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이란
소금은 은백색의 금속인 나트륨과 노란색의 독성 가스인 염소가 같은 비율로 화합하여 이루어진 정입방체의 결정으로 화학명으로는 염화나트륨, 식품명으로는 식염이라고 불립니다.
소금은 대개 주성분 이외에 미량의 여러가지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서 그 결정이 불규칙하고 색상도 다양합니다.
소금의 역사
선사시대에 이미 소금이 나던 바닷가나 염호 암염 등 이 있던 장소는 교역의 중심지가 되었고 소금을 얻기 위한 교역로가 전 세계적으로 발달되었습니다. 이처럼 중요성이 높아진 소금을 관리하기 위해서 서기 1000년까지 중국에서는 이집트나 페르시아와 마찬가지로 소금의 생산과 공급을 통제해 왔습니다.
생활 필수품이었던 소금은 사원에 바쳐지는 공물이 되기도 했고, 로마시대에는 군인이나 관리에게 소금이 봉급으로 지급되기도 했고, 고대 그리이스 사람들은 소금으로 노예를 사기도 한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화폐의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대로부터 소금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삼국시대에는 소금이 이미 공물로 사용되었습니다. <삼국사기> 고구려 초기 미천왕조에 의하면 왕이 젊은 시절에 소금장수를 하면서 망명생활을 했었다 합니다. 이처럼 행상물이나 시주의 대상이 될 정도로 소금은 필수적으로 요구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춘추시대부터 소금의 전매제가 있었으나 우리나라에는 통일 신라시대까지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 발견되지 않아 그 존재 여부를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고려시대에는 소금이 국가의 재정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국가가 소금 생산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권세가들이나 사찰들이 사적으로 염전을 가지고 있어서 그 이득을 독점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고대 중엽 이후에는 국가에서 소금을 전매하여 세를 부과했으며 사사로이 소금을 만들거나 비밀리에 무역하는 사람은 엄벌로 다스렸습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해변가의 모든 군현에 염장을 설치하고 관에서 직접 소금을 제조하고 관리하는 전매제도를 시행했습니다.
소금의 성분
소금의 주성분은 염화나트륨(NaCl)으로서 전체의 90%를 차지합니다. 소금에 있어서 나머지 10%는 수분(H2O)과 황산 마그네슘 (MgSO4), 염화마그네슘(MgCl2), 황산칼슘(CaSO4), 염화칼륨(KCl) 등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소금은 그 생산지나 제조방법, 제조원료 등에 따라 성분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소금의 종류
가. 재료에 의한 분류
#1 천일염 ; 바닷물을 태양열로 증발시켜 만듭니다. 천일염은 식용이나 공업용으로 쓰이며 염도는 90% 내외입니다. 색깔은 백색이거나 투명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천일염은 염도가 80% 내 외의 백색입니다.
#2 암염 ; 지층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소금으로, 채굴을 통해서 생산됩니다. 암염은 공업용 및 식용으로 쓰이며 염도가 보통 90% 이상입니다. 보통 색상은 투명하나 지층의 지질에 따라 다릅니다.
#3 정염 ; 땅 속에서 나오는 함수, 또는 땅 속 깊숙이 잠겨있는 함수를 끌어올려 태양열이나 화력으로 증발시켜 만듭니다.
#4 조염 ; 해조류를 건조해서 구워 만든 분말로서 염도는 90% 내외이고 인체에 유익한 각종의 미네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 가공과정에 의한 분류
#1 호염 ; 일명 청염. 알이 거칠고 굵은 천일염을 가리킵니다. 염도는 가공염에 비해 낮습니다.
#2 소염 ; 호염을 볶아서 만듭니다. 소염 속에는 호염에 있는 간수성분이 적고 미네랄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건강에 좋습니다.
#3 정제염 ; 소금 성분 중에 있는 마그네슘(Mg), 칼슘(Ca), 황산근(SO4) 등 염화나트륨(NaCl) 이외의 성분을 화학적으로 제거한 소금이며 염도는 95% 가량입니다.
#4 죽염 ; 대나무 속에 소금을 넣고 여러번 구워서 만듭니다. 소금 속의 유해 성분이 제거된 것으로 민간약으로 전승되어 오던 것입니다.
