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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 한방죽

올바른 병의 치료는 선식료부터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는 것은 바로 식사 때문이다.
  그 식사가 올바르지 못하면 살아가는 한평생 동안에 건강, 수명 그리고 삶에
대한 즐거움에 치명적이고 절대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가 될
것이다
  동의보감 잡병편 권1 용약에도 요즘 말하는 식이요법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기술되어 있다.

  음식으로 병을 치료하는 경우
  손진인이 말하기를 "의자는 먼저 병의 근원을 깨닫고 그 다음 병이 범한 곳을
알아서 음식으로 다스려 낫지 않는 경우에 약으로 구하는 법이니 비단 노인이나
소아만 그런 것이 아니라, 귀한 사람이나 오래된 병에 약을 쓰지 못하는 궁핍한
사람에게도 먼저 음식으로 다스려야 하는 법이다"

  음식과 약으로 치료하는 방법
  몸을 편하게 하는 근본은 반드시 음식의 힘을 얻어야 하고 병을 구원하는 것은
오직 약을 쓰는데 있다.
  마땅한 음식을 모르면 온전한 생을 누릴 수 없고 약성에 밝지 못하면 병을
고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음식은 능히 사를 배제해서 장부를 편안케 하고 약은 능히
신을 깨우고 성을 길러서 혈기를 보충하므로 사람의 자식된 도리로서 이 두
가지를 모르면 안 된다. 군부 즉, 웃어른들이 병이 나면 먼저 음식으로 치료해서 낫지
않을 때에 비로소 약을 쓰는 것이니, 식과 약의 두 가지 성질을 알아야 한다.

  일찍이 고려시대에 상식국과 상약국이라는 직계가 있어 식의와 약의를 두었으니
선인들의 식이요법에 대한 깊은 뜻을 알 수 있겠다.


          한방죽

  한방죽이라고 해서 특별한 제조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쌀과 물만으로 만드는 백죽을 쑤고 나서 깨끗하게 썰은 약재(주머니 속에 넣은
것도 있다)를 빨리 넣고 두세 차례 더 끓이는 것이다. 즉 약효가 있는 '엑스'가
죽에 충분히 스며들게 해서 먹는다.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식이다.
  (1) 죽에 넣는 물의 양에 따라 전죽, 7분죽, 5분죽 등의 호칭이 달라진다.
  전죽은 쌀1 물 5
  7분죽은 쌀1 물7
  5분죽은 쌀1 물10의 비율이다.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노인이나 위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수분이 많은 멀건 죽(5분죽)이 좋을 것이며, 몸의 상태와 기호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2) 죽은 가급적 생쌀로 쑤는 것이 좋다. 다만 짧은 시간에 급히 쑤어야 할 때는
식은 밥을 이용해야 된다.
  (3) 사용하는 도구는 우선 질그릇 냄비를 준비한다.
  물론, 일반적인 냄비나 국냄비라도 죽을 쑬 수는 있지만, 역시 옛날부터 질그릇
냄비로 쑤는 것이 가장 맛이 있게 되고 또 간단하다.
  깊고 둥글며 두께가 있는 질그릇 냄비는 가열되는 양상이 유연하고 부풀어 오른
죽이 보기에도 아주 맛이 있어 보인다.
  무쇠로 만든 냄비는 죽이 검게 타서 눌어붙는 수가 있다.
  (4)기본 형태로써 생쌀로 전죽(백죽)을 쑤는 절차를 소개하기로 한다.
  쌀을 불에 올려놓기 1__2시간 전에 물로 잘 씻고 물이 빠지는 바구니에 담는다.
 전죽이므로 쌀1 물5의 비율로 하며 뚜껑을 덮고 센 불로 쑨다.
  펄펄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하고 뚜껑을 약간 열어 놓고 40__50분 가량
시간을 잡아 보글보글 끓인다.
  중요한 것은 도중에 결코 휘젓지 않는 일이다. 휘저으면 쌀알이 붕괴되어 풀과
같이 맛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또 화기의 조절이 지나치게 강하면 풀기가 많이
나오므로 조심해야 한다.
  약한 불로 차분하게 쑤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약재를 넣고 약효가 있는
'엑스'를 충분히 우려내기 위해서 두세 차례 보글보글 끓이면 완성된다.



          갈근죽

  갈근은 콩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의 만목인 칡의 뿌리에서 코르크 모양의 외피를
제거하고 조각조각 썰어 건조시킨 것이다.
  갈근은 본래 계제라고 불리었고 그후 녹곽, 황근, 철갈등이라고 불리우게
되었는데 언제부터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는지도 분명치 않다.
  연전 홍콩의 약초 상인과의 대화 증에 Arrow Root라고 해서 못알아 듣다가
그것이 갈근을 말한다고 하여 새 단어를 배운 적이 있다.
  중국의 하나라 시대(지금부터 약3천년 이상이 되는)에 갈백이라는 제후가
있었으며 그 자손들을 갈씨의 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고, 또 삼국시대의 오라고 하는
나라의 효선이라는 사람이 신선술을 배워 선인이 되었는데 그를 갈선옹이라고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한약에서 갈근은 맛이 달고 그 성질이 온화하고 더구나 독이 없다고 하여 그
성질로 보아 감기나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갈근죽은 송의 시대로부터의 습관이었고, 오랜 세월에 걸쳐 중국의 남방민족들
사이에서 식용되고 있었던 약용죽이었다.
  갈근 속에는 Puerarine, Xyloside, Sitosterol, Arachidic acid 등의 Isoflavone류
이외에 다량의 전분도 함유되어 있다. 이들의 Isoflavone류는 뇌 및 심장의
혈관을 확장시켜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동시에 혈당치를 낮추며 또
비교적 강한 해열작용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작용이 있다는 점에서 갈근을 단순한
감기약으로서가 아니고 새로운 견지에서 다시 보게 되어 있다.
  고혈압으로부터 오는 두통의 해소, 뒷목부위나 배부위의 동통, 협심증이나
당뇨병의 치료에도 일정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해열, 고혈압, 허혈성심질환 갈증을 멈추며, 노인성 당뇨병 비장의 기능저하로부터
오는 만성적인 설사 여름철 및 발열시의 인후의 갈증을 해소시키며, 경련을
완화시키는 것이 발견되어 노인들이 어깨가 뻐근하다든가 근육통이 있어서 고생하는
경우에 가정에서 식사요법으로 갈근죽을 권한다.

  (만드는 방법)
  재료: 갈근분 30g, 백미 60g
  갈근분(갈근에서 만들어 낸 전분)은 슈퍼 등에서 팔고 있어 간단하게 구할 수
있다. 먼저 백미로 죽을 쑤고 다 되어갈 무렵에 갈근분을 넣는다.
  (주의사항)
  1. 식어버린 것을 먹어서는 안 된다.
  2. 아침, 저녁 혹은 오전과 오후에 따뜻하게 데워서 간식으로 먹도록 한다.


          곶감죽

  건비, 비장을 자윤하게 하고, 장의 과도한 작용을 억제하며, 지혈효과도 있다.

  겨울철에 접어들면 농촌에서는 감의 껍질을 벗기는 일이 시작되고, 농가의 처마
밑에 매달린 곶감이 즐비하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12월 중순쯤 되면 하얀
가루를 내뿜는 곶감이 식료품 가게마다 아름답게 전시되어 군침을 돋운다.
  옛날부터 건시, 즉 곶감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즐겨 먹는 식품으로 되어
있었다. 특히 긴 겨울 동안 깊이 쌓인 눈 속에 갇혀 있던 사람들은 화롯가에 모여
앉아 담소하면서, 곶감, 밤, 호도 등을 즐겨 먹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 곶감의 본산지가 중국의 산동성이나 하남성이라는 사실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그 만큼 옛날부터 우리나라에 과실수의 열매로서 애용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의 한약 책에는 '건시는 달고, 그 성질이 양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건시에는 수렴작용이 있어서 폐를 윤택하게 하고 지혈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으므로
옛날에는 폐 위 대장의 출혈 등의 질병이 잘 사용되고 있다.
  또 건시는 고대에 '백과 중의 성'이라고 하여 어떤 때는 식량의 대용품으로써
사용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그것도 그럴 것이 건시에는 단백질, 지방, 당류, 전분,
여러 종류의 비타민류, 요오드, 칼슘, 인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비타민C

함유량은 다른 과일의 1__2배나 많아, 건시야말로 실로 영양분이 풍부한
식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성질이 양이라는 점에서, 노인들은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노인들이 건시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몸이 차가워져서 위장의 컨디션이
나쁜 영향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와 같은 결점을 가지고 있는 건시를 왜 죽으로 하여 식용하도록
권장하는 것일까. 그것은 열을 가함으로 해서 그 결점이 어느 정도는 완화되기
때문이다.
  당대의 약학서인 '식료본초'에서는 '가을철의 설사를 고친다'하였고,
'성제총록'에서는 '코가 막힐 때는 건시죽을 먹일 것'이라고 했고, 또 '성악방'에는
'이롱과 비폐에는 건시 3개를 잘게 썰어 약 90g의 쌀과 함께 죽을 쑤어 먹는데,
메일 공복시에...'라는 기록이 있다. 이 이외에 청조시대의 의학자인 왕사웅이 저술한
'수식거음식보'에는 '열이 있는 설사로 출혈이 있는 경우, 건시를 잘게 썰어서 쌀과
함께 죽을 쑤어 먹으면 좋다'라는 기록이 있다.
  또 어린아이들이 폐열에 의한 건기침에도 이용된다.
  또 건시죽이 고혈압에 좋다고도 하는데, 이것도 하나의 참고로 삼을 수가 있을
것이다.

  (만드는 방법)
  재료: 곶감 2__3개, 백미 60g
  곶감을 잘게 썰어서 처음부터 백미와 같이 죽을 쑨다.
  (주의사항)
  1. 위가 냉한 사람은 좋지 않다.
  2. 곶감죽을 먹을 때에는 게를 먹어서는 안된다.
  3.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는 것도 좋다.
  4. 여름과 가을철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구기자죽

  가지과에 속하는 구기의 열매를 구기자라 한다.
  구기자는 일목산 오약이라 하여,
  뿌리는 지골피: 폐신 음허로 숨차고, 기침하고 오후에 열나는데 쓴다.
  열매는 구기자: 보혈제
  잎은 천정초: 어린 잎은 나물로 해서 음식으로 먹고,
  꽃은 장생초: 술을 담가 마시고,
  줄기는 선인장: 노인들 지팡이로 이용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식료본초'에서는 "구기의 열매는 근골을 강화하고 노화에 저항하고
피로(노인성 피로감)를 제거하고 정기를 보강한다"고 하였고, '본초경소'에서는
"구기의 열매는 체내에 자양을 보충하여 내장을 자윤하고, 유연하게 하고, 동시에 해
열작용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신장을 보강하여 폐를 자윤하게 하고, 체액의 생성을
촉진하고 정기를 더욱 왕성하게 하며, 간과 신장의 내분비 기능을 향상시키고 장기간

걸친 일상의 피로로 인한 신체의 내열을 제거하며, 양분을 보충하는 보약이며
노화되어 고령자의 10명 중 8__9명까지의 상식할 가치가 있는 항노의
식품이다"고 기록되어 있다.
  사실 구기의 열매는 간장 및 신장을 보양하는 작용이 있는 것이다.
약리실험에서는 구기자는 지방이 간세포 안에 침적하는 것을 억제하여
지방간이 되는 것을 예방하고, 간세포 신생을 촉진하는 작용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술을 매일 마시는 사람은 구기자죽을 먹으면
좋을 것이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신기능의 저하나 쇠약을 개선하고 신체의 조혈기능을
좋게하여 혈액을 증가시킨다. 동시에 체내의 림프액이나 세포액 등의 체액을
증가시키고 뇌의 작용을 좋게 하여 눈에 대한 노화도 방지하기 때문에 중년 노년의
간, 신장기능의 저하나 허리나 다리의 약화, 쉽게 피로해지는 사람, 현기증, 눈이
어두워지는 것, 노인성 당뇨병 등 일체의 노화현상에 이용될 수 있다.
  노화를 조금이라도 지연시켜 건강하고 모든 부인들이 언제까지나 아름다운
피부를 원한다면, 구기자죽과 좋은 벗이 되길 바란다.
  다만 구기자는 내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적당치 않으며 또 맛이 짙어서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은 약간 묽게 하여 복용하는 것이 좋다.

  (만드는 방법)
  재료: 구기의 열매15__20g, 백미60g
  구기자(열매)를 갈아 물에 삶는다. 죽을 쑬 때 그 즙을 처음부터 백미와 함께
넣어도 좋고, 또는 죽이 거의 되었을 무렵에 넣고 두세 차례 보글보글 끓이는
방법을 사용해도 된다.
  구기의 열매는 생으로도 먹을 수 있으니까 깨끗이 씻어 그래도 백미와 함께
죽을 쑤어도 좋다.
  (주의사항)
  1. 아침 저녁 따뜻하게 먹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어 몸이 쇠약함을 자각하면 바로 시도하는 것이 좋다.
  2. 만성적인 설사증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냉이죽

  건위, 건비, 자양보강, 토혈, 혈변, 혈뇨, 눈의 흐림, 눈의 동통 등에도 잘 듣는다.

