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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요실금

웃으면 나도모르게 실례
『웃음을 잃고 살아온 지 벌써 5년이 넘었어요』 외출 때마다 어른용 기저귀나 여벌의 속 옷을 챙기고 등산이나 여행도 마음대로 갈 수 없다 면 얼마나 딱한 일일까.

얼마 전까지 중학교서 교편을 잡았던 마흔 세살의 김모씨. 요실금으로 고생해온 그녀의 외 출은 철저한 준비와 조심스러움의 연속이 된 지 오래. 물 안마시기, 화장실 미리 가기, 1회 용 기저귀 준비, 어디서 화장실을 이용할 지 까지 완벽한 구상을 끝낸 후 외출해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김씨가 요란한 외출(?)을 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은 언젠가 버스에서 겪었던 낭패때문. 그 날은 마침 시간이 없어 화장실에 미리 들르지도 못하고 갑자기 외출하게 됐다. 그런데 버스 를 타고 가는 중에 재채기가 계속됐고 자신도 모르게 옷이 젖어 버린 것.

한 번은 수업도중에 웃다가 옷이 젖어버려 학생들 앞에서 당황한 적도 있었다. 이러다 보니 명랑하던 김씨가 성격까지 변해 웃음마저 잃어버렸다.

요실금 증상이 있는 서른 여덟살의 주부 이모씨는 지난해 건강관리를 위해 에어로빅을 시작 했다가 운동을 그만 둬야 했다. 뛸 때마다 옷이 젖고 심할 때는 소변이 다리를 타고 흘러 내리기까지 했다.

요실금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요도를 통해 소변이 흘러 나오는 증상. 소변을 참지 못 하는 절박성,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생기는 복압성등 몇 가지 종류로 나뉜다. 이중 가장 흔한 것이 복압성 요실금. 여성이 아기를 낳을 때 골반 근육이나 근막, 인대층이 파열되면서 방광 이 처지거나 나이가 많아져 근육이 약해 지거나 방광입구를 조여 주는 요도 괄약근이 이완 될 때 생긴다.

요실금 환자들은 웃거나 뛰거나 기침 또는 무거운 물건을 들 때등 배에 압력이 가해질 때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흘러 나온다.

사회활동이 많거나 교육수준이 높은 여성일수록 요실금에 민감해 스트레스와 사회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어떤 조사에 따르면 40대 이상의 한국여성중 45%가 요실금을 경험했 다는 보고도 있으니 2명중 1명이 고통을 받고 있는 셈.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젊은 여성들은 약물, 방광훈련, 전기자극치료등 보조 치 료법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골반 근육수축, 이완운동등 물리치료와 복 강경 수술도 소개 돼있다.

삶의 질이 향상되고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난 현대사회. 여성 요실금이 단순한 생리증상 이 아니라 중요한 건강문제의 하나로 인식돼야 할 것 같다.

〈구미 중앙병원 비뇨기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