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llow my blog with Bloglovin FraisGout: 제14장 신문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사고의 수준 향상을 위하여(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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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장 신문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사고의 수준 향상을 위하여(V)

  1. 빨간 연필과 가위를 항상 준비하라

  우리가 '이미지 체인지'를 시도할 경우 신문이야말로 둘도 없는 교재가 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앞에서도 언급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신문은 매일 매일 달라지는 '세상 일' 전반에 걸친 살아 있는
데이터인 것이다. 데이터를 살리느냐 죽이느냐 하는 것은 우리들의 '읽는 방법' 여하

달려 있는 것이다.
  그러면 신문을 가장 효과적으로 읽는 방법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보자. 신문을 읽는
여러 가지 방법을 편의상 세 가지로 나누어 보자.
  #1 고지식하게도 모조리 빠뜨리지 않고 읽는 방법.
  이런 사람들은 읽는 목적이라든가 요점 같은 것이 뚜렷이 파악되어 있지 않는
것 같다.
  #2 신문에서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신문을 읽는 것은 시간의 낭비라고 처음부터
정해 놓고 덤비는 타입.
  바로 #1의 경우와는 정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3 빨간 연필과 가위를 항상 준비해 놓고 신문을 이러저리 오려 내는 사람.
  이것은 극히 소수의 사람에게 한정되고 있다.
  #1과 #2는 우리로서는 배울 바가 없는 태도이다. #3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잠시 이
사람(가령
A씨라고 하자)의 방법을 보자.
  A씨가 조간 신문 앞에 앉아 있은 지 이미 한 시간은 지난 것 같다. 그런데 어느덧
신문들은 간 데 없고 책상 위에는 빨간 연필로 표시를 한 신분 조각 몇 장이 놓여
있었다. 커다란 가위가 재빨리, 그러나 매우 조심스럽게 빨간 줄을 따라서 신문을
오려 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오려진 조각만이 있었던 것이다.
  A씨는 신문지 조각들을 보면서 숨을 크게 내쉬었다. 눈을 가늘게 뜨고 퍽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곧 그 조각들은 여기저기 서류 속에 매우 소중한
듯이 끼워 넣어지거나 상자에 분류해 넣어졌다.
  그날 저녁, A씨와 만났더니, 우리들이 조간에서 얻은 지식에 언급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게 되었다.
  그 때 우리는 우리가 소홀히 했던 사실들은 그가 제기하는 것을 듣고 거기에 새로운
가치가 담겨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참으로 생각이 깊은 사람이로군!'
하고 우리들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당신은 신문에서 교과서 이상의 교훈과 지식을 발견해 내는군요"
  과연 그렇다. 교과서란 말하자면 지나간 수십 년의 신문을 극도로 압축해서
요약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교과서만으로는 이 현대라고 하는 눈부시게 변화하는 상황을 파악하기
힘드는 것이다. 역사는 살아 있는 것이다. 더구나 오늘날의 1년은 지나간 과거의
몇 년, 몇십, 년에 못지 않은 변화를 이룩하고 있지 않은가.
  유럽이 간신히 재건되는 사이에 아시아는 눈부신 발전 변모를 보여 주었다. 그 동안
미국도 별수 없이 자유 수호를 위한 방위선을 재정비하고 있다. 예측을 할 수 없는
역사의 드라마의 한복판에 우리들이 서 있는 셈이다.
  결국 오늘날에 있어서는 어떤 교과서도 미래를 예측하는 데는 질량의 어느
면에서도 신문을 따라갈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들의 판단력이 매일매일
축적되어지는 이미지의 질에 좌우되어지는 한, 신문이야말로 둘도 없는 보고이다.
  A씨의 결론은 다할 수 없이 명쾌하다.
  A씨의 '신문 읽는 방법'이야말로 우리들의 모범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와 반대로 신문을 사대적으로 다루는 #1의 타입, 거꾸로 코방귀를 뀌는 #2의 타입

어느 쪽도 사물을 보고 생각하는 회상의 기회를 턱없이 내던져 버리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신문 따위야... 하고 잘난 체 해보아야 결국 자기 자신이 손해를 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