  냉이는 봄철의 7초의 하나이며 전국 각지에 분포되어 있는 잡초로 지방마다
방언으로서의 호칭이 다르며, 나물감으로서 애용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 냉이를
제채라고 하여, 옛날부터 약용으로 사용해왔다.
  냉이는 옛날부터 야생의 소채로서 곧잘 요리에 사용되어 왔는데, 지금도
농촌에서 전해 내려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즉 '냉이로 떡을 만들면 부뚜막에
보살님이 나타난다'라고 하는 이야기이다.
  즉 보살님이 냉이의 향기에 끌려 침을 흘리며 나타날 정도로 맛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동시에 또 약으로서의 가치도 넌지시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냉이에는 단백질, 지방, 당류, 조직섬유, 칼륨, 나트륨, 칼슘, 인, 철, 망간(Mangan
ese),
카로틴,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C, 니코틴산  등  이외에, 수산, 사과산,
피루빈산(Pyruvinic Acd) 등의 많은 유기산이 들어 있고, 또 아르기닌(Arginine),
아스파라긴(Asparagine), 프롤린(Proline), 메티오닌(Methionine), 로이신(Leucine)
등과 같은 많은 아미노산류와 당분도 함유되어 있다.
  문헌에 의하면 냉이는 위와 비장을 강화하고, 체내에 있어서의 자양분의 부족을
보충하고, 토혈, 혈변, 혈뇨 눈의 흐림 눈의 동통 등에 잘 듣는다고 하는 기록이
있다. 이들은 모두 민간에 있어서의 경험에 입각하여 정리된 것이다.
  현대의 중국에서는 냉이로부터 추출한 성분을 정맥 주사제 혹은 근육 주사제로
만들어, 각종 출혈성 질병의 치료에 사용하고 있으며, 현저한 지혈 효과를 얻고
있다고 한다.
  이시진은 그의 저서'본초강목'에서 '제채죽은 눈을 밝게 함과 동시에 간장을
좋게 한다. 체질의 쇠약, 눈의 어두움, 눈의 흐림, 만성신염, 노인성 부종, 대소변의
혼혈 등이 있는 사람이 먹으면 참으로 효과가 있다'고 하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서술을 했다.

  (만드는 방법)
  재료: 신선한 냉이 약 500g(건조한 것은 90g), 백미 60g.
  먼저 잘 씻은 냉이를 잘게 썰어서 백미와 함께 죽을 쑨다.



          닭죽

  한방에서는 닭고기의 맛은 달고 그 성질은 온성이며, 인체를 따뜻하게 하고,
정기를 보하여 왕성하게 하며 골수혈을 증가시키는 등의 효용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실 닭의 영양 성분을 보면 풍부한 단백질을 함유하고(약 23.3%) 있는 것
이외에 지방, 비타민A, 비타민E, 비타민B류, 니코틴산, 칼슘, 인, 철분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식품으로 기여하는 이외에 영양보급제로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닭의 볏속에는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이라고 하는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었는데, 요사이 이르러서는 이 히알루론산이 인체에
대단히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것이 알려져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히알루론산이라고 하는 것은 세포 안에 있어서의 보수 물질이며 이것이
적어지면 인체의 여러 곳에서 노화가 진행되게 되므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항상
충분한 양의 히알루론산을 보급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노인이 되면 각종 노인증이 나타나므로 더욱 필요하게 된다. 지금 미국,
일본, 중국 등의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노인성 관절염, 변형성 관절염, 백내장, 피부의
노화 등에 대해서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하여 히알루론산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상의 사정으로 보아 닭 수프는 노화나 노인성 질환의 예방적 식사로서 빼놓을
수 없는 자연 건강식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수프를 만들 때
계두의 볏을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일 중국을 방문할 수 잇는 기회가 있어 상해에 가게 되면 운남남로
영해동로의 남쪽에 있는 '소소흥계죽점'에 한번 가 보시도록 권고하는 바이다.
여기에는 각종 닭죽이 있고 그 맛 또한 일품이다.

  (만드는 방법)
  재료: 닭뼈 한 마리분(보통 5__10인분), 백미 약간(적당한 분량)
  반드시 계두(계관 포함)를 포함시킨다. 간단한 방법이 되도록 큰 냄비에 7할
정도로 물을 붓고 끓인다. 그 속에 물로 잘 씻은 닭뼈를 넣는다. 그때 생강을 얇게
썬 것을 한 조각 넣어 냄새를 없앤다.
  파, 당근, 양파 등을 많이 넣고 약한 불로 한 시간쯤 끓인다. 시간이 길면 길수록
좋다. 적당한 시기에 채나 삼베로 걸러둔다. 이 걸러낸 국물이 훌륭한 수프이며
이것으로 죽을 쑨다.
  (주의사항)
  1. 아침 저녁으로 먹는다.
  2. 몸이 건강한 사람, 감기로 열이 있는 노인은 되도록이면 묽게 하여 먹는 편이
좋다.


          당근죽

  비장을 보하여 건위, 소화를 돕는다.

  당근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지만, 야채 중에서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으로서 이 당근만큼 관계가 깊은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린아이
시절부터 당근을 잘 먹게 하는 것은 젊음을 유지하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당근은 야채의 일종이지만 중국에서는 원조의 시대에 이르러 비로소
'일용본초'라고 하는 약학서에 약으로서 기록되어 있다. 처음으로 약으로서의 야채,
즉 당근이 등장한 것이다.
  '일용본초'의 저자인 오서는 저서에서 '체내의 중부와 하부의 기를 넓히고,
위속에 체류하고 있는 사기를 발산시킨다'라고 서술했다. 이시진은 '체내의 하부에
있는 기는 중간부위의 기를 보충하고, 흉격, 위장에 좋고, 오장을 안정시켜 사람들의
식욕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또 '의촌찬요'에서는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인간
본래의 원양을 왕성하게 하고, 인체의 하부를 따뜻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고 하는
기술이 있다.
  사실 당근에는 다량의 당분, 비타민B1, 비타민B2, 안토시아니딘(Anthocyanidin),
휘발유, 카로틴(Carotene), 다우신(Daucine) 및 칼슘, 인 등이 함유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카로틴은 다량으로 들어 있다.
  이 카로틴은 중, 고년이나 노인에 대하여 눈의 노화를 방지하고, 신경에 영양을
공급하고, 호흡계의 감염을 예방하고, 신진대사를 조절하여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하고 항상시키는 작용을 지니고 있다.
  당군 속에 함유되어 있는 카로틴은 시금치의 1.5배, 레터스(Letuce, 양상추)나
샐러드(Salad, 양상추의 일종)의 2배, 코올리플라우어(Caulifower, 양배추의 일종)의
9배나 이르고 있다.
  이상과 같이 언급한 성분을 보더라도, 당근이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일에
크게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과학적인 근거의 하나를 그 성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것 이외에 당근은 중 고년 이상인 노인들의 고혈압이나 당뇨병에도 효과가
있으니까, 당근죽만이 아니고 채로 썰거나, 삶거나, 기름에 튀기거나 하여 식용하는
것이 좋다. 당근에서는 혈당을 낮추는 성분을 추출할 수 있다. 또 호박산, 칼륨염
등의 물질이 혈압을 낮추는 작용도 가지고 있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건강차나 건강 식품 등을 사용하여,
식단에 각별한 배려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것은 장기간에 걸쳐 계속해서
상식해야 그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만드는 방법)
  재료: 신선한 당근 적당량, 백미 적당량.
  당근은 잘게 썰어서 백미와 함께 죽을 쑨다.
  조석으로 한 그릇씩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대추죽

  대추는 중국이 원산지이며 이미 3천년 전부터 재배되고 있었다.
  품종도 많아 3백 종 이상이나 되고 천연의 비타민제라고 할만큼 당분, 단백질,
지방, 녹말, 등 많은 비타민 등이 포함되어 있다.
  신선한 대추에는 당분이 20__36% 함유되어 있고, 건조시킨 대추에는
60__80%나 들어있다. 비타민C는 사과나 복숭아의 약 1백배, 귤의 7__10배나 된다.
  비타민D의 함유도 많고 이외에도 니코틴산, 카로틴, 비타민B2, 칼슘, 철, 인 등을
하고 있다.

  (만드는 방법)
  재료: 대추 10__15개(또는 대추를 썰은 것의 적당량), 백미 300g
  (주의사항)
  1. 식전의 차 대신으로 마실 때는 멀건 죽으로 하면 좋다.
  2. 아침, 저녁 식사에는 수프를 해서 먹는다. 또 아침의 주식으로 5분죽 정도로
하여 상식하면 좋다.



          마죽

  참마는 옛날부터 비장을 강화하고, 폐의 기능을 보조하며 신장을 양윤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약죽을 장기간 계속 상식하고 있으면 신체가
건강해지고 장수를 누릴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겨울철에 감기 걸리기 쉬운 사람인 노인, 아이들을 막론하고 아침 저녁
식탁에 한 그릇의 산약죽을 장기간에 걸쳐 먹으면 몰라볼 정도로 건강해진다.
  참마에는 Amylase, Choline, 점액질, Protein, 지방, 비타민C, 요오드, 칼슘, 인,
탄수화물, 유리아미노산 등 영양소와 유효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만드는 방법)
  재료: 생대로의 참마 100__120g(건조된 산약으로 구입할 때는 45__60g),
백미 60__90g
  (주의사항)
  1. 사계절을 통해서 언제라도 좋다. 조석으로 두 번 식용한다.
  2. 반드시 따뜻할 때 먹는다. 그래야 맛도 있고 또 유효하다.


          마늘죽

  마늘은 중국의 한 시대에 장건이 서역에 사절로 파견 되었다가 돌아올 때
가져왔다고 하며 당시는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었지만, 남북조의 무렵부터 약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마늘은 옛날부터 소염, 살균, 지사, 이뇨, 강압, 거담 등의 효과가 있다. 가령 마늘
한 쪽을 입 속에 넣고 약 5분 동안 씹고 있으면 구강내의 세균은 모두 사멸해
버린다.
  서독에서는 80명의 노인성 고혈압 환자를 마늘로 혈압을 안정시켰다는 보고도
있다. 일종의 배당체라고 하는 물질이 있어서 이것이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1969년에는 영국에서 마늘에는 울혈을 용해시키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
발견되어, 그 이후 각종 혈전증의 예방과 치료에 마늘을 보조적으로 사용하여 효과가
있었다는 예가 여러 번 발표되었다.
  마늘은 고혈압, 폐결핵, 장염, 이질 등의 환자나 노인에게는 유효한 것으로 되어
있다.
  한방에서는 옛날부터 마늘은 체내의 기의 순환을 좋게 하여 비와 위를 따뜻하게
한다고 생각하여 과식했을 때 소화촉진이나 위가 항상 차가운 사람에게 사용해
왔다.
  그러나 마늘은 위의 점막을 자극하여 위산의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만성위염이나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이 있는 환자는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마늘에는 강한 냄새가 있어 이 냄새를 없애는 방법을 소개코자 한다.
  1. 마늘을 먹은 다음 얇게 썰은 당귀를 입 속에 물고 있으면 짧은 시간에 취기가
사라진다.
  2. 마늘을 먹은 다음 대추 2__3개를 잘 씹으면 냄새는 곧 사라진다.
  3. 마늘을 먹은 다음 우유를 양치질하듯 마신다.
  4. 중국인들은 우롱차엽을 마늘 먹고 난 뒤에 씹고 있으면 냄새가 없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생마늘로 하루 5쪽 이상씩 항상 복용하면 시신경이 나빠진다고 하여
조심을 요하기도 한다.

  (만드는 방법)
  재료: 마늘 30g, 백미 60g
  우선 마늘껍질을 벗기고 펄펄 끓는 물에 1분간 삶아 마늘을 꺼낸다. 이 마늘
삶은 물에 백미를 넣고 죽을 쑨다. 다 되었을 무렵에 앞서 꺼내둔 마늘을 죽에 넣고
소금 또는 간장으로 맛을 낸다.
  (주의사항)
  1. 아침 또는 저녁식사로서 따뜻할 때 먹는다.
  2. 만성위염 또는 십이지장궤양, 위궤양의 환자는 먹어서는 안 된다.



          마름죽

  건위, 건비, 체내의 기운과 혈액의 부족을 보충한다.

  마름은 못이나 늪에 있는 1년생의 풀이며, 중국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각지의 못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능실죽은 마름의 열매 가루, 또는 그 전분을 사용하는데, 중국의 경험에 의거하면
능실의 전분이 더 좋다고 한다.
  능은 기라고도 기록하며, 별명으로 수율, 사각이라고도 불리우고 있다. 고대에
있어서는 '능'과 '기'를 구별하고 있었다. 즉 삼각릉과 사각릉을 기라고 하고,
이각첨인 것을 능이라고 부르고 있었으나, 지금은 구별하지 않는다.
  이 능실이 가장 일찍이 약으로서 의약서 속에 기재되어 있는 것은, 한대 말기의
'명의별록'이라고 하는 책이다. 그 속에는 '오장을 보양하고, 먹어서 허기를
면하고, 몸을 가볍게 한다'고만 기록되어 있지만, 남북조시대의 명의였던 도흥경은,
능실을 말린 다음 꿀에 담갔다가 먹으면 '곡물이 없어도 생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시진의 '본초강목'에는 '능실의 가루로 만든 죽은 위장을 좋게 하고, 내재하는
열을 해소시키고, 중년인 사람 및 노인이 이것을 상식하고 있으면 위장 및 비장을
건강하게 하여 다리와 허리를 건강하게 하고, 체내로부터 기운이 솟아 나오게
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유명한 '식료본초'에서는 간단하게 언급되어 있을
뿐이지만, 지금부터 2000년 이상이나 옛날의 것이니까 오래 전부터 사용된 것으로
생각된다.
  능실죽은 그 옛날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었던가.
  매년 9월 __ 10월경이 되면, 성숙한 능실을 따다가 잘 수세하고, 그대로 물에 삶아
부드럽게 하고, 외피를 제거하여 속의 열매를 끌어내고, 그것을 절구로 찧든가
맷돌로 갈든가 하여 가루로 만들고, 잘 건조시켜 보관했다가 죽의 재료로 사용했던
것이다.
  능실에는 약 15%의 전분이 포함되어 있는 것 이외에 포도당, 단백질, 비타민,
비타민B군 및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
  현대의 약리학의 연구에서는, 능실이 암세포의 변성과 암조직의 증식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이 발견되었고, 에르리히(Erlich) 복수암의 동물실험에
의한 항암 스크리닝에서는 이 능실이 일정한 일정한 항암작용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이상의 사실로 보아, 능실죽을 장기간 상식하고 있으면 체내의 기운을 왕성하게
하고, 비장을 강화하여 허약 체질을 개선하고, 영양불량이나 노인의 만성설사에
들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식도암, 위암, 유방암, 자궁경암 등의 치료를 돕는 일종의
보조적인 치료법이다.
  이 죽에 다시 의이인을 넣으면, 그 효과는 배로 늘어난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만드는 방법)
  재료: 마름열매가루 30__60g, 백미 60g.
  쌀죽이 반쯤 되었을 때 마름가루를 넣는다.
  (주의 사항)
  1. 이질이나 학질에 걸린 환자는 먹으면 안된다.
  2. 아침식사 또는 식간에 복용하며 하루 한 차례 복용하는 것이 좋다.