소금의 용도
소금은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대로 '조미료'의 용도로 쓰일 뿐만 아니라 다른 용도로 널리 쓰입니다. 소금이 체내에 들어가면 나트륨과 염소라는 두 가지의 이온 상태로 분리됩니다. 나트륨과 염소로 분리된 상태는 세포의 기능을 촉진시키고, 위액의 구성성분인 염산(HCl)을 만들고 근육의 작용을 정비하는 등 인체에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됩니다.
소금은 향미촉진제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식품에서 단맛을 증가시키는 역할도 가지고 있어서 소금을 사용하면 설탕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소금은 고기나 생선을 절일 때 방부제로 쓰이며 햄이나 베이컨을 숙성시킬 때, 맛을 돋구고 방부제의 역할을 합니다. 소세지를 만들 때에는 고기의 근육 단백질을 녹이기 위해 사용되기도 합니다.
한편, 소금은 화학공업에도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소금의 구성요소인 나트륨은 다른 원소들과 결합하여 여러 종류의 화학약품 제조에 이용되고 다양한 화학반응의 촉매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금은 의약품으로 소중하게 쓰였습니다.
오늘날처럼 각종 의약품이 발달하기 전에는 소금이 임시변통약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상처의 소독이나 감기 예방, 축농증, 치질, 화상, 치통, 목 아픈 데, 더위 먹었을 때 소금은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그외에도 두통이나 현기증, 가슴앓이. 체증, 위산부족, 복통, 치통 등에 쓰였으며 폐결핵이나 위장병, 안질, 두드러기, 부스럼, 옻, 편도선염, 종기, 비듬, 파상풍, 등등의 병들을 치료하는 데 쓰이기도 했습니다.
소금과 인체의 관계
가. 소금과 인체
지구의 토양은 오랜 세월을 통해 풍우에 씻기어서 토양 중에 있는 미네랄 성분들을 바다로 많이 보냈습니다. 바닷물을 농축시켜서 만드는 소금에는 그러므로 다양한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신진대사 과정에서 미네랄 성분은 끊임없이 소모되고 배설됩니다. 그러므로 인체에는 늘 미네랄을 보충해 주어야만 됩니다. 미네랄은 식물들에도 있습니다. 그러나 식물들에 포함된 미네랄만으로는 모자랍니다. 그러니 소금으로 미네랄을 보충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생체적인 필요성과 더불어 인간은 아마도 불을 사용했을 때 쯤 - 벌써 소금을 사용했으리라고 추측됩니다. 불을 사용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인류는 소금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고 어떤 형태로든 소금을 섭취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것입니다.
소금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유익함을 우리에게 줍니다. 황폐한 땅 주위에 염전이 생기면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게 되고 각종 작물이 잘 자란다는 사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흔히 소금 때문에 고혈압이 생기고 신장병에 걸린다고 하는 이야기는 타당성이 없는 말입니다. 물론 소금을 과잉섭취하면 고혈압 뿐만 아니라 신체 각 장기에 이상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양의 소금은 인체에 필수적인 영양소가 되며 그야말로 좋은 약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근래에 많이 볼 수 있는,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소금 섭취를 급격히 줄인다는 등의 식이요법을 재고해야만 할 일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소금이 우리의 몸에 들어가서 어떤 작용을 하는가를 살펴 보기로 합니다.
소금은 우리 몸에 있는 피와 땀, 침과 오줌, 담즙 등에 들어 있어 그 기능이 원활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히 위액에 있어서는 그 중요 성분인 염산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체액에 대부분 포함되어 있는 염분으로 인하여 혈관벽에 침착되어 있는 광물질이 제거되고 혈관의 경화가 억제됩니다. 그리고 염분은 장의 벽에 침착된 광물질도 용해하고 장의 유동을 높이며 소화액의 분비를 돕고 장내의 이상발효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신체에 필수불가결한 염분은 그 자체로서 세균의 침입과 번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소금을 과잉섭취하면 신경을 자극하게 되어 신경과민 현상이 오고 혈관이 수축하게 되어 고혈압이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소금은 인체에 필수불가결한 물질인 동시에 지나치게 섭취하면 인체에 장애를 주는 양면성을 가진 물질입니다.
나. 여러가지의 병을 치료하는 소금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소금은 의약품이 발달하기 전에 민간요법으로 널리 쓰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민간요법은 비록 의약품이 발달된 요즈음에도 유익하게 이용될 수 있습니다.
소금이 의료용법으로 쓰인 예들을 들어보기로 합니다.
* 갑작스런 졸도나 인사불성을 치료한다
졸도나 인사불성이 되었을 때 소금 큰 숟가락 하나의 양을 약간 검게 태워 끓는 물 한 사발에 타서 마시게 하면 회복됩니다.
