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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로 알 수 있는 4가지 체질

1) 동양의학 플러스 서양의학의 성과
  내가 알고 있는 한 방귀나 트림이라는 체내 가스에 대해서 성분이 어떠하며 양이 어떠하다는 분석은 있으나 예방의학이라는 견지에서의 체계적인 연구는 아직 행해지고 있지 않다. 그러기는커녕 거의 손을 쓸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 현상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의 몸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 중에서도 방귀만큼이나 진담 반 농담 반 식으로 취급되어 온 것은 없지 않을까 여겨진다.
  가령 재채기가 나온다거나 기침이 잠시 계속되게 되면 금방 혹시 감기에 걸린 것이 아닐까 하고 몸을 춥지 않게 신중을 기하게 된다. 또한 열이 좀 나기 시작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무슨 병일까 하며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러나 방귀가 나오게 되면 그 섭취한 음식물 종류에 의해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들의 신체가 이따금 내뱉는 농담거리로서 받아들여지는 것이 극히 일반적인 상식일 것이다.
  이러한 통념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의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의학이나 생리학의 영역에서도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장내 가스에 관한 연구는 결코 충분한 상태라고는 말할 수 없다. 단지, 나의 한 방법인 수법을 이 책 속에서 언급해 나가는 데 있어서 한 마디 양해를 구해두어야 할 것이 있다.
  나는 중국의학을 공부한 의사다. 나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 아버지도 한방의사였다. 병의 치료에 있어서 국소요법, 대증요법의 면에서 장족의 발전을 보여온 서양의학과는 그 접근하는 방법이 완전히 다르다. 언제나 병의 증상이나 그 배경에 있는 환자들의 생활, 그 자체를 진단하고자 하는 것이 나의 치료 방식이다.
  그렇다고 해서 현대의학의 연구성과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한방의사 분들의 생각도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 자신이 경응병원의 약리학과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이를 토대로 연구를 해온 결과 그 성과를 익히 알기에 현대의학의 물리적, 화학적 분석력을 모두 무시한다는 것은 역시 넌센스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중요한 것은 중국 가정의학의 지혜와 현대의학의 지혜가 좀더 긴밀하게 협력하는 일일 것이다. 그것이 결코 수월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 현 실정이긴 하지만.
  그러한 의미에서 현대의학의 연구성과도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하는 측면에서 참고로 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

    2) 방귀 연구를 진보시킨 NASA의 우주개발계흭
  우선 현대의학에서는 방귀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방귀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NASA(미국 항공우주국)의 우주개발과 관련이 있다고들 일컫는다.
  우주선 안은 밀실이다. 선내에서 일어나는 사건 중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화재나 폭발이다. 전자기기로 가득 차 있는 선내에는 스파크에 의한 인화를 받기 쉬운 가스가 있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이러한 이유로 인체에서 내뿜게 되는 가스, 즉 방귀의 성분이나 양 등에 대한 것이 철저하게 연구되었다.
  일본에서도 그것과 시기를 전후하여 장내 가스의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 화학연구소의 미츠오카 도모다리 선생의 연구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위 속에 머물러 있는 가스의 주요 성분은 공기와 아주 흡사하여 질소 79%(공기 중에는 78%), 산소 17%(공기 중에는 21%), 탄산가스 4%(공기 중에는 미달)라는 것이 평균적인 수치라고 한다. 이것들은 식사를 할 때 상당량의 공기가 다른 음식물과 더불어 위 속으로 들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장내의 가스의 경우는 일반적으로는 질소, 탄산가스, 수소, 메탄, 산소로 구성되어 있고 여기에 미량이긴 하지만 장내 세균에 의해 만들어진 암모니아, 유화수소, 인돌(indole, 코르타르, 자스민유, 부패 단백질, 대변 등의 속에 있는 냄새 있는 물질, 향료, 염료의 원료가 됨), 스카토르(분변, 변), 휘발성 아민, 휘발성 지방산이라는 악취성 가스가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이른바 '구린방귀'가 되는 셈이다.
