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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
  저자: 디킨스(Charles Dickens, 1812-1870)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낸 주인공의 신분상승 과정을 통해, 주인공이 꿈꾸는 진정한  신사 의 본질은 막대한 재산과 인위적 교육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진정한 애정에 있음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핍이 오랜 방황 끝에 매형 조에게 깨달은  위대한 유산 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 작품에서 감동을 받는 것은 아닐까. 한마디로 이 소설은 여러 사회적 요인에 의해서 인간의 삶이 어떻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가를
문학적으로 보여주는 고전적 작품이다.

  생애와 작품활동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소설가로 평가되는 디킨스는 소박한 평민이나 교양있는 사람들, 빈민이나 여왕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호소력을
가져, 생전에도 폭넓은 인기를 누렸다.
그는 하인출신인 조부, 그리고 해군 경리국에 근무하는 하급관리의 장남으로, 남부영국의 군항 포츠머스 교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존은
호인이었으나 금전관념이 희박하여 남의 빚을 갚지 못해 투옥된 일도 있었다. 그 때문에 디킨스는 소년시절부터 빈곤의 고통을 겪었으며
학교에도 거의 다니지 못하고 12세부터 공장에 나갔다. 어린 시절 한때 살았던 채텀은  잉글랜드의 정원 이라 불리는 아늑한 도시로, 그의
어린 심성에 깊은 인상을 주었고, 훗날 채텀 시대를 거의 유일한 행복했던 시절로 회고할 정도였다.
자본주의의 발흥기였던 19세기 전반의 영국 대도시에서는, 번영의 뒤안길의 심각한 빈곤과, 어린이와 부녀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은
사회전반을 어둡게 했다. 이러한 사회의 모순과 부정을 직접 체험한 디킨스는 빈곤의 늪에서 벗어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면서, 15세기경에
변호사 사무소의 사화, 법원 속기사를 거친 끝에 신문기자가 되어 의회에 관한 기사를 쓰게 되었다. 그는 소년시절부터 고전을 탐독하면서
일찍부터 문학에 눈을 떴는데, 여기에 기자생활로 인한 많은 여행은 풍부한 관찰과 식견을 더해주었다.
1833년 어느 잡지에 단편을 투고하여 채택된 힘입어 계속 단편. 소품 등을 여러 잡지류에 발표하고, 1836년 이들을 모은  보즈의 스케치 집
이 출판되어 24세의 신진작가로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했다. 다음해 완결한 장편소설  피크위크 클럽의 기록 은 4명(도중부터 5명)의 인물이
여행하는 도중, 곳곳에서 우스꽝스러운 사건을 일으키는 단순한 줄거리였으나, 그의 뛰어난 유머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다음 작품인
올리버 트위스트 도 베스트셀러가 되어 작가적 지위가 확립되었다.
그뒤 영국과 미국의 각계각층 독자들의 호응에 보답하여  니콜라스 니클비   골동품 상점   크리스마스 캐럴  등 중. 장편을 연이어
발표함으로써 문명을 떨쳤다. 이렇듯 문명이 높아진 것은 몸소 체험으로 알게 된 사회 밑바닥 생활상과 그들의 애환을 생생하게 묘사함과
동시에, 세상의 부정과 모순을 용감하게 지적하면서도 유머를 섞어 비판한 점에 있었는데, 그의 소설에 영향을 받아 연소자 학대와 재판의
비능률이 개선되기도 했다.
1850년에 완결한 자전적인 작품  데이비드 코퍼필드 를 쓸 무렵부터 작품의 질이 조금씩 변하여 그의 후기 특성이 두드러진다. 다음 작품
황폐한 집 이 그 좋은 예로 이전의 작품처럼 주인공 한 사람의 성장과 체험을 중심으로 사회 각층을 폭 넓게 바라보는 이른바 파노라마적
사회소설로 다가갔다. 작품 속에서 앞을 가로막는, 개인의 힘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사회체제의 벽에 가로막혀, 디킨스의 장기인 유머도
어딘지 쓴웃음으로 바뀌고, 무력감. 좌절감이 전편에 흐르게 되었다.
