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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수면은 이렇게 한다

1. 보다 짧고, 보다 깊은 수면법

    뇌의 피로가 졸음을 유발한다
  4시간 수면을 행하면 평균적 일반인들보다 깨어 있는 시간이 4시간이나 더 많아진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만이 아니다. 평균적 일반인들이 휴식하고 있는 시간 속에 끼어들어 4시간이나 더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평균적 일반인이 8시간 자고 16시간 깨어 있다는 것은 1시간의 수면으로 2시간 활동할 수 있도록 회복시키는것에 불과하지만, 4시간 수면에서는 1시간 수면으로 5시간 활동할 수 있도록, 3시간 수면에서는 1시간 수면으로 7시간 활동할 수 있도록 회복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깨어 있는 시간을 늘리려면 수면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
  이미 수면의 패턴에 대해서는 도표로 설명을 했다. 그리고 4시간 수면을 실행하려면 (C)형에서 (A)형으로의 전환이 필연적인 수단이라는 것도 충분히 이해했을 줄로 안다.
  그러므로 수면 시간을 단축하려면 두 가지 면에서 검토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나는 깊은 수면을 취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두뇌, 육체, 자율신경의 휴식 시간대의 차이를 없애는 것이다.
  스포츠를 해서 근육을 움직이건 공부를 해서 머리를 쓰건  형태는 다르지만 에너지가 소비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자율신경은 소비된 에너지에 대응하는 보급을 하고자 필사적인 활동을 지속하게된다. 그런데 여기에 재미있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에 주의해 주기 바란다.
  예를 들어 럭비처럼 격렬한 스포츠를 했다고 하자. 체내의 산소 보급을 충족시키려고 숨이 가빠지고 게임이 끝날 무렵에는 서있을 수조차 없게 된다. 게임이 끝나면 한숨 돌리기는 하지만 갈증이 나고 무엇이건 먹고 싶어진다. 그러나 졸음을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와는 반대로 밤을 새워 마작을 했을 경우를 생각해 보자. 근육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는 데도 굉장한 피로를 느낀다. 잠시 눕기만 해도 이내 잠들어 버린다. 여기서 우리는 럭비를 한 경우와 밤새워 마작을 한 경우 사이에는 극단적인 차이점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격렬한 스포츠를 하면 그만큼 에너지의 소비가 많다. 따라서 그에 대응하는 분 만큼의 영양을 필요로 하게 된다.
  당연히 자율신경은 소비에너지에 대한 보충은 물론 전반적인 신체의 균형을 고려해서 활동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즉, 스포츠가 끝나면 갈증을 느끼고 공복을 느끼게 되는데 그것이 만족되고 안정된 상태로 진정되기까지는 졸음을 느끼게 할 여유가 없는 것이다.
  그럼 마작의 경우는 어떠한가.  몸은 앉은 채이다. 패를 다루는 것도 그렇게 심한 동작은 아니다. 그것도 단순한 반복작업에 불과하다. 즉, 의외로 근육에너지의 소비는 적은 것이다. 따라서 자율신경도 반쯤은 졸고 있어도 된다. 동작은 별다른 것이 없고 똑같은 일의 반복이기 때문에 근육도 반사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렇다면 뇌의 피로가 최우선이 된다. 끝났을 때 신체의 피로를 느끼는 것은 뇌로부터 휴식을 요구받는 데서 오는 자율신경의 작용이지 근육의 피로에서 오는 휴식의 피로는 아니다. 왜냐하면 근육 자체는 심하게 활동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뇌, 좌뇌를 교대로 쉬게 하라
  앞에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 수면이란 휴식이며 다음 날의 활동에 대비한 태세의 재정비이다.
  그리고 두뇌, 육체, 자율신경의 3가지가 저마다의 입장에서 각각의 정도에 따라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각각에 따라 검토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반적으로 샐러리맨이나 수험생은 가벼운 스포츠는 해도 심한 스포츠를 하는 것은 드물다. 그러므로 이들은 철야 마작형의 에너지 소비 패턴이다.
  따라서 폭음포식을 하지 않으면 자율신경이 분담하는 작업량도 작아지게 된다. 하물며 검소, 필요최소한 양의 식사를 실행하면 더욱 편해진다. 실제로 휴식을 필요로 하는 것은 두뇌 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두뇌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로 하자.
  요즘 갑자기 도처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에 좌뇌인간이니 우뇌판단이니 하는 말이 있다. 즉, 인간의 뇌는 오른쪽과 왼쪽이 분담하는 작업의 내용이 다르다는 것이다.
  좌뇌는 논리성을, 우뇌는 정서성, 종합성을 관장한다고 한다. 한 마디로 말해 같은 두뇌활동일지라도 일의 내용에 따라 피로해지는 부분이 바뀐다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좌우의 두뇌를 평등하게 사용하여 좌우뇌의 피로가 동등하게 되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학공부로 좌뇌를 혹사했다고 하자. 좌뇌는 풀가동하고 있는 것이지만 우뇌는 그 사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정도 지나서 좌뇌가 지치면 이번에는 어학이나 음악 등 우뇌를 활동시키는 일로 대체시켜 좌뇌를 해방시켜 준다.
  이렇게 하면 외면상으로는 쉴새 없이 두뇌를 계속 활동시키는 식이 되지만 실은 반씩 적당히 쉬게 한 결과가 된다. 이처럼 좌뇌와 우뇌를 번갈아가며 능숙하게 사용하면 극히 적은 시간으로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1947년에서 1952년까지 학위논문으로 많은 고생을 했다. 물론 나폴레옹 수면의 나날이었지만, 그래도 매일같이 바이올린을 켰다. 1951년 1월부터는 교양악단의 멤버가 되어 연습도 거의 쉬지 않았다. 그것은 지금 생각해 보니 좌뇌와 우뇌의 적절한 사용 덕분이었던 것이다.