  이러한 가스 중에서도 특히 메탄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있다. 메탄은 3세 이하의 유아의 장내에서는 검출되지 않으며 메탄을 만들어 내는 메탄 산생균은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서서히 장내에 정착되어 간다. 하지만 그것도 세 명 중에 한 명의 비율로 검출될 뿐이므로 그 나머지인 3분의 2에 해당하는 어른에게는 메탄 산생균이 정착하고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이러한 차이가 생기는가에 대해서는 생활환경을 포함한 넓은 의미에서의 유전에 의한 것이라는 추측이 유력하다.
  이 사실은 음식물 혹은 생활방식에 의해서 메탄이라는 유해한 가스를 만들어 내지 못하도록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미에서 대단히 흥미가 가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서 방귀에 대한 연구는 장내에 여러가지 가스를 만들어 내는 장내 세균의 종류나 작용에 대해 진행중에 있으며 악취성 가스를 만드는 장내 세균이 발암물질이나 발암물질의 작용을 강화시키는 물질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노화에 수반하는 웰시 바실루스균(welch bacillus, 세균의 일종으로서 사람이나 동물의 장기관 내의 물 등에 존재)이라 일컬어지는 세균, 다시 말해 악한 세균의 우두머리 격이 장내에 증가하는 것도 알아내게 되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화학적인 연구 데이타를 검토해 보면 위장의 내부에 머물러 있는 가스는 방귀로서 배출되지 않는 한 신체에 해를 끼칠 뿐 아무런 유익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옛말에 '방귀 한 방이 천가지 약보다 낫다'는 속담이 있다. 이것은 위에 머물러 있는 가스는 방귀로서 배출되지 않는 한 신체에 유익이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3) 스트레스도 한방에 날려보내는 장식방귀 건강술
  옛날부터 '방귀 한 방은 천 가지 약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건강한 방귀 한 방이 건강한 장이나 항문의 증거라고 옛날 사람들은 느끼고 있었던 모양이다. 사실 앞서 언급한 장내 세균에 의해서 산출되는 발암물질이 어떠한 이유로 인하여 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있다면, 다시 말해 방귀가 나오지 않게 된다면 결코 안이하게 생각할 수 없는 노릇이다.
  다만 여기에서 잠시 생각해 보고 지나가야 할 것이 있다. 한 마디로 방귀라고 하여도 빈번하게 나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거의 나오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어떠한 차이가 있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우엉이나 고구마를 먹으면 방귀가 자주 나온다고들 한다. 게다가 호박이나 콩 종류도 가스를 발생시키기 쉬운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러한 상식은 커다란 오해의 여지를 담고 있다. 그것은 '고구마를 먹으면 방귀가 나온다'라는 생각이 방귀는 식사의 내용물이라는 외적인 요인에 의해서만 만들어진다는 사고방식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귀의 발생량이 자신의 건강상태와 밀접하게 관련지어져 있다고 하는 관점은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구마를 많이 먹었어도 방귀가 나오지 않았던 체험을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확실히 고구마나 콩 종류 등의 발효하기 쉬운 식품은 방귀를 만드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반드시 방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그것들을 섭취한 우리의 신체 상태에 따라서는 체외로 배출되어야 할 만한 양에 이르지 못한 채 그냥 장내에서 조속히 흡수되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밖으로 배출되기도 한다.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인데 장내에서 생긴 가스는 장벽에서 상당한 양이 흡수되며 혈액에 용해되어 운반되고, 어떤 것은 폐를 거쳐 입에서 밖으로 방출되며, 또 어떤 것은 간장에서 처리되어 소변으로 나오게 된다.
  따라서 비교적 방귀가 잦은 사람의 경우는 위장의 흡수능력이 저하되어 있는 케이스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나아가서 생활리듬이 일정하지 않으며 식사량이나 내용도 불균형을 이루어 위장이 약하며 음식물이 필요 이상으로 장내에 정체되어 있어 장내의 세균에 의한 분해가 계속 진행되어 가고 있는 중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개인차나 연령차가 크다고 일컬어지는 장내 세균의 종류도 관여하게 될 것이다.
