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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론

의무론(De Officiis)
  저자 : 키케로(Cicero, BC 106--BC 43)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는 그리스 정신에 강하게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비교적 독창적인 사유를 한 로마 철학자로 알려져 있다. 여러 저술을
통하여 키케로가 의도했던 바는 다양한 분야를 잘 융합하는 하나의 정돈된 체계를 세우려고 했다기보다는 철학적 견해와 입장의 풍부함을
로마의 시민들에게 제시해보려는 것이었다. BC 44년에 나온 <의무론>은 스토아 철학의 원리에 입각하여 실천윤리의 문제를 다룬 저서다.

    로마의 국부
키케로는 고대 로마 공화정 시대의 대표적인 정치가이자 사상가웅변가로, 특히 그리스의 제1의 웅변가인 데모스테네스에 병칭되는
로마 제1의 웅변가였다. 라티움의 아르피눔의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일찍이 그리스로 유학하여 고전철학과 역사 및 정치학에 정통했던 그는
법정에서의 웅변으로 정계에 그 이름을 날렸다.
기원전 75년에 재무관으로서 시칠리아에 부임했다. 이때의 인연으로 시칠리아의 악질 총통 베레스를 법정에 소추했고, 당시 최고의
변론가였던 호르텐시우스와 논쟁을 벌여 대승했다. 이 <베레스탄핵연설>은 당시의 로마의 속국지배에 대한 귀중한 사료로 남아있다.
기원전 66년에 법무관에 취임했다. 실업계에서 활약하는 기사들과 관계가 깊었던 그는 부유계급(원로원과 기사계급)의 대동단결을 주장하여
원로원을 중심으로 한 공화정의 전통을 옹호했다. 그후 집정관(콘술) 자리를 놓고 그가 카틸리나와 경쟁하자 카틸리나의 혁명사상을
두려워한 원로원의 보수파들의 도움으로 키케로가 선출된다. 1년 후 두 사람은 집정관 자리를 놓고 재대결을 벌였고, 여기서 다시 패배한
카탈리나는 무장반란을 일으키고 로마에 불을 지르려는 음모를 꾸몄다. 키케로는 카틸리나의 국가전복 음모사건을 사전에 발각,
분쇄함으로써 <국부>라는 칭호를 들었다. 그때 원로원에서 행한 <카탈리나 탄핵연설> 역시 유명하다. 이때가 그의 생애의 절정기였다.
그러나 그의 원로원 중심노선은 클로디우스를 비롯한 민중파 정치가들의 반감을 사 그들의 압력으로 자진 추방의 길에 오르기도 했다. 제1차
삼두정치와 캐사르 집권기에는 저술작업에 몰두했던 그는 케사르와 폼페이우스의 대결시 폼페이우스를 지지하기도 했다. 기원전 44년
케사르가 암살된 후로는 암살자측의 공화파를 지지했고, 이후 공화국 부활운동을 했다. 또 원로원 중진으로서 옥타비아누스와 손잡고
공화정을 회생시키기 위해 안토니우스와 싸우다 기원전 43년 안토니우스의 부하에 의해 살해되었다. 이때의 <안토니우스 탄핵연설>도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결국 제2차 삼두정치의 희생물이 된 키케로는 19세기 이래 공화주의의 상징으로, 전제주의의 케사르와 대비되는 유명한 정치가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그의 지적 활동영역은 문학비평정치사상철학 등 실로 다양했는데, 스토아 철학의 원리에 입각하여 실천윤리의
문제를 다룬 <의무론>이나 <웅변론> <공화국론> <법률론> 등은 오늘날 각국어로 번역되고 있다. 이밖에도 그의 900통이 넘는 서간집과
연설문은 당시의 사회정치 등을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료다. 철학자로서의 그는 스토아 사상에 매력을 느꼈고, 그리스 사상의
충실한 전달자로서 로마와 유럽에 영향을 주었다. 또한 그의 고상하고 품위있는 문체는 라틴 어 산문의 모범으로 평가되어 후세에 끼친
영향이 컸다.

    라틴문학에서의 키케로의 위치
키케로가 생존했던 시기는 정치적으로는 군인들이 사실상 정권을 행사하는 비상시기였으나, 문학적으로는 보기 드문 중흥의 시대를 맞는다.

