당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귀찮고, 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무서운 후유증을
남기기도 하므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감기는 추워서 걸리는가-감기는 세 박자가 맞아야 걸린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추위나 바람 같은 날씨의 악조건 때문에 걸린다고 생각하기 쉽
다. 그러나 그런 날씨의 조건들은 감기의 간접적인 원인이기는 하지만 직접적인 원인
은 아니라는 사실이 다음과 같은 연구를 통해서 밝혀졌다.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추위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는 북극에 가까운 '스
피츠베르겐제도'라고 하는 섬에서 이루어졌다. 이 섬은 10월에 마지막 선편이 섬을 떠
나면 주위의 바다는 얼어붙고, 다음해 5월에 선편이 올 때까지는 육지와의 교통은 완
전히 끊겨 버린다. 섬의 주민들은 그 동안 영하 20도 이하의 혹한 속에서 생활하는데,
감기에 걸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러나 다음해 5월이 되어 그 해 첫 배가 들
어오면, 그 승무원 가운데 감기에 걸린 사람으로부터 섬의 누군가 감기가 옮고, 주민
들 사이에 유행한다고 한 다.
  이 연구를 통해서 우리는 아무리 추워도 추위만으로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
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감기는 추운 계절에 발병하기 쉽고, 유행된다. 그러면 그 이유
는 무엇일까? 그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째,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대부분 추위에 강해서 가을, 겨울 같은 추운 계
절에 활동하기 쉽다. 또한 감기 바이러스는 추위에 강할 뿐 아니라, 건조하여 습도가
낮은 곳에서 가장 잘 생존한다. 따라서 춥고 건조한 겨울에 감기에 걸리기 쉬운 것이
다.
  이와는 반대로 여름감기라고 화여 고온 다습한 여름에도 감기에 걸리는 수가 있는
데, 이때의 감기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활동하기 쉽고 오랫동
안 병에 걸려 있도록 하는 종류들로, 아데노 바이러스, 콕사키 바이러스, 에코 바이러
스 등이다.
  둘째, 추운 계절은 감염 경로로 보아 감기를 일으키는 병균들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감기의 원인균은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전염되는데, 추운 계절에는 방의
창문이나 문을 닫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기가 전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요즘에 여 름감기가 많은 이유도 에어컨을 가동한 실내에 창문이나 문을 꼭꼭 닫아 놓
기 때문이다.
  셋째, 여름에 비하여 추운 계절에는 호흡기의 기능이 약간 저하된다. 따라서 감기의
원인균에 대한 호흡기의 저항력도 저하되고, 감기에 걸리기 쉽다.
  이상과 같은 이유들로 보아서 추위는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 그 자체는 아니지만 감
기에 걸리기 쉽게 하는 요인이 되므로 추운 계절에는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요즘에는 추운 겨울보다는 가을이나 봄과 같은 환절기에 감기에 걸리는 사
람들이 더욱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환절기에는 밤과 낮의 기온 차이가
심해서 우리 몸이 그러한 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이에 감기 바이러스가
침입하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이 감기는 추위 그 자체 때문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감기 바이러스 때문에
걸린다. 추위는 감기에 걸리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추위 이외에도 건
조한 날씨도 추위와 함께 감기에 걸리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그리고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점은 추울 때나 건조할 때 그리고 환절기에는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의
몸의 저항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감기는 감기 바이러스의 존재, 감기 바이러
스가 활동하리 좋은 환경(날씨), 저항력이 떨어진 우리의 몸 이 세 박자가 갖추어졌을
때 발생한다.

  코감기를 해부한다
  사람이 어머니 뱃속에서 나왔을 때 제일 처음 하는 일이 '으앙' 하고 울음을 터뜨리
는 것이다. 갓난아기가 이때 우는 것은 숨을 한꺼번에 많이 들이쉬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렇듯 숨쉬기는 사람의 생명이 시작되면서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지속되는 가장 본능적인 생명 운동이다.
  우리 인체에서 숨쉬기를 하는 첫 관문은 바로 코이며, 코로 들어온 공기는 기관과
기관지를 거쳐 폐에 도착하게 되고, 거기서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이루어진 뒤
에 다시 반대의 순서를 밟아 코 밖으로 내보내진다. 이것을 통틀어 호흡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몸 밖에 있는 공기는 매우 건조하고 때로는 온도가 낮으며 먼지 같은
이물질도 많다. 그래서 원래의 상태로는 우리 몸에서 산소를 받아들이기에 적당하지
않아서 코와 기관 그리고 기관지(기도)를 거치는 사이에 우리 몸에서 요구하는 습도(1
00%)와 온 도(37도) 그리고 청정도를 조절받게 되어 있다(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
는 공기를 마시게 되면 폐렴이나 기관지염, 인후염, 후두염 등의 질병을 일으키게 된
다). 즉 코는 호흡을 위한 처음과 마지막의 관문이나 통로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
라 공기를 우리 몸에 알맞은 조건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일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습도를 조절하기 위해 코의 점막은 점액에 의해 항상 축축한 상태로 젖어 있어
서 감기에 걸리지 않더라도 뜨거운 국물 같은 것을 먹으면 점액의 점도가 낮아져서 콧
물이 흘러 나오게 된다.
  우리 몸에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대량으로 들어온다고 모두 감기가 걸리는 것
은 아니다. 평소 체력관리를 잘하여 면역력을 키워 놓으면 웬만한 바이러스도 이길 수
있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거나 면역력이 강한 사람이라도 매우 추운 곳이라
든가 공기가 매우 탁한 곳에서 바이러스를 대량으로 접하게 되면 그 추위나 탁한 공기
에 대응하기 위해 몸이 안간힘을 쓰게 되는데(스트레스 대응 반응), 그 사이에 바이러
스의 공략에는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없게 되어 감기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바이러스의 공격이 코에 집중되어 발생하는 감기를 코감기라고 한다. 코감기
를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바이러스가 코 점막에 대량으로 침입하게 되면 점막
을 손상시켜 코점막에 있던 히스타민을 밖으로 방출시키게 되는데, 이 히스타민은 우
리 몸에서 두드러기등을 일으키는 물질로서 코점막에 두드러기가 난 것처럼 만 든다.
