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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경 마술의 정체

어떻게 세워지는 것일까? 남성은 세워져야 한다. 세워지지
않으면 세워야 한다.  세워지지도, 세울 수도 없는 남자는 생식적
의미를 넘어서 이미 '폐기'된 남성이다.
 남자는 어떻게 세워지는 것일까? 누워 자빠져 빈둥거리는 남성이
몸을 털고 일어나는 근원적인 힘은 어디에서 유래된 것일까? 일순간,
돌맹이처럼 단단해지는 변신의 괴력,   그 정체는......?

   음경을 둘러싸고 있는 백막은 계속 주입된 공기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파열하고 마는 풍선같은 구조물이 아니라 계속 팽창하여
부풀어 오르다가 최대로 팽창한  후부터는 급격하게 상승한 내압과
함께 갑자기 단단해지는 축구공 같은 구조물이다.
 음경해면체 내부를 채우는 물질은 공기가 아니라 혈액이라는 점만
다를 뿐이다. 음경  내부로 혈액이 유입되면 음경이 점점 부풀어
오르다가 최대로 팽창한 후부터 갑자기 단단해지는 강직현상을 보여
질내삽입에 충분한 발기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즉, 남성의 음경은 두 가지 형태로 변형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평소에는 이완되어 온순한 모습을 보이지만 성적 자극을
받으면 즉시 몸을 털고 일어나 체구가 커지면서 딱딱해지는
경화현상이 일어난다. 이와같이 이완된 휴식상태의 음경이
단단한 강직도를 보이며 커지는 현상이 음경의 발기이다.

 성적으로 건강한 남성은 누구나 음경의 발기현상을 경험하게 되며
연령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죽는 순간까지 지속된다.

  발기현상은 남성 호르몬이나 뇌하수체 호르몬과 같은 내분비계,
음경으로 진입하는 동맥이나 음경 에서 유출되는 정맥과 같은
혈관계, 그리고 관제탑에서 발령한 발기 및 이완 메시지를 음경에
전달하는 유선(有線) 시스템인 신경계가 복합적으로 연출한
  신비한 생리현상이다. 음경해면체는 음경의 이완 및 발기현상을
주도하는 주역이다.
  음경을 일종의 심장혈관계의 최종 분지라고 설명하는 학자도 있다.
음경해면체 내의   '혈류역학적 기능'에 의해서 발기와 이완현상이
비롯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평소에는 음경에 영양을
공급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혈류만이 출입하고 있지만 발기시에는
음경 내부로 진입되는 혈류가 8배 정도로 급증, 해면 조직을 빽빽이
채워   야기된 승압(昇壓) 때문에 딱딱한 고무막대기 정도의
강직도를 형성하는 것이다.

                        음경발기에는 네 가지 종류가 있다.

 에로틱한 환상이나 시청각을 통한 성적 자극이 직접 대뇌중추에
작용하여 이루어지는  성적음경발기, 음경의 피부자극이 척수를 통해
발기 반사궁을 작동시켜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는 반사발기, 야간의
깊은 수면에 빠져 있을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발기되는 야간
음경 수면발기, 발기유발제에 의해 이루어지는 약물발기가 그것이다.
    그러나 이들 발기가 모두 같은 기전으로 이루어지는지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다.

                       발기가 정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첫째 발기 기전을 작동시키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주
어야 한다. 시상하부-뇌하수체-고환이라는 발전축에서 전력을
생산하여 공급해준다. 둘째 전력을  전달하는 케이블, 즉 음경에
분포하는 신경계가 정상이어야 한다. 셋째 음경 내부로 진입하는
혈액의 유입통로, 즉 동맥계가 정상이어야 한다. 넷째 음경 백막과
해면체내  스폰지 조직의 신축성, 혈액의 유출통로인 정맥계가
정상이어야 한다.