  정치적 혼란기
이 당시의 정치운영은 <삼두정치>에 의해 진행되었는데, 삼두정치란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정치형태로 군인을 사병화한
군인 정치가들의 정치를 말한다. 제1차 삼두정치(BC 60--50)는 케사르(시저), 폼페이우스, 크라수스의 정치를 말하는데, 크라수스는
전쟁에서 전사하고, 남은 두 사람이 대결하여 케사르가 승리한다. 그러나 케사르의 일당독재가 계속되자 공화파인 브루투스 일파가 케사르를
암살한다.
케사르 암살 후 그의 부하인 안토니우스와, 케사르의 조카인 옥타비아누스, 레피두스가 이끄는 제2차 삼두정치가 수립된다. 이들은 로마의
영토를 3분하여 각각 통치하다가 기원전 31년 옥타비아누스는 아그리파의 지휘하에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연합함대를 악티움
해전에서 격파, 공화정에 종지부를 찍고 아우구스투스의 제정시대를 열었다.

  <키케로 라틴>
이러한 정치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문학적으로는 황금기를 구가하게 된다. 라틴문학의 황금기 중 전반기(BC 80--BC 31)를 대표하는 사람이
키케로여서 이 시기를 키케로 시대라 하는데, 그 뒤에 오는 아우구스투스 시대(BC 31--AD 14)와 더불어 라틴문학의 황금시대를 이룬다.
산문의 대가인 키케로는 라틴 문어를 완성시켜 추상적이고 복잡한 사고의 정확한 표현을 가능하게 했고 음의 장단을 기초로한 중요한 산문
리듬을 만들어냈다. 키케로가 라틴 산문문장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여 르네상스 휴머니스트들은 물론 18세기 영국의 저술가인 기번이나 존슨,
나아가 19세기에 이르기까지 라틴어 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언어로 된 산문들은 키케로 문체에 대한 반동이거나 복귀였다. 그의 라틴어는
아름다움과 고전적 취향 덕분에 <키케로 라틴>이라 불린다.

    스토아 철학에 기초한 실천윤리 제시
제3권으로 이루어진 이 저작은 키케로가 아테네에 유학하고 있던 사랑하는 아들(당시 21세)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것으로, 인간이
인간으로서 해야 할 도리를 제시한 일종의 윤리실천 강령이다.

  도덕적 선
제1권의 내용은 <도덕적 선>으로 여기에 속하는 지혜정의용기인내에 관해 언급하고 있는데, 이것은 플라톤이 제시한
4주덕(지혜용기절제정의)과 매우 흡사하다.

<<내 아들 마르쿠스야, 너는 플라톤이 말한 것처럼 <육안으로 구별된다면 지혜에 대한 놀라운 사랑을 일으키게 될> 실로 도덕적으로 선하고
명예로운 것의 형상 자체와 그 모습을 보고 있다. 그러나 도덕적으로 선하고 명예로운 것 전부는 다음의 4개 중 하나에서 나온다. 첫째는
진리에 대한 통찰(지혜)이요, 둘째는 계약된 것에 대한 신의(정의)이며, 셋째는 고귀한 정신의 위대함과 강직함(용기)이고, 마지막으로
절도와 인내다. 이들 4부분은 비록 상호간에 중복이 있더라도 어떤 의무들은 단일 부분에서 나오게 된다. 예를 들면 우리가 첫번째로 든
지혜와 예지에서 진리에 대한 탐구와 발견이 행해지며 이것이 그 덕의 고유한 열매다.>>

<<그런데 부는, 일부는 생활 필수품을 공급하기 위해, 일부는 인생의 쾌락을 향유하기 위해서 추구된다. 그러나 야심가들에게는 돈에 대한
욕심이 권력장악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훌륭한 가구와 우아하고 풍요로운 문화생활 또한 즐거운 것이나, 이러다 보면 끝없는 금전욕이
생기는 것이다. 사실 아무에게도 손해를 끼치지 않고 재산을 증식하는 것에 대해 비난할 생각은 없으나, 항상 유념해야 할 사실은 부정한
방법에 의한 재산획득은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자선이나 호의에 대해 말해보자. 사실 자선을 행하고 호의를 베푸는 것보다 인간본성에 더 적합한 것은 없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첫째 자선 자체가 자선의 대상자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되며, 둘째 자선을 베푸는 자의 재산능력의 한계를
넘어서서는 안되고, 셋째 자선은 각자 받을 만한 정도에 따라 베풀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들 중에는 순수한 마음이 아니라 남을
돕는다는 사실을 과시하기 위해 자선을 베푸는 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자에게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주는 사람은 마치 자신의 등불로 다른 사람의 등에 불을 붙여주는 것과 같다. 그런데
남에게 불을 붙여주었다고 해서 자신의 불빛이 덜 빛나는 것은 아니다.>>