그런데 피부에 비해서 콧속 점막은 들이마시는 공기에 습기를 넣어 주기 위해 평소에
축축하기 때문에, 두드러기가 일어나서 부어 오르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점막 세포 속에 있는 물기가 부어서 넓어진 구멍을 통해 물기가 밖으로 흘러나오게 된
다. 마치 콧속에 콧물 만드는 공장을 차려 놓은 것처럼 말이다.
  콧물이 계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코점막이 바이러스에 의해 작은 상처를 입으면 그곳
은 박테리아 즉 세균이 자라기에 아주 좋은 서식처가 된다. 그렇게 세균의 좋은 서식
처가 되어 세균에 감염된 것을 2차감염이라고 하는데, 그때부터 코 색깔이 맑은 것에
서 누렇고 빡빡한 것으로 바뀌는 것이다.
  처음에 바이러스만 침입했을 때는 가렵기도 하고, 또 물기가 많아지는 것을 막기 위
한 생체 반응으로 재채기(평소에 먼지가 들어가도 재채기를 하는 것은 몸의 방어 반응
때문이다)를 연거푸 해 댄다. 그러다가 2차감염으로 바이러스와 세균이 총공격을 감행
하면 콧물, 코막힘, 재채기, 두통의 복합증세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코감기는 비염과 축농증으로 악화된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코감기는 처음에 재채기와 맑은 콧물에서 시작되다가 코 색
깔이 누렇게 되고 또 코가 막히는 증상으로 발전된다. 이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
으면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발전하여 고생하는데, '일년 내내 감기를 앓고 있다'
는 사람들은 실제로는 감기를 앓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고생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바이러스에 의한 코감기와는 상관없이 재채기, 콧물, 코막힘의 증상으로 고생
하는 알레르기성 비염도 요즘 흔한 질병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먼지나 화학 물질이
코점막에 있는 단백질과 결합해 항원을 형성하게 되어 발생하는데, 이러한 항원에 대
해서 우리 몸의 항체가 싸우는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한다. 우리
가 음식을 잘못 먹었을 때 일어나는 두드러기 같은 증상이 콧속에서 일어났다고 생각
하면 된다.
  먼저 코감기가 만성 비염으로 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코감기를 오랫동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코감기에 반복적으로 걸려 있을 때 그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
외에도 코감기에 걸린 사랑의 코에 이상이 있는 경우, 즉 콧속의 구조가 바르지 못하
거나(코뼈가 한 쪽으로 휜 경우), 콧구멍이 갑자기 좁아지는 구조이거나, 체력이 매우
쇠약해진 상태에서 코감기에 걸렸을 때 만성 비염이 되기 쉽다.
  이러한 원인들에 의해 점막의 염증이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로 있으면, 점막 밑의
조직에 살이 붙어서(결합 반응) 점막이 두꺼워져 콧속으로 공기가 통과하기 힘들어지
고, 또 콧물등이 고이기 쉬워진다. 그렇게 되면 그 영향으로 점막이 울퉁불퉁해지거나
혹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만성 비염이 되면 코가 막히고, 콧물도 많이 나오는데, 코
막힘이 심하면 정신집중이 안 되고 끈기가 없어지기도 한다.
  한편 코감기에 걸려 코점막에 급성 염증이 생기고 점막이 부으면, 콧속의 구멍(비
강)과 구멍을 에워싸고 있는 눈과 뺨 주위의 구멍들(부비강)은 공기가 잘 통과하기 어
렵게 된다. 코감기가 빨리 낫지 않고 오래 끌게 되면, 이렇게 막혀 있는 비강과 부비
강의 점막에 콧속의 염증 증상(부종, 충혈, 가려움 등)이 퍼져 콧물이 부비강에도 고
이게 된다. 이렇게 콧물이 부비강에 고여 있는 상태에 세균이 침입하여 감염되면 부비
강 안의 콧물은 고름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것이 축농증이다. 일단 부비강 내부에 고
름이 고이는 축농증이 발생하게 되면 그 고름은 좀처럼 밖으로 빠져 나오기가 어렵게
되어 코가 막혀서 코로 숨을 못 쉬고 입으로 호흡하며, 코를 골고, 머리가 아프고, 끈
적거리는 콧물(냄새가 심하게 날 때도 있다)이 목구멍으로 넘어오고, 냄새 맡기가 힘
들어지고, 끈기가 없어지고, 기억력이 감퇴되는 등의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앞에서 말한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은 초기에는 코감기나 만성 비염의 증세가 비슷
하지만, 오랫동안 방치하면 축농증이나 만성 편도선염으로 악화되기도 하므로 적절한
대응책이 필요하다.
  이상과 같은 비염과 축농증은 과거에는 '웃풍'이 심한 가옥에 거주하는 사람(심한
기온 차이 때문에)이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사람(코점막에는 침입한 바이러스와 세
균을 무독화시키는 '리소짐'이라는 단백 효소가 있는데, 리소짐은 단백질을 많이 섭취
한 사람에게 서 많이 분비된다)에게 많았으나, 1970년 이후에는 대기 오염 때문에 도
시에 거주하는 사람, 특히 도로 주변에 사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되고 있다.

  코감기를 이기기 위해
  이렇게 코감기는 다양한 증상과 단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코감기에 대한 우리의
대응도 각각의 단계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처음에 바이러스가 대량으로 들어오지 못
하게 감기가 유행하는 철에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말아야 하는데, 그런 곳에는 감
기균을 잔뜩 가진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부득이 가야 할 때는 마스크를 쓰거나 외출
에서 돌아온 후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를 하는데, 특히 콧속 양치도 하는 것이 좋다.
콧속 양치란 따듯한 물(37도)에 깨끗한 소금을 적당히(약 5%) 타서 콧속을 씻어 주는
것을 말한다. 이 방법은 평소에 하면 감기를 예방하는 데 좋다. 그러나 코의 점막은
매우 약하므로 너무 강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1 항히스타민제
  그래도 코감기에 걸려서 재채기와 콧물의 단계에 들어서면 '항히스타민'이라는 물질
이 들어 있는 코감기약을 사용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을 알기 위해서 먼저 히스타민에
대해서 알아보자. 히스타민이란 우리 몸의 피부나 점막에 존재하는 비만 세포에 들어
있는 과립 속의 물질인데, 우리가 자극을 받거나 우리 몸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어떤
원인 물질-알레르겐이라고 한다-의 침입을 받으면 비만 세포(통통하게 생긴 세포)로부
터 빠져 나와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혈관내의 물이나 진물 등의 성분을 밖으로 내보내
는 역할을 하여 그 부위를 붓거나 가렵게 만드는 물질이다.