  앞서 메탄 산생균을 장 속에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고 언급했지만 사람마다 각자 식습관 등의 차이에서 장내 세균의 종류도 다양하기 마련이다. 그 때문에 장내에서 발생하는 가스의 양이나 종류도 달라지게 된다.
  또한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 찬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킨다거나 식사 중의 대화를 통해서 입으로도 상당한 양의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 역시도 위장운동을 저하시켜 가스를 장시간 체내에 머물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한다.
  가령 예를 들어 수험공부에 전력투구하였다가 드디어 시험에 합격하였을 때라든가. 오랫동안의 끈질긴 구애가 열매를 맺어 원하는 상대와 결혼을 할 수 있게 되었다든가 할 때에는 현저하게 빈번히 가스가 나오는 일이 있다.

  - 비교적 방귀가 잦은 사람의 경우는 위장의 흡수능력이 저하되어 있는 케이스다.

    4) 암연구에서 탄생한 장내 가스 건강법
  이와 같이 장내 가스 중의 하나인 방귀를 예로 들어 보아도 가스가 나오는 형태가 개개인의 심신의 상태에 따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더구나 현대사회는 수험전쟁, 출세경쟁, 조직내 인간관계 등 도처에 스트레스의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현대인들의 균형을 잃은 식사 역시도 위장에 막대한 스트레스를 가하고 있다. 다시 말해 생활 전체가 장내 가스는 생산되기 쉽고 배출되기는 어려운 상태로 몸을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장식 우주건강법은 체내의 불필요한 가스를 확실하게 체외로 배출시켜 주는 기술임과 동시에 일상생활 속의 스트레스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 '생활의 철학'이기도 한 것이다.
  내가 이 건강법을 발견하게 된 동기가 된 것은 암을 박멸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므로 본서에서는 장내 가스와 노화나 병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암과 장내 가스와의 관련에 대해서도 나의 생각을 전하고자 하는 바이다.
  다만 나의 암에 대한 사고방식은 독자들에게 있어서 금방 친숙해지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나의 건강법의 기본 정신이 현대사회가 만들어내는 과도한 스트레스에서 인간을 해방시키는 것에 있듯이 암치료에 있어서도 항암제, 방사선, 수술 등 암조직에 대해 직접적인 작용(이것들은 암조직의 입장에서 보자면 스트레스일 뿐이다)은 전혀 실행하지 않고 오히려 공존하고자 하는 방향을 지향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생겨버린 암과 공존한다고 하기보다는 암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생활법, 건강법을 실천하는 편이 훨씬 간단하고 현명하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나의 건강법의 근본이념을 요약하자면 대자연의 법칙에 따르면서 생명의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낸다고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것에 의해서 우리의 몸 속에 본래부터 감추고 있는 저항력, 자기치유력을 활성화시켜 심신에 젊음을 되살리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들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이 노하우를 우주건강법으로 지칭하게 되었다. 게다가 이 건강법에는 식사법, 체조, 맛사지 등 전반적인 생활스타일 그 자체를 개선하는 다양한 방법도 포함되어 있다.
  내게로 건강상담을 하러 오신 많은 환자들도 이러한 나의 생각을 이해하고 우주건강법을 실천하고 있다. 여기서 잠시 암에 대한 어떤 상징적인 사건을 소개하고자 한다.
  내가 인턴시절 한밤중에 교통사고로 한 남성이 들 것에 실려 들어왔다. 이미 내장이 파열되어 손을 댈 수 없는 상태로서 응급처치한 보람도 없이 이내 사망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때 그 사람의 내장을 보고 나는 그만 소스라치게 놀랐다. 위, 간장, 장, 등 모든 장기가 암세포에 의해 거의 잠식당해 있었던 것이다. 이토록 암이 온 몸에 퍼진 상태이고 보면 암을 발견했다 하여도 더이상 손을 쓸 방도가 없을 정도로 심한 상태였다. 도저히 보통 사람과 같은 일상생활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내 나름대로는 추측하였다.
  장례식이 끝난 후에 부인에게 56세의 남편의 생존시 생활태도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부인은 물론이고 남편 자신도 암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더구나 교통사고를 당하여 급사하기전까지는 이렇다 할 큰 병은 말할 것도 없고 감기에 걸리거나, 배가 아프다거나, 혹은 어깨가 결리는 일도 없이 매일 건강하게 지내고 있었다는 것이다.
