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는 정력이 셀까? 머리가 벗겨진 사람은 공짜를 좋아한다, 주변머리가 없다, 소갈머리가 없다, 대머리는 정력 이 세다 등 우스갯 소리가 있다. 이같은 말은 터무니 없는것 같으면서도 한번쯤은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특히 대머리와 정력의 상관관계는.
실제로 대머리중에는 가슴털이나 멋진 수염을 가져 매력을 자아내는 사람들이 많다. 이와 같이 가슴과 팔 다리의 털이 대머리와 관계가 있다는 것은 남성호르몬 때문이다. 「안드로 젠」이라고 하는 남성호르몬은 머리털과는 다른 털, 특히 성모(性毛)에 상반된 작용을 한다.
남성호르몬이 강하게 작용하면 성모가 발달하는 대신 머리털 성장은 억제돼 탈모가 된다. 그렇다면 대머리가 되는 사람은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보통 사람보다 많은 것인가? 여러 자 료를 종합해 보면 남성형 탈모(대머리)는 남성호르몬에 의해 나타나지만 남성호르몬의 혈중 농도와는 무관하며 모낭(毛囊) 고유의 남성 호르몬에 대한 감수성이 중요하며 감수성은 가 계에 따라 유전적 소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대머리는 정력이 세다』은 말이 나오기도 하나 이는 알고보면 잘못된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대머리의 원인은 호르몬과 유전에 기인하는 1차적요인과 음식· 환경· 스트레스 등에 기인 하는 2차적 요인이 있다. 대머리의 완전한 예방은 불가능하지만 탈모는 어느정도 방지할 수 있다. 이는 대머리 주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어떻게 할 방법이 없지만 2차적 요인은 어느정 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머리 예방책으로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해소 △균형 있는 식단 및 전신 건강 유지 △머리카락과 두피의 청결유지 △모발제품의 남용과 헤어공해 회피 △정확한 예방책과 치료정보 획득 및 이행 등이 있다.
대머리에 대한 수술적 방법으로는 피판법· 두피 신전법· 유리식모술 등이 있다. 최근들어 서는 모발이식술의 발달로 식모기나 레이저를 이용, 자연스런 모발의 방향을 복원할 수 있 는 마이크로 그레프트나 단일식모법으로의 재건 사례가 늘고있는 추세다. 뒷머리의 두피를 채취, 모근을 하나씩 분리한뒤 특수 식모기로 원하는 모양에 따라 모근을 심는 방법으로 이 식된 털의 생존율이 높고 미용상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이식된 모발은 대부분 빠지고 난후 4~6개월에서 재생된다.
〈경북대병원 성형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