  항히스타민이란 이러한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을 가리킨다. 즉 콘택 600
이나 액티피드 같이 우리가 콧물약이라고 사용하는 종류의 약들은 감기 바이러스를 직
접 죽이는 성질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된 알레르기 증상을 억제하
는 약에 불과하다. 이러한 약들을 사용하면 대부분 졸리거나 어지러워지므로 공부하는
학생이나 운전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불편하거나 위험하기까지 하다. 요즘에는 항히스
타민이라도 졸리지 않는 제품(상품명: 지미코, 세나딘 등)이 개발되어 이러한 사람들
의 코감기약 선택 폭이 넓어졌다.
  #2 코막힘 두통 때의 약
  콧물 증세를 나타내는 단계에서 바이러스를 막아 내지 못하여 코막힘이나 두통의 상
태까지 가면, 그때부터는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많은 주의를 해
야 한다. 코막힘이 심하여 숨쉬기가 곤란할 때 사용하는 코 뚫는 약일 분무 형태로 시
판되고 있는데(상품명:오트리빈, 나리스타), 이런 종류의 약들은 사용하였을 당시에는
효과적이지만 자주 사용하게 되면 코막힘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심
스럽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축농증 비염으로 발전했을 때의 약
  코감기가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발전하였을 때는 항생제나 염증 배출약(상품명:스카
이나)을 사용하는 등의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며 코감기가 완전히 나을 때까지 휴
식을 취하고, 코가 건조해 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4 생활요법
  코가 막혀서 고생할 때, 병원이나 약국에서 구입한 약을 사용하면서 보조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요법으로는 무즙 이용법이 있다.
  무에는 디아스타아제라는 효소가 들어 있는데 이 효소가 코 안에 가득 들어 있는 끈
끈한 코(이것의 성분은 점액질이라는 일종의 단백질이다)를 분해시키는 성질이 있다.
무를 갈아 즙을 내서 직접 코에 넣거나, 그것이 싫으면 작은 주전자에 반쯤 담고 술을
약간 넣어 데워서 마신다. 이 방법은 단순히 코막힘 뿐 아니라 편두통이 동반된 코막
힘에도 보조요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침감기를 해부한다
  '꼴록콜록' '쿨렁쿨렁' '캑캑' '그렁그렁' '컹컹' '쌕쌕'...  이 소리에 미루어 짐
작이 가겠지만 기침을 하는 부위도 다양하고, 기침에 수반되는 증상도 다양하다. 또한
기침을 일으키게 되는 원인도 다양하다. 여기에서는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기침에 관해 서 자세히 살펴보자.
  코감기와 마찬가지로 기침감기도 감기 바이러스를 목 안에서 대량으로 접하게 되면
발생한다. 우리가 목 안이라고 부르는 인후두 부위에는 기도와 식도의 입구가 있다.
이곳은 목소리를 내는 성대도 겸하고 있다. 식도는 원래 음식물등이 직접 내려가는 관
이므로 웬만 한 자극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나머지 하나 기도가 문
제이다.
  기도는 음식물을 삼키기 위해 식도가 목구멍과 연결되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
분 코와 바로 연결되도록 되어 있다. 코감기에서도 언급했던 일이지만 우리의 폐는 대
단히 민감하기 때문에 특별히 조절된 공기가 아니면 당장 문제가 생긴다. 약간의 이물
질이 들어오거나, 들이마신 공기가 약간만 차거나 건조해도 그것을 조절하기 위해 기
도에서 하는 일이 매우 많아진다. 따라서 코에서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고 어느 정도
먼지도 거르지만 기도에서는 그 공기를 좀더 좋은 상태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더욱 세
심한 노력을 하게 된다.
  우리가 음식을 먹다가 잘못 호흡하는 바람에 음식이 기도 안으로 들어가는 일이 벌
어지면 당장에 얼굴이 벌게지고 숨이 막힐 정도로 기침을 하게 된다. 그것은 모두 우
리의 폐를 지키기 위한 기도의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이다. 먼지가 많은 곳에서 오래
있을 때 콧물 뿐 아니라 가래가 많이 나오는 것도 기도에서 그 먼지를 걸러 밖으로 배
출하는 반응이다. 그러나 평소에는 그렇게 걸러 낸 먼지를 점액으로 녹여 몸 속에서
직접 배설해 버리기 때문에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목에 대량의 바이러스가 들어와 기도를 직접 자극하여 기도에 아주
작은 상처라도 생기게 되면 그 자극이 우리 뇌에 있는 기침중추에 전달되어 그곳을 자
극하여 기침을 하게 된다. 그때의 기침은 목 안이 간질간질하면서, 목구멍의 얕은 곳
에서 나는 '콜록콜록'하는 소리의 가래가 없는 기침소리를 내게 된다. 기침감기의 시
초이다.
  이때 적절한 조치 (휴식을 취하고, 몸을 따뜻이 하는 등)를 취하지 않고 계속 바이
러스에 노출되거나 체력을 소모하게 되면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 작은 상처를 통해 세
균이 침입하게 된다. 기도에 세균이 침입하게 되면 기도 안의 섬모상피세포를 감염시
켜 원래 들이마시는 공기를 깨끗이 만들기 위해 분비되고 있는 투명하고 약간의 점도
가 있는 점액질의 양(평소에는 하루에 100m1 정도 분비되고 있다)을 엄청나게 증가시
키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 끈적끈적하고 누런색의 가래를 만들어 내게 된다.
  그리고 기도가 세균에 감염되면 가래가 많이 만들어질 뿐 아니라 그것이 기도에 얽
혀서 기도는 좁아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가래가 기관지 속에 가득찬 것 같이 느껴지
고 숨쉴 때마다 피리소리가 들릴 정도로 공기가 드나들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그럴
때의 기침소리는 '그렁그렁' '컹컹' '쌕쌕' 등 남이 듣기에도 민망한 정도의 괴상한
소리가 나게 된다.
  이렇게 기침이 심각해지면 아울러 목소리도 탁하게 변한다. 흔히 쉰 목소리로 표현
되는 증상은 기침을 심하게 하면 성대 전체와 기도가 손상을 입는데, 그 위에 또다시
세균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특히 성대의 염증 반응(붓고 고름이 잡히는 반응)이
많이 진행된 결과이다.