그러나 창작력은 조금도 쇠퇴하지 않아 공장 스트라이크를 다룬  고된 시기 , 버너드 쇼에 의해  자본론 보다도 위험한 책이라고 평가된
어두운 사회소설인  어린 도릿 , 프랑스 혁명을 다룬  두 두시 이야기 , 다소 자전적인  위대한 유산  등의 장편 외에 많은 단편과 수필을
썼다. 또 잡지사의 경영과 편집, 자선사업에의 참가, 연극상연, 자작 공개낭독, 각지로의 여행 등 쉴 사이 없이 정력적 활동을 계속하여
건강을 잃었으나 쉬려 하지 않았다. 또한 1858년에는 20년 이상 함께 살며 10명의 아이를 낳은 아내와 별거하는 등 정신적 고통도 겹쳐
70년, 추리소설풍의 수수께끼로 가득 찬  에드윈 드루드의 수수께끼 를 미완성으로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전 세계 각계각층의 애도 속에 문인 최고의 영예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장되었다. 죽은 뒤 그의 소설은 1세기에 걸쳐 각 나라말로 옮겨져
셰익스피어와 함께 영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되고 있다.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소설과 디킨스의 주요작품
빅토리아 여왕(재위기간:1837-1901) 시대에 영국은 부르주아 계급의 생활수준이 급속히 향상되고, 과학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지는
등 경제대국이 되었다. 문학사적인 측면에서 빅토리아 시대는 이성보다 감성, 형식보다 내용을 중시하는 낭만주의로 시작하여, 현실을
객관적. 과학적인 태도로 묘사하고 산업혁명의 어두운 면을 고발하는 사실주의로 끝났다.
빅토리아 시대의 주요 소설가로는 디킨스와  허영의 시장 을 쓴 새커리,  올터 로크 를 쓴 킹즐리, 조지 엘리어트, 하디 등이 있다. 이중
디킨스는 가장 널리 알려진 작가로 사회비판 및 항거의 기풍이 전 작품을 흐르고 있다.
그는 중산층의 일상생활과, 특히 산업팽창의 지나친 사회악과 사회불의에 항거하는 기인들, 가난한 사람들의 투쟁을 매우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디킨스는 근본적인 낙관주의와 진보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현존의 산업제도에서 유래하는 빈민굴과 빈자의 비참한
생활을 리얼하게 묘사하였는데, 거기에서 낭만주의적 요소와 사실주의적 요소가 혼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디킨스는
영국문학의 위대한 민주주의자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데이비드 코퍼필드
작가는 이 책의 서문에서  나는 나의 모든 책들에서 이 책을 가장 좋아한다 고 말한 바 있는데 그의 정력이 절정기에 있던 때의 작품이다.
주인공인 데이비드가 어린 시절의 어려움을 딛고 작가로서 성공하는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디킨스 특유의 유머가 전편에
스며 있고, 쓸쓸하고 슬픈 이야기를 밝게 처리하고 있다. 어느날 디킨스가 실수로 동네 꼬마의 인형을 망가뜨려 새로운 인형을 사주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답례로 그 꼬마의 어머니는 좋은 책이라며 디킨스에게 한 권의 책을 선물했는데 펴보니 이 책이었다고 한다.
  두 도시 이야기
근대 시민운동의 핵이었던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변호사 시드니 커튼과 그 주변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삶이 역동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이 작품은, 그의 작품 중 보기 드문 역사소설이다. 여기서 두 도시는 런던과 파리를 지칭한다.
18년간 바스티유 감옥에 유폐되었던 의사 마네트는 석방되어 런던으로 가서 점차 이성을 되찾는다. 한편 그의 딸 루시를 사랑하여 결혼한
프랑스 귀족은 전에 자기 집에 있던 충실한 머슴을 구하려고 본국으로 돌아갔다가 혁명정부에 의해 사형을 선고받는다. 이때 은밀히 루시를
사모하던 시드니 커튼이 대신 희생하여 그를 구해낸다는 내용이다.
개인이 조직에 대하여 투쟁하는 과정에서의 저항과 사랑, 또는 삶의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굽히지 않는 신념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이 연재될 당시에 독자들은 주인공들의 운명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궁금하여, 기차역까지 나와 신문을 기다렸다고 한다.
  피크위크 클럽의 기록 
피크위크 클럽의 회장인 피크위크 씨를 중심으로 네 사람의 회원이 정처없는 여행을 다니면서 그 견문을 보고하는 형태의 소설이다. 또한
18세가 이래로 전해 내려온 이른바 악한소설의 수법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소설의 착상은 디킨스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그 당시 어느 만화가의 연재그림에 덧붙여 쓰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러나 피크위크
씨가 고용한 마부 샘 웰러의 터무니없는 커다란 웃음소리 등은 이 소설을 영국 소설사상 가장 생기있고 독창적인 해학 소설로 손색이 없게
만든다.