    신체에 맞는 시간표
  한 사람의 인간을 볼때 겉에서만 보면 마치 수퍼맨처럼 보일적이 있다. 기술사가 좋은 예이다.
  그러나 그들은 요령있게 필연성을 이용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4시간 수면이건 나폴레옹 수면이건 모두 마찬가지이다. 만일 합리적이 아니라면 멀지 않아 무너지고 말 것이다.
  자신의 신체를,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그러한 합리성 위에 조립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이 바로 여기에서 말하는 패턴의 고정화라는 것이다.
  우뇌가 무엇을 관장하고 좌뇌가 무엇을 관장하느냐 하는 것은 최근 여러 종류의 책이 나와 있으니 자세한 것은 그것을 이용해 주기 바란다. 요컨대 깨어 있는 20시간 동안에 우뇌를 사용하는 시간대, 좌뇌를 사용하는 시간대 또는 근육을 사용하는 시간대를 어떻게 배열할 것인가를 생각하여 신체의 모든 부분이 똑같은 조건으로 피로하도록 시간표를 작성하는 것이 선결문제이다.
  인간의 신체는 물론 환경조건에 어느 정도의 순응성은 지니고 있지만 변화의 방식이 급격하고 무리한 내용이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된다. 건강을 해치거나 작심 3일로 끝나게 된다.
  이 점을 잘 이해해 두지 않으면 4시간 수면은 출발점에서부터 좌절하게 된다. 아예 4시간 수면 자체가 큰 부담이 되는 것이다.
  시간표를 작성한다는 것은 그러한 부담을 줄이고 4시간 수면을 실천하는데 있어서의 저항을 제거해 주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시간표의 실천을 괴로와 한다면 말도 되지 않는다.
  바로 여기에 보다 짧고, 보다 깊은 수면을 쟁취하는 비결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시간에 따른 수면법
  젊은 사람들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앞에서 말한 대로 전쟁 중의 수면은 놀라운 것이었다. 언제 공습이 있을지도 모르고 더우기 이부자리에서 잘 수 있는 것은 집이 소실되지 않고 남아 있는 동안 뿐이었으니까.
  나폴레옹은 말 잔등에서도 잤다고 한다. 인간은 극도의 긴박상태에 몰리면 때와 장소에 전혀 관계없이 깊이 잠들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죽어 버리거나 발광해 버릴 수밖에 없지 않은가.
  훌륭한 사람들 중에는 회의 석상에서의 시간을 잠으로 보내는 사람이 적지 않다. 불과 3--5분 동안이지만 타인의 설명이나 경과보고 때 꾸벅꾸벅 졸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끝날 무렵이면 눈을 번쩍 뜬다. 그래도 제법 이야기의 내용을 포착하는 것이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졸고 있는 것은 쉴새없이 머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피로에 대한 휴식일 따름이다. 본래 큰 인물이란 그런 사람인 것이다.
  의사록을 적는 것도 아니면서 쉴새없이 메모를 하는 사람중에 출세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도 좋다.
  이야기를 원점으로 돌려 보자. 4시간 수면을 실행 한다는 것은 이부자리 속에서 정신없이 잠드는 시간이 4시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3분이나 5분의 토막시간을 이용하여 적당히 존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으며, 그것으로 머리가 맑아진다면 그 이상 좋은 일은 없다.
  물론 젊은 나이로 근무시간에 코를 고는 것은 생각해 볼 만한 일이지만.
  어쨌든 이러한 3분이나 5분의 토막시간에 코를 골 수 있다면 훌륭한 일이다. 다만 적당한 시간에 즉시 잠에서 깰수 있어야지 그렇지 못하면 곤란하다.   
  그러면 3--5분 쯤 잠시잠시 틈을 내어 잘 수 있는 토막시간은 구체적으로 어떤시간이 있을까? 생각나는 대로 몇 가지 적어 보기로 한다.
   , 전차를 기다리는 동안 벤치 위에서
  러시아워를 제외하고는 전차의 운행 회수가 뜸해진다. 따라서 때로는 5분이나 10분쯤 잠들 수가 있을 것이다. 다만 시간에 맞춰 잠에서 깨지 않으면 물건을 잊기 쉬우니 주의를 요한다.
  , 혼잡한 전차 안에서 좌석에 앉았을 때
  전차도 혼잡할 때는 책을 펴볼 수조차 없다. 이런 때 3--5분쯤 잠드는 것은 정말 기분좋은 법이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거나 물건을 잊는 일이 없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통근차 안에서는 절대로 잠을 자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것이 습관화되어 생활의 패턴 속에 들어 와서 고정화 되기 때문이다.
  , 다방에서 기다릴 때
  적어도 4시간 수면에 뜻을 둔 사람이라면 타인의 시간도 아껴줄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최근에는 교통사정이 매우 복잡해져서 넉넉하게 여유를 갖고 출발하지 않으면 약속시간에 늦어 상대의 시간을 낭비케 할 경우가 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약속시간 보다 10--20분 더 먼저 도착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그런 경우에는 10분 정도는 충분히 잠들 수 있다.
  , 기업을 방문했을 때 응접실에서
  나와 같은 식의 생활을 하고 있으면 대개 약속 보다 일찍 당도할 적이 많다. 그럴 경우 응접실로 안내되면 여사원에게, "약속은 XX시 00분입니다. 일찍 도착한 것은 내 사정이니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하고 곧 잠들어 버리는 것이다. 무례하다면 무례한 일이지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만큼 상대방은 오히려 기뻐하는 것이 아닐까.
  , 실험이나 작업하기 전
  실험이나 작업이 있을 경우 현지로 출장나가는 일이 많다. 그러나 모든 기재가 갖추어지고 전원이 다 모이려면 제법 시간이 걸린다. 이럴 경우 겨울철이면 모르지만 따뜻한 때이면 어디서든지 잠들 수 있다. 이런 때야말로 3분이나 5분이 아니라 30분도 잠들 수 있다. 따라서 극단적인 경우에는 미리 그것을 수면 시간에 산입해 두어 잠자리의 수면시간을 줄일 적도 있다.
  , 자가용차로 안내를 받을 때
  자가용차로 안내를 받을 때 운전사에게 말을 거는 것은 칭찬할만한 일이 못된다. 그래서 대개의 경우 나는 잠을 자기로 한다.
  그러는 편이 상대방도 운전하기가 편해지고 또는 잠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적당한 속도로 달려주기 때문에 사고가 날 염려도 없게 된다.

    마음먹은 시간에 잠을 깰 수 있다.
  이러한 가수면을 하려면 역시 훈련이 필요하다. 그저 졸음이 오니 자는 것이라면 제때에 잠에서 깨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몇 번씩 반복하는 얘기지만  잠든다는 것은 다음 활동에 대비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때에 눈을 뜨지 못해 활동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곤란하다. 물론 제때에 눈을 뜬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므로 3년간은 훈련이 필요하다.
  인간이란 여러번 반복하면 자연히 전혀 이종의 의식이 형성되어지기 마련이다. 언제 어디서건 3분이나 5분의 가수면을 할 수 있으러변 바로 이러한 이종의 의식이 확립되어야 비로소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의식이 어떤 식으로 형성되는 것인지 또 어떻게 작용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나로서도 알 길이 없다. 하지만 그런 것이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며, 또 그 정확성이야말로 놀라울 정도여서 나자신 놀라고 있다. 역시 훈련의 결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참고삼아 실화를 하나 소개하기로 한다.
  어느 여름방학에 나는 희망 학생들을 거느리고 산 속으로 수력발전소 견학을 떠났다. 학생들은 이런 단체여향을 좋아하는 모양인지 모두들 즐거워했다.
  저녁식사에는 술과 맥주도 나오게 되었다. 각자 부담이지만 파티가 벌어진 것이다. 9시무렵에 그것도 끝이 나고 자유시간이 되었다. 학생들 대부분이 마작을 좋아해서 나에게도 도전장이 날아들었다.
  "내일 아침 4시"라고 선언을 해 둔 후 마침내 마작이 시작되었다. 2시가 지나도 학생들은 그만 두려고 하지 않았다. 결국 2시 반이 되어서야 나는 그만 두고 화장실을 들러 방에 돌아왔다. 한 학생이 잠자리를 보고 있었다. 나는 곧장 깊은 잠에 빠졌다.
  우연히 마작을 하지 않은 학생이 3시 40분경 화장실에 가려고 잠을 깼다.
  "그렇지!"
  그는 재빨리 몸차림을 갖추고 나의 베갯머리에 앉았다. 그 때가 4시 3분전, 나는 아직도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잠시후 그는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다.
  "5, 4, 3, 2, 1, 0"
  그 순간 나는 정확히 일어나 앉았다. 당사자인 그 학생은 멍청히 앉아 있기만 했다.
  나에게는 이런 종류의 체험이 제법 많다. 그러나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인지 나로서도 알 길이 없다. 단지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가수면이 나의 나폴레옹 수면을 지탱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4시간 수면을 뜻하는 사람들도 역시 이런 가수면을 할 수 있도록 되지 않으면 몸에 밴 4시간 수면의 생활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게 되려면 말할 것도 없이 훈련이 필요하다. 4시간 수면의 생활은 단순히 생각만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수행>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2. 게으른 잠을 일소하는 4가지 방법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식이 중요하다
  옛부터 "타면은 탐한다"는 말이 있다. 그려면 도대체 타면 즉, 게으름이란 무엇인가.
  한 마디로 말해 4시간 수면을 하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4시간 이상의 수면은 모두 타면이다. 앞에서도 그림으로 제시한 바와 같이 (C)형의 수면에서 보면 8시간 이상의 수면이 타면이다.
  구런데 현실적으로 보면 (C)형일지라도 어떤 연구나 노력을 하면 수면시간을 8시간 이하로 줄일 수 있다. 그러므로 타면은 현상에 안이해 있거나 또는 그릇된 상식에 안주하고 있는 데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타면이란 간단한 말 같지만 그 내용을 파고들면 그리 단순한 것은 아니다. 깨어나면 도대체 무엇을 할 것인지 막연한 경우라면 구태여 서둘러서 깨어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막연히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더라도 구체적인 뚜렷한 목표가 없으면 범인으로서는 도저히 잠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 것이다.
  나의 경우는 시간이 모자라서 안타까웠고, 그리하여 생각해낸것이 나폴레옹 수면이었다. 즉, 목표가 뚜렷하지 않으면 타면 퇴치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4시간 수면을 뜻한 사람들을 상대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절실하게 시간이 필요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설명을 진행하기로 한다.
  그렇게 되면 타면 자체가 좀더 뚜렷해진다. 이런 관념을 전제로 하여 그 일소법을 소개해 보자.