  기침감기를 이기기 위하여
  기침감기가 이렇게 기침소리부터 다양할 정도로 복잡한 단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침감기에 대응하는 약도 매우 다양하다.
  기침에 듣는 감기약은 각 증상별로 네 종류로 나뉘어진다.
  #1 목구멍의 자극을 부드럽게 하는 약
  이러한 약은 기침감기의 초기에, 막 바이러스가 목구멍에 들어와서 목구멍을 자극하
여 간질간질할 때 사용하는 약으로 목을 헹구는 가글약(상품명:가그린, 베타가글)이나
사탕처럼 빨아먹는 트로치 (상품명:흘스, 오돌, 미놀, 세파콜)등이 있다. 이러한 형태
의 약으 로 기침감기가 낫는 경우도 많은데, 그럴 경우 몸이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
을 충분히 가지고 있어서, 더 이상 감염이 진행되지 않는 상태에서 목에 들어온 바이
러스를 직접 처치해 버리기 때문에 가능해지는 것이다.
  #2 뇌의 기침중추에 작용하는 약
  이 약은 기침이 나을 수 있는 자극에 노출되었다 하더라도 뇌의 기침중추가 그 자극
을 자극으로 느끼지 않도록 만드는 약이다. 이러한 약은 바이러스가 기도로 들어가 기
도에 작은 상처를 내고 그 자극이 기침중추를 자극하여 '콜록콜록' 계속 기침을 할 때
사용된다.
이러한 약을 통틀어 진해약이라고 부른다. 진해약의 가장 대표적인 약에는 아편에서
추출된 마약성의 '코데인'이라는 물질이 있다.
  코데인의 마약성은 역시 아편에서 추출되는 마약인 '모르핀'보다 중독성이 매우 미
약하기 때문에 한외마약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러나 한외마약이라고 하더라도 마약성
이나, 중독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비마약성 진해제가 많이 개발
되어 있는데, 덱스트로메드로판, 나르코틴 등이 그것이다.
  #3 기도를 넓혀 가래를 내보내는 약
  그렁그렁 소리를 내며 쿵쿵 울리는 기침은 기관지 속의 가래를 내보내기 위한 기침
이다. 이때는 대개 기관지가 좁아져 있는데, 가래를 보다 쉽게 배출시키기 위해 기도
를 넓히는 약이 사용된다. 즉 기도에 침입한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 작은 상처에 세균
이 침입하여 2차감염이 일어나면 맑은 점액은 끈적끈적한 가래로 변하고 그 양도 엄청
나게 많아지게 되고 그것이 쉽게 배출되기 어려울 정도로 얽혀 기도가 좁아지는데, 이
때 기도를 넓혀 가래가 조금씩 계속하여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약이 사용되는 것이
다.
  이러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에는 에페드린, 살부타몰, 테오필린 이라는 약이 있다.
이렇게 기도를 넓히는 약을 사용할 때 2차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세균을 처치하기 위해
항생제를 병용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 정도 증세를 보이게 되면 아마추어
의 판단으로, 또 약 광고에만 의존해서 스스로 약을 판단해서 사용하면 안 되고 전문
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한다.
  #4 가래의 점도를 옅게 하거나 삭이는 약
  가래의 점도가 짙어서 아주 끈적끈적하면 아무리 뱉으려 해도 뱉어지지 않으면서 기
도를 자극하여 기침을 유발하게 되는데, 그러한 상태를 완화하는 약이다. 이러한 약을
사용할 때의 기침소리는 '컹컹' 하면서 마치 개 짓는 것 같은 소리가 나기도 하는데,
이때의 감기는 기침의 정도를 넘어서 기관지염의 정도로까지 발전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기관지가 가늘고 벽도 얇으며 조그마한 자극으로도 분비과
잉현상이 일어나 가래가 생기기 쉽고 체온이 급격히 높아져서 가래가 쉽게 끈끈해지므
로 이럴 때 가래를 옅게 만들고 수용성으로 만드는 약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다.
  이러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으로는 브롬헥신(상품명:비졸본), 소브레롤, 에스카복
시메틸시스테인(상품명:리나치올) 등이 있다. 약 이외의 요법으로는 기관지 안에 물기
를 많게 해서 가래를 끈적거리지 않게 녹이는 방법도 이용할 수 있는데, 증기홉입기등
은 그러한 목적에 알맞다.
  #5 생활요법
  기침이나 가래에도 생활요법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는데, 기침에는 무
와 엿의 혼합발효물이나 은행 열매를, 가래에는 파인애플 날것 그대로 또는 주스로 만
든 것이나 도라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먼저 기침에 쓰는 무와 엿의 혼합물은 병 속에 엿과 무를 가득 채워 둔 후 1개월이
지나 무가 쭈글쭈글해지면 무를 내버리고 그대로 저장해 두었다가 기침이 날 때 이용
한다. 이것이 기침에 잘 듣는 이유는 엿이 목을 부드럽게 하여 주고, 무에 비타민 C가
풍부하며 항균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은행 열매에는 하스트진, 팩신 등 진해 거담성
분이 들어 있는데, 단 하루에 너무 많은 양을 먹는 것은 좋지 않아 10~20개로 제한하
는 것이    좋다(익혀서 먹는다). 또 가래가 심할 때 파인애플을 이용하는 이유는 그
속에 '브로멜라인'이라는 가래단백 분해효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을 뿐 아니라 비타민
C도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파인애플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날것을 써야 하는
데 설탕에 절인 것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도라지에는 '사포닌' '푸라티고딘' 등 가래
를 없애는 성분이 들어 있다.
  그러나 기침에 이 약 저 약, 이 음식 저 음식이 좋다고 마구 사용하기 전에 먼저 양
치를 자주 한다든지, 담배를 끊는다든지, 방안의 습도를 조절한다든지 하는 예방적인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목감기-편도선염과 그 대응책
  어린이가 감기에 걸려 소아과 병원에 데리고 가면 제일 먼저 입을 '아' 하고 벌리게
한 다음 목을 살펴본다. 우리들이 감기에 걸려 목이 아플 때 혼자서도 목이 부었는지
어떤지를 거울로 볼 수 있다.