  올리버 트위스트
우리 나라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작품으로, 보육원에서 자란 고아소년 올리버가 런던에 나오자마자 도적단 마수에 걸려 갖은 고생을
겪다가 후에 죽은 아버지 친구의 양아들이 된다는 줄거리이다. 구성은 디킨스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다소 조잡하지만, 정의감과 선의에
넘치는 사회의 순화를 그린 박력있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
우리는 이 작품 속에서 디킨스의 독특한 풍자 속에서 한 인간의 이성의 회복과 사랑을 느낄 수 있으며, 진정한 신사의 본질은 물질적인
풍요나 인위적인 교육에 의해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바탕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핍: 가난한 고아로 성장해, 신분상승의 강박관념 속에서 정신적 방황을 겪다, 이성과 사랑을 되찾는 인물.
에스테일러: 미스 허비샴의 양녀로 부유하게 자라 가난한 핍의 사랑을 물리치고 드러믈과 결혼하게 되나, 실패하고 다시 핍과 사랑하게 되는
여인.
허비샴: 결혼하는 날 아침에 남자로부터 버림을 받고 평생 동안 결혼예복을 입은 채, 남자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는 여인.
탈옥수: 자신을 유배시킨 신사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가난하나 핍에게 도움을 주어 신사로 자라나게 하는 죄수.
  작품의 주요내용
이 작품은 고아 출신의 주인공 핍이 자기 일생을 이야기하는 식으로 전개된다.
주인공 핍은 부모가 없는 고아로 누이의 손에서 길러지는데, 대장장이인 매형 조 아래서 견습공 노릇을 하며 고독하게 살아간다. 성격이
매우 고압적이고 포악한 누이는 핍에게 언제나 큰 소리를 쳤고 따뜻한 애정이라고는 조금도 보여주지 않아, 핍은 비뚤어진 성격의 소유자로
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묘지에서 슬픔에 겨워 울고 있던 핍은 위압적이고 협박조인 말투로 무섭게 대하는 탈옥수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자기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핍은 겁에 질려 자신의 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알고도 누나집에서 먹을 것을
구해다 주었다. 이 죄수와의 만남이 후에 얼마나 중요한 사건으로 전개되는지는 핍 자신도 독자 자신도 알지 못한다.
핍이 사는 마을에는 보통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거부가 살고 있었다. 거부의 이름은 허비샴으로 그녀가 기거하는 집은 거대한 저택인
서티스 하우스였다. 그녀는 결혼식 날 아침에 남자에게 배신당하고, 지금은 허름하게 되어버린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조용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집에는 양녀 에스테일러가 있었다. 핍은 에스테일러와 함께 놀아주는 유일한 친구였다. 에스테일러는 마치
여왕처럼 핍에게 군림했고, 핍은 그녀에게 자신의 더러운 몸과 신분 등에 대해서 무시를 당하며 지내야 했다. 핍은 이때 자신이 비천한
신분임을 자각하고, 그 수모와 수치감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비관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허비샴의 변호사 제이거슨은 핍이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을 것이라는 것과 또 신사교육을 받으러 런던으로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핍은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을 한다.
런던에 온 핍은 갑자기 돈이 생기자 그의 몸에는 벌써 허영이 가득 차 있었고, 속물적인 인간이 되어 있었다. 그는 이제 그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매형 조가 찾아와도 반갑게 맞이하지 않았고, 자신의 옛일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런데 런던의 사교계에는 이제 우아한
숙녀로 성장한 에스테일러가 눈부신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녀의 곁에는 언제나 그녀를 따르는 남자가 즐비했고, 그녀는 그중에서도 아둔하기
이를 데 없는 드러믈과 친해졌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핍은 자신만이 아는 사랑의 고통으로 질투와 슬픔의 날들을 보내야만 했다.
그러던 중 어느 폭풍이 세차게 불던 날, 옛날에 그를 협박하던 탈옥수가 찾아오게 된다.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핍에게 털어놓고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을 모함하여 유배시킨 신사들에게 복수하기위하여 유배지에서 갖은 고생을 다하며 돈을 벌어 핍에게 신사교육을
시켰다는 것이다. 자신을 도와주던 은인이 허비샴이 아니라 탈옥수임이 밝혀지자  거대한 유산자 의 꿈은 사라지고 핍은 깊은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훌륭한 신사가 되어 아름다운 에스테일러와 결혼하려고 하였던 꿈이 일순간에 무너지고 있었다. 신사가 된
핍의 모습을 보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몰래 숨어들어왔던 탈옥수는 이제 빨리 국외로 피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탈출에 실패하고 잡히게
되는데, 그는 감옥 안에서 마지막으로 핍의 모습을 보며 평온한 마음으로 숨을 거둔다. 그럼으로써 핍은 인간본래의 순수성을 회복하기
시작한다.
