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검색

장내 가스야말로 예방의학의 결정타

1) 방귀나 트림은 신체의 경보기
  독자들 중에는 방귀나 트림의 형태로 체외로 배출시키는 체내 가스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는 주장에 의문을 갖는 분도 있으리라 본다.
  그렇다면 당신은 건강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과연 이상적인 건강체란 어떤 상태일까?
  우리들은 발열이나 설사 혹은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게 만드는 현저한 체력의 저하, 그러한 극단적인 증상들, 다시말해 신체가 알려 주는 적신호에 의해서 병에 걸린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고작인 셈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황신호의 상태란 어떤 것이며, 청신호의 상태는 어떤 것인지를 명확하게 자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병의 원인이 과연 무엇인가 하고 생각해 볼 때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어떤 특정한 병에 대해서, 그 병의 원인이 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명확하게 판명된 경우를 제외한다면 오히려 의사들조차 병의 원인을 정확하게 가려내지 못하는 것이 부지기수이다. 노화나 피로라고 하는 단어도 우리들 체내 속의 구체적인 변화나 이변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병의 원인을 체내 가스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은 식사가 소화기관에 들어가서 이윽고 분뇨로서 체외로 배출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생겨난 노폐물의 기체부분, 혹은 여러가지 조직의 대사에서 생겨난 노폐물, 그리고 호흡운동에 의해 체내로 들어가는 가스 등 모든 것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다.
  본서에서 특히 위나 장 등의 소화기관 속에 머물러 있는 체내 가스에 초점을 맞추어서 그것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이러한 체내 가스가 체외로 배출되기까지의 과정이 어떠한 원인으로 인하여 원활하게 작용하지 못하게 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최악의 경우에는 소의 팽창증이나 돌연사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되는 일마저 생기게 된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단지 그런 치명적인 예에만 주목하는 것이 나의 목적은 아니다.
  체내에 머물러 있던 가스는 오히려 일상생활 속에서는 거의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우리들의 신체에 부담을 가하여 침투해 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장내 가스에 의하여 어떤 기관의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면 그 기관이 체외에서 침입해 들어온 병원균에게 쉽사리 침범당하여 병을 일으키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일반적으로 가볍게 취급하고 있는 감기 역시도 그 원인인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와서 체액 속을 마구 돌아다니다가 저항력이 약한 조직이나 기관에 침입하여 뜻하지 않은 병의 원인이 되는 것처럼 장내 가스도 이와 흡사한 관계에 있는 것이다.
  이 관계를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섹스를 예로 들어보자.
  가스가 장내에 가득 차 있을 때의 섹스는 완전한 만족을 얻을 수 없다. 가스가 머물게 되면 머리로 피가 올라가거나(울혈) 성욕감퇴를 초래한다. 또한 위 부위의 가스가 팽창하게 되면 남성의 경우 조루가 되거나 반대로 도중에 단념하는 식의 사태도 일어난다.
  또한 하복부에 가스가 차있는 경우라면 섹스가 끝난 후에 강한 피로감이 남게 되는 것이다. 이들의 현상은 위장 내에 차 있던 가스가 섹스에 관계가 있는 생식기관, 혹은 복잡한 신경계통을 압박하여 반응을 둔하게 하며 욕구를 컨트롤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놓기 때문이다.
  나아가서 상복부에 가스가 가득찬 채로 성행위를 하게 되면 체위에 따라서는 심장이 압박을 받아 돌연사와 마찬가지로 이른바 복상사라는 급작스런 죽음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므로 술을 마시고 배가 부른 상태에서의 성행위는 심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만이 아니라 누구나 주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상세히 언급하겠지만, 어깨 결림, 등 결림, 허리 통증, 손발의 냉증과 같은 증상도 위장 내에 차 있는 가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위장 내의 가스가 폐를 압박하여 호흡운동이 자연스레 행해지지 못하기 때문에 어깨에서 등으로 연결되어 있는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어깨를 결리게 만든다. 나아가서는 이 가스에 의해 혈관이나 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면 피하의 혈행장애를 일으켜 냉증 등의 증세를 유발하게 된다.
  독자 여러분도 등줄기를 곧게 펴고 손가락으로 배 주변의 여기저기를 만져보라. 같은 신체임에도 온도가 놓은 곳, 낮은 곳을 확실하게 분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방법에 의하여 가스가 차 있는 상태를 자가진단할 수 있게 된다(1장에서 상세하게 설명했음).
  이와 같이 장내 가스는 해를 초래함과 더불어 자신의 신체의 변화를 가르쳐 주는 경보기 역할도 완수하고 있는 셈이다.

    2) 병을 사전에 체크하는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방법
  이와 같은 신체의 작은 이변도 평상시에는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게 된다. '잠시 불편하다. 좋아지겠지' 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마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이 상태가 이상적인 건강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그 누구도 이론을 제기하지는 못하리라 생각한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점이 바로 이 점이다. 요컨대 증세가 심각해져 병원으로 달려가야 하는 사태가 되기 전에 자신의 신체를 자기 나름대로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병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분명히 이상은 있다. 그러한 신체의 위험신호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최선의 방법으로 손을 써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바로 이 점을 좀더 진지하게 생각해 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어깨가 결린다, 시력이 떨어진다, 간기능이 저하되고 근력이 쇠퇴한다.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으로 노화형상이라 생각하여 대다수의 사람들이 대책을 포기하고 있다. 하지만 평상시의 생활 속에서 약간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이것들은 얼마든지 방지할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회춘도 가능해진다.
  '넘어지기 전에 지팡이를 잡는다(유비무한)'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건강에 대해서만은 아직도 '넘어진 후의 병원'이란 상태를 못 면하고 있는 것 같다.
  이유는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현대의학의 진보에 대한 맹신, 목전의 일에만 너무 열중하는 일벌레적 성격, 나아가서는 건강관리보다는 돈 버는 기쁨을 과대평가한다는 것 등등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신체의 노화현상을 구체적으로 체크하는 기준이 우리에겐 없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요컨대 어떠한 상태가 신체의 경보신호인가, 또한 무엇을 기준으로 신체의 황신호를 판단하는 것이 좋은가를 대다수의 사람들은 모르는 채 지내는 것이다. 신경 쓰지 않고 무시하며 살고 있다는 표현이 옳은 것 같다. 이러한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신호를 무시하게 되면 그것이 황색신호이든 적색신호이든 커다란 사고와 연결지어진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위급한 것은 황색신호를 체크하는 기준을 자기 스스로가 자각하여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떠한 증세가 심각해져 병원으로 달려가야 하는 사태가 되기 전에 자신의 신체를 자기 나름대로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