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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의 어느 작은 마을에 호르게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어느날 밤 그는 사소한
문제를 갖고 자신의 어린 아들 파코를 심하게 나무랬다. 이튿날 아침 호르게는 파코의
침대가 텅 비어 있는 걸 발견했다. 아들이 가출를 해 버린 것이다.
  후회하는 마음으로 호르게는 아들을 찾아 사방을 수소문하고 다녔다. 호르게는
자신의 아들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파코가 간 곳을 알 수 없었다. 마침내
호르게는 시내 중심가의 유명한 상점으로 가서 그 앞에다 큰 광고판을 써 붙였다.
  "파코, 집으로 돌아와라. 난 널 사랑한다. 내일 아침 여기서 만나자. 아버지가."
  다음날 아침 호르게는 그 상점 앞으로 갔다. 그랬더니 그곳에 파코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이 일곱 명이나 나와 있었다. 모두가 가출한 아이들이었다. 그들 모두는 사랑의
부름에 응답을 한 것이었다. 각자 자신의 아버지가 두 팔을 벌려 자신을 맞아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그 자리에 나온 것이다.
  <알라 코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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