* 심한 설사를 치료한다
급성장염에 걸려서 심한 설사를 할 때에 소금을 큰 숟가락으로 1~2숟갈을 볶아서 끓는 물에 풀어서 양껏 마시거나 먹입니다. 이 소금물을 마시고 토하더라도 도움이 됩니다. 이것은 링게르 주사를 맞는 것과 비슷한 효능을 갖습니다.
배가 아픈 경우에는 호염을 약 두되 가량 볶아서 뜨거운 상태의 소금을 두 개의 주머니에 담고 수건으로 감싸서 하나는 배꼽에 대고 또 하나는 허리에 대면 좋아집니다. 이 때에 피부 위에 두꺼운 수건을 대어서 화상을 입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 명치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위경련이나 위통이 있을 때, 기타 위에 장애가 생겨 위가 아프거나 가슴이나 옆구리가 심하게 아플 때, 호염 3숟갈을 볶아서 따끈한 소주나 청주 한 사발에 풀어서 양껏 마시면 좋습니다. 이때 토할 수도 있으나 토하면 다시 마시고 나서 죽 한 그릇을 먹고 다시 마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 소금은 입냄새를 제거해 준다
매일 아침 식전에 소금을 1/4숟갈 떠서 끓는 물에 풀어서 복용하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식욕을 촉진하고 소화를 도와주며 위염을 풀어 주고 치아의 질환을 예방하고 대소변을 이롭게 한다고 합니다. 위장의 상태가 호전되면 심한 입냄새가 나지 않게 됩니다.
* 소금은 탈모증을 예방 해 준다
큰 병을 앓고난 뒤에나 아기를 낳았을 때, 그리고 극도로 피로하거나 빈혈이 심한 사람은 종종 머리가 빠지는 일이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소금 한 줌을 물 한 되에 달여서 반량으로 졸여서 이 물을 머리가 빠진 자리에 잘 바르고 10여분이 지나면 따끈한 물로 씻습니다. 이렇게 하루 두번 약 보름 정도 계속하면 머리가 빠지지 않습니다.
* 소금은 인후통을 치료한다
소금은 강한 소염작용을 가지므로 급성 인후염이나 만성 인후염, 그리고 급만성 편도염에 잘 듣습니다.
소금을 큰 숟갈 한 술로 떠서 볶은 다음에 물 한 사발에 풀어서 양치질을 하면서 서서히 목으로 넘기면 인후염이나 편도선염에 효과가 있습니다.
편도선염이 심해져서 인후벽에 노란 고름이 생기면 소금을 노랗게 볶아서 가루로 만든 다음 약솜을 젓가락에 감아서 물을 약간 적시고 소금가루를 약솜에 묻혀서 목구멍 속의 고름이 생긴 부위를 문지릅니다. 이렇게 하루 10여 차례 계속하면 매우 효과가 큽니다.
* 소금은 지혈 작용을 한다
어떤 원인에서건 피를 토할 때 연한 소금물을 마시면 지혈효과를 볼 수 있고, 피를 토하면서 생긴 수분의 부족을 보충해 줄 수 있습니다.
* 소금은 탈항과 탈장에 효과가 있다
탈항이나 탈장이 되었을 때는 항문 밖으로 돌출해 있는 부위에 참기름을 발라서 손가락으로 밀어넣고 석류피 5돈중(19g)과 호염 한 줌을 물 두 사발로 달여서 항문을 씻고 침대에 누워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해저 하루만에 나으면 다시 돌출되지 않습니다.
* 소금은 숙취에 효과가 있다
술에 취해서 구역질이 나거나 토할 때, 머리가 어지럽고 멍할 때, 불안초조할 때, 의식이 깨끗하지 않을 때에 진한 소금물을 한컵 마시면 좋아집니다.
* 소금은 술로 인한 여드름이나 부스럼 '붉은코' 등에 효과가 있다
술을 자주 마셔서 얼굴에 여드름이나 부스럼이 나는 사람이나 코 끝이 빨개진 사람들은 연한 소금물을 따끈하게 데워서 아침 저녁으로 얼굴을 씻으면 염증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나아집니다.
증세가 심한 사람들은 물론 술을 끊고 치료해야 합니다.
* 소금은 살균작용을 한다
파리나 모기에 물렸을 때 연한 소금물을 한 컵 마시고 약솜에 진한 소금물을 적셔 물린 곳에 바르면 아프고 가려운 것이 나아집니다.