 음경은 유사시 신속하게 일할 태세를 갖추고 근로 욕구를 온몸으로
현시해주는 변신의  요술을 부린다. 송이버섯의 갓꼴을 하고 있는
귀두, 그 가운데에 물고기의 입처럼  벌어져 있는 요도구, 그 아래
고리 모양으로 약간 패어 있는 페니스 목(관상구)이 위치한다. 그리고
밋밋한 몸통으로 이어지 는데 이 몸통은 실상 세 개의 발기기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세 개의 발기기둥이 하나로 모여 한 개의 알몸을 이루고 머리에
귀두 모자를 쓴 다음 벅씨막 이라는 속내의를 입고 있다. 속내의
밖에 또 한 벌의 겉옷을 걸쳐입고 그 위에 다시 피부라는 외투를
걸치고 있는 양상이 음경의 모습이다. 세 개의 기둥은 두개의
음경해면체와 한 개의 요도해면체를 말한다. 요도해면체는 방광의
출구에서 시작되는 요도를 내포하고 있다. 음경의 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발기기둥은 음경해면체이다. 음경해면체는 그 안에
해면(海綿)과 같은 스펀지 조직으로 가득 차있어 이 해면조직이
음경의 마술을 연출하는 본산이다.

     해면조직은 혈액을 담아 일시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특수
혈관이며 스펀지와 비슷하다. 성적 자극을 받으면 이 특수혈관
내부로 다량의 피가 유입, 음경이 몸을 털고 일어난다. 성적 자극이
지속되어 다량의 피가 이 특수혈관 내에 모여들어 누적되면 증가된
특수혈관 내압 때문에 피의 유출 경로인 정맥의 문이 저절로 닫힌다.
  피가 빠져나갈 통로가 없기 때문에 해면체 내부압력은 더욱
증대되어 마침내 음경이 단단해지는 강직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음경의 강직도는 딱딱한 고무막대기 정도를 100%로 설정했을
때 70% 이상이면  여성과의 관계를 주도할 수 있다. 음경의 둘레가
늘어나기만 하고 경화되지 못하면 구체적인 성기 결합이 어렵기
때문이다.

남자의 음낭은 고환을 담고 있는 신축성  있는 주머니다. 고환을 담
는 용기(容器)일 뿐만 아니라 고환에서 정자를  만들 수 있도록 공장
의 실내온도를 조절해주는 자동 온도조절기 역할을 한다.

 음낭은 여성의 대음순과 상동(相同)기관이며  주름이 많고 지방샘과
모근(毛根)이 풍부하게 분포되어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체온의  영향
을 극소화시키기 위해서 음낭이 아래쪽으로 처져 고환을 몸에서 떨어
지게 하며 날씨가 추워지면 고환을 체온으로 데우기 위해  음낭이 두
꺼워지면서 고환을 몸 쪽으로 달라붙게  한다. 그래서 고환의 작업온
도를 체온보다 1∼2도 낮게 떨어뜨려 정자를 만들어내기 위한 최적온
도를 유지해준다.

 음낭은 얼핏 보면 좌우 대칭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본면 오른손
잡이는 우측이 약간 아래로 처져 있다. 간혹 음낭피부의 한쪽에 라면
가닥 처럼 굵은 핏줄이 서로 엉켜 불거져 벌레가 어지럽게 기어 다니
는 것(bag of worms) 같은 징그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소위 정계
정맥류라는 음낭내 정맥혈관 질환이다.

 정계정맥류란 음낭 안에 있는 정맥혈관들이 확장되어 제멋대로 늘어
나 서로 뒤엉켜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들 확장된 정맥혈관들이 얽히고 설켜 한데 뭉쳐 있어 마치 풀어지
지 않은 라면가락 같은 정맥혈관  덩어리를 이룬다. 정도가 심해지면
늘어난 정맥혈관 때문에 음낭 피부가 부분적으로  불거지고 도드라져
서 호두껍데기와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

 배변할 때처럼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만 뒤엉켜 확장된  정맥혈관이
겨우 만져지는 경미한 정계정맥류가 있는가 하면 음낭피부를 통해 불
거진 혈관의 무리가 육안으로 쉽게 확인되는 심한 정계  정맥류도 있
다. 그런가 하면 육안으로 확인되지도 않을 뿐 아니라 만져지지도 않
는 불현성(不現 性) 정계정맥류도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성인 남자의 약 15% 정도와 생식능력이 저하
된 남자의 1/3 가량이  정계정맥류를 가지고 있을 만큼  눈에 익숙한
질환이다. 정계정맥류의 임상적 의미는  남성불임의 원인인자라는 점
이다. 실제로 1차 불임남성의 35%, 2차  불임남성의 85%가 정계정맥
류 환자이다.