<<플라톤의 저서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말은 매우 훌륭하다. <정의와 동떨어져 있는 지식은 지혜라기보다는 오히려 간교함이고, 위험에
대비하는 정신자세도 공익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사익에 근거한 것이라면 용기라기보다는 오히려 뻔뻔스러움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용감하고 고매하며 동시에 선하며 정직하고 진리를 사랑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지, 추호도 남을 기만하는 자가 되려고 하지 않는다.
이러한 심성이야말로 정의의 핵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또 유념해야 할 점은 욕망을 이성에 복종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마음이 평온해야 하며, 그러면 거기서 모든 확고함과 온건함의
광채가 나온다. 욕망을 억제해야 한다. 욕망 때문에 정신에 혼란이 오고 신체에도 이상이 생긴다. 충격을 받은 사람, 분노한 사람, 지나치게
쾌락에 빠진 사람 등은 그 얼굴만 보아도 안다. 그들의 안색음성행동과 태도 등 모든 것이 변하기 때문이다.>>

<<책망은 대체로 진지하고 엄격하게 해야 하되, 애정 어린 책망을 해야지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심한 책망 그 자체도
책망받는 자를 위해 하는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해야 한다.>>

  유익함
제2권은 <유익함>이라는 주제 아래 인간이 살아가는 데 유익하고 편리한 것들을 논하고 있는데, 이제부터는 생활의 안락함, 사람들이 향유할
사물을 획득하는 수단, 권세와 부에 관계되는 의무들을 다루고 있다. 이에 대한 문제로는 첫째 유익한 것은 무엇이며 유익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둘째 유익한 것 중에서 더욱 유익한 것은 무엇이며 가장 유익한 것은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다.

<<지금부터 다루려고 하는 것은 <유익함>이라 불리는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이 말은 왜곡되어 점차 사람들은 도덕적으로 선한 것을
유익함에서 분리시키면서, 어떤 것은 유익하지 않으면서도 도덕적으로 선할 수 있고 도덕적으로 선하지 않는 것이 유익할 수도 있다고
인정할 정도까지 다다르게 되었다. 인간생활에서 이것보다 더 해로운 생각은 나올 수가 없을 것이다.>>

<<천재지변과 같은 불가항력의 재난을 당한 사람들에게는 선심을 베풀어야 한다. 그러나 절망에서 헤어나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단계로
상승하거나 더 잘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자들에 대해서도 우리는 결코 인색해서는 안된다. 그렇지만 도와줄 적합한 대상을 선정함에
있어서는 정확한 판단과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래서 엔니우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선행도 잘못 행해지면 악행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유익함에 관한 교훈들 중 2가지가 빠졌다. 즉, 건강과 돈에 대한 언급이 그것들이다. 건강이 유지되는 것은 자신의 신체에 관한
지식, 몸에 무엇이 좋고 나쁜지에 관한 관찰, 감각적이 쾌락을 멀리함으로써 신체유지를 위한 모든 생활방식과 정신적인 편안함 속에서의
지속적인 자세, 마지막으로 건강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의사들의 의술에 의해서다.>>