  (1)가령 화장실에 가기 위해 일어났어도 마찬가지이다. 내친김에 세면까지 끝내 버리면 정신이 들게 마련이다.
  의사들에 의하면 새벽잠은 얕고 꿈도 많다고 하는데, 그말은 다시말해 수면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나는 '나폴레옹 수면'에서 3시간 정도 숙면을 하고 나면 이상하게도 잠이 깨게 된다고 적었는데 많은 사람들로부터, "그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좀처럼 이부자리를 빠져나올 수 없어서..." 하고 서신을 받았다.
  즉, 3시간 숙면을 하고 나면 저절로 잠이 깬다는  것은 비단 나에게만 가능한것이 아니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에게도 통용되는 생리적인 현상이 아니겠는가.
  추운 겨울날 아침 늦게까지 따뜻한 이불 속에서 잠을 즐긴다는 것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이지만, 이것은 명백히 일종의 타면이다. 따라서 타면을 일소하자면 아무래도 과감히 이불속에서 빠져 나오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소 이불을 박차고 나오는 방법 외에는 없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 만일 어느날 이불을 박차고 일찍 일어났다고 하자. 평상시보다 수면 시간이 적어졌으므로 그 부담은 하루의 어느 때인가 나타나게 된다.그렇다고 해서 그부담을 견디지 못하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참고 밀어붙이지 않으면 자율신경이 순응해 주지 않는다. 부담을 견디지 못하면 결국 일찍 일어나는 것은 단 하루로 그치고 만다.
  즉,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체를 단련해 나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타면을 정복할 수가 없다. 그래서 3년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 잠잘 때 외에는 눕지 말 것
  앞에서도 <숙면의 정도>라는 것에 대해 언급했지만, 수면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떻게 잠드냐 하는 것이다. 잠드는 방법이 좋지 않으면 숙면을 엄두도 낼 수 없다. 이불 속에 들어가서 언제까지나 몸을 뒤척이고만 있다면 그것은 바로 타면의 요인이 된다.
  빨리 잠드는 방법으로서 수면제, 최면술 등이 있는 모양이지만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은 술이다.
  이러한 것들은 모든 신경을 긴장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작용을 한다. 신경이 긴장된 상태에서는 잠을 들 수 없기 때문이다. 긴장해 있다는 것은 신체의 조직이 아직 수면에 들어갈 상태에 있지 않다는 걸 말한다.
  역시 숙면을 원한다면 신체의 조직이 수면에 들어가기 쉬운 상태가 되도록 해 주지 않으면 안된다.
  여기서 중요하게 부각되어지는 것이 평소의 생활이다. 평소의 생활은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습관이 되어 몸에 배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습관을 잘 이용하고 더 나아가 습관을 고치도록 힘써야 한다.
  인간은 수면에 들어갈 때 대체로 몸을 옆으로 눕힌다. 말은 선채로 잠든다고 하는데 인간은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노릇이다. 어떻든 인간은 잠잘 때 이외는 눕지 않는다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흔히 배를 깔고 주간지나 신문 등을 읽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런 짓을 하면서 4시간 수면을 하려는 것은 그야말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것이다. 틈만 있으면 잠자게 되어 도저히 4시간 수면을 할수 없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잠자리에서 책을 읽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나는 이것 또한 찬성할 수 없다. 그것은 필요 이상으로 시신경을 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시신경은 오감중에서 가장 만감하며 뇌에 대한 자극도 강하여 뇌가 받는 부담이 매우 크다. 그러므로 조명도 좋지 않은 상태에서 시신경을 혹사한다는 것은 피로를 증가시킬 뿐이다. 비록 잠드는 데에 좋다고 할 망정 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눕기만 하면 잠이 드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다른 짓은 일체 할 수도 없거니와 하려고도 않는다.

  (3) 공복의 상태로 잠자리에 들 것
  흔히 공복 상태에서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사람이 있다. 또 배부르면 잠이 잘 온다는 사람도 있다.
  배부름과 졸음에 대해서는 이미 설명했으므로 여기서는 공복과 졸음에 대해서 설명하기로 한다.
  확실히 들짐승들은 공복일 때는 필사적으로 먹이를 쫓고 배부르면 누워서 잔다. 동물로서의 인간을 생각한다면 인간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울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는 4시간 수면의 실행을 전제로 하고 있으므로 오히려 인간은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
  음식을 먹으면 들어가고 위는 소화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장으로 옮겨져서 흡수된다.
  이 동안의 활동을 진행하고 제어하는 것은 자율신경이다. 근육이나 두뇌는 휴식을 취해도 자율신경은 전혀 쉴 수가 없는 것이다. 이에 관해서는 이미 앞에서 설명했으므로 이해했을 줄로 믿는다.
  4시간 수면은 3종류의 휴식을 동일 시간대로 맟춰 주지 않으면 도저히 실현할 수 없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인간은 동물의 경우와는 달리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인간은 음식물만 있다면 즉, 언제라도 먹을 수 있는 상태에 있기만 하다면 먹는 것에 대한 불안은 없어진다. 따라서 잠자리에 굳이 그것을 위 속으로 보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밤 9시 이후에는 일체 음식물을 입에 대지 않는다. 따라서 잠자리에 들 때는 언제나 뱃속이 비어 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빨리 잠든다. 한번 속은 셈치고 시험해 보기 바란다. 그러면 틀림없이 빨리 잠들 수 있을 것이다.
  인간 생활은 어떤 것이든 습관성을 지니고 있다. 공복으로는 잠들 수 없다는 것은 일종의 자기 암시에서 오는 관념론이지 실제적인 체험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그릇된 습관은 하루라도 빨리 없애는 것이 좋다.

  (4)취하는 것도 때로는 방편이 된다
  앞에서 다소의 술은 잠드는 데 좋다고 했는데, 때로는 술에 취하는 것도 방편이 된다. 특히 신경질적인 사람, 신경을 많이 쓰고난 사람 등은 일종의 흥분상태가 장시간 계속되어 아무래도 잠이 오지 않는 때가 많다. 이런 때에 권하고 싶은 것이 술이다.
  그런에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술만을 마셔야지 안주나 기타 어떤 음식물도 먹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음식물을 먹는다면 앞에서 말한 바와 갗이 자율신경을 혹사하게 되어 숙면에는 전혀 도음이 되지 않는다.
  알콜 성분은 매우 흡수가 잘 된다. 따라서 소화흡수에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다시 말해 자율신경에 주는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안주 없이 마시는 술이니 만큼 도수가 높은 증류수는 삼가하고 발효주를 택하는 것이 좋다. 오로지 취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은 찬성할수 없다.
  취하면 근육도 두뇌도 해방된다. 알콜은 꼭 필요한 것이 물이다. 술이 깰때의 물맛이 좋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인 것이다.
  어떻든 간에 술취해서 잠이 들면 갈증과 소변 때문에 의외로 단시간 수면으로 잠이 깬다. 중요한 것은 이때 즉시 일어나야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더욱 잠을 자게 된다. 그렇게 되면 주객이 전도되는 셈이다.
  흔히들 슥취를 염려한다. 그러나 역시 잠재하는 일종의 자기 암시와 습관성을 불식하지 않으면  안된다.


    3. 불면증은 이렇게 고쳐라

    잠들지 못하는 것은 사치병이다.
  <불면증>이라는 말은 자주 들어 오지만 나로서는 그러한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해할 수가 없다. 따라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이 이 말을 듣는다면 엉터리같은 소리라고 일소에 붙일지 모른다.
  그럼 불면증이라는 괴로운 현실을 극복하고 싶으면 속은 셈치고 내 말대로 한 번 시험해 보길 바란다.
  우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불면증 자체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로 하자.

  (1)신경이 흥분해서 잠들 수 없는 형
  걱정이 있어도 신경이 진정되지 않지만, 여행의 전날 밤처럼 큰기대가 눈잎에 있어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수동적인 경우는 기대하는 것이 없는 만큼 괴로움도 남다르다. 하지만 괴로워해도 그것은 모두가 허사일 뿐이다.
  20원은 어디까지나 10원이지 10만원이 되지는 않는다. 10만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괴고워하는 것은 때늦은 것이다. 10원을 10만원으로 바꾸는 연구와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4시간 수면의 생활이란 보통사람으로서는 매우 어려운 일이거니와, 또한 평균적 일반인에 비해 약 3배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므로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어떤 일이 실현되지 않았다 해서 노력이 부족했던 것도 아니고 단지 계산이 빗나간 것일 뿐이니 체념하기도 쉬워지고 또한 체념하는데 구애 받을 것도 없다.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에 맡긴다는 심정일 뿐이다.
  4시간 수면의 생활을 시작하면 쉴새없이 수마가 엄습해 온다. 그러므로 한 순간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쉴새없이 머리도 쓰고, 신체도 움직여야 한다. 머리 속에서 망설이거나 생각만으로 괴로워할 틈이 없다는 것이다.
  밤에 잠자리에 들 때는 이미 완전히 지쳐서 내일을 걱정할만한 체력이나 기력의 여유같은 것은 전혀 없다. 따라서, 4시간 수면의 실행자는 자연 <불면증>같은 현상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더 알기 쉽게 직선적으로 말하면 몸과 마음이 다같이 지친만큼 진지한 생활을 보내지 않기 때문에, 다시 말해 수면과잉의 생활을 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 일종의 사치병 즉, 불면증인것이다.
  "잠이 올때까지 깨어서 일하라"
  내가 이렇게 말하면 "몸을 망친 다음 후회해 보았자 소용없지 않은가!"하고 반발한다. 그러나 후회하고, 안하는 문제가 그렇게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한 평생 "걱정하기보다 낳는 것이 쉽다"는 말의 의미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4시간 수면의 생활을 하면 잠자리에 들 때 "나는 오늘 힘껏 일했다!"는 만족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신경이 안정된 편안한 수면을 할수 있는 것이다.
  이리하여 매일매일을 만족감 속에서 보내게 된다. 불안도 없고 동요도 없다. 이렇게 될 때 진2정으로 내일의 생활이 기대되는 것은 아니겠는가.