  사람의 목구멍 양 옆에는 복숭아같이 생긴 임파선이 붙어 있는데, 그것이 편도선이
다. 사실 우리 몸에는 수많은 임파관과 임파선이 있어서 온갖 세균의 감염을 막고 동
시에 면역항체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몸의 양쪽에 붙어 있는 편도선이 왜 그리 툭하
면 말썽을 일으키는지 알아보자.
   바이러스가 세포 안에 침투하면 증식을 하면서 차례로 세포를 파괴해 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감기 바이러스가 호흡기에 들어오면 숨관의 표면에 있는 점막 세
포가 탈락하여 문드러진 상태(미란상태)가 된다. 이렇게 미란상태가 되면 원래 그곳에
붙어서 살고 있는 균도 증식 속도가 빨라져서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거기에다 폐렴구
균이 나 화농성연쇄구균등 병원성이 강한 세균이 붙으면 매우 강한 염증 증상이 나타
나게 된 다.
  그런데 우리 몸에서는 그 부위의 세균을 어떻게든지 처리하려고 혈관에서 백혈구가
자꾸 나와서는 그 세균을 포위한 뒤 먹고는 소화해 버린다. 그리고 백혈구 자신도 그
일에 지쳐서 죽게 되는데, 그것이 고름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일부 세균이 임파의 흐
름을 따라 몸의 중앙으로 파고들려고 하는데 그것을 막고 있는 것이 임파선이다. 그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 임파선 안에서는 임파구(백혈구)가 자꾸 증식되어 임파선이 대
단히 커지는데, 특히 목에 있는 편도선은 그 위치상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입을 자주
받게 되므로 자주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이렇게 해서 세균에 대한 면역성이 생긴다),
  이러한 편도선 염증 중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예방 주사가 없는 폐렴구균과 화
농성연쇄구균이다. 이 중 폐렴구균 쪽이 감염률이 높아서, 어린이들이 감기에 걸리면
3명 중 1명은 이 세균에 감염된다. 특히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는 그 가능성이 높아진
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폐렴구균은 예전만큼 독성이 강하지 않아 목이 답답하고, 음
식물을 삼키기 힘들어지는 증상 정도만 나타내게 되었고 또 항생제가 잘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편도선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폐렴이 되는 경우도 있다.
  또 화농성연쇄구균이 있는데, 이것은 성홍열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며 그것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두면 류머티즘과 신장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목이 붓고 아
프면 충분히 주의해야 한다. 겨울감기의 12~13%는 이 균이 관계되어 있다.
  목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균을 검사하는 방법은 목 안 쪽을 면봉으로 문질러 묻은
것을 길러 검사하는데, 48시간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이때의 결과에 따라 항생제를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 치료의 정석이다. 그리고 항생제를 사용할 때는 이미 생긴 고
름을 완화시키고 통증을 가라앉히는 진통 소염제를 병용하는 것도 좋은 치료법이다.
그러나 이러 한 치료는 반드시 전문적인 과정을 밟아야 한다.
  생활요법
  우리가 생활요법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목감기 치료법은 양파를 사용하는 것이다. 소
련의 H.B. 티틴이라는 학자의 보고에 의해 양파의 결정 물질에는 살균 작용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목의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양파의 생즙에 물을 5배 가량 넣어
묽게 한 다음 수시로 목을 씻어 내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양파를 썰어 가
제에 싸서 목에 감아 두면 목이 가라앉는다고 알려져 있다.
  앞장에서 이미 항생제의 부작용에 대해 언급했듯이 항생제를 무턱대고 오랫동안 쓰
기보다는 이러한 생활요법의 도움을 받아 완치의 기간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열감기란 무엇인가
  사실 열감기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온 순간부터
체온이 높아진다. 따라서 어떤 감기를 앓고 있다 하더라도 열감기는 같이 앓는 것이
다.
  열은 뇌에 있는 체온조절중추의 기준 온도(set point)가 높아져서 체온이 상승하는
경우를 말한다. 즉 열은 체온조절기능이 상실된 것이 아니라 높아진 기준 온도에 우리
몸이 따라가는 현상이다. 기준 온도의 상승은 모든 종류의 감염(세균, 바이러스, 곰팡
이 등)에서 나타나는데, 미열일 경우는 0.1도, 고열일 경우는 4도까지 올라간다.
  기준 온도가 올라가면 우리 몸은 마치 추운 곳에 오래 있는 것과 같은 반응을 나타
낸다. 즉 소름이 끼치고 말초혈관이 수축되며 땀구멍이 닫혀서 체열을 빼앗기지 않도
록 하고, 몸을 떠는 현상을 일으켜 열 생산을 증가시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반응은
체온이 높아 진 기준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된다.
  이렇게 발열 반응이 계속되다가 병원균이 우리 몸에서 모두 없어지거나, 아스피린
등의 해열제를 복용한 후에는 기준 온도가 원상태로 돌아오는데, 이때는 아까와는 반
대로 마치 더운 곳에 노출되었을 때와 같이 말초혈관 확장이 일어나고 땀이 나서 몸에
서 만들어진 열 을 발산시켜 체온도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면 우리 몸이 병균으로 감염되었을 때 열이 발생하는 현상은 병을 이겨 내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열은 생물의 진화 과정을 통해 '숙주
방어기전(host defense mechanism)'으로 개발되어 온 일종의 적응현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즉 열에 의해 체온이 약간 상승함에 따라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면역
반응이 촉진된다는 것이다.
  첫째, 병원균에 감염된 부위로 백혈구의 이동이 촉진되고, 이동한 백혈구가 병원균
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식작용과 효소 분비 작용이 촉진된다.
  둘째, 인터페론 생성이 촉진되고, 또 인터페론에 의한 항세균, 항 바이러스, 항암
작용이 촉진된다.
  셋째, 면역 반응에 필요한 T임파구의 증식이 촉진되어 항 바이러스 및 항암 작용이
활발해진다.
  이러한 발열현상은 우리 사람뿐 아니라 물고기 이상의 모든 척추 동물에게 있어서
병균 감염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리고 어떤 이유로 열이 난다고 해서 무
턱대고 해열제를 사용하는 습관이 들어 버리면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이 작동되기 어려
워지므로 원래 타고난 면역력은 퇴화된다. 그래서 해열제나 진통제는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열감기에 대한 대응책
  그러나 열이 너무 높아지면 그 자체로 새로운 질병을 일으킬 수 있고, 또 열과 함께
동반되는 통증도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그래서 무턱대고 참기보다는 체온이 몇
도인가를 측정하여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렇게 적절한
대응을 할 때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야 한다.