          맥문동죽

  폐를 자윤하게 하고, 위를 건강하게 하며 심장을 맑게 한다.

  맥문동은 백합과의 겨우살이풀, 또는 같은 종류의 잎이 긴 겨우살이풀의
뿌리이다. 고대 중국에서는 승유, 수지, 계전초 혹은 잎이 부추와 비슷하고 겨울에
고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양비, 애비, 마비, 인동 등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맥문동은 우리나라 각 지방에서 채집되지만, 중국에서는 절강성과 사천성에서
나는 것이 특히 좋을 것으로 되어있다.
  '신농본초경'에는 맥문동에 대하여 '장기간 복용하고 있으면 몸이 경쾌해져서
쇠퇴가 없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또 '명의별록'이라고 하는 고전의학서
속에서도 '체내의 정기를 강화하고 곡물의 소화를 좋게 하고, 정신의 안정을 유지하
고,
폐의 호흡을 정비하고, 오장을 편안하게 하여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들며, 아름다운
안색을 지니게 한다'라고 하는 기록이 보인다.
  맥문동은 폐를 자양하고, 위를 강화하고, 체내의 열을 해소하고, 림프액이나
세포액과 같은 신체에 필요한 조직이나 체액을 만드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거담이나 자양을 위하여 여러 가지의 처방 속에 사용되고 있다.
  맥문동은, 감미가 있고, 그 성질이 양이며, 부드럽고 즙이 많아 신체의 메마름을
방지하고, 조직액을 생성하고, 폐를 자윤하게 하고, 위의 허열을 제거함과 동시에,
심장을 정비하여 번뇌를 해소한다. 그러니까 바로 수척해지려는 노인이
맥문동죽을 먹으면 좋다는 것이다.
  맥문동에는 다량의 점액질과 포도당, B 시토스테린(B Sitoterin), 아미노산(Amino
Acid), 비타민A 등이 포함되어 있고, 동물실험에서는 거담, 진해, 항균, 등의 작용이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폐의 윤기가 없어지고, 건성인 기침이 나는
증상에 대하여 기침을 진정시키는 일에 이 맥문동죽이 일정한 효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맥문동 그 자체는 한방약의 하나이지만 맥문동죽은 약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치료를 돕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건강식이며, 병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양생식품이다.

  (만드는 방법)
  재료: 맥문동 20__30g, 백미 60g이 적당하다.
  맥문동을 물로 끓여서 그 물을 먼저 준비하고 그리고 백미로 죽을 쑤어 반쯤
되었을 때 맥문동 즙을 넣어 완성하는데 묽은 것이 좋다.
  (주의 사항)
  1. 아침나절이나 오후 3__4시경 간식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2. 노인의 감기에 담이 많을 때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3. 일반적으로 비만하고 묽은 담이 많은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멧대추죽

  산조인은 한방약재로서 사용되고 있다. 산조의 나무는 너도매화과의 대추의
변종이며 낙엽교목이다. 열매는 익으면 빨갛게 되고 산미가 있어서 생으로도 먹을 수
있다. 이 빨간 열매를 벗기면 속에 과인이 있는데, 다량의 지방유와 단백질, Sterol
및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 또 Triterpen류의 화합류로서 Betulin,
Betulin산, Saponin으로서 Juijboside, Everinlactone 등이 함유되어 있다.
  산조인에는 약리작용으로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우선 진정안면작용,
항혈압작용, 자궁흥분작용 등이다. 따라서 임신중인 여성은 산조인을 먹어서는 안
되고 한방 약도 복용해서는 안 된다. 물론 산조인죽도 안 된다.
  '명의보감'에는 "체내의 부족을 보충하고 간장에 활력을 공급하여 근육을 강화
하고 체내의 분비를 도와 인간을 건강하게 한다"
  현대의 한방에서도 산조인의 효능이 간장을 강화하고 정신 및 신경을
안정시키고 지한의 작용이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또 다른 합성약품의 수면약에서
오기 쉬운 축적작용이나 간장에 대한 부작용도 없고 중독을 일으켜 위험성도 전무하다

것이 여러 실험의 결과 밝혀지고 증명되었다.
  이외에도 산조인의 혈압강하작용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지속성이라고
알려졌다. 불면증이나 심계항진증이 있는 사람, 신경의 안정을 필요로 하는 노이로제
정신증이 있는 사람, 잠을 잘 때 땀을 흘리는 사람이나 기분이 초조한 사람,
노인에게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
  끝으로 산조인은 수면제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둔다.
  이것은 정신과 신경을 진정시켜 자연히 잠이 들도록 유도한다는 즉 도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밤에 안정된 깊은 잠은 어떠한 귀중한 약보다도 우수한 약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주로 혈허로 인해 창백하거나 피부의 건조, 변비, 답답한,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는
불면증의 증상에 좋다.

  (만드는 방법)
  재료: 산조인 20__30g, 백미 60g
  산조인을 갈아서 물로 삶는다. 이것을 걸러 내어 찌꺼기를 버리고 백미로 쑤는
죽이 절반쯤 되었을 무렵에 그 삶은 물을 부어 섞는다.
  (주의사항)
  1. 저녁 식사나 야식으로 따뜻하게 먹는다.
  2. 임신중인 여성은 먹어서는 안 된다.


          미나리죽

  봄철의 칠초 중의 으뜸격으로 살짝 데쳐 양념간장에 무친 나물로서 즐겨먹기도
하고 또 국에 넣어 먹기도 한다.
  옛날에는 미나리를 근규라 불리었는데 한방에 사용되기에 이르러서 약근 또는
일종의 향기를 발산한다 하여 향근이라고 불리우게 되었다.
  미나리를 약용으로 사용한 것은 지금부터 2천년 이상 전부터이다. 그리고 그
약용으로서의 가치는 역대 많은 의약서에 기록되어 있다.
  '생초약비요'에서는 "혈을 보하고 풍습을 제거한다"라 했고, '본경봉원'에서는
"위 속의 습윤을 제거하여 깨끗하게 된다"고 기록했으며 '본초추진'에는
"간열로부터 오는 현기증, 안면홍조, 눈의 충혈 등을 개선하고, 머리가 무겁고
보행할 때 비틀거리게 되는 증상을 치유하는 작용이 있다"라고 했다.
  특히, 이시진은 그의 저서 '본초강목'에서 "미나리 야채죽은 체내에 있는 복열을
해소하고 대장이나 소장을 이하게 다스린다"라고 언급했다.
  임상적으로 미나리가 간장의 열을 해소하고 혈압을 낮추고 두뇌를 맑게 하고
정신상태를 안정시키고 폐를 자윤하여 기침을 가라앉히는 등의 효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민간방으로서 고혈압으로부터 오는 현기증의 치료에 옛날부터 사용되고
있었다는 것에서 힌트를 얻은 중국 상해의 어느 병원에서 외래 환자에게 미나리
엑스를 투여하여 치료했다. 그 결과, 혈압의 하강과 혈중의 콜레스테롤치를 낮추는데
뜻밖의 효과를 얻었다고 하는 보고가 발표되어 있다.
  미나리 속에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A, 비타민B류 및 비타민C, 비티민P가
있고, 그 중에서도 비타민P의 함유량이 가장 많고 그 외에도 칼슘, 인 등이 많이
있다.
  중년이상의 고혈압 환자, 혈관경화증, 노이로제, 신경쇠약증이 있는 사람들의 보조
치료제로서 미나리죽 식이요법을 강조하고 싶다.

  (적응증)
  간장으로부터 오는 두통, 현기증, 눈의 충혈, 고혈압 등.
  (만드는 방법)
  재료: 뿌리를 제거하지 않은 미나리 약120g, 백미 적당한 분량
  미나리를 뿌리가 달린 채 깨끗이 씻고 먹기 쉽게 잘게 자른다. 죽 속에 미나리를
넣고 몇 차례 끓인다. 약간 간이 들어있는 맛이 별미이다.
  (주의사항)
  조석으로 따뜻할 때 먹는다.



          백합죽

  백합의 근경이 한약재로는 이용되고 있으나 식품으로는 우리들 생활에서 흔히
이용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식품으로 찌개 등에 넣기도 하고 밥공기에 계란을 풀고
고기, 야채 등과 함께 백합근경을 넣고 물과 밥을 넣어 찌기도 한다.
  중국 사람들도 만추 이후가 되면 신선한 백합의 뿌리로 백합죽을 쑤어
애용한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격렬한 대륙의 겨울철을 맞이하기 전에 심장과 폐를
자윤하게 하여 그 기능을 정비했던 것이라고 했다. 생활의 지혜라고는 하지만 그야말

감탄해마지 않는다.
  백합의 근경 속에는 코르히틴 따위의 많은 Alkaloid, 전분, 단백질, 지방, 칼슘,
인,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C, Panthothenic acid Carotene 등이 함유되어 있다.
그리고 이것들이 종합적으로 신체에 작용되는 것이다.
  한방약재로서 백합의 성분은 일단 체내에 들어가면 심장이나 폐장의 여분의
열을 해소하여 그 기능을 높인다고 한다. 따라서 옛날부터 주로 심 폐의 질환
치료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간단한 가정요법 한 가지를 소개한다.
  건조시킨 백합의 근경 약 100g을 물로 살짝 씻어 먼지 따위를 제거한다. 다 씻고
난 뒤 백합 근경의 물기를 빼고 사발 속에 넣고, 거기에 꿀 100__150g쯤 넣어
30분__1시간 가량 뒀다 뚜껑을 덮어 솥에서 약 1시간쯤 찐다. 찌고 나서 솥에서
들어 내고 잘 휘저어 알맞게 식으면, 적당한 병에 넣어 보관한다. 매일 아침, 저녁으

소량씩 따뜻한 물에 녹여 마시며, 백합의 근경까지도 다 먹는다.
  이것을 장기간 계속하면 흉부질환으로부터 몸을 지킬 수 있으며, 동시에
불면증이나 부인들의 갱년기 장애에도 효과가 나타나고, 또는 예방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도 건기침, 수척해 보이는 편에 훨씬 효과가 있다.
  참으로 약은 우리들 신변 주위에 가까이 있다는 것을 실감시켜 주고 있다.

  (만드는 방법)
  재료: 건조한 백합의 근경을 분말로 30g, 백미 60g
  신선한 백합의 근경인 경우는 하루의 양이 60g, 건조된 경우는 20__30g이면
된다. 한약재 파는 곳에 있다.
  (주의사항)
  1. 조석으로 또는 식간에 간식으로 상식하는 것이 좋다.
  2. 감기로 기침이 나올 때, 혹은 비장과 위의 기능 저하가 있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백복령죽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처음 들어보는 명칭이겠지만 한방약 중에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진귀한 약의 하나이다.
  복령은 소나무 뿌리를 둘러싸고 거기서 기생하고 있는 버섯의 일종인 균핵이다.
즉 부생진균이며 대개는 소나무 밑의 햇빛이 잘 비치는 따뜻하고 건조한 곳에
자생하고 있다.
  한 동안 우리나라가 복령을 많이 수출하기도 했지만 소나무가 줄어들고 있는지
지금은 많이 부족한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
  복령에는 B Partiman이라고 하는 다당류가 93%나 함유되어 있는 이외에
Somroic Acid, 단백질, 지방, 칼륨염, Ergosterin, Histridino, Lecithin 등도
함유되어 있다.
  복령의 주성분인 B Partiman인 인체의 면역기능을 높이고, 상식하고 있으면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강화하고 또 중국에서는 항암제의 보조제로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복령의 이뇨작용은 동시에 나트륨, 염소, 칼륨 등의 전해질의 배출을 촉진하는데
항상 먹고 있거나 마시고 있으면, 노인성부종, 비만증, 배뇨곤란, 수종 또는
비장기능의 저하로부터 오는 만성설사증 및 암의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복령은 고급자양강장의 식품으로 유명하다. 우리들에게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중국의 북경사람으로서는 '복령병'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청조 말기에 자금성의 여주인이었던 자희태후는 이 복령을 상식했다. 그는
당시의 전의장의 권유로 곧잘 복령병을 만들게 하여 호식했고 이를 권유한
전의장은 대신으로까지 승진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외에도 복령은 이용한 식품은 많다.
  복령만두
  복령알사탕
  복령과자
  참고로 북경인들이 즐기는 복령병의 제조방법을 소개한다.
  복령의 가루와 백미의 가루를 등량으로 하고 백설탕을 기호에 맞춰 먹는다.
그리고 물에 넣어 풀 모양으로 만든다. 약한 불로 가열한 프라이 팬에 빈대떡처럼
얄팍하게 약간 기름을 붓고 양면을 굽는다.
  백복령죽은 비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위를 건강하게 하며 체내에 체류해 있는
수분을 배설시켜 전신의 부종을 해소할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만드는 방법)
  재료: 백복령의 분말 15__60g, 백미(적당한 분량)
  (주의사항)
  노인으로 탈항이 있는 사람, 혹은 배뇨의 횟수가 많은 사람은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요량이 많은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사인죽

  비장 및 따뜻하게 하여 소화를 돕고, 체내의 기를 조절한다.