  (2) 과로로 인해 잠들 수 없는 형
  나는 경험한 바이지만 심한 운동을 하면 신체의 마디마디가 쑤시어 좀처럼 잠들 수 없는 적이 있다.
  이것은 체내에 만들어진 배설물을 제거함과 동시에 영양분을 보내어 다음 활동에 대비하려는 자율신경의 작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이러한 작용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혈관이 넓어지고 혈압은 상승하며 맥박도 빨라진다. 또한 약간의 열이 발생할 적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알아 두어야 할것은 이런 현상은 회복되기까지의 극히 일시적인 현상으로서 매일 밤마다 엄습해 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가령, 이런 종유의 과로가 연일 계속돼도 신체에 면역이 생겨서 괴로움의 정도는 경감되는 것이니, 과로 때문에 불면증이 되었다는 말은 거의 들은 적이 없다.
 
  (3)자율신경의 활동 때문에 잠들 수 없는 형
  꾸벅꾸벅 졸거나 잠깐 잠든다는 말로 표현되는 잠이 있다. 이럴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것은 오체도 신경도 잠들어 있지만 숙면이라는 상태에까지는 이르지 않은 것이다. 이런 현상는 제법 잠든것 같이 보일 때에도 생기는 것이다. 잔걸까 하고 생각하면 벌써 잠에서 깨게된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새벽녘까지 몇 번씩 반복된다. 따라서, 만족감이 따르지 않는다.
  "어제는 잠 부족이었어. 이러다가는 불면증이 되고 말꺼야"라는 자기 관념이 더욱 더 불면증으로 몰아가게 된다.
  이런 종류의 좋지 못한 잠들기는 4시간 수면을 하고 있어도 가끔 생기는 법이다. 예를 들어,
  , 자기 전에 소화가 잘안되는 음식물을 먹었을 때
  , 맥주를 많이 마셔 소변의 배설기구가 풀가동으로 활동하고 있을 때
  , 자기 전에 따뜻한 온천 등에 들어 갔기 때문에 정상 이상으로 자율신경계의 흥분상태가 지속되고 있을 때
등의 경우이다. 어떻든 자율신경도 휴식시키지 않으면 수면이라 할 수가 있다.
  이제 야간에 먹는 음식의 해로움도 이해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두뇌, 육체, 자율신경이라는 3인자가 동시에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이상적인 수면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자율신경은 직접 "아프다"거나 "지쳤다"는 의사 표시는 전혀 하지 않는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그저 묵묵히 일만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그만큼 신경을 써 주지 않느면 밸런스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자율신경의 밸런스가 극단적으로 무너져 복원력을 잃었을 때 인간은 병이라는 상태가 된다.
  그리고, 그러한 상태에 도달하기까지의 중간 과정으로서 잠들기가 힘들거나 잠을 깨어도 부족한 느낌이 남거나 하는 일종의 중간적 증상을 나타내는 법이다. 물론, 불면증도 그러한 증세의 하나이다.
  따라서 이러한 상태일 때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긴요하다. 특히, 여기서 취급하고 있는 자율신경계의 실조로 인한 불면증일 경우는 곧 뒤에 <병>이 대기하고 있는 것이니 더욱 주의하기 바란다.
  어떻든간에 자율신경을 쉬게 하기 위해서는 호흡기계, 순환기계, 소화기계 또는 그밖에 계통이 긴장이나 흥분에서 해방되도록 해 주지 않으면 안된다.
  호흡기계는 산소의 충분한 공급 즉, 맑은 공기를 호흡할 수 있도록 완전한 공복상태가 되게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종류의 불면증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이상과 같이 치밀하게 신경을 쓰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4)신체의 병으로 인해 잠들지 못하는 형
  (3)의 경우가 더욱 심해지면 병이 된다. 머리가 쑤시거나 배가 아프거나 또는 가슴이 답답한 것이 원인이 되어 잠들 수 없는 형이다.
  물론, 이가 쑤시거나 골절한 자리가 아픈 것처럼 원인이 확실한것은 별도의 대처방안이 있으니 너무 걱정할 것이 없다. 문제는 역시 자율신경의 언밸런스, 피로 또는 실조에서 오는 병인 것이다.
  이것은 완전한 병이기 때문에 자율신경의 회복이 이뤄지지않으면 안된다. 좋아하건 좋아하지 않건 의사의 진단을 받아 그 지시나 조치를 따라야 한다. 멋대로의 요법은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지언정 절대로 완치시킬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3)의 관계야말로 중요하다고 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뷸면증이라고 하면, 곧 수면제나 최면약이 화제에 오른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것들은 반드시 부작용을 수반 한다.
  따라서, 가령 의사의 처방일지라도 조심스럽게 복용해야 된다. 하물며, 멋대로 귀동냥으로 들은 말을 믿고 과량복용한다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이다.

    4시간 수면으로 불면증을 녹아웃
  결국 불면증이란,
  , 폭음 포식의 결과 생겨나는 일종의 사치병
  , 자의식으로 병을 예찬하는 지식인이 스스로 관념적으로 조각하는 일종의 공상병
  , 그릇된 상식에 이끌려서 자신의 자율신경을 혹사하여 자멸로 몰고 가는 일종의 자살병이라고 할 수 있다. 각각의 내용은 경우에 따라 다를지 모르지만, 다음과 같은 말을 이해해 준다면 불면증은 치유될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검소, 필요최소한 양의 식사를 권장하고 있다. 잘 때에는 공복이기를 권한다. 술을 들 때에는 음식물을 먹지 말라고 한다.
  지금 술을 든다고 하자. 알콜은 식도, 위벽에서도 흡수된다고 한다. 따라서 소량을 마셔도 시간적 관념이 없어지고 취한 기분이 된다. 즉, 많이 마시지 않고도 알콜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에 무엇을 먹으면 어떻게 되는가. 먹은 음식물을 소화하는 양 만큼 더욱 자율신경은 활약하지 않으면 안된다. 모처럼의 알콜분은 그 음식물에 섞여 버리기 때문에 흡수하는 데에 더욱 시간이 걸린다. 즉, 알콜분에 기대하는 효과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많은 양을 마실 수밖에.
  알콜의 양이 많아지면 음식물을 먹는 양도 많아진다. 말하자면 일종의 악순환이 계속될 뿐이다.
  만약, 알콜로 해방감을 기대한다면 적당한 양만으로도 충분하며 자율신경에 대한 부담도 적다. 그런데, 음식물을 먹으면 어떻게 되는가. 음식물이 들어간 만큼 알콜분의 효과는 덜해진다. 그리고, 그에 따라 알콜의 양은 늘고 자율신경의 혹사도 심해진다.
  내가 이해를 바라는 것은 바로 이 점이다. 수단은 목적에 의해 정해진다. 그러나 신체 안에서는 여러 가지의 부분이 서로 상호 연관을 유지하고 균형을 이루는 것인데, 국부적인 1대 1의 대응만을 끄집어 내는 것은 무리이다. 그런 데도 의사의 말은 비교적 단순하다. 예를 들어,
  마실 때에는 먹지 않으면 위를 상한다(간장에는 어떨까?)
  동양인은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량이 적다(동양인의 체질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서양인과 똑같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동양인은 염분을 과다하게 섭취한다. 적당히 섭취하지 않으면 안된다(함께 먹는 음식물과의 상관성은 어떨까?)
  스포츠를 않으면 체력이 유지 되지 않는다(체력이란 무엇일까? 설마 힘센 사람만이 체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닐텐데?)하는 식으로 말이다. 괄호 안은 나의 질문인데,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인간은 신체 전체로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편에서 다소의 언벨런스가 생겨도 신체의 나머지 각 기관들이 그 언밸런스를 복원하거나 서로 보완해서 그이상의 언밸런스가 되지 않도록 협력한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무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국부적인, 그것도 일시적인 언밸런스를 너무 확대 해석해서 허둥댈 필요는 없다.
  이런 논리를 알게 되면 4시간 수면의 생활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불면증은 사라질 것이다.


