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성기(性器)인 유방은 아기에게 젖을 먹이기 위한 기능적인 면에서도 중요 하지만 정신적인 측면에서 더욱더 중요하다.
유방은 여성미의 상징으로 엉덩이와 함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없어서는 안될 부분이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사고나 악성종양 등으로 유방을 잃었거나 모양이 변했다면 신체 한 부 분 이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성다움을 잃었다는 커다란 정서적 고통에 사로 잡히기 마련이다.
이상적인 유방의 크기는 그 시대 또는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능적으로 적당하고 미 용적으로 아름다운 유방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몸매에 도저히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보잘것 없는 유방, 선천성 발육 부전에 따른 소유방증, 임신 또는 체중 감소후 축소된 유방, 외상으로 유방변형이 초래됐을때 유방확대술로 적당히 키울 수 있다. 촉감이 부드럽고 모양과 부피가 변하거나 줄지 않아 지난 20~30년간 인기리 에 사용된 실리콘 삽입술.
시간이 지나면 실리콘입자가 주머니벽을 스며나와 면역체계를 자극, 다발성 관절염과 전신성경화증을 일으키는 등의 단점이 있어 지난 91년 미식품의약국이
실리콘젤이 든 유방삽입물의 사용을 금지 시켰으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정확한 판명이 나와 있지 않은 상태.
그러나 식염수가 든 삽입물은 혹시 터지더라도 비교적 안전하고 촉감이 액
체 같으며 짧은 절개창을 통해 넣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양쪽 유방 크기가 고르지 않 을 경우 생리 식염수 양을 조절, 교정할 수 있어 제격.
외상이나 종양으로 유방을 완전히 잃은 경우는 아랫배나 엉덩이 근육과 지방조직, 등의 근 육과 피부조직을 옮겨 새로운 유방을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유방이 지나치게 크다면 매력적일까. 그렇지 않다. 유방이 큰 여성의 경우 운동을 기피하게 되고 유행에 맞는 옷을 입어도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다. 이때는 유방을 줄여주는 유방축조술을 받으면 날아갈듯한 기분에 빠질 수 있다.
또 나이가 듦에 따라 유방이 아래로 처지는 유방하수는 부피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늘어 진 피부를 줄여 처지고 맥빠진 유방을 정상적인 위치로 올려 팽팽하게 만들 수 있다. 유두 가 함몰돼 여러모로 불편한 경우는 유두를 끄집어내는 수술을 받으면 본인은 물론 상대방이 봐서도 매력적인 유방을 유지할 수 있다.
〈경북대병원 성형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