벌이나 지네에 물렸을 때도 같은 방법을 쓰면 효과를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어디까지나 응급처치에 한합니다. 많이 물렸을 때나 심각한 정도에 이르기 전에 병원 등으로 옮겨 전문적인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 소금은 충치를 예방한다
소금은 풍치나 충치를 예방하는 효력이 있습니다. 볶은 소금 가루로 이를 닦으면 충치를 예방할 수 있고 충치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소금을 볶지 않으면 자극성이 커서 잇몸을 상할 우려가 있습니다. 혹, 날 소금이나 호염의 양을 많이 해서 오랜 시간 이를 닦으면 이가 검게 변할 우려가 있습니다.
* 소금은 풍치와 잇몸출혈을 치료한다
매일 세 차례 조금 진한 소금물로 백 번씩 양치질하면 5일 뒤에는 이뿌리가 노출되지 않고 피가 멎습니다.
* 소금은 안질환에 효과가 있다
매일 세 차례 소금물로 10번 가량 눈을 씻고 다시 따뜻한 물로 눈을 씻으면 눈이 맑아지고 가벼운 안질환에 효과가 있습니다.
다. 소금이 부족하면
근자에 와서 소금이 몸에 해롭다는 주장을 간간이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주장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 주장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갖고 있는 주장이기도 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소금은 우리 몸에 필수불가결한 미네랄 성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적당한 양의 소금을 섭취해야 한다는 주장은 타당성이 있는 주장이지만 소금 자체가 몸에 해로우므로 섭취하면 안된다는 것은 어리석은 말입니다.
소금을 과다하게 섭취하다 보면 고혈압 등의 순환기 장애의 질병에 걸리기가 쉽습니다. 아울러 소금에 절인 염장식품들을 많이 먹던 옛날과 비교해서 냉장고가 보급된 이후로 소화기의 암 발병률이 낮아졌다는 보고는 소금 과다섭취의 위험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나치개' 짠 음식이나 소금의 '지나친' 섭취가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종 공해물질로 오염된 바다에서 생산되는 소금이 함유하는 불순물로 인한 해독이 문제가 됩니다.
한방에서는 짠맛의 성분을 함성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함성과 싱거운 맛인 담성의 적절한 조화가 인체를 건강하게 유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함성이 강한 생물은 수명이 길고 병에 강하다고 합니다. 그 예로 땅 속의 푸른 지렁이와 소나무, 대나무, 잣나무 등을 듭니다. 그리고 함성이 강한 집오리는 독극물을 먹어도 잘 죽지 않고 전염병에 걸리는 일도 없다고 합니다.
인체에는 담성 중에 적절한 비율로 함성이 섞이지 않으면 염성이 된다고 합니다. 이 염성에서는 염증이 잘 생깁니다. 그러므로 함성이 부족하면 각종 암과 난치병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한방의 지식에 기대지 않더라도, 우리 몸에 소금이 모자라면 인체이 기본적인 대사에 필요한 미네랄의 결핍으로 장애가 온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단식을 하는 사람들도 소금을 꼭 먹는다든지 몸에 수분이 빠져나가는 일사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소금을 먹는 것은 상식입니다. 탈수증에 걸린 사람에게 주사하는 수액제들의 중요한 성분은 소금에서 나오는 나트륨입니다.
이처럼 소금은 우리 몸에 필수불가결한 물질입니다.
죽염이란 무엇인가
죽염은 아주 먼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써 왔던 민속약으로 대나무 속에 소금을 넣고 구워낸 것입니다. 그러나 죽염은 그 효능과 가치가 널리 알려지지 못한 채 그 제조방법도 비전되어, 소수의 사람들에게 소화제 정도로 인식되어 왔었습니다.
그러나 죽염이 가진 놀라운 질병 치료 효과 - 특히 암에 대한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몇 년 사이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죽염의 제조와 한의학적 용도에 대한 연구는 작년(1992년)에 세상을 떠난 인산 김일훈 선생의 선구적인 업적을 선두로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스무 군데가 넘는 곳에서 죽염을 제조하고 연구하고 있을 정도로 죽염은 관심의 대상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죽염은 어떤 성분을 가지고 있기에 신비하다 할 정도의 효과를 가지는 것일까요?
죽염은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을 대나무의 빈 속에다 채운 뒤 그 끝을 황토로 막고 높은 열에서 9번 구워 낸 뒤에 생기는 물질입니다.