  도덕적 선과 유익함의 상충
제3권은 <도덕적 선과 유익함이 모순되는 경우의 선택>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사실 이 문제나 명예와 부, 정직과 편의 등의 선택의 문제는
당시 스토아 학파와 에피쿠로스 학파의 쟁점이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일상생활에서 직면하는 선택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내 아들 마르쿠스야, 어떤 이는 <나는 여가시에도 한가한 적이 한번도 없었고 혼자 있을 때도 결코 고독해본 적이 없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얼마나 값진 말이며, 그는 얼마나 위대하고 현명한 사람이냐! 여가 속에서도 공적인 의무감을 버리지 않았으며 혼자 있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자신과 대화를 나누었던 것이다. 여가와 고독은 다른 사람들의 경우에는 휴식과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 것들이지만, 그에게는 단지
그를 분발하도록 해준 요소들이었다. 나 자신도 그와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가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가 도덕적으로 선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충돌하는 것처럼 보일 때마다 어떤 규칙이 마련되어야 한다.
만약 사물들을 비교할 때 이를 따른다면 우리는 결코 의무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 규칙은 스토아 학파의 체계와 교훈에 가장
잘 맞는다. 실상 나는 이 책에서 그 가르침을 따르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란 유익하게 보이는 어떤 것에 접하게 될 때 일단 마음의 동요가 일어난다. 그러나 만약 내가 좀더 정신을 가다듬어
유익한 것처럼 보이는 것에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악한 것이 관련되어 있다는 점을 보게 되면, 그때에는 유익함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
도덕적으로 악한 것이 있는 곳에 유익함이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만약 도덕적으로 추악하게 타락하는 것보다 자연상태인 인간본성에 반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그리고 유익함보다 더 인간본성에
합치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그때에는 확실히 같은 사물 속에 유익함과 도덕적으로 악한 것이 공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 만약 우리가
원래 도덕적으로 선하게 태어났고 도덕적 선이라는 것이 제논이 이해하듯 추구될 가치가 있는 유일한 것이고, 분명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하듯 나머지 다른 것보다 더 무게가 나가는 귀중한 것이라는 생각이 옳다면 필연적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올 것이다. 즉,
도덕적으로 선한 것, 그것은 유일한 선, 아니면 최고의 선이다. 그런데 선한 것은 확실히 유익하다. 그러므로 도덕적으로 선한 것은
무엇이든지 간에 유익하다.>>

<<내 아들아, 이제 너는 아버지인 나에게 큰 선물, 즉 나의 위대한 사상을 받았다. 그렇지만 이 선물은 네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의 것이다. 그러나 그 가치는 네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정신상태에 달려 있게 될 것이다. 그러니만큼 너는 이 3권의 책을 크라티푸스
선생의 강의록에 끼워넣고 다니면서 너의 절친한 친구처럼 잘 간수하면서 항상 기쁜 마음으로 읽기 바란다. 이 책들을 통해서 내 목소리가
너에게 전달되었으니 네가 시간을 낼 수 있는 대로 정성들여 많이 읽도록 해라. 거듭 말하거니와 그 책들 속에는 도처에서 내 음성이 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네가 이러한 지식을 학습하는 데 기쁨을 맛보고 있다는 점을 내가 알게 되면 그때 나는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직접 네 얼굴을 보면서 더 많은 철학 이야기를 하려 한다.
그러나 네가 해외에 있는 한 나는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가운데 서신으로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 나의 사랑하는 아들아, 내게는 네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지만 이러한 나의 충고와 훈계를 깊이 새겨듣고 이를 실천한다면 네가 더 많은 사랑을 나에게서 받게 되리라는 사실을
명심하도록 해라.->>
    서양의 논어
이 작품은 키케로의 마지막 저술로서 그가 정치에서 실패하여 한가해진 시간에 저술한 것이다. 그는 그의 여러 저작과 마찬가지로
본서에서도 많은 그리스 철학자들의 이론을 원용하고 이것을 로마의 사실에서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이 책에서 그가 대체로 규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스토아 철학자인 파나이티오스의 <의무에 관하여>다.
충분히 다듬거나 정리하지 못한 흔적이 보이나 후대의 평가는 매우 높아, 불완전하면서도 균형 잡힌 우아한 문체, 강한 설득력, 고상하고
품위 있는 모럴에 의해 서양인에게 가장 많이 읽힌 책 중의 하나가 되어, 서양인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페트라르카를
비롯한 르네상스 휴머니스트들은 키케로를 열렬히 찬양했고, 근대에 들어와서는 로크나 몽테스키외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루소는 <인간
불평등 기원>에서 이 책을 많이 인용하고 있다.
볼테르가 <<아무도 이보다 더 현명하고 더 진실되며 더 유용한 어떤 것도 쓰지 못할 것이다. 이후로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거나 훈시하려는
야심을 가진 어떤 작가가 만약 키케로의 <의무론>보다 더 잘 쓰기를 원한다면 그 작가는 허풍선이거나 아니면 그러한 모든 책들은 모두 이
책의 모작이 될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또한 토머스 제퍼슨은 미국 독립선언문에 키케로의 자연법 사상을 삽입할 만큼 그에게 심취했다.
그리고 칸트는 그의 윤리학을 그리스 철학자들에게서 배우지 않고 이 책에서 막대한 영향을 받았다 한다.
15세기에는 스페인어와 독일어로 번역되고, 18세기 영국 신사들에게는 필독서가 되었으며, 오늘날에도 유럽에서 라틴 어 강독교재로 널리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 이 책의 우수성을 말해준다. 자라나는 우리 나라의 청소년들에게도 꼭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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