  우리 몸의 발열단계는 3단계로 나눈다. 보통 37도 이상 38도 미만을 미열, 38도를
넘으면 중등열, 39도 이상을 고열이라고 부르고 있다. 다른 감기 증상이 없으면서 체
온이 미열이나 중등열일 때(몸이 약간 찌뿌드드한 상태)는 아스피린이나 아세트아미노
펜, 이부프로펜 같은 해열 진통제를 사용하고 안정하면 어느 정도 회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고열일 때는 그 자체로도 매우 위험하다. 그리고 고열은 어른보다 생후 1년
이내의 어린이에게서 특히 자주 발생된다. 생후 1년 이내의 어린이는 살이 포동포동하
여 보기에도 매우 부드러운데, 이는 피하지방의 지방질 비율이 매우 높게 포함되어 있
기 때문 이다. 이렇게 피하에 지방이 많은 이유는 어린이의 왕성한 발육을 위해(어린
이는 생후 1년 동안 체중은 200%, 신장은 50% 가량 증가한다) 체표면을 통한 열의 발
산을 막아 섭취한 열량이 낭비 없이 사용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즉 이 시기의 어린
이는 외투를 한 겹 입고 있다고 해도 좋을 만큼 체표면이 지방에 의해 감싸져 있기 때
문에 약간의 발열 물질에 의해서도 고열에 도달하게 된다. 이렇게 될 때 부모들이 당
황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어린이가 있는 집에는 항상 해열제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요즘에는 항문
에 넣어 주는 좌약 형태의 해열제(상품명:써스펜 좌약)나 시럽 (상품명:부루펜 시럽),
그리고 맛있는 과자 같은 해열 진통제(상품명: 아이잘 츄정)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
다.
  고열이 날 때는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물을 많이 먹여야 하며, 폐렴 등 급성 감염증
의 염려가 있으므로 병원으로 빨리 가야 한다.
  일반적으로 해열 진통 효과가 있는 약은 감기균에 의하여 발열 물질, 통증 물질, 혈
액응고 물질(프로스타그란딘)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주기능이다. 따라서 발열
을 진정시키는 대증요법으로 해열 진통제를 사용하지만, 어떤 해열제를 사용하더라도
병원균이 너무 독해서 발열 물질이 만들어지는 효소 반응이 보다 강하게 일어난다면,
기대한 만큼의 해열 효과를 얻기 힘들다.
  그러나 열이 너무 많이 올라가면 병을 이겨 나갈 기력을 잃게 되는 일도 있고 고열
그 자체도 매우 위험하므로 해열 진통제는 사용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
한 것처럼 발열 반응이란 병원균과 싸우는 몸의 중요한 반응이니까 그를 완전히 억제
할 정도의 약은 우리 몸에 부작용을 남긴다. 따라서 그다지 강력하지 않은, 또는 적당
히 반응할 수 있는 약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미열 정도에서는 해열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해열 진통제라고 하면 아스피린으로
통해 왔는데, 최근에는 이 약이 어린이에게 '라이증후군'이라는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것들을
각각 한 종류씩 쓰는 것이 아니고, 서로의 효과를 증폭시키기 위해(상승 작용) 두 종
류를 동시에 배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라이증후군은 감기나 수두 등의 치료에 아스
피린 등을 사용했을 때, 뇌압이 높아지고 간 장애가 일어나서 갑자기 구토와 혼수상태
에 빠져 생명이 위험해지기도 하는 증후군으로 어린아이에게만 일어난다.

  비타민 C와 감기 예방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약을 들라면 단연 비타민 C를 꼽을 수 있다. 새콤달콤
한 알약을 빨아먹거나, 가루약으로 입에 털어 넣으면, 새콤한 맛이 입 안에 가득해지
고 기분이 산뜻해진다. 비타민 C는 약의 형태로가 아니라 음식이나 과일로 섭취하는
것이 더욱 좋 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신선한 채소나 특히 귤에 많이 들어 있어
서 하루에 두 개만 먹어도 하루 필요량인 50mg이 충족된다고 하는 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다.
  이 비타민 C가 감기에도 특별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한 사람은
미국의 화학자 폴링 박사인데(폴링 박사는 노벨상을 개인적으로 화학과 평화 2개 부분
에서 수상한 사람이다), 그가 새로이 밝힌 감기에 대한 비타민 C의 효과는 다음과 같
다.
  #1 비타민 C는 바이러스를 약화시킨다
  비타민 C는 바이러스의 핵산에 직접 작용하여 바이러스의 힘을 약화시킨다. 사실 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약이 아직도 많이 개발되어 있지 못 하기 때문에 이러한 작용은
더 깊이 연구되고 이용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비타민 C 는 바이러스를 약화시키기
때문에 감기뿐 아니라 구내염, 헤르페스, 간염 등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2 비타민 C는 생체의 방어 기능을 강화시킨다
  바이러스를 비롯한 각종 병원균이 체내에 들어오면 그것들을 막아내기 위하여 백혈
구(임파구)와 매큰로파아지라는 식균 세포가 활동을 하는데, 비타민 C는 그 활동을 강
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증가시킨다. 그 때문에 감기에 대
한 저향력이 생기고 기타 암과 같은 질병의 발생을 막아 준다.
  #3 비타민 C는 콜라겐의 합성을 활발하게 만든다
  우리 인체 단백질의 1/3이 콜라겐이라는 단백질이며, 이는 세포와 세포를 단단히 연
결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콜라겐이 많이 생성되면 바이러스 및 병원균의 세포간
이동이 방해를 받기 때문에 이들에 감염되어도 콜라겐에 의해 방해를 받아 활동을 못
하게 된다.
  #4 비타민 C는 인터페론의 생성을 촉진시킨다
  인터페론은 바이러스의 증식을 저지할 뿐 아니라 종양 세포에 대해서도 저지 작용이
있는데, 비타민 C는 체내에서 인터페론이 생기는 것을 촉진시킨다.
  #5 기타 작용
  이 밖에도 비타민 C는 발암성 물질인 '니트로소아민'의 생성을 억제하고, 혈중 콜레
스테롤의 양을 낮추며,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척추 물렁뼈(콜라겐)를 단단하게 만들
어 디스크에도 효과가 있으며, 노화의 원인이 되는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막고, 간장의
해독력을 증진시키는 작용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의 영양제 편에서 자세히 이
야기하겠다. 비타민 C는 보통 다른 동물의 경우 체내에서 생성되는데 반해, 모르모트
와 원숭이 그리고 사람만이 몸 속에서 만들지 못하여 전적으로 밖에서 받아들여야만
된다.