  부인은 남편의 몸이 심하게 암에 의해 손상되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오히려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
  나는 그때 암이라고 하는 것이 외적으로 좀처럼 파악하기 어려운 병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다.
  암이라고 하는 병은 다분히 우발성이 있다. 아니 그보다도 암의 첫걸음이라고도 할만한 갖가지 조직세포의 갑작스런 증식현상은 다소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누구의 몸 속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도 모든 사람이 암에 걸리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내가 앞서 암과 공존할 수 있다고 한 말의 참 뜻은 바로 다음과 같다. 즉 인간 신체가 건강한 상태에 있다는 것은 약간의 암세포가 생긴 정도로는 전혀 고통을 느끼지 않으며 오히려 그것을 신체의 한 구석에 몰아넣고 살리지도 죽이지도 않으며 공존하면서 아무런 부자연함 없이 살아갈 수 있는 활력에 차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가장 중요한 점인데 그러한 인간의 천성적으로 갖추고 있는 활력을 앗아가는 최초의 역할을 하는 것이 체외로 배출되어야 할 장내 가스, 즉 방귀인 것이다.

  - 장식 우주건강법은 체내의 불필요한 가스를 확실하게 체외로 배출시켜 주는 동시에 일상생활 속의 스트레스를 하나하나 풀어주는 '생활 철학'이다.

    5) 인간의 체질을 분류하는 결정타란?
  장내 가스라고 한 마디로 단정짓지만 이것이 신체에 끼치는 악영향은 실로 다양하다. 다만 실제로 신체에서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 가 하는 관점에서 바라보자면 네 가지의 타입이 있다. 그것은 그 사람의 체형과 결코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으며 더구나 이 네 가지 타입은 재미있게도 한방(동양의학)에서 나누고 있는 감기 증상에 대한 분류와도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폐와 장은 표리일체라고 보고 있으며 이것은 호흡기를 거쳐서 감염되는 감기와 장의 컨디션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체험적인 사실을 표현한 것이다.
  감기 증상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예를 들자면 콧물만 나오는 사람, 기침이 심한 사람, 이러한 증상은 없지만 늘 관절통이나 근육통에 시달리는 사람 등 갖가지 타입이 있다는 것은 독자분들도 익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실은 이러한 증세의 다양성은 지금 언급한 대로 장내 가스와 대단히 관계가 깊은 사항이다.
  다시 말해 일반적으로 체질이라 불리는 것은 각각 신체의 어느 부위에 가스가 머물기 쉬운가 하는 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즉 인간은 그 체질에 의해서 장내 가스의 장애를 받기 쉬운 기관이나 조직이 다르며 그것에 의하여 걸리기 쉬운 병도 다르게 마련이다. 그리고 이러한 건강상태의 경향을 일반적으로 그 사람의 체질이라 일컫고 있는 셈이다.
  또한 감기 바이러스도 그렇게 저항력이 저하된 기관에 침입하는 것으로서 감기 증세가 다른 것도 역시 이 체질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다. 이것이 더욱 발전하게 되면 이 감기가 또다른 체내 가스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며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됨으로써 만성적인 질환이 유발되게 된다.
  그렇다면 체질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중국의 고전적인 의학서 '상한론'에 따르자면 장내 가스가 신체에 끼치는 영향은 다음의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상한  (2) 중풍  (3) 온병  (4) 표준형
  다음은 장내 가스와 감기증상의 양면에서 그 차이점을 알아보기로 한다.
  (1) 상한 타입인 사람
  등줄기에서 허리쪽을 향해 세로 방향으로 결리는 경향이 있고 감기에 걸리면 으슬으슬 추운 초기 증상을 보이다가 차츰 어깨결림이나 두통, 열이 나는 증세를 호소하게 된다. 이러한 증세가 나타나는 사람은 대체로 상복부인 위 주변이 나온 체형이다.