    4. 4시간 수면을 실천하는 비결

    공표하고 실행하면 꼭 할수 있다는 자기암시를 확립하라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4시간 수면의 생활은 말하자면 일종의 <수행>이다. 따라서, 관념으로만 흐른다면 도저히 될 수 없으며, 또 실행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리 뜻해도 이루어질 리가 없다.
  수도자만 해도, 초보단계에서는 단체로 수행을 하고 스승의 가르침을 눈앞에 대하면서 심두를 멸각해야 제구실을 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오직 고고하기만을 추구한다고 해서 무엇하나 얻어지는 것은 없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우선 <공표>할 것을 권하고 싶다. 그것은 안이해지려고 하는 마음에 대한 자기규제의 수단이며, 또 불의의 사고를 피하기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공표>는 자기규제의 유일한 수단임과 동시에 증인의 감시속에서 실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고의 수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잘 되면 큰소리로 선전하고 도저히 지속할 수 없을것 같으면 모른체 할 수 있는 <말하지 않고 실행하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그 양상을 달리하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다음에 꼭 필요한 것은 실천할 수 있다는 <자기 암시>를 거는 일이다. 될까말까한 반신반의로 해 보았자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다. 기독교에서 "믿으라, 그러면 구제 받으리라"고 말하듯이 몸소 실천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한 4시간 수면처럼 괴로운 <수행>은 절대로 실천할 수 없다고 생각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것이니 아무래도 <자기암시>라는 것이 필요해진다.
  최근, 곧잘 <최면요법>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수험 대책으로서도 최면술은 유효하다고 한다. 그러나 최면술에 걸리게 된다는 수동적이 생활태도로서 도저히 4시간 수면의 실행은 무리이다.
  역시 더욱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최면술에 걸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이 자기 최면법이며, 자기 암시법인 것이다. 또한 정신적인 사항이 우선할 경우는 자기 암시가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똑같은 자기 암시라도 전혀 반대 현상이 되면 자기를 파멸시킨다. 불면증도 그 한 예이며, "운이 텄다"고 노름하다 패가망신을 하는 것도 그 한 예이다. 노력하는 것이 전제로 한 자기 암시여야만 노력을 키울 수 있다는 귀중한 의의를 지니게 된다고 생각해 주기 바란다.

    기상 시간은 꼭 지켜라
  다음은 네번째이다. 이제 현실적인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아침의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정해 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생활의 패턴은 무엇보다도 기상으로부터 결정된다고 생각해 주기 바란다. 1시에 취침해서 5시에 기상하든, 0시에 취침해서 4시에 기상하든 그것은 자유이다. 하지만, 스스로 정한 패턴은 절대로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 기상은 하루의 시발이니 절대로 파기해서는 안된다.
  흔히, 연회나 마작 또는 갑작스런 업무나 열차 사고 등으로 취침시간이 늦어질 경우가 있다. 그래도 다음 날의 기상 시간을 변동해서는 안된다. 출장을 가거나, 남의 집에 묵는 경우일지라도 물론 예외일 수는 없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혼자만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은 즐기기 위해서는 언제, 어느 때에, 어느 정도의 여유시간이 주어져도 절대로 헛되게 낭비하지 않을 만한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조건에 따라서는 가수면으로 돌려도 나쁘지는 않다.
  다음은 다섯번째이다. 4시간 수면의 생활은 <수행>이기 떼문에 강인한 의지를 갖고 있지 않으면 좀처럼 실행할 수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 인간은 약한 면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고독감에 시달리는 것 만큼 괴로운 것은 없다. 그러므로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친구와 사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지난 이야기나, 현재 하고 있는 일에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잔을 기울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산길을 산책하거나 낚시를 즐기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항상 <듣는 역할>을 해야 된다는 의식을 가져야지 옳고 그름을 명백히 가리려는 자세로 맞서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이 목적인데 그렇게 하여 긴장을 강화 시킨다면 오히려 마이너스의 효과를 가져 오기 때문이다.
  다음은 마지막 요점이다. 그것은 4시간 수면의 실천에 들어서면 차츰 고통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괴로워도 가족에게 짜증을 내서는 안된다. 가족에게 짜증을 내면 일시적으로 후련해 지기는 하겠지만 가족은 자신에게 있어서 최대의 동지이며, 이해자이므로 불필요한 부담을 주어서는 안된다. 게다가, 늘 같이 살기 때문에 으레 짜증을 내는 것이려니 하고 당연시하는 수도 있는데 그것은 매우 좋지 않다.
  가족을 만만히 보고 대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인데 그것은 습관이 되기 쉬울 뿐만 아니라, 그래서는 절대로 4시간 수면을 실천하지 못한다. 어디까지나 자신의 계율은 자신의 책임하에 자신이 지킨다는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상은 비결이라고 할수있지 않을까. 물론, 1)시간 내기, 쓰기, 2)자가용차는 타지 말라, 3)검소, 필요최소한 양의 식사에 철저하라, 4)9시 이후는 야식을 입에 대지 말라, 5)음주할 때에는 음식물을 먹지 말라 등, 지금까지 말한 것들의 포인트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5. 불면증의 치료법
   
    정신제어로 마음을 달리 잡아라
  이제, 불면증의 타입을 분류해 보기로 하자. 다만 이것은 조금 아까 말한 것과 같은 <완전한 불면증>이 아니라 흔한 불면노이로제에 대한 것이라고 알아 주기 바란다.
  잘게 나누면 불면증의 유형은 다음의 4개로 나뉜다.
  A타입 = 잠들기가 어렵고 좀처럼 잠이 오질 않는다.
  B타입 = 잠기가 얕아서 오밤중에 곧잘 깬다.
  C타입 = 일단 눈이 뜨이면 자지 못한다.
  D타입 = 비몽 사몽, 꿈만 꾼다.
  A타입은 걱정거리나 마음에 걸리는 것이 뚜렷이 있는 것도 아닌데 웬일인지 잠이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유형은 신경질적이지만 책임감이 강하고 꼼꼼한 사람이 많다.
  "빨리 자지 않으면 내일 일에 지장이 온다. 자아 자야지, 자자."
  하는 생각이 지나쳐서 흥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잔다는 것에 대해 무척 굳어져 있다. 즉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한발 더 나아가게 되면, "지금부터 제대로 잘 수 있을까?"
  하는 식으로 일종의 강박관념을 품게 된다.
  이 때문에 이런 타입의 사람은 겨우겨우 잠이 들게 되더라도 사소한 일로 깨어 버려서 다시 얼마간 잠을 잘 수가 없는 일이 많다. 하지만 잠들기가 나쁘다고 해도 한번 잠들면 어느 정도는 숙면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웬일인지 잠들지 않아."
  하고 투덜대면서도 비교적 생각보다는 기력이 찬 사람이 많은 것은 그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 정신을 스스로 제어하면서 마음을 달리 잡는 일(마인드 콘드롤법)이 긴요하다. 자기 마음을 생각대로 움직이는 능력이 모자라니까 불면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대낮의 사무활동에는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그래서 회사의 일, 건강, 앞으로의 일, 가족 등등의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으로 맡기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성취되기를 바라며 될 수 없는 일은 바라지도 않는다는 식으로 마음가짐을 전환하는 일이 긴요하다.

    신경이완법으로 속 편하게
  다음은 B타입이다. 이런 사람들은 잠들기가 어렵지는 않은데, 야밤에 몇 번이고 눈을 뜨며 아침에 일어나도 푹 잔것 같은 느낌이 없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하룻밤에 여나무번 눈을 뜨기도 한다. 또 이런 유형의 사람은 한밤중에 눈을 떴던 횟수를 분명히 외우기도 한다.
  어쨌든간에 이런 종류의 사람도 전적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두눈을 뜬 횟수가 많더라도 다시 곧 스르르 잠들어 버릴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유형은 대개 신경과민인 사람이 많다. 지각신경이 보통 사람보다 날카롭기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은 주위의 소리에도 단번에 눈을 뜬다. 그러나 신경이 몽땅 과민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다시 곧 잠에 빠진다.
  이런 사람들은 <신경이완법>을 숙달하면 된다. 인간이란 밤에 잘 때는 신경활동이 느슨해져 있기 마련인데, 이 자동제어장치가 어쩌다가 거꾸로 작용하기 때문에 불면이라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신경을 느슨하게 하는 방법의 대표적인 것을 들어본다.
  (1) 가벼운 운동을 한다.
  (2)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한다.
  (3) 샌드위치, 카스텔라와 같은 가벼운 식사를 든다.
  (4) 만화를 보든가, 경음악을 듣는다.