 그러나 남성불임의 원인질환 가운데 적당한 치료로 생식능력을 되찾
을 수 있는 대표적 질병이다.

 정계정맥류가 불임을 초래하는 이유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진 않았
지만 고환온도의 상승, 콩팥에서  독성물질이 고환으로 역류,  혈류의
저류로 인한 생식 상피세포의 저산소증, 발전시설인 시상하부-뇌하수
체-고환축의 이상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계정맥류가 고
환의 온도를 높여 정자 제조환경을 방해한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처럼 한데 서로 엉킨 정맥혈관 내로 증가된 혈
류가 저류(低流)되어 혈류의 온도(체온)가 직접 인접한 고환의 실내온
도를 상승시킨다. 고환내 작업환경의 온도가 올라가면 정자를 만들어
내는 조정기능이 떨어져 결국은 정자의  질량(質量)이 악화되는 것이
다.

 정계정맥류시 감정자증(정자수가 2,000만/ml 이하)이  65%에 달하며
정계정맥류 환자의 90%가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진 무력정자증이다.
또 미성숙 형태, 무정형 형태, 끝이 가는 형태와 같은  스트레스 형태
의 정자가 많이 출현한다.

 실제로 불임남성의 상당수가 정계정맥류를 동반하고 있으며 이들 불
임남성이 정계정맥류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으면 정자의  숫자나 운동
성 그리고 정자의 형태와 같은 정액지표가 현저한 개선을  보이는 것
은 물론(50∼80%) 고환의 크기가 커지고 고환의 조직 소견이 좋아져
30∼40%의 환자가 임신을 이루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하지만 정계정맥류가 있다고 해서 모든 남성이 불임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계정맥류를 가지고 있는  많은 남자가 아이를 가질
수 있다.

 그런 첫 아이를 낳고 난 후 이유 없이 임신이 안 되는 2차  불임 커
풀 가운데 남자측의 정계정맥류가 많다. 정계정맥류가 유발하는 정자
의 저질화는 아주 서서히 이루어지는 병리현상이어서 첫 아이를 가질
땐 정자의 질량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다가 둘째  아이의 임신
을 시도할 때까지 시간이 경과되면서 고환의 조정(造精)기능을
 훼손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계저맥류가 모두 음낭피부에서 육안으로 쉽게 확인되는 것
은 아니다.

 육안에 띄지 않고 손으로 만져야만 확인되는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아랫배에 배변(排便)시처럼 힘을 주어야 겨우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그런가 하면 임상적으로 확인이 어려운 정계정맥류도 있어  원인 불
명의 남성불임증이 임상적으로 확인이 어려운 정계정맥류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정계정맥류는 90%가 왼쪽에 발생하며 악 10%의 환자는 좌우양쪽에
생길 수 있다. 정계정맥류는 간단한 수술로 해결된다

페니스가 변신의 마술을 연출하는 내막을 벗기기 위해서 우선
퍼스널 컴퓨터의 구조와 작동원리를 상기해보자. 음경은 정교한 발기
컴퓨터와 비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의 전원 스위치를 켜면 컴퓨터는 우선 일할 채비를 한다.
중앙 처리장치가 롬바이오스(ROM BIOS)에 들어 있는 부트(boot)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이 부트프로그램은 시스템의 자체 검사를
하게 된다. 자체 검사가 끝나면 도스 프로그램을 읽어들여
기억장치인 램(RAM)에 넣어준다. 이것이 퍼스널 컴퓨터의 부팅이다.