  사인이라고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것은 월남,
태국, 버마, 인도네시아 등에서 재배되고 있는 열대식물이고, 생강과의 축사 또는
양춘사의 성숙한 과실의 종자의 부분이다. 중국 광동성의 양춘현에서 대량으로
재배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양춘사라고 불리우고 있다. 그리고 남방산인
것을 서사인이라고 한다.
  사인에는 신미가 있고 그 성질은 온화하다. 또 향기도 좋다.
  사인은 체내의 기를 신체의 구석구석까지 운반하여, 비장을 따뜻하게 하고 위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며, 위나 장의 팽만감, 식욕부진 등의 증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시진의 저서 '본초강목'에는 '사인은 폐에 양분을 보내어 그 기능을 높이고,
비장을 잠에서 깨게 하며, 위를 좋게 하여 신장을 건강하게 하여 기를 통과시키고,
체내의 기가 지나가는 통로를 깨끗이 하여 기를 통과시키고, 체내의 한랭을
발산시켜 팽창을 제거하고, 구토를 진정시킨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오늘날 사인이 비장을 잠에서 깨게 하여 위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한방약이라고 하는 일치된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인과 비장을 잠에서 깨게 하여 위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한방약이라고 하는 일치된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인과 백미로 묽은 죽을 쑤어, 이것을 계속해서 상식하는 것은 중
노년층인 사람들의 비위의 허증을 개선하여, 소화기능의 쇠약으로부터 오는 위장의
질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최상의 식사요법이라고 한다.
  위장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해서, 소화제나 시판되고 있는 각종 위장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자신의 위 위에 손을 대어 보아 자신의 손이
따뜻하다고 느끼는 경우는, 위한 혹은 위냉의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은 만성으로 생각되는 설사증이 있는 사람, 혹은 설사증에 걸리기 쉬운
체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이러한 사람들은 소화제나 위장약의 힘을 빌려
일시적으로 설사나 연변, 동통을 억제하고 완화시킨다 할지라도 근본적으로
좋아지는 일은 적은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이야말로 사인죽을 먹고 비장과
위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것이 근본적인 치료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아두기 바란다.
  사인에는 그 유효성분으로서 휘발유가 함유되어 있고, 그 휘발유 속에는 주로
보르네올(Borneol), 보르닐 아세테이트(Bornyl Acetate), 리나로올(Linalool),
디 캄파(D Camphor) 등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죽을 만들 때에는 장시간 끓이지 않도

조심해야한다. 장시간 끓이면, 그 성분들이 증발하여 효력에 영향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만드는 방법)
  재료: 사인 분말 3__5g, 백미 60g.
  먼저 백미로 죽을 쑨 다음 사인 분말을 넣어 3 차례 보글보글 끓인다.
  (주의사항)
  아침저녁으로 따뜻하게 하여 복용한다.


          생강죽

  생강의 '강'은 제일 강하다는 의미를 가진 글자이다. 이 식물이 인체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의 병마, 병인을 잘 방지하기 때문에 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리고
그것이 생 그대로의 것인 경우에는 생강이라 하고, 건조시킨 것을 건강이라 한다.
  고대 의학서에서는 '한기에 의해서 손상을 입은 신체, 감기에 의하여 손상을
입은 신체, 두통을 개선하고, 신체의 구혈이 잘 통하게 만든다. 생강의 성분은 폐에
들어가서 위를 잘 개방하고, 복중의 한기를 제거하여 냄새나고 더러운 것들을
선소한다'라고 생강에 대해서 설명하며 생강죽을 병자에게 권장한다.
  생강의 이러한 작용은 생강 속의 많은 유익한 성분에 의해서이다. Gingiberin
같은 휘발성류나 생강 특유의 신미인 Gingiberon과 Gingerone의 혼합물에서 오는
것이다. 이외에도 글루타민산, 아스파라긴산, 글리신, 세린 등이 함유되어 있다.
  생강을 먹었을 때는 체내의 혈액순환이 빨라져서 전신에 기분 좋은 온열감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발한을 촉진하여 한랭을 몰아내는 효과를 가져온다.
  노인이 되면 위, 비장 등의 기능이 저하되고 소화 기능이 쇠퇴하여 곧 설사를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체내의 수분이 넘쳐 부종을 발생시키기도 하며 횻복부에
동통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생강죽을 먹으면 우선 미각이 자극을 받아 위 및 장의 점막을 자극한다. 그리고
위장의 충혈을 촉진하여 소화기계의 연동운동을 강화한다. 소화액 분비도
왕성해지고 소장의 흡수 능력이 강화되고, 위나 비장이 따뜻해져 영양물의 수송
기능이 원활해진다.

  (만드는 방법)
  재료: 생강 3__5g, 백미 50__100g 대추 2개
  감기에 걸렸을 때는 대추 2개를 넣지 않고 그 대신 파의 하얀 부분 2쪽을 잘게
썰어서 넣는다.
  (주의사항)
  1. 겨울철 추운 날 아침에 뜨겁게 해서 먹는다.
  2. 평소 열이 많고 몹시 더워하는 사람에게는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쇠비름죽

  마치현은 이른바 쇠비름, 자리공이라고도 한다. 논, 밭, 뜰 등의 어느 곳에서나
자생한다. 중국에서는 안약채, 장수채, 산미채, 장명채 등으로 부르며 야채로서
식용되고 있다.
  근년의 연구에서 마치현에는 대량의 Nordrenalin과 Sylivine 이외에도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섬유질, 칼슘, 인, 철, 카로틴, 비타민B2, 비타민C 등 많은 영양분이
함유되어 있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마치현은 천연으로 자생하는 항생 물질과 같은 취향이 있어 이질간균에 대한
강력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세균성 이질에 사용한 임상 예도 많이
있다.
  특히 노인성 설사에는 합성 약품의 위장에 대한 자극이나 부작용을 생각한다면,
우선 처음에 식사요법을 실시하고 그래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때 비로소
약을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법이 아닌가 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이다. 신선한 것이 좋으며 봄철에 어린 잎을 따서 모아 그늘에 말려 저장해
두면 좋다.

  (만드는 방법)
  재료: 신선한 마치현의 잎 60g(그늘에서 말린 것이면30g), 백미 60g
  신선한 잎이면 잘 씻어 썰고, 그늘에 말린 것인 경우에는 물에 담가 불렸다가
잘게 썬다. 그리고 백미와 함께 끓여 죽을 쑨다.
  (주의사항)
  1. 아침 저녁으로 2회 따뜻할 때 먹는다.
  2. 비장 기능의 저하로 오는 설사에는 먹어서는 안된다.
  3. 반드시 열성의 하리, 세균성하리, 세균감염에 의한 혈변 등에 이용한다.



          연실죽

  심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신장에 영양분을 보급하고, 비장에 대해서도 필요한
영양분이 된다. 장의 수렴작용을 강화하고, 신체의 노화에 저항하는 작용도 가지고
있다.

  한방에서는 연실을 연자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본래가 식품이어서 일반적으로
연실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고대중국에서는'수지단'이라고 호칭하며, 자양강장의 식품으로서 애용되고
있었다. 오늘날에는 홍콩이나 동남아시아 각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이 연실을 물에 삶아 설탕을 넣고 먹는 습관이 있고, 중국요리의 최후의 디저트로
나오는 일도 있다. 식용으로 먹는 분량만도 연간 수백 톤에 이른다고 한다. 여기에
중국 본토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소비하는 분량을 합하면, 아마도 연간 5000톤을
밑돌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 연실은 질이 좋은 전분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으므로, 한때
모유명제과회사에서는 고물을 만드는 재료로써 열심히 연구를 한 적이 있지만,
공급량의 문제 때문에 중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연실은 특수한 방향을 가지고
있어서 그 맛은 그지없고, 여성이나 아이들의 기호에도 적합한 식품이기는 하나,
기업화를 위해서는 그 절대량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운 형편이다.
  이 연실에 대해서는, 고대 약학서에 여러 가지의 기록이 있다. 예를 들면
'신농본초경'에는 '신체에 자양을 공급하여 정신을 왕성하게 하고, 기력을
보양하여 만병을 예방하고, 장기간 먹고 있으면 몸이 가벼워져서 노화를
지연시키고, 수명을 연장시킨다'고 하는 기록이 있다. 또 '본초십유'에는
'두발이 새까맣게 되며 늙지 않는다'라고 했고, 당시대의 유명한 노인병의
대가라는 칭송을 한 몸에 지녔던 맹선은 유별나게 식사요법을 중시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자신의 몸을 소중하게 여기고, 양생에 배려를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이면,
그 사람은 항상 선언이 입에서 떠나지 않고, 양약이 손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그리고 그 자신이 이것을 실행에 옮겨 그 당시에 93세라는 장수를 누렸던
것이다. 그는 자신의 유명한 저서 '식료본초'에서 '연실은 주로 오장의 기능 감퇴를
개선하고, 십이경맥의 혈액을 왕성하게 한다'고 서술했다.
  이와 같이 역대의 의학자들은 연실이 심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신장에 양분을
공급하고, 비장에 유익하고, 노화 노쇠에 효력이 있다고 하는 점에서 그들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
  사실 연실 속에는 라피노스(Raffinose), 단백질, 지방 및 칼슘, 인, 철 등 이외에
질이 좋은 전분이 대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이 연실의 역사는 이것 또한 매우 오래고, 고대의 의학서인 '태평성혜방'에는
'연실죽은 체내로부터 보충하여 강인한 의지를 만들고, 이목이 총명해지려면 60g의
연실의 껍질을 벗기고, 가루로 만들어 백미 300g과 함께 죽을 쑨다'라는 기록이
있다.
  또 송대의 의학자인 소송은 그의 저서 '도경본초'에서 '연실을 찧어서 쌀과 함께
끓여 죽을 쑨다. 비장 및 신장을 더욱더 건장하게 만들고 그 효과는 신기할
정도로 현저하다'라고 했다. 이 외에 '본초강목', '진제방', '노노항언' 등의
전적에서도 연실에 대하여 상세하게 언급하고 있다.
  이 연실죽은 단지 고대 중국에서 성행했던 것만은 아니다. 현대의 중국에서도
질병을 치료하는 한편, 중요한 식사요법으로서 크게 채용하고 있는 대표적 건강식의
하나이다.
  죽을 쑤는 것이 귀찮다고 하는 것은 바로 스스로의 생명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과 통한다는 사실을 크게 깨달아야 할 것이다.

  (만드는 방법)
  재료: 연실 10__15g, 백미 50g 정도.
  연실을 물에 끓여서 부드럽게 한 다음 으깨어 두었다가 백미죽이 되기 직전에
넣어 두 세 차례 보글보글 끓이면 된다.
  (주의사항)
  1. 아침 저녁의 식간에 복용하며 가능한 따뜻해야 좋다.
  2. 열이 많은 사람(특히 감기 등으로)이나 변비가 있는 노인은 피해야 한다.


          연엽죽

  여름철의 서기를 해소하고, 체내의 울혈을 발산시킨다. 혈압, 혈중의 지방을
낮추며, 동시에 체중을 줄이는 작용도 한다.
  연실에 강장작용이 있다는 말은 자주 듣지만, 연엽이 몸에 좋다고 하는 것은
의외로 알려져 있지 않다.
  중국에서는 연엽을 약용으로서만이 아니고, 옛날부터 연엽을 죽으로 하여
식용하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중국의 한방의학에서는, 연엽의 그 맛이 담백하고 약간 떫은 삽미가 있으며, 심장,
간장, 비장의 계통에 좋다고 하고 있다. 여름철에 더위를 먹은 것을 고치는데는
가장 좋은 약재의 하나로서 중용되고 있고, 일사병 현기증 두통 인후의 갈증
여름철의 설사 등이 있을 때에 죽을 쑤어 식용하고 있다.
  특히 양자강 이남의 강남지방의 농촌에서는 옛날부터 연엽죽을 먹는 습관이
있고, 특히 여름철의 더위가 격심한 지방에서 살고 있는 노인들에게 있어서는,
더위를 발산시키는 음료로써 없어서는 안 되는 귀중한 식품이 되어 있다.
  근년 중국에서의 연구 결과, 연엽 속에는 나시페린, 로이메린, 네람보사이트 등의
유효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연엽을 물에 삶아 얻어진 액에는
혈관확장 작용이 있고, 혈압강하 작용에도 효력이 있다는 것이 동물실험의 결과에서
분명히 나타나 있다.
  이것 이외에 비만체질에 대해서도 일정한 효력이 있다고 한다, 특히 중년 이상인
사람으로서 심성 고혈압으로 혈액 속에 지방이 많고 비만체질인 사람이
매일10__15g의 건조한 연엽, 혹은 생으로 연엽 30__40g을 달여서 마시면, 평소대로의
식사를 하고 있어도 자연히 체중을 감소된다는 것이다. 또 혈액 속에 지방이 600mm이
상이었던 사람도 정상치로 회복한 예가 있다고 한다.
  일찍이 북경의 전문 밖에 아침 식사용으로 연엽죽을 판매하고 있는 식당이
있었는데, 매일 아침 그 상점 앞에는 비만한 사람들이 행렬을 짓고 늘어서 있었다는
사실은 중국인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에서는 죽을 중심으로 하여 논하고 있지만, 연엽은 죽만이 아니고 연의
생엽이나 건조시킨 잎을 삶는다든가 해서, 그 즙을 매일 물이나 차 대신에 마셔도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을 부언해 두는데, 이것을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만드는 방법)
  재료: 연엽 1장, 백미 약간량
  연잎을 잘 씻어서 물로 끓이고 그 끓인 물로 죽을 만든다.
  생연잎은 구하기 어려우므로 여름에 잘 씻어 음지에서 말렸다가 겨울에
사용하며, 그물로 된 주머니에 보관한다.
  잎이 크고 색이 진하며 잎에 반점이 없는 것이 좋다.
  끓일 때는 잘게 썰어서 한다.
  (주의사항)
  1. 여름에는 묽게 죽을 쑤어 차 대신 마시면 좋다.
  2. 보통 때는 식간의 간식으로 먹는다.