    자기의 최대능력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C유형인데 환경이 한때 변화되는 것으로 해서 이따금 불면증으로 도지게 된다.
  예를 든다면 출장을 갔다든지, 남의 집에 묵었다든지, 아니면 해외여행에서 돌아와서 아직도 시차파악에 어리둥절 할 때에는 야밤이나 새벽 2--3시에 눈을 뜨게 되면 그후에는 전혀 잘 수 없게 되는 수가 흔히 있다.
  이것은 자기가 지니고 있었던 생활리듬이 갑자기 파괴당했기 때문에 수면의 생리가 흩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상태는 결코 오래 가지 않으니까 걱정할 것은 없다. 시차로 말미암은 멍한 증상은  며칠이면 제자리를 찾게 마련인 것처럼 몸이 생활패턴에 순응하게 되면 이런 상태는 반드시 흔적도 없어진다.
  만일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면 이런 기회를 이용해서 <자기의 최대능력>이 어느 정도의 것인지 시험하기 위해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즉, 자기 체력이 얼마나 강한가 알아 보는 것이다.
  전에 타께무아 켄이찌시와 대담했을 때 타께무라 씨가,
  "익숙치 않은 고장에서 눈을 뜨게 되면 이거 잘됐다고 책을 읽기로 하고 있어요. 그러면 다음 날 강의에서도 콘디션이 좋아요. 게다가 나에게는 이런 체력이 아직도 있었구나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즐거워지거든요."
라고 말한 적이 있다. 정녕 <자기의 최대능력에 대한 도전법>이다.

    불면증은 이렇게 치료한다

  A타입 : 잠들기 힘들고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
   정신제어법 : 일, 건강, 가족문제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으로 맡기고, 가능한 것을 바라고 안될 일은 바라지도 않는다고 마음을 전환한다.
  B타입 : 잠기가 얕아서 한밤중에 곧잘 깬다.
   신경이완법 : 가볍게 운동한다.
                미지근한 물에 목욕한다.
                가벼운 식사를 한다.
                만화를 보거나 경음악을 듣는다.
  C타입 : 일단 눈이 뜨이면 자지 못한다.
   자기최대능력 도전법 : 야밤에 눈을 뜨면 그런 기회를 이용해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어서 자기 체력을 시험해 본다.
  D타입 : 비몽 사몽, 꿈만 꾼다.
   남아도는 에너지 승화법 : 하루의 운동량을 서슴치 말고 늘려서 에너지를 더욱 발산시킨다. 잠의 양보다 질에 유념한다.

    남아도는 에너지 발산
  그러면 마지막으로 D타입을 설명하자.
  "나는 매일 밤, 꿈 꾸고 도통 잠잔 것 같지가 않다."
며 시무룩한 낯을 하는 이들이 흔한데, 결론부터 말하면 이것은 전혀 걱정할 것이 못된다.
  꿈이란 병을 앓을 때 말고는, 필요 이상으로 잠잤을 적에만 꾸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꿈을 꾼다는 것을 게을리 늦잠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우리가 꿈꾼 것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침 눈뜨기 직전에 꾼 것인 경우다. 물론 한밤중에 무서운 꿈을 꾸고 눈을 떴다가 잠들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그 무서운 꿈을 기억하기는 한다. 그러나 세세한 것까지는 기억하고 있지 못하기가 일쑤다.
  아침 잠이란 말하자면 덤으로 덧붙여진 수면이다. 몸과 마음의 피로를 가시게 한다는 데에 있어서 꼭 필요한 잠이라고 할 것이 못된다. 숙면형의 단시간 수면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사람은 아침에 눈뜨기 직전, 꿈을 꾼다는 일은 좀처럼 없다. 그들에게 덤으로 덧붙여진 늦잠이란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분명히 하룻밤에 꿈을 몇 개나, 몇 번이나 꾸는 사람이 있다. 꿈을 꾸고는 눈을 뜰 때마다 꿈꾼 생각만은 기억하고 있다. 이러한 상태가 아침에 일어나기까지 4--5회 되풀이된다. 그러나 정작 깨어났을 때는 마지막 꿈의 내용만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D타입의 사람은 덮어놓고 꿈을 꾸었다는 인상이 강한데 그래서 밤새 거의 숙면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일쑤다.
  심한 사람의 경우는,
  "나는 줄곧 꾸었으니까 거의 잠자지 못한 것과 같다."
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것은 터무니 없는 착각이다.
  대뇌생리학자의 말로는 1시간이나 2시간 동안 계속 꾸어온 것처럼 여겨진 꿈도 실지로는 고작 4--5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룻밤 사이에 너덧차례 꿈을 꾸었다손 치더라도 합해서 고작 30초도 못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니까 그 나머지의 몇시간은 편안히 자고 있는 셈인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꿈은 정수면 뒤의 역설수면 때에 꾼다. 또 어느 누구든지 역설수면일 때는 반드시 꿈을 꾼다.
  헌데, "나는 좀처럼 꿈을 꿈을 꾸지 않는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꿈을 꾼다"는 이도 있다. 이것은 다시 말해, 꾸었던 꿈을 당장에 잊는 사람과 깨어나서도 얼마동안은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전자는 깊이 잠자는 사람이고 후자는 잠이 얕은 사람이다. 그리고 이것은 달리 표현해서, 숙면을 할 수 있는 이는 단시간 수면형이고 잠이 얕은 사람은 늦잠형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소개했던 <세이부> 재벌의 쯔쯔미사장 등은 "꿈을 꾸기 시작하자 당장에 후다닥 일어나 버린다."는 정도의 단시간 수면형으로서 "꿈을 꾸는 것은 건강치 않다는 증거"라고 잘라 말하고 있다. 그러니까 꾸었던 꿈을 기억하는 것과 같은 수면 방법은 고쳐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타입의 사람에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하나 뿐이다.
  "좀더 수면시간을 짧게 하고, 양의 수면보다 질의 잠에 한껏 유념하시오."
라는 권유다.
  이렇게 말하면 D타입의 사람은,
  "실컷 잤던 만족감도 없는데 자는 시간을 줄이라니 너무한 충고다."
라고 입을 비쭉거릴지 모르나, 단시간 수면이야말로 유효한 치료법이라고 나는 강조하고 싶다.
  보다 적게 자면 거꾸로 숙면시간이 늘어서 지나치게 꿈을 꾸지 않게 되는 것이다. 8시간 수면으로 꿈에 꿈을 되풀이하느니 보다도 3--4시간 수면으로 꿈을 격퇴하면 눈떴을 때의 기분이 몇배 더 상쾌해지는 법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을 근본적으로 고치려면 과분히 섭취한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남아도는 에너지의 승화법>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
  이 사람들은 운동이 부족하기 때문에 식사로 섭취한 에너지의 방출이 적다. 그래서 에너지가 넘쳐서 남아도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연본능의 작동으로 자기 전에 이부자리 위에 딩굴든가 고개짓도 하고 엎치락뒤치락 거린다.
  한마디로, "운동을 실컷해서 에너지를 발산시켜 주시오"라고 몸이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 과잉이므로 말미암아 잠기는 얕고 꿈만 꾸게 되는 것이므로 대낮에 서슴치 말고 한껏 에너지를 소비시켜야 한다.

    불면 탈피는 마음먹기에 달렸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살고 있노라면 사람은 누구나 크든 작든 스트레스에게 심신이 으름장을 받기 마련이다. 제대로 절도있게 자고 먹고, 과부족없이 운동을 하고만 있으면 인간은 건강한 법인데, 수면방법이 나쁘거나 먹지 못하거나 하면 당장에 몸의 어디엔가에 이상이 생긴다. 불면, 식욕부진의 악순환이 인간을 점점 더 불건강쪽으로 몰아 붙인다.
  도대체 왜 그렇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 인간들이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정신자세 하나만으로 몸속의 신호등이 간단하게 적신호로 바뀌어버리는 탓이다.
  불면증으로 치더라도 원인은 모두 정신적인 문제에서 실마리가 비롯돼 있다. 하찮은 마음가짐 하나로 밤잠을 자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얼마 전의 신문보도로는 1983년 한해에 일본 전국의 자살자수효는 2만 5,000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나는 이숫자를 보고
  "아아, 인간이란 이토록 약한 것인가."
하고 곰곰 생각에 잠겼고 깨달은 바도 없지 않았다.
  이 2만 5,000명은 하나의 예외도 없이 약하디 약한 자기의 정신에 져서 스스로의 목숨을 끊은 것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다 보니, 무엇인가로 마음을 앓고 잠을 자지 못한다는 일이 아주 하찮고 보잘 것 없는 일만같이 여겨져왔다.