발기 컴퓨터의 전원은 남성호르몬이다. 뇌의사상하부-뇌하수체-고환
축(軸)의 발전기가 작동하여 정교한 상호작용에 의해서 섹스의
원동력인 내분비 환경을 이루는  것이다. 중앙 처리 장치 (CPU)는
대뇌 및 척수(중추신경계)이며 롬 바이오스 내에는 하느님이 손수
제작한 발기 프로그램 이 들어있다.

      발기 컴퓨터의 작업장인 램은 음경의 혈관계와 음경해면체
조직이며 본체와 부속기간을 연결하는 케이블이 바로 신경섬유이다.
그리고 모니터에 해당하는 부분이    음경백막이랄 수 있다.
입력장치 는 전신에 깔려 있는 오각(五覺)이다. 여성의
취향(臭香)이나 교음(嬌音), 에로틱한 장면을 목격하 거나 애무와
같은 자극을 전신에 산재해 있는 고감도 센서(감각신경)에 의해 즉시
포착되어 입력 시킨다.

   대뇌에 있는 중앙 처리장치(CPU)에서 입력된 정보가 처리되어
신경 케이블을 통해   작업장인 혈관계 램과 해면체내 망상조직
램으로 정보를 전달한다. 그러면 혈관과 망상조직 내의 평활근육이
늘어나 다량의 피가 음경으로 유입되어 음경의 부피가  팽창되어
발기된 음경을 모니터에 영사(映 寫)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발기
컴퓨터의 작동원리이다.

                       모형을 빌려 발기의 매직을 풀어보자.

         소시지 형태의 고무 물주머니(음경)을 상정하자. 이
주머니를 이루는   고무막(음경백막)은 탄력성 및 신축성이
우수하지만 어느 정도 늘어나면 더 이상  팽창하지 않는 제법
두터운 고무주머니이다. 양단(兩端)이 막혀 있지만 고무주머니
 내부로 물(혈액)이 흘러 들어가는 유입관(음경동맥)과 고무 주머니
내부에 고인 물이   밖으로 흘러 나오는 유출관(음경정맥)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평소에는 고무주머니 내외로 조용히 물이 흐르고
있다.

 고무주머니 내부에는 스폰지와 비슷한 물질(해면조직) 로 가득차
있어 수축과 팽창의  범위가 아주 넓다. 유입관 및 유출관 그리고
스폰지에는 무수히 많 은 전선(신경)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어
관제탑(대뇌)의 지시에 의해 늘어나기도 하고 오므라 들기도 한다.
고무주머니의 표면(음경피부)에는 촉각을 감지하는 민감한
    센서(감각신경)가 여기저기 깔려 있다. 전선을 콘트롤하는
관제탑에서는 자신이 조절하는 영역의 모든 정보(성적자극)를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대처한다.

 관제탑(control tower)이 고유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먼저
관제탑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내분비계의 조화)이
선행되어야 한다. 날씨 및 기상 조건이 양호해야만 관제소의 모든
기기가 정상 작동되기 때문이다.

관제탑의 안테나에서 에로틱한 정보를 직접 수신하여 곧 바로
일선기관(음경)에 명령을 내리기도 하고 일선 기관이 보고한 정보를
취합 분석하여 다시 명령을 하달하는 이원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 여인의 나신을 환상으로 끌어들여 희롱한다거나 반금련과
서문경이 벌이는 음탕한 성놀 이 장면을 읽는다든지 노골적인 성적
유희가 펼쳐지는 화면을 본다든지 여인의 취향이 코끝을
자극한다든지 할 때에는 관제탑의 안테나에 그 정보가 즉시
 수신된다. 수신된 정보를 프로세싱하여 척수를 관통하는 전선을
통해 유입관의 직경을 넓히고 고무주머니 내의 스폰지 용적을
확장시켜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물을  고무주머니의 내부로
들여보내 가득 채우게 된다. 갑자기 늘어난 수량(水量) 때문에
   고무주머니가 점점 늘어나면 물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유출관을
눌러 물의 유출은 오히려 줄어들게 되어 고무주머니 내부에는 더
많은 양의 물이 고이게 된다. 고무막을 뚫고 나 가는 유출관은
팽창된 고무막에 쉽게 눌려 고무주머니로부터 물의 유출을
차단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고무주머니 내부로 계속 흘러들어오는 물 때문에
고무주머니 내부 압력이 올라가다 드디어 단단해지기 시작,
강직현상을 나타낸다. 이것을 음경발기라고 한다.
    따라서 음경발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소위 발기부전증은
발기에 관여하는 인자들이 하나 이상 고장이 났을 때 나타나 는
것이다.