죽염을 만들 때 쓰이는 서해안의 천일염 속에는 핵비소가 들어 있습니다. 이 핵비소는 독성이 강한 물질인데 이 핵비소가 대나무와 황토 속에 있는 유황정과 고온에서 합성되어 인체에 유효한 약이 됩니다. 고열을 가하는 과정에서 핵비소의 독성과 유황의 독성이 어느 정도 감소되어 신비한 약이 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아울러 소금이 가진 불순물도 정제되는 효과를 가짐으로써 죽염은 인체에 필요한 좋은 소금과 핵비소 - 유황정을 함께 포함하는 이상적인 식품이자 약품이 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죽염은 어떤 병에 좋은가
죽염의 치료 범위는 대단히 넓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밝혀지지 않고 있는 효능이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여기서는 죽염의 효능이 밝혀진 병증을 몇 가지로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죽염의 효과는 주로 암과 염증, 궤양 등에 크게 나타납니다. 다음은 죽염이 유효한 병증들입니다.
1. 암: 식도암, 뇌암, 비암, 십이지장암, 소장암, 대장암, 직장암 등,
2. 염증: 식도염, 위염, 비염, 십이지장염 등.
3. 궤양: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소장궤양, 대장궤양 등.
4. 기타: 토사곽란, 식중독, 위경련, 위하수, 악성피부염, 기타 공해로 인한 질환.
죽염은 어떻게 만드는가
비밀리에 전수되어 왔던 죽염의 제조과정도 이제는 공개되어 점차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각 제작소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죽염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재료와 방법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죽염을 만드는 데 쓰이는 재료는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나는 천일염, 그리고 3년 이상 된 왕대나무, 진흙 등입니다.
먼저 3년 이상 된 왕대나무를 60~70cm의 길이로 잘라서 대나무 속의 빈 곳에 천일염을 다져 넣고 나서 그 끝을 진흙으로 봉합니다. 이 때 쓰이는 진흙은 산 속에서 거름이 섞이지 않은 것을 파내어 모래를 없애고 되게 반죽한 것이라야 합니다. 이렇게 소금을 넣고 진흙으로 봉해진 대나무 토막들을 쇠가마에 세워서 채우고 불을 지핍니다. 소량의 죽염을 만들 때에는 솥을 이용하고 대량의 죽염을 만들 때에는 대형 드럼통을 쇠가마로 씁니다.
장작불을 지펴서 불의 온도가 700~900도가 되게 하여 소금을 굽습니다. 대나무가 다 타고 나면 불을 끄고 소금 덩어리를 집어내어 절구에 찧어서 다시 새 대나무 속에 다져넣어서 불에 굽습니다. 이런 작업을 8번 계속한 뒤에 마지막인 9번째에는 송진만으로 불을 때서 1800~2000도의 높은 열을 내도록 해서 녹은 소금이 흘러나오게 합니다. 불을 끄면 흘러나온 소금은 돌덩이 처럼 굳어집니다. 이것이 죽염입니다. 이 죽염 덩어리를 곱게 빻아 낸 것이 우리가 볼 수 있는 죽염 분말인 것입니다.
죽염의 다양한 용도
죽염은 일반적으로 내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외용약으로도 쓰일 수 있으며 식용으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죽염을 넣은 치약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등 그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죽염을 내복할 때와 외용법, 죽염간장 담그는 법, 그리고 김일훈 선생이 고안한 죽염주사법을 소개하기로 합니다.
죽염을 먹는 법
죽염분말을 먹을 때에는 생강 38그램과 원감초 38그램을 달인 물 반컵(약 75cc가량) 차 숟갈로 죽염 1숟갈(약 2그램)을 하루 5~7 회, 식사 전후 30분 경과 자기 전에 복용합니다. 이 때 생강과 원감초 달인 물에 죽염을 타지 말고 죽염가루를 먼저 입안에 넣고 달인 물을 마십니다.
죽염을 처음 먹을 때에는 특유의 냄새와 맛 때문에 구역질7l 날 때가 있으므로 차 숟갈로 1/3정도씩 자주 먹으면서 적응하도록 해야합니다. 여자는 생강과 원감초에 대추 38그램을 추가하여 달인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죽염환을 먹을 때에도 생강과 감초 달인 물과 함께 복용하는 젓이 좋은데 하루 5~7회에 걸쳐 10알~20알씩 복용합니다.