     불면을 이용해서 <생각하는 사람>이 되라
  "잠잘수 없다는 것이 정말 괴로운 일이더군요."
  세상에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숱하게 있다.
  "허어, 그렇게 괴로운가요."
  나같으면 이런 대꾸를 해서 상대를 얼떨떨하게 만들겠다. 이장에서 재삼 말해 왔듯이 나는 불면증 따위는 두려워할 것이 못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야, 괴롭구말구요. 내일은 회사에 중요한 일이 있다는데 웬일인지 말똥말똥해져서 잠들지 못하는 경험, 당신에게는 없나요?"
  상대는 정색을 하며 이렇게 대든다.
  나는 태연히 대꾸한다.
  "있지요. 있긴 하지만 괴롭지는 않아요. 난 도리어, 잠잘수 없는 것을 즐기는 편이라서 말이외다..."
  상대방이 입을 딱 벌리고 놀라는 표정은 참으로 즐겁기만 하다.
  - 잠이 안온다. 가끔 졸인다. 애태우니까 더욱더 잘 수가 없다. 괴롭다. 힘겨워 못견디겠다. 나는 지금,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조바심을 하며 자기를 볶는 것이 틀렸다. 나라면 이렇게 생각한다.
  - 잠이 안오는군. 좋아, 잠이 올 때까지 이것저것 생각에 팔려 보자. 곰곰이 생각에 잠긴다. 머리가 차분히 날카로와지는 것이 즐겁다. 한가지 생각이 끝나도 졸음이 안오면 다음 생각으로 넘어 선다. 이것도 즐겁다. 시간이 지나는 것도 잊는다. 좋아, 아침녘까지 즐기자. 그러다가...어느사이엔가 잘 수 있다.
  즉, 잠이 안오면 야, 좋은 기회구나 하고 여기는 것이다. 이시간을 이용해서 대낮에 못했던 <궁리하기>를 차분히 챙겨 본다. 혹은 바쁜 통에 평소에는 엄두도 못냈던 즐거운 상념에 파묻힌다.
  나와 가까운 어떤 이는,
  "아아, 오늘은 잠들기가 어렵겠군."
  하고 느껴지면 당장 이런 생각에 팔린다고 한다.
  그것은 무엇이든 <베스트 10>이라는 <궁리거리>다. 자기 지식의 테두리 안에서 갖가지 분야의 <베스트 10>을 골라내서 순위를 붙이는 것이다. 이를 테면 이 친구는 영화를 좋아하니까 여지껏 몇 번이고 영화에 관한 자기 나름대로의 <베스트 10>을 마련했다.
  국산, 외국 영화 베스트 10, 영화감독 베스트 10, 인기스타 베스트 10, 혹은 명조연 베스트 10, 미인여우 베스트 20.
  하나의 주제를 정하면 그것에 잇따라 차례로 사고의 실마리를 더듬어 간다. 지긋이 눈을 감고 누운 채, 고단해지면 뒤친다. 좌우로 뒤치다가 엎치기도 한다. 어쨌든 졸릴때까지 계속해서 열심히 생각에 잠긴다.
  나는 세상의 숱한 불면증자들에게 이런 자세를 본받으라고 말하고 싶다. 잠이 안오면 그 시간을 활용해서 <생각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ff


    6. 단시간 수면의 실천

    (주)동양비디오 상무취체역 가메이(), 46세
  (주)동양비디오는 1967년에 설립, 텔리비젼, 라디오 프로그램의 제작을 비롯해서 영상, 음성을 소재로하는 모든 업무를 취급한다. 최근에는 기업내의 교육훈련, 홍보, S, P(세일즈 프로모우션)용 비디오를 기획, 제작하고 있다. 또, 비디오나 수증 카메라 등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의 설계, 시공, 트레이닝 같은 사업도 병행해서 취급하고 있다.
  매우 바쁜 가메이 씨의 수면시간은 하루 4시간이다.

    바쁜 비즈니스맨은 4시간 수면을
  하루는 24시간, 이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바쁜 비지니스맨이 자신이 마음 먹은 대로 일하려면 결국 수면시간을 줄이는 도리밖에 없지 않을까요?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활 패턴은 일에 8시간, 사적인 시간에 8시간, 수면에 8시간이라는 식으로 하루를 8시간만 일하고 귀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나도 남보다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고,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합니다. 그러자면 8시간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당연한 결과이지만 우선 나의 사적인 시간을 절약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수면시간을 단축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8시간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충분치 않다는 소리를 많이 듣게 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수면시간 중에서 몇 시간이나 숙면을 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나는 대체로 4시간밖에 자지 않지만, 숙면을 하기 때문에 충분합니다.
  수면에 대해 과학적으로 조사해 보면 잠에도 깊이의 정도가 각각 다릅니다. 이것을 잘 이용해서 리듬을 타면 숙면이 가능한 것입니다. 수면은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깊이>가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밤 12시 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은 매우 드물고, 대개 12시 반이나 1시에 잠자리에 드는데 밖에는 을 마시고 들어오지 않는 날은 자기 전 양주에 물을 탄것을 한 잔 걸칩니다. 잠자리 전의 술이지요.
  약간 저혈압 증세가 있기 때문에 아침에는 깨우도록 합니다. 기상은 5시입니다.
  아침의 행동은 정해져 있습니다. 우선 잠을 깨면 이부자리 위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 쥬우스를 한잔 들이킵니다. 그러면 머릿속이 매우 맑아지므로 두 개의 조간 신문을 대충 훑어보며 담배를 2,3개비 피우고 일어납니다.
  5시에서 7시까지의 두 시간 동안 일을 합니다. 주로 기획서나 교육 비디오의 시나리오를 씁니다.
  낮은 사무실에서는 마음이 차문해지지 않기 때문에 글쓰는 일은 집으로 가져와서 합니다. 남들은 대개 밤에 하는 모양이지만 나는 아침이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머릿속은 잡념이 없고 맑으며 주위의 잡음도 없기 때문에 아침의 2시간은 심야의 3시간 이상에 필적하는 능률이 오른다고 봅니다.
  대충 일을 마무리 지어서 사무실에서의 오전 시간에 여유가 있을 때는 무어라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상쾌한 기분이 됩니다.

  (2) 서서도 가수면은 할 수 있다.
  나는 메모광이라고 할 만큼 무엇이건 수첩에 적어 둡니다. 수첩에 적힌 걸 보면 지난 1주일 동안 잠자리에 든 시간의 합계가 10시간이었습니다.
  또 48시간 자지 않은 적도 있는데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이것은 이부자리 위에서 자지 않은 것일 뿐 다른 곳에서 어떻게 잘 보충하느냐에 따라 해결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 회사까지 전차를 타고 있는 시간이 30분입니다. 여기서 잠자는 것입니다. 앉았으면 물론 별문제가 없습니다만 서 있을지라도 누구나 잠들 수 있습니다. 손잡이를 잡고소 잠들 수도 있는데 만원일 때는 위험합니다.
  나도 도어 옆의 기둥이 확보되면 안심이 됩니다. 그곳에 등을 기댄 채 몸을 움직이지 않고 눈을 감으면 서서도 잠들어 버립니다. 두세 곳의 역 안내방송을 듣지 못했는데 그곳에서는 깊이 잠들어 있었구나 하고 내리면서 알게 되는 것입니다.
  폭신한 이부자리에서는 도리어 잠을 잘 수 없더군요. 될 수 있으면 집에서도 맨바닥에 담요를 깔아 놓은 위에서 자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상하게도, 이런 생활은 계속해 왔지만 병마에 쓰러진 적은 없습니다.
  40세까지는 3시간 수면을 해 왔으며, 지금도 4시간 수면밖에 하지 않고 있는데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까리소독(주)전무취체역 구로자와(), 41세
  이까리 소독(주)은 1959년에 설립, 현재 종업원 350명, 연 판매액 30억엔을 올리고 있다. 업무는 유해 생물의 방제. 빌딩, 주택, 호텔, 병원 등에서 식품, 축산, 정원수에 이르기까지 분야가 다방면에 걸치기 때문에 기술진은 전문지식을 요구하게 된다.
  그런 중에서도 구로자와씨는 5시간 수면을 실천하며 솔선해서 면허증 취득에 도전해 왔다. 고압 가스 취급 면허, 위생관리자 면허, 자가용 비행기 조종사 면허, 무선자격 면허, 서도, 독극물 취급 면허 든 그 수는 50여 가지에 이르고 있다.