      정보의 송수신 업무를 담당하는 관제소나 전선에 이상이
있을때를 신경인성 발기부전증, 유입관이나 유출관의 이상은
혈관성(동맥성, 정맥성) 발기부전증이다.
     고무주머니 자체의 이상은 곧 음경백막이나 해면조직의 이상을
의미하며 물이 유입되더라도 해면 조직이 딱딱해져 있어 늘어나지
않는 경우이다.

       관제소의 기기가 제대로 작동될 수 있는 기상 여건이 아닐
때를 내분비성 발기부전증이라고 한다.

     발기에는 생리적 발기 : 오각을 통해 입력된 성적 자극이
대뇌에 전달되어  자율신경이라는 전용성 (專用線)을 통해
페니스에게 발기명령을 하달하여 이루어진 발기수면중 야간
음경발기(nocturnal penile erection) :수면중에 자신도 모르게
  이루어지는 발기로서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성적으로 건강한
남성은 보통 하룻밤에 3∼4회, 한번에 약 20분 동안 지속된다.

 반사발기 : 성적 동기 없이 반 사적으로 일어나는 발기. 유사시에
작동하는 핫라인을 통해 이루어진 발기약물발기 : 혈관확장제 로
이루어진 발기. 발기현상에 관여하는 내분비계,  신경계를 우회하여
발기유발제가 직접 음경해 면체를 확장시켜 야기된 발기가 있다.

 발기현상은 평면적인 개념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발기현상에
관여하는 인자가 그만큼 복합적이어 서 단답식의 형태로 발기현상의
설명이 어렵다는 말이다. 흔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남성의
발기현상과 비유하기도 한다. 관현악기가 제각기 고유의 운율을
내야만 아름다운 음악이 되는 것처럼 발기에 관여하는 혈관계,
신경계,  내분비계가 정상적인 기능을 지녀야만 완전한 발기가 가
능하다. 또한 악기 자체에 결함이 없어야 연주자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것처럼 페니스 자체에 발기를 저해하는 질병이
없어야만 제대로 발기능력을 나타낸다.

 남성의 성기능에 관한 한 문명.산업사회일수록 말썽이 많은 경향이
있다. 사회구조가 다변화되어 고도의 전문성을 지녀야 치열한 생존의
다툼에서 돋보이는 존재가 될 수 있다. 그 결과 누적되어 쌓이는
스트레스가 남성의 성력을 망가뜨린다. 교통사고나 산업재해로
무너진 남성도 늘고 있으며 수명이 연장된 만큼 성인병이 증가하여
 불구남성의 숫자를 더해가고 있다.

 남자가 성공적으로 성적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필수적
요건은 성욕, 발기,  질내삽입에 의한 성기결합, 사정, 치감(오르가즘),
발기상태의 소실이 정상적으로 이행되어야 한다. 이 가운데 어느 한
과정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이 상태를 남성 성기능장애라고 말한다.

     남성 성기능장애 요인중에 가장 빈번한 것이 발기장애이다.
발기가 안 되거나 미약해서 여성의 질 내부로 진입이 불가능하거나
일단 삽입이 가능할 정도로 발기상태를 이루지만 성행위 도중에 발
기상태가 약해져 성행위를 마칠 수 없는 소위 발기부전증이 성기능
장애의 주류를 이룬다. 이와같 은 발기부전 상태를                 
임포텐스(impotence) 라고도 한다.