          오디죽

  혈액을 보충하고, 내분비물의 분비를 촉진하고,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개선한다.

  상심은 뽕나무의 열매, 즉 오디의 한방약명이다. 성숙하여 자색이 된 것을
채취하는데, 채취한 다음은 그것을 그늘에서 말리든가 혹은 살짝 쪄서 그늘에서
건조시키든가 한다.
  상심의 성분은 포도당, 과당, 구연산, 사과산, 탄닌산(Tannic Acid), 펙틴, 비타민
A,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D, 칼슘, 인, 철 등이 들어 있다.
  상심은 익으면 즙액이 대단히 풍부해지고, 맛은 산미가 약간 있는 감미이고,
청량한 향기도 풍긴다. 오디를 다른 과일과 비교하면, 옛날 양귀비가 즐겨 먹었다고
하는 여주와 딸기를 합한 것 같은 맛이다.
  중국에서는 오디를 생으로 먹는 것 이외에 이것을 건조시켜 분말로 만들고,
이것을 밀가루와 혼합하여 과자류나 혹은 국수로 만들기도 한다. 또 오디로 술도
만든다. 100kg의 오디에서는 약 40kg의 과즙을 얻을 수 있고, 그 과즙으로 주스를
만들기도 한다. 이 주스는 청량감이 있는 독특한 풍미를 가지고 있어서, 그 맛이 아주
그만이라고 한다.
  상심의 약용 효과에 대해서는 '양혈자음, 보익간신'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신체의 내장의 작용을 좋게 하여 조혈기능을 강화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좋게 한다고 하는 말이다.
  약용으로 하는 상심은 흑색인 것이 좋고, 별명으로 문무실이라는 기록도 있다.
  '본초경소'에서는 '상심은 뽕나무의 여러 성분이 모인 것이며, 그 맛은 달고
성질은 한성이며, 한 마디로 말해서 감한이다. 이 감한이라고 하는 성질은 체내에
정체하고 있는 내열을 해소시키고, 혈액을 식혀 보양하고, 내장의 기능을
강화한다'라고 서술했고, 또 '수식거음식보'라고 하는 건강식의 지도서에서는
'상심은 간장과 신장에 자양을 보급하고, 혈액을 증가시키고, 인후의 갈증을
해소하고, 관절을 자유롭게 하고, 알코올을 분해한다. 류머티스의 원인인
습성의 사기를 체내로부터 제거하고, 이목을 명료하게 만들고, 정신의 안정을
유지한다'라고 서술했다. 이와 같이 고대의 의학자들은 상심을 대단히 높이
평가했다.
  현대 상심은 허약한 체질을 가진 사람이나, 불면증, 건망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상심의 엑스를 밀가루 반죽 속에 넣어 과자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또는 벌꿀 속에 넣어서 먹기도 하여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또 신경쇠약이나 노이로제로 인하여 스트레스가 쌓여서 고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상심을 그대로 먹기도 하고, 혹은 그 가공식품을 먹으면 좋아진다고 한다.

상심은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뇌의 작용을 돕고 정신을 안정시킴과 동시에, 피로의
정도를 적게 하고 기억력을 증강시킨다는 것이다.
  노인 체력의 쇠약은 특히 노화한 내장의 내분비 기능의 저하로부터 오는
것이다. 따라서 노화로 인한 기력의 저하나 혈액, 영양, 체액의 부족 등에 의하여
필연적으로 변비가 생긴다. 이와 같은 경우, 약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상심은 대단히 안전한 약임과 동시에, 과일로서 영양분도 많다는 점에서 잘 이용
되고 있다.
  이외에도, 젊은 나이에 머리카락이 하얗게 되는 사람이 최근에 부쩍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사람들은 상심의 엑스를 상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러한 경우,
상심의 엑스와 검은 참깨를 가루로 하여 혼합하되, 같은 비율로 섞어서 한약으로
만들든가, 혹은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매일 먹으면 좋다. 그렇게 하면 백모는 점차로
없어진다. 중년 이후의 부인들도 머리를 염색하여 모질을 손상시키기보다 상심을
상식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두발의 염색이 간단하다고는 하지만, 상심을 먹는
일에 비하면 역시 더 귀찮을 것이다. 상심을 먹어서 염색을 대신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뽕도 따고 임도 보는 격이 된다.
  또 상심의 양혈, 조혈의 작용을 이용하여 류머티성 관절염의 치료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상과 같이 한방약으로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상심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그것이 어떠한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는가, 그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기로 한다.

  (만드는 방법)
  재료: 오디엑스 3__5g, 백미 60g.
  오디 1kg을 물에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 끓인 다음 15__20분 후에 헝겁에 넣어
짠 다음 그 물을 약한 불로 벌꿀 정도의 농도가 될 때까지 끓인 후 불을 끄고 식혀
병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한다.
  이것을 오디엑스라 하며 이것을 백미죽이 다 되었을 때 3__5g을 넣어 완성한다.
  (주의사항)
  조석으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옥수수죽

  옥수수는 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이것만큼 많은 별명을 가지 곡물은 없는데 아마
30개 이상은 될 것이다.
  옥수수는 영양가가 높고 단백질, 지방, 전분, 칼슘, 인, 마그네슘, 철, 비타민B1,
니코틴산, 판토텐산, 비오틴...
  옥수수죽을 장기간 복용하면 신체는 건강하게 되고 장수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노인성 심장순환계의 질환이나 암의 예방이 된다고 하는 연구 결과가 최근년에
중국이나 여러 외국에서 발표되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중국에서 제일 가는 장수
마을인 광서장족 자치구(중국 최남부)의 파마현의 노인 조사의 결과에서 알게된
일인데,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주식이 옥수수였던 것이다.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는 지방의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율이 적다고 일반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도
수긍이 가는 이야기이다.
  옥수수 속에는 다량의 마그네슘이 함유되어 있어, 이 마그네슘은 암세포의
형성과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최근에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항상 노인들을
위협하고 있는 암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식사에 옥수수를 도입하여
가급적 자주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욱 유효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옥수수 속에
함유된 일종의 불포화지방산으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어 순환계의 질환에 대해서 일정한 예방적 효력도 발휘한다. 또 다량의
글루타민산은 뇌세포의 호흡을 도와 뇌 조직 속에서 암모니아를 해제하는 일을
돕고 있다.

  (만드는 방법)
  재료: 옥수수 분말 50g, 백미 50g
  백미로 죽을 쑨 다음, 옥수수의 분말을 뜨거운 물에 녹여 반죽한 것을 조금씩
떠서 넣는다. 죽을 쑬 때 물을 약간 많다 할 정도로 해 두면 좋다.



          육종용죽

  육종용에는 여러 가지 이름이 있다. 지정이라 하여 땅속의 '정'을 충분히
흡수하여 저장하고 있고, 이것을 인간에게 공급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김순, 대예 등으로도 부르고 있지만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은 사막의
인삼이라고 하는 호칭이다.
  육종용은 중국의 우란푸어, 티엔구리, 가사이, 짜이담, 파탄디린, 구루벤단구도
다구라마칸 등의 사막지대 이외에서는 생육되지 않는 식물로 알려져 있고, 다량의
유질상의 즙액을 함유하고 있어서 인삼과 같이 높은 영양가가 있는 최고의 강정,
강장제이기 때문이다.
  육조용은 영양가가 높은 야채의 하나이며 최고의 건강 식품이다. 위, 항노의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맛이 달고 그 성질이 온화하며, 오장에 영양을 공급하여
정기를 왕성하게 한다고 하며, 특히 신장에 자양을 공급하여 혈액을 증가시키는
식물이라고 한다. 또 장기간 상식하고 있으면 신체가 건강해지고 몸이
가벼워진다고 한다.
  '약성론'에서는 '정기를 사용한 나머지 다 소진하여 얼굴이 거무스름하고, 피로가
쌓였을 때 육종용 10__15g을 물에 삶아 녹을 정도까지 부드럽게 한 다음, 양육을
넣고 네 차례 쯤 보글보글 끓여서 쌀과 함께 죽을 쑤어 공복시에 먹는다'라고
기록했다.
  식품으로 이용되는 예를 소개한다.
  1. 매년 3월에 신선한 육종용을 채집하여 비늘모양의 껍질을 벗기고 술을 씻어,
검은 즙을 내고 나서 얇게 썰어 참마나 양고기를 다져서 갈은 것과 함께
양갱처럼 만들어 먹는다.
  2. 육종용 15__3g에 양의 신장 한 쌍을 물로 삶고 자기 기호대로의 맛을 내어
수프로 만들어 식사할 때에 마신다.
  3. 신선한 것은 생으로 먹을 수 있다.

  (만드는 방법)
  재료: 육종용 15__30g, 백미 60g(적당한 량) 약간 닭고기 대신(돼지고기 약간)도
좋다.
  육종용을 반드시 질그릇 남비에서 물로 삶아 부드럽게 하며, 동시에 물위로
떠오르는 찌꺼기를 제거한다. 그때에 닭고기를 넣고는 싫어하는 사람은 넣지 않아도
된다. 이 즙으로 죽을 쑨다.
  다 완성되면 좋아하는 대로 맛을 낸다. 파의 하얀 부분을 잘게 썰어서 넣으면
방향이 나며 더욱 좋다.
  (주의사항)
  1. 만추 또는 겨울철의 식사 때에 먹는 것이 좋다. 추위를 타거나 수척하면 더욱
좋다.
  2. 무쇠 냄비는 적합하지 않다. 반드시 질그릇 냄비를 사용한다.
  3. 연변, 설사의 기미가 있으면 먹지 않아야 한다.
  4. 성기능이 왕성한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율무쌀죽

  건위, 건비, 이뇨, 항암.

  근자의 수년 사이에 전국의 슈퍼마켓이나 식품점, 혹은 건강식품점의
가게에, 율무쌀을 가공한 식품류가 많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율무는 중국이 원산지인 벼과의 1년생 식물이다.
  의이인은 그 율무의 외피를 하얗게 정미한 것을 말하는데, 중국에서는
2000년 이상이나 옛날부터 귀중한 식료 및 한방약으로서 널리
사용되어 온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근년에 이르러 수명이 연장되고, 그와 동시에
성인병이 커다란 사회문제가 됨에 따라, 의이인의 효율성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고, 또 한편으로는 사회적인 건강식품의 붐에 편승하여,
전국에서 수십 개의 회사가 율무쌀의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여기서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의이인이 율무를 하얗게 정미한
것이라 해서, 율무쌀을 의이인의 대용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2개의 효력과 효능은 전적으로 다르므로 혼동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일단 건강식품이라는 자호가 붙으면 그 값이 비싸지지만, 가정에서
의이인죽을 쑤기 위한 율무쌀은 싼 것이니까, 경제적인 부담은 느끼지
않는다. 참고로 중국산인 것은 양적으로 매우 적고, 그 대신 값이 매우
싼 태국산이 많이 수입되므로 여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중국산인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태국산인 것은 중국의 것과는
식물이기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전문가가 아니면 그 분별이
어려운 실정이니까, 잘못 사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의이인은 태고적부터 잡곡으로서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익미,
육곡미, 수옥미, 주주미, 약미 등으로 불리웠다. 어는 것이나 '미'라는
글자가 사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중국은 한방약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이 의이인도 역시
오랜 역사를 가진 한방약의 하나이다.
  의약품과 식품이 같은 원천에서 발상하고 있다고
하는 '의식동원'이라는 말은, 바로 의이인이 그것을 대표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이미 2000년 이상이나 옛날의 약학서에는 '주로 근육의 경련, 사지의
굴신 곤란, 류머티스 등에 잘 듣고, 장기간 상식하고 있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기분이 충실하여 기운이 저절로 솟아난다'라고 기록이
있다.
  현재 의이인에는 건비, 이뇨의 효과가 있다고 하여, 설사 수봉 폐렴
각기,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의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또 의이인죽의 역사도 오래되어 2, 3세기 경에 이미 이 의이인죽이
중국의 장안에서 판매되고 있었다고 할 정도이다. 그리고 이 민간의
습관이 당대의 의학서인 '광제방'에 기록되어 있고, 또 송대의
잠은이 '식의심경'이라는 의학서에 기록했고, 그 이후
이시진도 '본초강목'에서 상세하게 기술했다.
  이들의 서적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은 거의가 대동소이한 것이지만,
현대에 이르러 의이인은 편평우의 치료에 사용되는 일 이외에,
의이인죽을 상식함으로 해서 암의 예방식, 혹은 암환자의 치료를 돕는
식사요법으로써 널리 사용하고 있다.
  의이인에 대하여는 그 성분이 단백질, 지방질, 비타민B1, 탄수화물
등이라고 기록되고 있는 것과 같이, 실제로 코익솔(Coixol),
코익세놀라이드(Coixenolide), B 시토스테롤(B Sitosterol),
로이신(Leucine), 아르기닌(Arginine), 티록신(Thyroxin) 등의 많은
아미노산도 함유하고 있다. 그리고 또 이들 중의 코익세놀라이드에는
함앙작용도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약학서가 아니고, 노인의 건강과 장수를 위한 죽에 대하여
설명하는 것이니까, 약리작용에 대해서는 생략하지만, 이러한 성분을
함유한 의이인을 정제한 것을 중국에서는 소화기계의 암, 폐암, 자궁암,
융모상피종(융모암), 악성 세망세포증식증 등의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위암의 치료에는 백화사설초, 자목, 백모근 등과 함께 투여하고,
폐암에 대해서는 반하, 산두근 등과 같은 한방약과 함께 의이인을 넣어
치료하기도 하고, 또 자궁암에도 의이인을 사용하여 치료하고 있다.
  이상으로 보아, 의이인이 얼마나 독이 없고, 동시에 얼마나 건강에
좋은 한방약이며, 또 상식에 얼마나 적합한 것인가를 알았을 것이라고
믿는 바이다.
  지금 세계의 의학자들은 암의 정복을 목표로 하여 매진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암에 걸리지 않는 일이다. 합성인 방부제나
발색제를 대량으로 사용한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를 적게 하고,
되도록이면 자기가 손수 만든 요리를 먹음으로 해서, 발암 물질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하겠다.
  '의식동원'이란 고대이 의학자들이 민간에서 사용되고 있던 식사요법
중에서 약을 찾아낸 것을 말한다. 합리적인 식사만큼 약을 능가하는
것은 없는 법이다. 속담에 밥을 잘 먹는 것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만드는 방법)
  재료: 의이인 30__60g, 백미 60. g
  처음부터 의이인과 백미를 같이 섞어 죽을 만든다.
  (주의사항)
  1. 아침 저녁으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2. 수척하거나 피부가 건조하고, 변비증세가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인삼죽