  이 타입의 사람은 위나 장의 상부에 가스가 차기 쉬운 경향이 있으므로 늘 폐가 위쪽으로 밀어 올려져 호흡운동이 부자연스럽다. 따라서 상반신의 근육통을 일으키기 쉬우며 위에도 다소의 문제가 있다.
  이러한 체형의 사람은 위 확장의 기미가 있어 과식을 하게 되기 쉬우며 이에 따른 영양과잉의 경향이 있다.
  감기를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은 위장을 상하게 하는 폭음, 폭식이나 운동부족에 있다.
  이 경우는 입욕을 하여 땀을 발산시키거나 대소변과 가스를 내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대변이 나오지 않으면 5장에서 다루고 있는 자택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가스 제거 생약을 이용하여 먼저 위장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을 전부 밖으로 내보내도록 한다.
  기름진 음식은 일체 금지하고 물, 뜨겁게 끓인 죽, 생야체를 섭취 하도록 한다. 체내에 저장되어 있는 과잉영양은 입욕 등을 통해 연소시킴으로써 소비하도록 하여 병을 치료해 간다.
  감기에 대항 예방책으로서는 감기가 유행하고 있을 때는 저녁식사를 가볍게 하고 뜨거운 죽 등을 먹도록 한다. 야식은 엄격하게 금지한다. 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위 속을 비워두고 자도록 유의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다음에 언급하게 될 '의주체조'를 몇분에 걸쳐 실시한다.
  이런 식으로 생활을 개선시켜 나가게 되면 기본 체력이 있는 타입이기 때문에 감기가 유행하고 있더라도 끄덕없게 되며 장내 가스의 이상발생도 억제되게 될 것이다.
  (2) 중풍 타입인 사람
  그다지 두드러지게 급격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몸이 왠지 모르게 나른하고 만사가 귀찮은 상태로써 우선 활기가 없어진다. 두통이나 발열은 없고 단지 목이 아프다던가 콧물이나 눈물이 나고 머리가 묵직하며 배가 아파 설사를 하는 형태로서 초기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식의 감기에 걸리는 사람은 대체로 하복부가 나온 체형의 사람이다. 이 타입의 사람은 장의 하부에 가스가 차기 쉬우므로 대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다. 따라서 바이러스에 의한 설사에 걸리기 쉽다.
  감기에 걸리는 직접적인 원인은 수분의 과다섭취나 과로에 의하여 대장에서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흔히들 감기에 걸리면 뜨거운 물에 푹 담그고 땀을 빼고 나면 낫는다고들 말하는데 이것은 앞서 언급했던 상복부가 나온 상한타입의 사람에게나 적합한 것이지 하복부가 나온 형이나 다음에 언급하게 될 등이 굽은 형의 사람의 경우는 다르다. 이로 인해 쓸데없이 체력을 소모하게 됨으로써 도리어 병세를 악화시키므로 절대로 피해야 한다.
  또한 설사로 수분을 잃을 경향이 있으므로 입욕에 의하여 땀을 흘리는 것도 마이너스이다 설사가 이미 시작된 경우에는 체력의 소모나 체력상실을 방지하는 의미에서도 자는 것이 가장 좋은 비결이다. 편안히 누워 안정을 취하고, 그리고 나서 영양을 섭취한다.
  식사는 동물성 지방을 피한다. 물이 마시고 싶을 때에는 스프나 차 등을 1회 100CC(찻잔 한 잔 정도)까지로 1회에 섭취하는 수분의 양을 적은 듯하게 함으로써 장을 조심스레 다스리면서 그 횟수를 증가시키도록 한다. 차족기 잎과 생강을 넣은 따뜻한 죽을 먹거나, 위스키를 스푼으로 하나 넣은 홍차를 마시며, 손목이나 발목을 따뜻하게 찜질해 주며 지압을 하면 서서히 발한이 되며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두꺼운 이불을 덮어 땀을 흘리게 하거나 무리하게 땀을 빼는 것은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는 것과 같으므로 금물이다. 안정을 취하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먹어 체력을 회복하게 되면 땀이 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차차 회복되게 된다.