발기부전증의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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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경동맥의 혈압을 측정하여 팔뚝에서 측정한 혈압과 비교해
본다든지 장비를 이용해 음경동맥의 맥박 상태를 파형(波形)으로
그려보기도 한다. 또 발기유발제를 직접   발기조직에 주사하여 발기
상태를 관찰해보는 것도 발기에 관여하는 혈관과 발기  조직의
상태를 평가해볼 수 있다. 이중복합 초음파검사를 통해 음경동맥의
신축성과
 유입혈류 속도를 측정하는 편리한 방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가끔
동맥이나 정맥에 조영제를 주입하여 엑스선 사진을 찍어 혈관 상태를
파악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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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압이란 동맥의 잠재 에너지이며 좌심실의 기능적 상태를
나타내는 지수(指數)라고 말할 수 있다. 좌심실에서 뿜어져 나오는
혈액의 양과 혈류속도, 혈액의 점도(粘度), 동맥벽의 유연성(compli
ance) 그리고 말초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힐 때, 또는 동맥경화
   때문에 동맥의 유연성이 감소되면 그 부위보다 먼 쪽의 혈압이
떨어지는 것이다.
  음경혈압이 팔뚝에서 잰 혈압보다 낮다. 그 차이가 20mmHg
이내라면 정상이지만 그 이상 차이가 나면 음경동맥의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음경동맥의 맥박파형도 혈류유입 상태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음경혈압이나 맥박파형은 발기 상태에서 얻은
측정치가 아니라는 맹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음경혈압 측정이나
 음경동맥 맥박파형을 이용하여 음경동맥의 기능을 평가하는 수단은
간단하고 환자에게 고통스럽지도 않기 때문에 정밀검사 이전에
예검(豫檢) 목적으로 시행한다.

 비록 고가의 장비이긴 하지만 이중복합 초음파검사를 통해서
음경혈관 및 혈류 상태를 알아보는 것이 가장 좋은 진단 수단이다.
특히 근자엔 컬러도플러까지 등장하여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 게
되었다.

     발기유발제는 혈관 손상이 없는 발기부전증 환자의 치료에
사용될 뿐 아니라  발기부전증의 혈관계 손상여부를 확인할 때에도
사용하고 있다. 음경동맥 혈압치로  음경혈관의 기능을 측정하는
것은 이완시의 혈압이 발기시의 혈압을 대신할 수 없고  음경 내부
동맥의 혈압이 음경해면체동맥의 혈압과 다르며 정맥혈 누출에 의한
발기  부 전증에서는 음경동맥의 혈압이 정상이라는 문제점 때문에
보다 더 기능적 검사인 발기유발제에 의한 인위 발기유발검사가
혈관인성 발기부전증의 진단에 더욱 정확하고 유용한 방법이다.
따라서 이것도 혈관인성 발기부전증의 예비 검사로 활용되고 있다.

 정상인이나 혈관인성 발기부전증이 아닌 경우에는 주사 후 2∼3분에
음경이 팽창되고   5∼10분이 지나면 완전 발기를 이루지만 혈관인성
발기분전증 가운데 동맥혈류의 유입을 방해하는 혈관질환 이 있을
때는 15∼30분 이상 발기가 지연된다. 정맥혈관의 폐쇄기전에 탈이
있거나 정맥혈이 새나 가면(누출) 발기반응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나
 발기 지속시간이 짧아져서 20분 이상 동안 발기의 유지가 어렵게
된다.

  그러나 이것 또한 혈관인성 발기부전증의 진단에 절대적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발기유발제에 정상 반응을 보여도 음경의
동맥혈관 질환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으며 심인성 발기부전증에서도
아드레날린의 과분비 때문에 비정상 소견을 보일 때도 있다.

 반사발기는 감각신경→천수→발기신경의 핫라인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어야만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 핫라인의 정상작동 여부를
체크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진동 발기유발검사이다. 진동발기유발
검사는 음경 피부에 진동 자극을 가하여 발기를 유발시켜 보는
검사이다. 즉 음경 귀두부나 음경의 복측에 30∼60Hz의 진동자극을
  가해주면 음경 피부에 있는 센서(파치니체)가 즉 각 감지하여 감각
신경섬유를 통해 천수로 보내고 천수에서는 즉시 자율신경계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 음경 동맥을 확장시키고 해면체 평활근을 이완시켜
반사발기를 일으킨다.