  사람들이 인삼을 사용하는 것을 알고 나서, 이미 2천년 이상의 역사가
있다.
  옛날부터 인삼에는 기사회생의 효력이 있는 신약이라고 하여 '노옹이
인삼탕으로 동자로 돌아간다' 등의 불로장생의 효능을 표현하는 말은
하나하나 열거할 겨를이 없다.
  오장의 기능저하, 장기의 질병에서 오는 쇠약, 식욕부진, 만성적인
설사, 심계항진, 건망증, 불면증, 성기능 감퇴 등의 모든 기혈부족을
원인으로 하는 증상에 유효하다.
  근년의 연구에서 신경계통에 대해서도 현저한 흥분작용을 하고
있으며 중년, 고년층의 활동능력을 높이고, 각종 형태의 신경쇠약이나
노이로제 증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 인삼이 피부의 노화를 방지한다고 즉 피부의 신진대사를
정상화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모세혈관 또는 소동맥을 확장시켜
여기에서 피부에 대한 영양의 공급을 증가시킨다고 하여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고급 화장품의 원료로서 인삼 소비량이 적지 않다.
'인삼설화고', '인삼윤부고', '인삼건부고', '인삼분자고' 등의 크림이
나돌며 우리나라에서도 인삼을 이용한 화장품 등이 나오고 있다.
  그런 인삼을 만능약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것을 커다란 잘못이다. 특히 신체가 본래 건강한 사람, 혈기가
왕성한 사함, 체내에 열감이 있는 사람, 고혈압으로 얼굴이 붉은 사람,
감기로 열이 있는 사람, 코피를 자주 흘리는 사람 등은 인삼을
복용해서는 안된다.
  인삼을 남용하면 신경이 흥분하여 불면증이 생기기도 하고, 화를 잘
내기도 하며, 혈압이 상승, 식욕의 감퇴, 사람에 따라서는 저혈압이나
과민성을 나타낼 수도 있다. 따라서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인삼제제는 치료약이므로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영양제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제제하지 않은 인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드는 방법)
  재료: 인삼분말 3g, 백미 150g.
  인삼은 고미가 있으므로 설탕을 조금 넣기도 한다. 반드시 질그릇
냄비로 죽을 쑨다.
  (주의사항)
  1. 가을 겨울철의 아침 식사에 좋다.
  2. 몸이 뜨겁다고 느끼는 사람, 본래 몸이 건강한 사람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더운 여름철에는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3. 무와 함께 먹거나, 식후 1시간 안에 녹차를 마시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4. 부종이 있는 경우에는 인삼의 항이뇨작용 때문에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소변불리도 마찬가지이다.



          질경이죽

  차전초는 옛날 '길을 가다가 만나는 친구', '우마차 길 옆의 잎은 달고
독이 없는 들녘의 감초' 등으로 불렸던 식물이며, 산이나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인 질경이를 말한다. 처전자는 그 질경이의 종자이다.
  '수친양노신서, 중국 원나라'에는 '노인의 잔뇨감, 체내의 열감이
심할 때에 차전자죽을 먹으면 좋아지고 또 상시 먹고 있으면 눈이
확실해진다'고 기록했고, 또 명나라 때 유명한 약학자였던 이시진도
그의 저작 '본초강목'에서 '소장의 길을 유도하여 끌어내어 그것을
제거하고 눈을 명료하게 함과 동시에 거담에도 효과가 있다'라고
기록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 차전자는 수도를 이롭게 하고 소변의
임삽을 통하게 하며 눈을 맑게 하고..."라고 했다.
  사실 근년의 연구 결과, 차전자 속에 다량의 점액질(Plantago Acid
Plantagine), 호박산, 콜린, 비타민A, 비타민B류 등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판명되어 있다.
  처전자는 현저한 이뇨작용을 가지고 있어서 요소, 요산 및 염화물의
배설량을 증가시킨다. 동시에 진해작용도 있어서 기관내의 점액 분비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거담작용을 지니고 있다고 하나.
  이밖에 약하기는 하지만 혈압을 낮추는 효력도 인정되고 있고
민간에서 차대신 마시고 있는 곳도 적지 않다.
  차전자는 합성 약품과 같은 부작용의 우려는 없으므로 만성기관지염,
방광염, 요도염, 고혈압, 부종 등의 기미가 있는 중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의 사람들은 상시 죽 속에 넣어 먹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건강은 자연히 자신의 것으로 기쁨과 함께
돌아올 것이다.

  (만드는 방법)
  재료: 차전자 15__30g. 백미 60g.
  차전자를 무명베 주머니에 넣고 물에 담가 끓인다. 끓기 시작하여
5__7분쯤 지난 다음에 그 주머니를 들어내고, 백미를 넣어 죽을 쑨다.
즉 차전자를 우려낸 물로 죽을 쑨다.
  (주의사항)
  1. 1일 2회 아침 저녁으로 따뜻할 때 복용한다.
  2. 신허의 유정 등에는 금기, 장기간 복용하면 설사를 초래하는 수가
있다.



          차조기씨죽

  자소엽과 그 열매는 식용식물로도 많이 쓰여지고 있다. 우리들의
식생활보다는 가까운 일본 사람들의 생활 속에 깊이 파고들어 있는
식품이다.
  뜰의 한 모퉁이나 교외의 길가나 밭의 구석, 즉 우리 생활의 주변
가까이에서 자생하고 있다.
  자의 잎을 생으로 먹으면 모든 어육의 독을
해소한다고 '약성본초', '본초강목'에 기록되어있다. 생선초밥집에서
자소의 잎을 사용하는 것도 알만한 느낌이 든다. 만일 생선이나 게
따위를 먹고 구역질이나 복통이 생겼을 경우는 신속히 자소의 잎을
약간 많다 할 정도로 먹으면 좋을 것이다.
  자소의 열매는 그 맛이 맵고 그 성질은 온성이며 독이 없다. 그리고
자소의 열매는 체내의 기가 상행하여 상기하는 것을 방지하고, 담을
해소하고, 천식을 가라앉히고, 폐를 자윤하고, 장의 연동을 좋게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약에서는 체내의 기가 역행하여 담이
많고, 천식 모양의 기침, 변비 등의 증상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근년에 이르러 자소의 열매 속에는 약 45%의 지방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 이외에 비타민B가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또 휘발유의
주요성분인 Beryl Aldehyde가 자소의 방향을 발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대의 약학서인 '약성본초'에는 '자소'의 열매는 상기한 역해를
치유한다. "자소실죽을 장기간 상식하고 있으면 살갗이 희어지고,
건강해지며, 체내로부터 자연히 향기가 발산하게 된다"고 하는 기록도
있다. 자소는 피부의 혈관을 확장시키고 땀샘 신경을 자극함으로써
발한작용을 일으킨다. 또 소화액의 분비를 증가시켜 위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자소유에는 비교적 강력한 방부작용이 있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는데
최근 자소유가 대장간균, 이질간균, 포도상구균 등에 대하여
항균작용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보고되어 있다.
  가정의 좁은 뜰에서도 좋고 혹은 화분에 심어도 좋으며, 아파트
단기내의 빈터에 재배하여 식용으로 크게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만드는 방법)
  재료: 자소의 열매 15__20g, 백미 적당한 분량.
  자소의 열매를 갈아서 물에 넣어 가열한다. 다 끓여서 농축된 죽을
백미죽에 부어 묽은 죽을 만든다.
  맛은 먹는 사람의 기호에 맞게 하면 된다.
  (주의사항)
  1. 저녁식사 또는 저녁식사 때의 국 대신에 마신다. 간식 중 차 대신에
마셔도 좋다.
  2. 연변, 설사증이 있는 노인은 먹지 않는 편이 좋다.


          총백죽

  총, 즉 파는 중국이 원산지이고 백합과에 속하는 식물로서 다년생의
숙근성단자엽류이며, 한국, 중국, 일본 등의 동양인의 식탁서는 빼놓을
수 없는 조미야채의 하나이다.
  '총'은 푸르다는 청을 의미하고 있으며 항상 새파랗게 젊다고 하는
뜻도 있다. 따라서 이 식물에 총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총이 사람의
몸에 젊은 기운을 불어넣고, 외부로부터 신체를 위협하는 만병의
근원인 감기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저항한다고 하는 의미에서 그
명칭이 붙은 것인 지도 모른다.
  고서에 의하면 총에는 4종류가 있다고 했는데 일본이 '대화본초'에도
비슷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한방에서는 파의 하얀 부분이 맵고 그 성질은 온화하며 성분은 폐와
위의 계통에 잘 흡수되어, 발한, 피부표면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체내의
에너지 순환을 좋게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환자의 치료에는 피부의
땀구멍울 열어 발한시킴으로써 감기의 오한, 발열, 두통, 코막힘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체내를 따뜻하게 통증도 가라앉힌다.
  이 사실은 '용약심법', '본초경소'에 기록되어 있다.
  파의 하얀 부분을 사용한 총백죽에 대해서는 '제생비람'에 상세히
기록되어 민간에 전해오고 있다.
  '식의심경'에는 '설사할 때 파의 하얀 부분을 잘게 썰어서 그것을
한줌의 백미와 함께 죽을 쑤어 공복시에 먹으면 좋다'라고 한 기록이
있고. 비교적 중증인 감기에는 청국장에 파의 하얀 부분가 쌀을 죽을
넣어 쑤어 먹으면 잘 듣는다고 했다. 겨울철 우리네 식탁의 청국장엔
반드시 파가 들어가야 별미이며 감기 기운도 해소된다.
  파의 하얀 부분은 방향성의 Allicin, Allyl Sulfide와 사과산등이
함유되어 있다. 살균작용 이외에 신경계통을 흥분시켜 혈액의 순환을
지극하고, 발한을 촉진하며 동시에 소화액의 분비를 왕성하게 하여
식욕도 증진시키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

  (만드는 방법)
  파의 하얀 부분을 약 40__60, 백미 60(적당한 분량)
  파의 하얀 부분을 자잘하게 썰어 놓았다가 죽이 거의 다 되었을
무렵에 거기에 넣고 한두 차례 보글보글 끓인다. 많은 죽 중에서도 가장
간단한 죽이다.
  (주의사항)
  1. 겨울철의 추운 시기에 감기 따위에 걸렸을 때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먹은 다음 약간 땀이 나오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감기가 다
나으면 먹지 않도록 한다.
  2. 파의 하얀 부분으로 쑨 죽, 즉 총백죽을 먹고 있을 때는 벌꿀은
먹지 않아야 한다.



          팥죽

  소두, 적소두 즉 팥은 구체적인 시기는 분명치 않지만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1년생의 곡물이며, 일본에서는 약용으로써가 아니라 전적으로
식용 종자로써 사용되어 왔다. 과자나 떡 속의 고명, 혹은 팥밥, 팥죽
등의 재료로서 대두(콩)와 함께 우리의 식생활 속에 빼 놓을 수 없는
금메달감이라 할 수 있다.
  팥은 대부분 하나의 식품으로만 알고 있지만, 그 유래를 살펴보면
최초는 엄연한 약용으로 사용되었던 것을 알게 될 때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
  팥은 그 옛날 중국에서는 적소두, 반소두, 적두, 홍곡주소두 등으로
부르고 있었으며 , 팥은 주로 이뇨제로 간주하여 심장성, 신장성
부종이나 간경변의 복수, 각기로부터 오는 하퇴부의 부종 등의
보조적인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중국 원조시대의 '일용본초'라고 하는 책에는 '소두죽은 수종을
없앤다'라고 되어 있고, 명대의 세계적인 약학서인 '본초강목'에도
'소두죽은 이뇨에 좋아 각기로 인한 수종을 치료한다'라고 하는
기록이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팥은 성질이 진액을 쫓고, 수기와 각기의 약을
처방하는데 가장 중요한 수를 움직이고 기를 통하게 하며 비를 고르게
씻어주는 약으로서 오래 먹으면 검게 여의고 마른다"라고 했다.
  팥에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A, 비타민B2, 비타민C, 칼슘,
인, 철 등의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고, 장기간에 걸쳐 식용하는 것이
통례로 되어있다. 그래서 노인성 비만 등에 장기간 사용하면 일정한
효과가 있다.