  (1) 100세는 살 수 있는 인생 4분론
  업무 내용이 다방면에 걸쳐 있는 관계로 회사 전체가 기술자집 단화의 길은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년 전부터 솔선해서 각종 면허의 취득에 도전하려고 결심하고 5시간 수면을 시작했습니다.
  기상은 오전 4시. 일반인이 6시 반이나 7시에 일어난다면 남보다 3시간쯤 더많은 시간으로 사는 계산이 됩니다.
  나는 하루를 아침, 낮, 밤의 셋으로 구분하는 인생의 3분론을 아침 일찍 일어남으로써 4분론으로 하려고 마음 억었습니다. 그런 만큼 아침식사 전의 3시간은 나에게 있어서 귀중한 것입니다.
  현재 일반인의 평균 수명이 76세 정도라고 한다면 내가 기상해서 일하는 시간부터 계산해 보면 일반인 보다 하루를 25% 정도 많이 사는 것이되며, 결국 100세는 살게 되는 계산이 아니겠습니까?
  5시간 수면을 결심한 20세 경이 내 인생의 전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디 일찍 일어나는 편이었지만 그래도 7시간은 자고 있었습니다. 수면시간을 5시간으로 정하고 나서부터 달라진 것 중의 한가지는 꿈을 꾸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불면증 같은 것은 전혀 없습니다.
  밤에는 11시가 지나서 잠자리에 들고 아침 4시가 되면 어김없이 깨어납니다...
  "깨어났다"는 것은 꼭 깨어나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발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연히 깨는 시간이 기상시간이 되었습니다. 좀 이른가 싶어도 한 번 깨어났다 다시 잠을 자는 <두번 잠>은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깨어난 때가 일어나는 때라고 정해 버렸습니다. 차츰 일어나는 것이 빨라지고 마침내 4시 기상이라는 좋은 습관이 몸에 배게 되었습니다.
  <필요>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므로 자명종은 쓰지 않고 있습니다. 캄캄해도 일어날 수 있고, 휴일도 마찬가지입니다.

  (2) 계속이야 말로 힘이다.
  술을 싫어하지는 않은 편이어서 교제상 1주일에 2.3회는 밖에서 음주할 기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첫번째 들린 술집에서는 양껏 즐기며 마시지만, 장소를 옮겨 가면서 술은 마시지는 않습니다. 술은 1차로 정하고 있고, 귀가하는 것은 11시 전으로 하고 있습니다. 늦게까지 술을 마시면 피곤하고 몸을 망치게 됩니다. 12시전에 자면 아무리 마셔도 다음 날 아침 4시에 일어나도 지장이 없습니다.
  흔히, 월요일에 지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긴장이 풀렸기 때문이 아닐까요. 두 번 잠도 자신에 대한 규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긴장이 풀리면 감기에도 걸리기 쉽다는 것입니다.
  나는 일요일에도 잠을 깼을 때가 일어나는 때입니다. 5시간 수면을 시작하고부터는 긴장을 푼 적도 없고, 감기 한 번 걸려본 적이 없습니다. 4시간 수면, 5시간 수면이란 긴장을 풀지않는 인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처음 4시에 일어나게 되었을 무렵도 별로 고통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찍 일어남으로써 자격, 면허를 취득한다는, 큰 목표를 향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즐거웠습니다. 목표를 가진다는 것은 즐겁더군요.
  그리고, 아침의 조용한 시간은 자신의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어떻게 살면 좋은가를 곰곰히 생각할 수도 있어 충실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겨우 시험 직전의 2,3일 정도로는 안됩니다. 매일 빼놓지 않고 실행하는 것이 절대적인 조건입니다. 쉬지 않고 계속하는 것이 요구 됩니다. 일요일이 그밖의 휴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쨌든 <계속>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정말로 좋다는 것을 알게 죕니다.

    (주)은죄 르노아르 대표취체역 고미야야마, 61세
  끽다점 르노아르의 넒고 여유 있는 내부는 마치 호텔의 로비를 연상케하는 분위기이다.
  이런 종류의 끽다점은 이미 시내를 중심으로 130여 개가 영업하고 있는데, 그 중의 94개 점포가 고미야야마씨의 것이다.
  적수공권으로 돈을 모아 패전 후 가까스로 조그만 과자점을 시작하다 1957년 요쯔야에 <르노아르>1호 점포를 개점한 이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젊어서부터 단시간 수면을 실행하여 오늘까지 평균 수면 시간을 5시간으로 하고 있다.

  (1) 남의 두배로 일하면 두배로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
  나는 30년 이상 1시나, 늦으면 1시반 경에 자서 아침 6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자명종 시계가 울리면 어김없이 깨어나며, 게다가 오랜 습관이 아침 목욕을 합니다. 다만 오랫동안 목욕하지는 않고 탕 안에 들어갔다 이내 나옵니다. 이것을 거듭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서 감기에 걸리지 않게 됩니다.
  곧잘 친지들로부터 그렇게 조금 자고도 낮에 졸리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게 되지만 나는 끄떡없습니다. 잠이 올때는 어디에서도 잠들 수 있는 특기가 있어, 차 안에서나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 등 매우 짧은 틈에도 잠듭니다.
  6시에 기상하여 8시 반에는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퇴근하는 것은 10시, 늦을 때에는 11시 경입니다. 내 나이로 보면 어느정도 무리한 근무 시간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고통은 전혀 느끼고 있지 않습니다. 젊을 때부터 이런 식이었지요. 때때로 남들 처럼 저녁 일찍 귀가해서 쉬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불평을 하자면 끝이 없는 것이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나와 같은 업종의 경영자들을 보면 대체로 점심 때쯤 회사에 나와서 일하다 6시경이 되면 직원들에게 "그럼, 잘 부탁한다"면서 퇴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는 매일 8시 반에서 밤 10시가 넘도록 일하고 있으니 두배는 일하고 있는 셈이 됩니다.
  시작은 남처럼 하나의 점포였지만, 100개의 점포를 만든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일했습니다. 처음에는 꿈같은 숫자였지만 지금은 94개의 점포까지 와 있습니다. 남의 두 배로 일하면 남보다 두 배로 신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재능이 있고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남보다 많이 일하면 당연히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2) 단시간 수면으로도 피로가 풀린다
  흔히 몇 시간 이상 자지 않으면 안된다거나 그 이하가 되면 피로가 풀리지 않기 때문에 몸에 나쁘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수면이란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만큼 숙면하는 가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단시간 수면으로도 피로는 충분히 풀리며, 어떤 불편도 없는 것입니다.
  귀가하면 일에 대해서는 일체 생각치 않습니다. 그리고 깊이 자는 것입니다.
  회사에서는 보통 9시 경에 일을 끝내고, 나머지 1,2시간은 잡지나 필요한 책을 읽으며 공부 시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모두 돌아간 뒤라 아주 조용해서 마음에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일이 바빠서 몸이 아무래도 지쳐 있을 때는 귀가하는 즉시 "30분만 자겠다"고 아내에게 말하고 잡니다. 그리고 깨어난 다음 목욕을 하고, 식사를 하게 되는데 이렇게 하면 피로가 아주 잘 풀립니다.
  아침에도 이렇게 할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몸이 지쳐 있을 때는 6시에 일어나서 세면을 한 다음 아주 잠시 동안 다시 한번 눈을 붙입니다.
  나에게는 이 방법이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수면과 피로의 관계는 재미 있더군요. 일로 인한 피로와 그 이외의, 예컨대 운동으로 인한 피로와는 전혀 다릅니다.
  매주 1회, 밤이면 유도를 하고 있는데 몸은 지치지만 기분은 상쾌해집니다. 일의 피로와는 다릅니다. 따라서, 일을 하고(5), 운동을 해도(5) 5+5=10이 아니라 6이나 7정도의 느낌입니다.
  적당한 피곤은 수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모양입니다.
  단지 너무 과도하게 지치면 좀처럼 잠들 수 없으므로 조심하고 있습니다.
  나의 경우는 2시까지나 일어나 있을 수 있는 시간의 한계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무리를 하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지킵니다. 그렇게 하면, 단시간 수면이라도 충분히 건강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