  예방의학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가능한 한 감기에 의한 장내 가스의 이상발생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래 신체의 저항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대에게 감기에 걸리므로 감기가 유행하고 있는동안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가급적 피하도록 하고 집을 나설때는 가능한 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집에서는 방을 따뜻하게 하고 목욕시에는 너무 피곤하지 않도록 장시간 하는 것을 피하며 따뜻한 물로 가볍게 끝마치도록 한다.
  또한 신체에 저항력을 기르기 위해 식생활을 개선하며 영양은 가능한 한 아침과 점심식사에서 섭취하고 저녁은 적게 먹으며 일찍 잠자리에 들어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한다.
  (3)온병 타입인 사람
  신경질적인 사람에게 많은 타입이다. 어떤 이유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신경을 너무 쓰거나 혹은 수면부족으로 되어 피로가 축적되어가는 타입인데 이것은 위장 전체가 약해져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람의 감기는 다른 타입과 비교해서 근육통, 관절통을 유발하는 것을 특색으로 삼는다.
  체형으로 말하자면 등이 굽은 형태의 사람에게 많다. 이 타입의 사람은 앞으로 구부린 자세로 있는 일이 많아 장내 가스가 특히 차기 쉬운 경향이 있다. 신경기능의 쇠약으로 인해 변비나 설사를 반복하는 일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온병은 스트레스가 쌓여 신경의 발란스가 무너짐으로 인하여 유발되는 것이므로 우선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것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정신적인 면의 고민에서 오는 것이라면 우선 그 고민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경이 안정을 되찾게 되면 가스도 체외로 배출되기 쉬우므로 치료의 반은 이미 끝난 셈이라고 하여도 좋을 것이다.
  기분이 나아지면 뒤에서 설명하게 될 귀 맛사지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뜨거운 샤워에서 시작하여 다음에는 찬물에 샤워하는 식으로 이것을 7번 교대로 행하게 되면 한층 가스의 배출이 많아지게 된다.
  샤워 뒤에는 무를 간 즙을 물 대신에 사용해 만든 뜨거운 죽을 먹으면 효과적이다.
  또한 신경과민에서 오는 장내 가스 배출을 위해 공통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은 연근이다. 연근은 정신적인 쇠약을 회복시키고, 신경의 피로를 제거하며 초조감을 없애주는 힘이 있다. 그러므로 연근을 간 즙에 소금을 약간 넣어 마시면 숙면을 취할 수 있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며 회복을 빠르게 할 수 있다.
  아무튼 이 타입의 사람은 빨리 스트레스를 풀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것이 긴요하다. 그리고 나서 찬스를 보아서 차나 스프 속에 파를 잘게 썰어넣든가 연근을 먹든가 하여 스트레스를 없애면 자연치유력이 생겨나 회복을 빠르게 한다.
  그리고 이 타입의 사람은 자극이 강한 향신료를 즐기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몸에 나쁜 것을 반대로 즐긴다고 하는 현상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는데 신경질적인 사람, 등이 굽은 형의 사람은 가능한 한 자극적인 것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
  예방으로서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아침의 산보도 효과가 있다. 아무튼 잘 먹고 먹은 만큼 몸을 움직여서 숙면을 할 수 있게 한다.
  역시 저녁식사는 적은 듯하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잠자리에 들 때 위에 음식물이 남아있다거나 머리만 피곤할 뿐 운동부족으로 신체의 에너지가 남아돌게 되면 안정된 수분을 취할 수가 없다. 그 결과 수면이 부족해지거나 그와는 반대로 수면이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불필요하게 오랜 시간을 누워있음으로 신경의 발란스를 깨뜨리게 된다. 이것들은 모두 장내 이상의 원인을 제공해 주고 있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그날 중으로 해소시켜 버리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에 유의하도록 한다. 그렇게 하여 언제나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자고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이 몸에 배이면 감기도 걸리지 않게 된다.
  온병은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후유증으로서 가장 암에 걸리기 쉬운 타입의 감기이므로 이 타입의 사람은 일상생활을 규칙적으로 함으로써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4)표준형 타입인 사람
  체형적으로 특별히 문제가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일시적인 폭음, 폭식, 수면부족, 수면과잉 등 건강을 돌보지 않음으로 인해 장내 가스에 이상을 초래하여 감기로 고생하게 되는 일도 있다.