  (만드는 방법)
  재료: 소두(팥)적당한 분량, 백미 적당한 분량.
  적당한 분량의 팥을 대체로 반나절 동안 물에 담가 부드럽게 한 다음
백미와 함께 죽을 쑨다.
  (주의사항)
  1. 되도록 따뜻할 때 먹는 것이 좋다.
  2. 수척하게 마른 사람이나 속이 냉한 사람은 장기간 복용을 삼가야
한다.



          패모죽

  패모의 종류는 대단히 많다. 패모는 근모, 또는 옛날에 중국에서는
패녀라고도 불렸으며, 사천성의 천패모를 최고의 품질로 치고 있다.
  패모는 자연이 베풀어진 지해거담약이라고 한다. 이것은 패모의
지해작용과 거담작용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패모의 주성분은 알칼로이드로서 기관지를 확장시켜 담을 적게 한다.
따라서 감기는 물론이고 급성 및 만성인 기관지염의 기침, 담, 가슴의
답답, 천식 등에 대해서 그 효력을 발휘한다.
  일반 가정에서도 천패모를 설탕에 졸이기도 하여 기침을 치료했고,
배의 심을 도려내고 그 속에 천패모의 분말을 넣어 쪄서 먹기도 했다.
  본래 천패모의 가루를 죽 속에 넣어 먹는다고 하는 방법은 송대의
왕집중이 저술한 '자생록'이라고 하는 양생서에 기재되어 있었던
것인데 최근에는 가정요법이나 혹은 입원 환자의 보조적인 치료로서
식사요법에까지 선택되기에 이르렀다.
  유감스럽게도 식사 메뉴는 영양사에 의해서 만들어진다고 하지만
식사요법과는 어느 정도 먼 거리에 있는 것이 현재의 실상이라고 본다.
전문적인 약사들이 등장하여 식이치료에 공헌할 때가 올 것으로
믿는다.

  (만드는 방법)
  재료: 패모의 분말 5__10g, 백미 60g.
  먼저 백미를 끓여 죽을 쑨다. 그 속에 패모의 분말 5__10g을 넣어 섞어
두세 차례 끓이면 죽은 완성된다
  (주의사항)
  1. 식으면 맛이 없으므로 따뜻할 때 먹는다.
  2. 노인들은 오전 10시, 오후 3시경 간식으로 먹는 것이 좋다.


          하수오죽

  신자의 기능을 강화하여 노화를 방지하고, 간장을 강화하여 혈액의
부족을 보충한다.

  하수오라고 하는 이름의 유래를 말하자면, '하'라고 하는 것은
하전아라고 하는 사람의 성이고, '수'는 머리, '오'는 까마귀의 칠흑의
빛깔을 나타내고 있다.
  옛날 중국의 어느 지방에 하전아라고 하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매일 여뀌과의 새박뿌리의 뿌리를 먹고 있었더니, 머리카락이 새까맣게
되며, 다시 젊어져서 160세까지 장생했다고 하는 고사에서 붙여진
한방약의 이름이다.
  한방의학에서는 머리카락은 건강의 바로 미터로 되어있다. 이 세상의
부인들은 어지간히 나이가 들었어도, 젊음을 나타내기 위하여 열심히
정성껏 머리에 물을 들이고 있는 것도, 미용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이 하수오는 유명한 강장제의 하나이며, 중국에서는 이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는 한방약의 하나이다. 특히 신장
간장의 기능이 쇠퇴를 방지하고, 간장에 자양을 보내어 신체의 노화를
방지한다.
  노화의 원인은 신장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옛날부터 노쇠, 노화를
신허라고 했던 것이다. 신허의 의미는 신장의 기능작용이 저하하여,
신장에서 나오는 내분비물이 감소 되어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노화 노쇠의 예방에 탁월한 한방약 중에서도 이 하수오는 대표적인
것의 하나로 되어 있다.
  중국 고대의 의학서들은 '노옹반동', '노변동안' 등의 전설 비슷한
이야기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지만, 하수오가 자양강장의 좋은 약이라는
것은 고금의 의학서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터이다.
  중국 송대의 '개보본초'라고 하는 의학서에는 "하수오는 기혈을
강화하고, 머리카락을 검게 하고, 안색에 희열을 만면시키고, 장기간
복용하고 있으면, 근골의 쇠퇴함이 없고, 조혈기관의 작용을 순조롭게
하여 수명을 연장시키고 노화라는 것은 없다"고 하는 기록이 있다.
  즉 하수오는 노인의 건강을 지키며, 신체의 내부로부터 다시 젊어지게
하는 것으로써 항노, 자양의 양약이라고 하는 취지이다. 중국 역대의
황제에게 헌상된 강장, 장수, 불로의 영약이라고 불리운 것에는 이
하수오가 주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 하수오에는 왜 불로장수의 작용이 있는 것일까.
  그것은 하수오 속에 레시틴(Lecithine)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레시틴은 신체의 성장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인체에서도 중추신경계에 가장 많이 들어있다. 따라서
하수오에는 신경의 강장작용이 있다. 신경이 약한 사람이나 노이로제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좋고, 동시에 혈액의 보충에도 좋다고 할 수 있다.
  실험에서도 레시틴은 강심작용을 가지고 있어서, 쇠약한 심장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이 이외에 하수오에는 혈중의 지방을
적게 하고, 동맥의 죽상경화를 완해하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이상의 사실로 보아, 노년기에 도달한 사람들이 평소에 하수오죽을
먹고 있으면 심장, 순환계의 병환에 대하여 크게 도움이 되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하여, 1980년 중국의 잡지 '대중의학' 8월호에서는
하수오죽에 대하여, "포제한 하수오 30g을 물에 끓이고, 그 국물로
죽을 쑤어 노인에게 장기간 상식시키면, 노인성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변비에 대단히 좋다"고 하는 발표가 있었다.
  하수오에는 몇 가지의 종류가 있지만, 어느 하수오라도
대동소이하지만, 특히 백하수오를 많이 이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건강하고서 비로소 장수의 진정한 의미가 존재하는 법이다. 건강을
잃고서는 오래 살아 보았자 그것은 생불여사이다.

  (만드는 방법)
  재료: 하수오 10__15g, 대추 2__3개, 백미 50g.
  하수오를 삼베 주머니에 넣어 30분 정도 물로 끓인 후에 사용한다.
만약 그 농도가 진하면 물을 더 가해서 묽게 한 후 그 물에 대추와
백미를 넣어서 죽을 만든다. 맛이 아주 좋다.
  (주의사항)
  1. 아침 저녁 1일 2회 정도 묽게 하여 수프대신 마시면 좋다.
  2. 설사나 대변이 묽을 때는 먹지 말아야 한다.
  3. 하수오죽을 먹는 기간 중에는 무우, 돼지고기, 염소고기 등은 삼가해야 한다.
  4. 하수오죽은 반드시 질그릇을 사용할 것.



     황기죽

  체내의 기운을 보충하여 더욱더 왕성하게 하고, 비장을 강화하고 위를
건강하게 하고, 이수, 소종에 효과가 있다.
  황기는 콩과에 속하는 단너삼의 뿌리이다. 황기죽에 대하여 설명하기
이전에 강조해 두고 싶은 것은, 황기죽이 이 책 속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죽들의 범주에 들어있음은 물론, 나중에 설명하는 구기실죽과
함께 건강과 장수에는 없어서는 안 되는 건강죽이다.
  본래가 황기는 '황'의 빛깔을 표시하고, '기'는 길고 강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황기는 모든 자양강장약, 다시 말하면, 신체의 모든
기능의 저하, 쇠약을 보충하는 약품 중에서 으뜸가는 의미를 가진
한방약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암이나 만성신명에 걸려 있는 환자가 자기 나름대로 황기가
들어 있는 처방약을 복용하고, 얼굴이 둥근 달같이 부어버렸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이것은 자신이 체질을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복용해 버린 결과이며, 이것을 황기의 부작용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본래가 복용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복용한 결과인
것이다.
  몸에 좋다고 하는 이유 하나만으로 약을 만용해서는 안 되는 법이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방의학은 말하자면 "장부의 의학"즉 내장의 의학이라고도 한다.
인간의 모든 질병은 오장육부의 건강상태와 각각의 장기의 상호간의
순조로운 운동에 고장이 생기는 것이 원인이 된다. 내장 중에는
불필요한 것이 없고, 어느 하나라도 없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내장에
어떤 순위를 장하고, 그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한방의학에서는 그와 같은 내장에 대하여 장수와 건강이라는
관점에서, 예외로서 신장과 비장을 매우 중요시하여 신장을 "선천의
본"이라 하고, 비장을 "후천의 본"이라고 부르고 있다.
  신장은 그 자체의 운동에 의하여 각종 내분비물을 분비하는, 신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장기이며, 노화 노쇠는 모두 신장의 작용에
기인한다고 하는데, 신장은 선천적으로 부모로부터 이어 받은 것이고.
그 기능의 강약은 선천적인 부분이 많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비장은 신장이 분비하는 신체에 필수적인 것을 필요한 곳에 운반하는
구실을 하고 있다. 이른바 수송계와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 장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즉 신장과 비장은 정상적인 가정에서 있어서의 아버지
및 어머니와 같은 관계에 있는 것으로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황기에는 감기가 있어서 그것이 인간의 내장을 안으로부터 따뜻하게
하고, 기운의 원천인 신양을 왕성하게 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 사실
황기 속에는 서당, 글루쿠론산(Glucuronic Acid), 점액질,
아미노산(Amino Acid), 피크린산(Picric Acid), 콜린(Choline),
베타인(Betaine), 엽산, 쿠마타케닌(Cumatackenine) 등이 함유되어
있다.
  이 황기에 대하여 많은 연구 결과 여러 가지의 유익한 작용이 있다는
것을 발표하고 있다. 우선 황기는 강심작용을 가지고 있어서, 특히
중독인 때나 과로한 심장에 대하여 그 효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관상동맥과 신장의 혈관을 확장시킴과 동시에, 전신의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의 순환을 왕성하게 한다. 또 황기에는 피부의 분비공을
폐쇄하는 작용이 있으니까 겨울철에 사용하면 감기의 예방이 되고,
반대로 여름철에 사용하면 체내 수분의 발산 과다를 방지한다.
  황기의 또 하나의 특수한 작용은 모세혈관의 저항력을 강화하는
일이다. 이것은 클로로포름(Chloroform), 히스타민(Histamine), 혹은
부압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모세혈관의 침투성의 증가를 방지하고, 혹은
뢴트겐 조사 등에 의하여 모세혈관이 허약해지는 병리적 현상을
신속하게 회복시킨다는 것이다.
  이것 이외에 황기는 감기의 예방에서 획기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
그러니까 바로 신장의 질환이 있는 사람이 면역기능이 쇠약해져서
감기 따위의 감염증에 걸리기 쉽게 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커다란 역할을 발휘하는 것이다.
  옛날부터 황기를 한방약으로서가 아니고, 건강식품으로서 이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닭고기의 백숙이나 그 수프 속에 황기를 소량으로
넣어 가족 전원이 마신다고 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설명하고 있는
황기죽이 실은 700년의 역사를 가지게 된 셈이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저명한 한방 의학자의 한 사람이라고 불리우고
있는 악미중 교수는, 이 황기를 오랜 세월에 걸친 의료경험과 연결시켜
독특한 황기죽을 만들어, 신성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매일 투여하여
아주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만드는 방법)
  재료: 황기 5__15g, 진피 분말 1g, 백미 60g.
  황기를 물에 끓인 다음 황기를 건져내고 그 물에 백미를 넣어서 죽을
만들고 나중에 진피 가루를 넣는다.
  (주의사항)
  1. 아침 저녁 시간에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2. 열이 많은 사람이나 갈증이 심한 사람, 소변량이 적고 소변색이
진한 사람, 오후에 미열이 많은 사람, 혈뇨가 많은 사람은 먹지 말 것.


