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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데이

5월 1일은 노동절이에요. 언제부터 이 날이 생기게 되었을까요?
  옛날부터 서양에는 봄을 맞이하여 5월 1일 봄의 축제(메이  데이)를 여는
풍습이 있었어요.
  영국에서는 남녀가 어우러져 꽃과 리본 따위로 길모퉁이에 세워진 5월의
기둥(메이폴)을 아름답게 장식하는데, 사람들은 이 메이폴을 둘러싸고 하루
종일 노래를 즐기며,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가씨를 '메이 퀸(5월의 여
왕)'으로 뽑았어요.
  이러한 풍습은  우리 나라에도 들어와,  이화 여대에서는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메이 퀸'을  뽑고, 화려하게 대관식을 올리는  전통이 만들어지기도
했지요.
  이 봄의 축제가 노동절로 된 것은 1886년 5월 1일 미국 각지에서 일어난
노동자의 시위 행진에서 비롯되었어요.
  당시는 자본주의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던 시기였어요. 하지만  이러한
발전 뒤에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희생이 뒤따랐어요.
  그들의 생활은 비참하기  이를 데 없었어요. 임금이 매우 낮아서  대부분
허름한 판잣집이나 다락방에서 살고 있었어요.
  더욱이 이들을 괴롭힌 것은 장시간의 노동이었어요. 매일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했기  때문에 잠자는 시간도 부족했어요. 당시 몇몇  노동
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지요.
  "공장주는 우리 노동자들을 마치 기계처럼 생각하고  있어. 우릴 실컷 부
려먹을 대로 부려먹고 늙어서 쓸모가 없어지면 공장에서 내쫓을 거야."
  "맞아, 우린 일하는 기계가  아니야.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받기 위해선 8
시간 노동제를 쟁취해야 돼!"
  드디어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뭉치기  시작했어요. 그
리하여 1884년 5월 1일 미국의  방직 노동자의 파업을 시작으로 각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어요.
  이어 1886년 5월 1일 시카고의  '노동 조합 연합회'는 8시간 노동제를 요
구하는 대대적인 총파업을 일으켰어요. 이 과정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죽
거나 부상당하고 체포되었어요.
  그 후 1889년  파리에서 열린 국제 사회주의자  대회에서 각국 사회주의
정당 및 노동 조합의  국제적인 조직인 제2 인터내셔널을 창립하면서 미국
노동자의 5월 1일  시위를 기념하여 이 날을 국제적인 노동절로  정했으며,
이듬해인 1890년 구미 각 도시에서  최초의 국제적인 메이 데이 행사가 거
행되었어요.
  우리 나라도 일제  시대부터 노동 조합을 중심으로  행사를 치러 왔으나
실질적인 노동절이 되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어 오다가  1980년 이후 노동
운동이 급격히 활성화되면서 메이 데이가 의미를 가지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