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기업 한화와 HD현대가 미국 해군과의 업무 확대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두 회사 모두 이번 달에 유지보수 및 수리 프로젝트에 대한 핵심 인증을 확보했습니다.
지난해 한화그룹에 인수되기 전 대우조선해양으로 알려졌던 한화오션은 월요일 미국 해군공급체계사령부와 주요 선박 수리 계약(MSRA)을 체결해 향후 5년간의 MRO(정비, 수리, 운영) 사업에 대한 입찰 권리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오션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술력과 유지보수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글로벌 방위 산업 분야에서 조선소의 입지를 굳건히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기술혁신과 품질향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1월에 MSRA 인증을 신청했고, 보통 1년 이상 걸리는 절차임에도 불구하고 4월에 경남 거제조선소에 대한 현장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방산 계열사인 한화시스템과 함께 1억 달러에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조선을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의 발표는 HD 현대중공업이 7월 11일 미국 해군 공급 시스템 사령부와 MSRA를 체결한 최초의 한국 조선사가 된 지 11일 만에 나왔습니다.
HD HHI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5년 임기를 부여받았습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장은 "총 18척의 군함을 수출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필리핀에서 축적한 MRO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군함 MRO 시장에 소프트랜딩을 통해 한국 군함 수출의 지평을 더욱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 HHI는 작년 5월에 계약을 신청했고, 올해 1월, 3월, 5월에 미국 당국자로부터 세 차례의 현장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