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중
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 정형외과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뼈교정은 어른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뼈교정은 부위와 상태를 보아서 자연교정과 인공적인
뼈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어그러지면서 부러진 뼈는 가능하면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더
좋은 것은 사실이다. 모양을 위해서도 그렇고 뼈가 붙는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도 그렇다. 특히 어른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어른의 긴뼈(장관골: long bone)골절의 경우는 손으로 맞추는 것이 잘
안되거나 불가능한 경우에는 수술을 해서라도 정확하게 맞추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 발목의 안쪽 복숭아뼈골절 처럼 관절면을 통과하는 관절내골절의
경우에도 정확한 정복(원상 태로의 복원)이 필요하므로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골절은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서 골조송증(골의 밀도가 떨어지면서
약화 되는 것)으로 인해 주저앉거나 물건을 들다가 뚝 하면서도 압박골절(뼈가
찌그러지는 것)이 일어 날 수 있는데 이런 때는 누워서 안정하는 것만으로
치유가 가능하다.
그러나 교통사고나 추락 같은 경우의 척추부상은 자기공명 사진(MRI),
전산화단층촬영(CT)을 이용하여 척수나 신경근의 압박여부, 불안정골절여부를
정밀진단하여 필요하면 수술해서 맞추어 주어야 한다. 얼굴뼈(코뼈나 광대뼈)가
부러진 경우는 미용상 목적으로 정확하게 맞추어야 한다 턱뼈가 부러졌을 때는
보통 치과의 구강외과에서 다루는데 치열의 정확한 정복을 위하여 수술하거나
철사로 감아 고정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어린이 골절은 꼭 정확히 맞추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확한 교정이 되지 않아서 약간 굽어지거나 겹쳐져 있어도 잘 붙으며
자라가면서 저절로 교정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느 정도 맞추었으면 정확히
맞추기 위해 아이들에게 너무 고통을 주거나 수술할 필요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꼬리뼈, 갈비뼈, 빗장뼈, 비골(작은 종아리뼈) 골절은 대부분 맞출
수도 없거니와 맞추려 애쓸 필요없이 그대로 두어도 잘 붙고 쓰는 데도 지장이
없는 수가 많다. 그러나 소아골절 중에서도 팔꿈치골절 중에는 수술하지 않으면
붙기는 잘 붙었으나 자라가면서 팔이 휘어져 곰배팔이 되는 경우도 있다.
소아골절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수술할 필요는 없으나 몇몇 특수한 경우에는
수술을 하여야 할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