  #6 얼마나 먹어야 하나 어떻게 먹어야 하나
  그러면 이렇게 감기나 기타 질병에도 예방의 효과가 있는 비타민 C를 얼마나 섭취하
는 것이 좋을까? 이에 대해 폴링 박사는 비타민 C 대량요법을 주장하고 있다. 사실 수
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C는 예전에는 필요량 이상을 섭취하면 소변으로 모두 배출된다
고 알려져 있었고, 한편으로는 이를 대량으로 섭취하면 체내에서 수산이 되는데 그것
이 칼슘과 결합되어 신장결석을 일으킨다는 염려도 있었다.
  그러나 여러 연구결과에 의하면 1일 4g까지의 복용으로는 소변의 수산량에는 전혀
영향이 없으며, 일본 후생성에서도 1일 2g까지는 안전량이라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런데 이러한 비타민 C를 글과 같은 과일이나 채소로 섭취하려면 많은 양을 먹어야
하는데, 글의 경우 두 개에 50mg 들어 있으므로 2g이면 2,000mg 이니까 80개에 해당한
다. 따라서 충분한 양의 비타민C를 보급하기 위해서 정제로 된 형태를 섭취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항간에는 정제 비타민C는 먹어도 체내에서 이용되지 않는다는 이야기
가 들려오는데, 그 말은 근거 있는 것이 아니다.

  감기에 대한 일반적인 주의점
  요즘은 환절기마다 무슨 무슨 A형이니, B형이니 하는 이름의 독감주의보를 흔히 듣
게 된다. 그럴 때마다 병원이나 약국에 감기 환자가 줄을 잇는다. 또 독감주의보가 발
효되어 있지 않더라도 대기 오염이 워낙 심각한데다, 개도 감기에 안 걸린다는 소위
오뉴월 여 름에도 선풍기, 에어컨, 냉장고의 보급으로 몸을 차게 할 경우가 많아서 일
년 내내 감기 환자를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또 예전에는 감기를 치료받으나 안 받으나 대략 일 주일 정도면 낫는 병이라고 생각
했으나 요즘은 그렇지 않다. 감기 한번 걸리면 열흘씩 병원에 다녀도 잘 안 낫는다고
불평을 늘어 놓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이는 우리의 환경이 그만큼 나빠
졌다는 얘기다. 요즘에도 시골의 공기 맑은 곳에서는 약을 먹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감기가 낫는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사실 감기의 치료나 회복이라는 것은 감기의 원인균을 우리 몸에서 완전히 쫓아 내
고 또 감기균이 우리 몸에 들어왔다가 나간 후에 남겨 놓은 흔적(콧물, 발열, 기침,
편도선염 등)마저 말끔이 없애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감기의 증세는 원래 우리 몸에
서 스스로 이겨 낼 수 있는 면역 체계가 작동되어 치료되고 회복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감기 약이라고 사용하는 수많은 종류들은 모두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돕는 정
도로만 투여되어야 하며, 궁극적으로 감기는 우리 몸 스스로 이겨 낼 수 있도록 단련
시켜야 한다.
  우리 몸이 스스로 감기를 이겨 내기 위해서 우리는 일단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되면,
체내의 면역 체계가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충분한 에너지와 수분을 공급하고, 면역
체계에 방해가 되는 행동(음주, 흡연, 과로, 수면부족 등)을 삼가여 우리 몸이 빨리
감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협조하여야 한다. 만약 그러한 체내 대사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턱대고 약으로만 해결한다든지, 무리한 활동을 계속하게 되면 '감기는 만병
의 근원이다'라는 충고처럼 다른 감기의 합병증을 얻어 고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감기는 가능한 한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고 감기에 일단 걸리면 초기
에 재빨리 치료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면 먼저 감기에 안 걸리는 방법을 알아보자.
  감기에 안 걸리려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키워 놓아야 한다.
또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고 담배나 술과 같은 영양의 불균형을 일으키는 기호품은 멀
리하여야 한다. 한편 스트레스가 감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일상 생활
에 임해야 한다. 모든 것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꿈을 가지며, 작은 일이라도 꿈을 성
취하기 위해 실천해 나가자.
  감기의 원인균(라이노 바이러스)은 주로 손에 붙어 있으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
면 자주 손을 씻는 것이 좋은 예방책이다. 또 몸을 오랫동안 차게 하지 말고, 바람이
심한 날은 몸을 잘 방어하여야 한다. 비를 맞은 채 오랫동안 돌아다니지 말고, 목욕
후 머리나 몸은 잘 말려야 한다. 평소에 양치를 자주 하고, 소금물로도 양치하는 것이
좋으며, 건포마찰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물론 생활 요법으로 앞에서 언급
했던 무나 양파 등의 이용법을 실천하는 것은 매우 유익할 것이다. 또한 독감이 유행
하기 전에 어린이와 노인은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한다. 사살감기 바이러스를 적절
하게 처치할 수 있는 약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이노플릭스, 아시클로버 등), 아직 본
격적으로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감기에 사용한 약은 그 증세만을 가라앉히는
대증요법뿐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병원균 자체는 처치하지 못하고 병원균
에 의한 신체증상 만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히는 방법이다. 따라서 그렇게 치료 방법이
아직 불확실한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이야기
하고 싶다.