          호도죽

  신장에 영양을 보급하여 그 기능을 강화하며, 장을 윤택하게 한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의 과실수 열매가 있어서, 그것들은 상점에 수많이
진열되어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한방약의 견지에서 보면 호도만큼
다채로운 약효를 가지고 있는 과실수의 열매는 없다.
  호도는 식품으로서가 아니고, 옛날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위하여 공헌해 온 한방약의 하나이다.
  호도나무는 북방에서 잘 자라며 큰 것은 30m나 되는 거목의
낙엽수이다. 호도는 단단한 피핵 속에 불규칙적인 형태로 들어있다.
호도의 나무를 호도수라고 하고, 호도를 핵인 또는 호도인이라고
부르고 있다
  호도의 성분을 보면 다량의 지방유, 단백질, 당분 이외에 칼슘, 인, 철,
카로틴, 비타민B2, 비타민C, 비타민E 등이 함유되어 있다.
  이상으로 보아, 호도는 우유나 계란보다는 영양가가 높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해서 이상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중국 송대의 의학서를 예를 들면 '개보본초'에서는 "호도를 먹으면
사람들은 건강해지고, 피부는 더욱 윤기를 띠고, 머리카락은 새까맣게
된다"라고 하였고, '식료본초'에는 "혈관을 유연하게 하여 혈액의
흐름이 좋게 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또 "기를 보양하여 혈액을
증가시키고, 기관을 자윤하여 담을 용해시키고, 신, 비를 강화하여
소화기계를 개선하고, 폐를 따뜻하게 하여 장의 습윤을 향상시키고,
기능의 퇴화로부터 오는 허증의 기침을 진정시켜 다리와 허리가
무겁고 나른한 것과 동통을 제거한다"고 하는 것이다.
  사실 현대 중국의 한방의에서 이 호도의 처방으로 많은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그 중의 몇 개를 참고 삼아 다음과 같이 소개하기로
한다.
  한약의 대부분은 식, 약겸용인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노이로제의 경우
  매일 아침, 저녁에 호도를 2개씩 먹으면 좋다. 또 호도의 열매, 검은
참깨, 상엽을 각각 30g씩을 함께 약전에서 갈아 이상으로 한 다음,
손으로 빚어서 동그란 알약으로 만들어 1일 2회, 1회에 9g을 따뜻한
물을 마셔 가면서 복용하면 된다. 그러나 이 경우는 수척하게
마른 편이고 대변이 묽지 않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요관결석인 경우
  호도, 빙설탕, 참깨 기름을 등량으로 한다.
  우선 호도를 참깨 기름으로 튀겨내어 이것을 빻고, 여기서 빙설탕을
넣어 유상으로 만든다. 그리고 이것을 4시간마다 티스푼으로 하나씩
복용하면, 아이들인 경우에는 적당하게 감량한다.
  빠르면 12시간 이내에, 늦어도 3, 4일이면 배석이 가능하다고 했으며,
또는 부드러워지거나 혹은 분해되어 유백색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즉 호도에는 용석작용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만드는 방법)
  재료: 호도 10__15g, 백미60g.
  호도를 으깨어서 백미와 같이 끓여서 죽을 만든다.
  (주의사항)
  1. 저녁 또는 간식으로 먹는다.
  2. 설사나 대변이 묽으면 복용을 금한다.



         기타의 죽


  1. 여자죽

  정해진 모든 재료를 부엌칼로 잘게 썰어 부드러워질 때까지 물로
삶는다. 다 삶아지면 적당한 분량의 백미를 넣고 죽을 쑨다. 맛과 간을
내는 것은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조금 묽다고 할 정도가 좋다.
  산약(참마)을 사용해도 좋다. 다만 껍질은 벗겨야 한다.
  이 죽은 한방에서 말하는 오경사의 치료죽이다. 오경사라고 하는 것은
노인성의 이른 아침에 하는 설사인데, 이러한 경우에 있는 사람은 매일
저녁 식사로 혹은 밤참으로 약간 묽은 여자죽을 상식하고 있으면
점차로 좋아진다. 중국의 남방에서는 노인식으로서 상식되고 있는
유명한 죽의 하나이다.

  (만드는 방법)
  재료: 건조여지과육 50g, 산약 10g, 연실 10g, 백미 적당량.
  여지과육, 산약, 연실을 물에 끓여서 연하게 한 다음 백미를 넣어
죽을 완성한다.


  2. 시금치죽

  시금치를 뿌리채로 깨끗이 씻어 절게 썬다. 이것과 한방약의 계내금을
합해서 함께 냄비에서 30분 동안 끓이다가, 백미를 넣고 죽을 쑨다.
그런데 백미를 넣기 전에 시금치 뿌리의 떫은 맛을 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1일 2히 아침, 저녁으로 먹는다.
  이 죽에 사용하는 한방약의 계내금이라고 하는 것은, 닭의
모래주머니를 따뜻할 때 꺼내어 안쪽의 막을 벗겨 내고, 이것을 깨끗이
씻어 그늘에서 말린 것이다. 따라서 죽에 넣는 경우는 다시 물에 담가
부드럽게 하고 나서 잘게 써는 것이 필요하다. 계내금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여 위장의 연동운동을 좋게 하고, 위로부터 장으로의 식물의
운반을 활발하게 하여 위의 배공율을 높인다. 계내금은 옛날부터 위의
소화를 돕는 건위, 건비의 양약으로서, 한방에서는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잘 사용해왔던 것이다.
  인간은 노화가 진행하면 우선 최초로 위장의 기능처하가 시작되기
때문에, 계내금은 한방약으로서 생각하기보다는 오히려 노화를
방지하는 식품으로서 생각하는 편이 타당할지도 모르겠다.
  이 계내금과 시금치의 뿌리로 만든 죽을 먹고 있으면 당뇨병에 잘
듣는다고 하여, 중국에서는 이것이 대단히 잘 사용되고 있다. 그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이것도 오랜 세월의 경험에 의한 식사요법일
것으로 생각된다.

  (만드는 방법)
  재료: 시금치(뿌리) 250g, 계내금 10g, 백미 적당량.


  3. 녹두와 배추 속 죽

  이것은 장수를 위한 죽이 아니고, 아이들이 이하선염에 걸렸을 때
먹이는 식물이다. 녹두 100g을 씻어 적당한 분량의 물로 삶아 부드럽게
되었을 무렵에, 배추의 심을 썰어 넣는다. 배추는 죽이 완성되기 전에
넣어야 한다. 백미의 분량은 아이가 먹는 것이니까 적당하게 가늠한다.
1일 2회, 4__5일 동안 계속해서 먹이면 된다.

  (만드는 방법)
  재료: 녹두100g, 배추속 3개 분량, 백미 적당량.


  4. 검실복령죽

  검실과 복령은 구입할 때 잘게 빻아 달라고 부탁하면 편리하다.
검실과 백복령을 부드러워질 때까지 삶는다. 적당한 분량의 백미를
넣고 죽으로 완성시킨다. 이 죽은 하루에 몇 번이라고 정하지 말고, 차
대신에 여러 차례 조금씩 마시는 편이 좋다. 따라서 멀겋게 될수록
좋다. 여기서 제시한 분량은 1일분이지만, 이 분량으로 5일이나 1주간
계속해서 마시면 좋다.
  이 검실복령죽은 노화로 인한 신장 기능의 쇠퇴, 신장의 조뇨세포의
감소로 인한 배뇨 곤란이나 요액의 혼탁 등의 증상에 효과가 있다.
건강 장수의 죽이다.

  (만드는 방법)
  재료: 검실 15g, 복령 10g, 백미 적당량.

  5. 모근소두죽

  팥을 푹푹 삶아서 부드럽게 하고, 그 속에 모근을 깨끗이 씻어
넣는다. 그것을 30분쯤 끓인 다음 무명베 따위로 걸러 찌꺼기는
버리고, 그 밭은 즙으로는 죽을 쑨다. 또는 모근을 별도로 삶아 거르고
나서, 그 걸러낸 즙을 팥을 삶은 냄비에 넣어도 좋다. 이것은 하루에
몇 번이라고 정하지 말고, 차 대신에 마시면 되니까 멀겋게 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보통 모근은 한방에서는 백모근이라고 해야 한다. 백모근에는 강한
이뇨작용이 있는데, 이것은 백모근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칼리염과
관계가 있지나 않는가 하는 설이 있다. 따라서 백모근소두죽은 노인성
수종이나 배뇨곤란 등의 증상에 사용되고 있다.

  (만드는 방법)
  재료: 건조된 백모근 50g, 팥 50g, 백미 200g.


  6. 구기양신죽

  양의 고환은 구하기가 힘드므로, 양의 고기를 사용해도 된다. 그런
경우에는 고기의 분량은 50g 정도면 된다. 구기의 잎은 깨끗이 씻어서
절게 썰고, 양고기도 부엌칼로 다지다시피해서 잘게 썰어둔다. 적당한
분량의 백미와 함께 죽을 쑨다. 맛이나 농도는 먹는 사람의 기호에
따르고, 구기의 잎이 없으면 그 열매인 구기자를 사용해도 된다.
  매년 겨울부터 봄까지의 한랭한 계절이 되면, 중국의 북방사람들은
양고기를 즐겨 먹는다. 양신이란 양의 고환을 말하며, 이것은 옛날부터
신을 보양하여 따뜻하게 하고, 신허로부터 오는 정력감퇴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양고기는 몸 전체를 안으로부터 따뜻하게
하여 기운을 왕성하게 하는 이상적인 강장식품이다. 특히
만성기관지염이나 천식이 있는 노인은 초겨울부터 계속해서 먹고
있으면, 그 겨울을 즐겁게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죽이 중국에서 귀중한 존재로서 애호를 받고 있는 것은,
만성기관지염이나 천식에 대해서 뿐만이 아니라, 빈혈, 산후에
부어오르는 것이 심할 때, 몸이 쇠약해져서 몹시 추위를 타는 사람,
복부가 냉한 사람, 임포텐스, 다리와 허리가 약화되어 있는 사람
등에도 좋다고 하기 때문이다.
  이 죽을 먹을 때에는 파나 생강을 잘게 썰어 넣으면,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어져서 먹기가 수월해진다. 되도록이면 겨울철 내내 계속해서
먹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만드는 방법)
  재료: 신선한 구기자 잎 500g, 양신 1개(또는 양고기 50g), 백미 적당량.


  7. 팔보죽1

  이상의 재료들을 깨끗이 씻고 물을 듬뿍 부어 삶는다. 한 번 끓으면
불을 약하게 하고 약 40분 동안 삶는다. 그 다음 가제 따위로 밭아 약의
찌꺼기들은 제거한다. 걸러낸 즙 속에 백미를 넣고 죽을 쑤는데, 된
경우는 물로 희석시킨다. 소금기는 피하고, 약간 달콤하게 하는 편이
맛이 있다. 며칠 동안 계속 해서 복용해야 한다. 몸이 쇠약해 있는
노인, 노인성 부종, 노인성 설사 등의 증상에 적합하다.

  (만드는 방법)
  재료: 검실 6g, 산약 6g, 백복령 6g, 연육 6g, 의이인 6g, 백편두 6g,
당삼 6g, 백출 6g, 백미 100g.


  8. 팔보죽2

  전술한 팔보죽1과 같은 절차를 밟아, 걸러낸 즙으로 죽을 쑨다. 맛을
내는 것도 마찬가지로 하며 약간 감미가 있는 편이 맛이 있다.
며칠동안 계속해서 먹는다.
  신체의 쇠약, 부종, 불면증, 구갈, 담이 적은 건기침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노인의 식사요법으로서 이 팔보죽2를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만드는 방법)
  재료: 검실 6g, 산약 6g, 연육 6g, 의이인 6g, 백편두 6g, 대추 6g,
용안육 6g, 백합 6g, 백미 100g.


  8. 양기석우신죽

  우선 소의 신 1개를 깨끗이 씻어 절게 썰어둔다. 양기석 30g을 3겹의
가재로 싸고, 5컵의 물로 약 1시간쯤 삶아 밭아내고, 이 밭아 낸
깨끗한 즙을 사용한다. 이 밭아 낸 즙에, 앞서 썰어 놓았던 우신과
백미를 넣고 죽을 쑨다. 소금으로 약간의 간을 맞추고, 파를 잘게 썰어
놓으면 맛이 제대로 우러나온다. 또 참기름을 소량 가미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공복인 때에 먹도록 한다.
  양기석이라고 하는 것은 중국에서 옛날부터 사용해 온 광물성
한방약이며, 산화철, 산화칼슘, 산화마그네슘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생명의 문"이라고 불리우고 있는 신을 따뜻하게 하고, 당분의 결핍을
보충하니까, 옛날부터 남성의 임포텐스에 좋은 것으로 되어 있다.
이것의 대용품으로는 구기자를 양기석 대신 사용해도 된다.

  (만드는 방법)
  재료: 우신 1개g, 양기석 30g, 백미 50g.



     약죽을 마치면서

  죽은 계절에 따라 나는 식료의 별미로써 많이 이용되고 있다. 물론,
병후의 문병에 참깨미음죽을 쑤어서 가기도 하고, 녹두죽을 쑤어서
보내기도 했던 우리네 습성은 아직도 정두터운 시골에는 남아있다.
  남대문시장이나 부산의 옛 서면시장에는 그래도 다양한 죽 종류가
있었지만, 그 종류는 중국 사람들의 그것에 비하면 훨씬 적다.
  중국에서는 죽을 희반(시판) 또는 죽(주어)이라고 하는데 지금부터
2000년 전 또는 그 이전에도, 된죽을 쟌, 묽은죽을 미라고 했다.
  한방죽, 즉 한방약재와 쌀, 좁쌀 등의 곡류를 함께 끓여서 죽
모양으로 한 것을 보통 약죽이라 하여 소화기능이 쇠퇴한 노인의 건강
유지, 혹은 노인병의 치료에 사용했던 민간요법이며, 이른바 대중생활
속에서 생겨난 건강을 위한 식사요법이다.
  이 한방죽이 치료 처방과 다른 점은 첫째, 대단히 안전한 한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검실, 대추, 구기자, 갈근(칡), 곶감,
백편두, 산약(마의 뿌리) 등이 그러한데 이들의 한방약을 상품약재라
부르고 있다.
  이들은 장기간 민간에서 사용하여 식품으로서도 안전성이 확인되어
있는 것들이다.
  둘째, 의사가 처방을 내는 치료약과는 달라서 어디까지나 병의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이다.
  셋째, 만드는 방법이 매우 간단하다는 점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아무리 몸에 좋다고 만드는 방법이 성가시면 장기간 계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약죽을 기록상 처음 치료에 이용한 사람은 동한의 명의로서
중국한방의학사에서 의성이라고 불리우는 장중경이다. 그는 당시에
민간에서 이용되는 죽을 조사하여 유명한
저서 '상한론'과 '금궤요약'에 '백호탕죽, 도화탕죽, 죽엽석고탕죽' 등의
죽의 요법이 기록되어 있다. 아무튼 우리의 생활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대할 수 있는 재료이며, 만든 방법도 손쉬운 것이지만 무조건 몸에
좋다는 맹목적인 것보다는 정확하게 그 상태를 알고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