생강과 감초를 달이기 어려울 경우에는 시중의 소화액제제(예로 활명수 등) 반병과 함께 복용해도 됩니다.
죽염의 여러가지 용법
* 잇몸과 입안의 병과 편도선, 식도 등에 이상이 있을 때에는 죽염 1~2g을 물고 있다가 녹은 뒤 삼키기를 하루에 여러번(7~20회)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무좀, 습진, 땀띠, 백랍, 백전풍 등의 피부병에는 죽염가루를 약 배량의 물에 타서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 백내장이나 녹내장, 각막염, 바이러스성 눈병, 다래끼 등에는 죽염 1 차숟갈을 3배량의 증류수나 생수에 타서 녹여 여과지에 걸러서 안약병에 넣어 눈에 떨구기를 하루 3회 이상 하면 좋습니다.
* 축농증, 중이염 등의 귀, 코의 병에는 죽염 녹인 물을 솜에 적셔서 그 솜을 코나 귀 속에 넣어둡니다.
* 더운 여름에 땀을 많이 흘려 탈수의 염려가 있을 때에는 죽염을 콩알 만큼씩 물고 있다가 삼키면 탈수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치질이 있을 때, 죽염을 질척하게 개어서 치질 부위에 바르거나 꿀에 개어서 바르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베이거나 긁힌 상처가 났을 때 상처 부위에 죽염을 뿌리는 것은 응급처치의 한 방법이 됩니다.
* 죽염을 내복하면 당뇨병, 고혈압 등에 치료 효과가 있습니다.
* 어린이의 백일해, 홍역, 독감에는 원감초 38그램 달인 물과 죽염을 3대 1 비율로 타서 먹이면 효과가 있습니다.
* 중풍(뇌출혈, 뇌경색 등)으로 쓰러진 사람에게 죽염을 콩알만큼씩 계속 입에 물려주면 효과를 보는 수가 있습니다.
* 원형탈모증에는 죽염을 물에 걸쭉하게 개어 하루 3~5회 환부에 바르면 효과가 있습니다.
* 죽염을 내복하면 과민성대장염, 속쓰림 등이 개선됩니다.
죽염 간장
죽염을 소금대신 사용해서 간장을 담궈 먹으면 그 효능이 죽염을 복용하는 것보다 더 강하다고 합니다. 죽염간장은 약화되거나 파괴된 인체의 조직을 빠른 속도로 회복시켜서 공해로 인한 각종 질병에 신비한 효험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죽염간장 담그는 법을 알아보기로 합시다.
해독성이 강한 (쥐눈이콩) 한 말을 푹 삶아서 누룩을 섞어 띄워 메주를 만듭니다. 메주를 24시간 말려서 가루로 만든 다음, 육계 가루 반근과 대원감초 가루 3냥을 섞습니다. 그런 뒤 맑은 물 2 말을 끓여서 식힌 다음 죽염가루 20근을 타서 앞의 가루와 함께 간 장독에 넣고 간장을 담금니다. 간장이 되면 약 한 되 정도로 줄어들도록 푹 끓여두고 씁니다.
죽염된장, 고추장, 무짠지, 김치도 죽염간장을 만드는 방법과 같이 합니다.
죽염 주사법
죽염주사법은 인산 김일훈 선생이 죽염의 효과적 사용법을 고구하던 끝에 고안해낸 것으로 정제한 죽염을 관장기를 이용해서 항문이나 질강에 삽입 주사하는 방법으로,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요할 때 쓰이는 방법입니다. 다음은 죽염 주사법에 쓰이는 죽염액을 만드는 법과 주사하는 방법입니다.
주사액은 유근피 7근 반(900g)을 물 다섯 되(9리터 가량)에 은은한 불로 20시간 달여서 약물의 양이 반되(0.9리터)가 되면 윤근피를 걷어내고 죽염 250그램을 타서 녹이고 저어서 고운 광목천이나 여과지에 걸러서 관장기로 하루 두 번씩 항문이나 자궁에 주입합니다. 첫날과 둘쨋날에는 5cc씩, 셋째날과 넷째날에는 10cc씩, 닷새째와 엿새째에는 15cc씩, 이레째와 여드레째에는 20cc씩, 아흐레째와 열흘째에는 25cc씩, 열하루째와 열이틀째에는 30~4,50cc까지 주사하는 방법입니다. 주사할 때에는 따뜻하게 해서 주사해야 하고, 치루 및 치질에는 수술 전, 후에 같이 주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