  한편 감기에 걸렸을 때는 초기에 재빨리 치료하여야 하는데, 요즘은 특히 바이러스
의 잠복기가 매우 짧아져서 증세가 갑자기 심해 질 경우가 많으므로 감기 치료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오한이 나거나, 재채기를 하거나, 코나 눈 또는 목이
간질간질 할 때 몸을 따뜻이 하고 충분히 자며, 땀을 푹 낸다. 그럴 때 항히스타민제
나 종합감기약 정도를 가볍게 사용하고, 보리차를 충분히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고 할 수 있다. 이럴 때 '내가 이까짓 감기쯤... ' 하면서 몸을 함부로 하면 바이러스
가 침입한 상태를 지나 세균등에 의한 2차감염이 일어나서 본격적인 감기를 앓게 되므
로 쓸데없는 객기를 부리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게 주의했는데도 감기 증세가 심해져서 편도선염증이 심해지고 고열과 기침이
심해지면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일 주일 이상 편도선염증이 가라
앉지 않을 때는 균검사를 통하여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해야만 감기의 뿌리를 뽑을 수
있다. 또한 설사나 복부팽만 같은 소화기 이상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감기약과 소화기
개선약을 함께 복용하여야 한다. 이러한 약을 복합해서 사용하는 경우 큰 문제를 일으
키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별로 걱정할 필 요는 없을 것이다. 만약 설사 등의 증상을
그대로 두게 되면 피로를 유발하고 저항력을 저하시켜 증상이 더 악화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나이 드신 노인 가운데 똑바로 누워서 잠들지 못할 정도로 천식이나 해소 때문에 고
생하는 분들이 많은데, 물론 다른 신체적 결함에서 비롯된 경우도 있지만, 적지 않은
수가 젊었을 때 감기를 오래 끌어서 기관지가 상해 버린 후유증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하소연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 평소에 감기 조심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야기
하고 싶다. 그러한 당부는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시판되는 감기약의 성분과 효과
  이제까지 우리는 감기의 다양한 증상과 그에 대한 대책들을 알아보았는데, 이제는
우리가 감기에 걸렸을 때 흔히 사용하는 시판 감기약 속에 들어 있는 성분과 그 효과
를 살펴보기로 하자.
  #1 코감기약
  콘택 600
  말레인산 클로르페닐아민-항히스타민제
  염산 페닐프로파놀-교감신경흥분으로 코점막 주위를 흐르는 말초혈관을 수축하여 콧
물 생성을 억제시키는 작용을 한다.
  벨라돈나 알칼로이드-부교감신경억제로 기관지 분비 작용을 억제한다.
  액티피드
  염산 트리프로리딘-항히스타민제
  염산 슈도에페드린-교감신경흥분으로 말초혈관 수축작용을 한다.
  지미코
  디펙사마이드 메치요다이드-기관지분비 억제작용
  염산 클로르신나진-졸리지 않은 항히스타민제
  염산 페닐프로파놀아민-비충혈 제거, 코막힘 증상의 개선 작용
  스카이나
  염화 리소짐-감염을 일으킨 바이러스와 세균을 억제시키는 효소로서 염증을 직접 제
거하는 작용을 한다.
  아스피린 알미늄-위장 장애를 개선한 해열 진통 소염제
  염산 디페닐피랄린-항히스타민제
  #2 기침, 가래 감기 시럽약
  지미콜 시럽
  브롬화수소산 덱스트로메토르판-뇌의 기침중추를 억제하여 기침을 진정시키는 작용
을 한다.
  염산 슈도에페드린-교감신경흥분으로 기관지를 확장시키고 코 점막 주위의 말초혈관
수축작용을 한다.
  구아이페네신-기관지 점막 세포의 점액 분비를 촉진시켜 가래와 기관지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제거한다.
  브론덱 시럽
  브롬화수소산 덱스트로메토르판-중추성 진해제
  염산 슈도에페드린-기관지 확장 및 말초혈관 수축작용
  말레인산 카르비녹사민-항히스타민제
  토푸렉실 시럽
  옥소메마진 -항히스타민제
  구아이페네신-가래 제거제
  아세트아미노펜-해열 진통제
  안식향산 나트륨-방부제
  아스마 에취 시럽
  브롬화수소산 덱스트로메토르판-중추성 진해제
  말레인산 클로르페닐아민-항히스타민제
  염산 메틸에페드린-기관지 확장 및 말초혈관 수축작용
  구아야콜 설폰산 칼륨-기관지 점액 분비 증가로 객담 배출 작용
  길경 유동 엑스-객담 배출 작용
  차전초 유동 엑스-중추성 진해제
  암브로콜 시럽
  암브록솔-기관지분비 촉진작용과 기관지 상피 세포의 섬모 운동을 항진시키는 작용
이 있어 객담 배출 작용이 강하다.
  클렌부테롤-기관지 확장 작용
  #3 종합 감기약
  판피린, 판콜
  아세트아미노펜-해열 진통제
  염산 메틸에페드린-기관지 확장 및 말초혈관 수축작용
  무수 카페인-각성 작용
  구아이페네신-가래 제거제
  말레인산 클로르페닐아민-항히스타민제
  화이투벤 캅셀
  아세트아미노펜-해열 진통제
  말레인산클로르페닐아민 -항히스타민제
  염산 클로페라스친-중추성 진해제
  염산 메틸에페드린-기관지 확장 및 말초혈관 수축작용
  카페인-각성 작용
  세라치오펩티다제-단백분해 소염효소제로서 가래와 콧속의 염증을 묽게 하여 배출시
키는 작용을 한다.
  화이투벤 시럽
  아세트아미노펜, 말레인산 클로르페니라민, 염산 메틸에페드린, 구아이페네신, 브롬
화수소산 덱스트로메토르판, 무수 카페인
  화콜 캅셀
  아세트아미노펜-해열 진통제
  브롬화수소산 덱스트로메토르판一중추성 진해제
  염산 메틸에페드린-기관지 확장 및 말초혈관 수축작용
  말레인산클로르리닐아민 -항히스타민제
  무수 카페인-각성 작용
  감초 엑스-인후통 완화, 가래 제거
  길경 엑스-가래 제거
  질산 티아민-발열시 소모되기 쉬운 티아민 보급
  메타규산 알루민산나트륨-위장 보호제
  화콜시럽
  아세트아미노펜, 말레인산 클로르페니라민, 염산 메틸에페드린, 구아이페네신, 브롬
화수소산 덱스트로메토르판, 무수 카페인, 감초 엑스, 길경 엑스
  코리투살 시럽
  덱스트로메토르판 레지네이트-중추성 진해제
  카르비녹사민 - 항히스타민제
  페닐프로판올아민 레지네이트-비충혈 제거, 코막힘 증상 개선 작용
  아이 코코 시럽
  아세트아미노펜-해열 진통제
  말레인산클로르페닐아민 -항히스타민제
  브롬화수소산 덱스트로메토르판-중추성 진해제
  염산 메틸에페드린-기관지 확장 및 말초혈관 수축작용
  세네가 엑스-기관지액 분비 촉진으로 가래 제거 작용
  지룡 엑스-체온조절중추에 작용하는 해열 진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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