  이 타입의 사람은 보통은 장내 가스가 차지 않아 지극히 건강하다. 그럼에도 몹시 혹사를 당하게 되기라도 하면 감기에 걸리게 되는데 규칙적인 생활로 다시 돌아가기만 하면 별 신경을 쓰지 않아도 1주일 정도면 낫는다.
  중년 이전의 젊은 사람들은 체형적으로 표준형의 사람이 많고 그들에게 찾아오는 감기란 대부분이 지나가는 것처럼 약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6) 장내 이상의 대책은 체형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
  이상과 같이 어떤 장내 가스의 이상이나 감기라도 그 초기에 대응만 적절히 취해 주면 1주일 정도 지나면 낫게 된다. 그리고 어떤 타입에게나 공통적인 것은 그 1주일 동안은 동물성 지방이나 버터 등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여담인데 장내 이상이나 감기뿐만 아니라 주변의 아는 사람이 몸이 아프면 과일을 사들고 문병가는 일이 많은데 여기서 주의를 요할 것이 있다.
  가령 바나나는 가스를 만들기 쉬운 과일이다. 이것만으로도 환자에게 부적합한 이유가 되는데 더구나 열대과일 당분의 대부분은 분해되기 어려워 체네에서는 에너지원이 되지 못할 경우가 많다. 또한 장에 자극이 강한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나 배탈이 났을 경우 중국에서 흔히 먹는 것은 군 밀감이다. 밀감을 소금으로 비벼 2, 30분 동안 두었다가 씻어서 꼭지를 떼고 그 구멍에 생강 간 것과 마늘 간 것을 섞어 소량 넣고 알루미늄 호일에 싸서 굽는다. 타기(눋기) 바로 직전에 꺼내어 하루에 세 개든 네 개든 먹어 보라. 아주 효과적이다.
  지금까지 언급해 온 바와 같이 장내 이상이나 감기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게다가 이상가스가 차기 쉬운 사람 혹은 술을 마시는 습관이 있는 사람, 담배나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사람, 야식을 하거나 아침을 거르는 습관이 있는 사람, 나아가서 심장, 간장, 신장, 폐장, 소화기관 등에 지병이 있는 사람, 당뇨병이나 천식, 신경통, 불면증, 고혈압, 빈혈, 호르몬 대사의 이상, 알레르기 체질의 사람 등으로 천차만별이며 각각의 대책 역시도 당연히 다르게 마련이다.
  이러한 내적 요인의 차이를 무시하고 가령 감기를 바이러스라고 하는 외적 요인에만 초점을 맞추어 흭일적인 치료를 할 경우, 과연 어떻게 될까?
  감기에 걸려서 고열이 나는 것은 신체가 바이러스를 몰아내고자 싸우고 있는 증거인 셈이다. 이러한 상태에 처해 있는 환자에게 곧 항생물질을 사용하여 치료를 하려 드는 것은 바이러스를 체내에 더욱 몰아넣는 꼴이 되고 만다. 바이러스는 항생물질의 공격을 피하려고 체내를 마구 돌아다니다가 저항력이 없는 기관에 붙어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중국에서는 감기에 걸렸을 때 체온이 내려가는 증상을 가장 두렵게 여기고 있다. 그것은 그러한 증상의 사람은 바이러스를 쫓아낼 힘이 없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경우는 우선 체력을 보강 시키고 나서 감기 치료에 임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케이스에 따른 유형별로 자신의 체형에 맞는 방법으로 대응하여 감기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와 더불어 자신이 지니고 있는 내적 요인을 치료해 가는 것이 감기에 걸리지 않는 체질로 만들며, 체내 가스의 이상을 야기시키지 않는 진정한 건강체를 만드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인 것이다.
  요컨대 만병의 원인인 장내 가스가 차지 않는 몸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감기에 걸리지 않는 체력을 만드는 것이며, 건강을 유지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데 있어서 최선의 비결이란 뜻이다. 그리고 이것이 내가 주장하는 건강법의 최종적인 목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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