허비샴은 자신의 양녀 에스테일러를 이용해 핍에게 사랑의 상처를 줌으로써, 자신이 입었던 사랑의 상처에 대해 복수한 것이었다. 핍은
그녀의 계획대로 상처를 크게 입었고, 그녀는 이런 핍의 모습을 보고 양심의 가책을 느껴 회한과 눈물로써 용서를 구했다. 그런 다음날
난로의 불이 그녀의 옷자락에 붙어, 집이 모두 타 없어지게 되었다. 핍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불로 뛰어들었다가 중상을 입게 된다.
한편 그와 함께 신사의 과정을 밟은 허버트는 부친으로부터 무엇이 진짜  신사 인가를 배운다. 마음으로부터 신사가 아닌 사람은 태도에서도
진짜 신사가 될 수 없다고 허버트는 믿고 있다. 하류계급 출신의 핍이 에스테일러를 쫓아다니는 동안, 허버트는 일부러 돈 한푼 없는
클라라와 약혼함으로써 자기자신에 속해 있는 위선적인 계급에 도전한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진정한 신사는 시골 대장간에서 묵묵히 정직한 직업인으로 살아가는 핍의 매형인 조다. 이제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어버려 의지할 곳이 없는 핍을 유일하게 간호해주는 사람은 다름아닌 조였다. 조는 비록 대장장이이기는 하나, 내면에는 진정한  신사
만이 가질 수 있는 온화함이 넘쳐흐른다. 그는 영원한 핍의 보호자다. 자신을 비난하고 떠난 핍이 런던에서 죄수, 에스테일러, 빚과
열병으로 고생할 때 그는 천사와 같은 마음으로 보살폈다.
조와 함께 진실한 인간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비디인데, 그녀는 시골학교 선생으로 조의 부인이 부상당했을 때 집안사람들을 돌봐주어
결국 조의 아내가 된다. 핍이 오랜 방황 끝에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매형 조와 비디 사이에 난 딸을  핍 이라고 이름지은 것이 다름아닌
자기에 대한 사랑의 표시임을 알게 된다. 핍은 매형에게서 위대하고 진실된 참인간을 보게 된다. 핍은 비로소 자신이 위대한 유산을
물려받았음을 깨닫게 된다.
  감상 및 문학사적 의의
소년기의 핍은 누나 때문에 불행했고 허비샴으로 인해 야심을 갖기도 했으며, 에스테일러로 인해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또한 제이거슨이
가져온  위대한 유산 의 소식 때문에 유혹을 당하기도 했다. 핍은 이러한 유혹과 좌절을 맛보면서 점차 사람들에 대한 애정의 깊이를
깨달아갔던 것이다.
 신사의 본질 제시
독자는 이 책을 읽어가는 동안 디킨스의 독특한 풍자 속에서 진정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한다. 진정한 신사의 본질은 물질적 풍요나 인위적인
교육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바탕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가 이 작품을 읽으면서 이러한 감동을
느끼는 것도 그의  위대한 유산 을 물려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는 정부관리의 아들로 비교적 평온한 신분을 보장받고 자라났으나 가계의 파탄으로 극심한 고통을 체험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는
하루아침에 구두약 공장의 노동자가 된 것처럼, 인생을 다양하게 살아왔는데, 이러한 그의 경험과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이 작품의
모티브가 되고 있는 것이다.
 부조리 속의 인간관계 묘사
디킨스가 문학사에서 평가받는 점은 작가 자신이 성장과정에서 체험한 금전문제나 사회부조리의 문제들을 그의 작품에서 예리하게 지적한 데
있다. 그는 해학과 사회적 모럴에 대한 반항적인 작품도 서슴없이 썼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산업혁명 이후에 갖가지 사회악이 난무하는
한편 물질적 풍요에 대한 갈구가 강하던 시기였는데, 여기에 그의 시선이 머물렀다. 초기에는 개인적인 차원에 머물던 악의 양상이 점차
사회적인 차원으로 발전하였고, 그에 따라 인간과 사회를 좀더 깊이있게 그려낼 수 있었다.
아마 영국 문학사에서 디킨스만큼 널리 그리고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도 흔치 않다. 당시 모임석상 등에서  나는 디킨스를
읽지 않았다 고 말하면 대화에서 소외되기가 일쑤였다고 한다.
그는 죽기 직전에 빅토리아 여왕을 단독으로 만나는 영예를 가졌고, 대중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다른 작가들이 생전에 얻지 못한
인기를 그는 살아 있는 동안에 얻었고, 경제적으로도 중년 이후는 풍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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