 따라서 진동발기 유발검사에서 양성이면 음경발기에 관여하는
국소신경계와 신경전달 및 혈관계 기능이 정상이라는 뜻이다.

                 



                혼자하는 정액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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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액이란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와 부고환, 정관, 전립선과 같은 성
부속기관 그리고 요도의 샘에서 만들어내는 액체의 혼합물이다.
혈액이 혈구라는 고형성분과 액체성분인 혈장액으로 구성되어 있듯이
정액도 정자라는 고형성분과 정장액이라는 액체성분이 혼합되어
이루어진 남성의 축약된 분신이다.

 남성불임증을 진단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는 바로 이 정액을
검사하여 분석하는 일이다.

 정상적액은 우유와 같은 끈끈한 액체이며 80∼90%가 수분이며
유기물질, 단백질, 염류 그리고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정할 때
정액성분이 사출되는 순서를 살펴보면 맨 먼저 요도샘에서 분비액이
나와 소변이 산성을 중화시키고 그 다음 전립선분비액, 정자,
정낭액의 순서로 이어진다. 따라서 정액검사가 정확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사출되는 모든 정액성분을 용기에 담아 채취하는 일이
중요하다.

 정액검사 결과는 동일 남성일지라도 때에 따라 다른 소견을 보이는
일이 많다. 단 1회의 검사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 최소한
1∼3주 간격으로 3회 이상 검사를 반복하여 결과를 취합한 후,
결론을 내려야 한다.

 비교적 정확한 정액검사를 위해서는 검사전에 최소한 3일 정도의
금욕기간을 두어야 한다. 성교나 자위행위를 통한 빈번한 사정은
정자의 숫자를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1주일 이상 금욕한 정액에서는 오히려 정자의 운동성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3일 정도의 금욕기간이 제일 바람직하다.
또한 3개월 이내에 약물을 복용한 일이 있거나 열병 혹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나 기타 내과적 질병을 않은 적이 있는 남성은 3개월 후에
정액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자 제조기간 74일 에 제조된 정자가 생식기관 내에서의 운송 기간
10∼14일을 합친 기간이 약 3개월 걸리기 때문이다.

 정액검사를 위해 정액을 채취하는 방법은 성교법이나 성교중단법,
수음법, 전기자극법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적당한 방법은
자위행위로 얻은 정액을 얻는 수음법이다.

 병원의 정액채취실은 격리되어 있는 안락한 방이다. 시청각을 통한
성적자극의 도움을 받아 자위 행위를 할 수 있다. 이것이 불가능할
때에는 성교법이나 성교중단법으로 정액채취를 시도하는데 이때에는
콘돔을 착용한 상태에서 사정한 후, 정액받이에 고여있는 정액을
고무밴드로 묶어 1∼2 시간 이내에 병원으로 가져와야 한다. 정자는
 36도의 체온에서보다 27도의 실온에서 더 오래 살 수 있기 때문에
정액을 수송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이다.

 수음법이나 성교중단법으로 정액을 받을 때에는 입구가 넓고 용량을
측정할 수 있도록 눈금이 새겨진 유리용기가 좋다. 콘돔을 착용한
상태에서 정액을 채취할 경우에는 콘돔에 묻어 있는 젤리가 정자를
죽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콘돔을 물에 씻어 말린 후 사용해야 한다.

-남성 자신이 스스로 관찰할 수 있는 정액의 물리 화학적 성상은
다음과 같다.-

 사정된 정액은 즉시 응고되어 우무(寒天)과 유사한 묽기를 보이다가
30분 이내에 완전히 녹아 액체화된다. 액화된 정액의 양을 주사기로
측정해본다. 개인에 따라 또는 상황에 따라 정액량에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대개 3ml 전후이면 정상이다. 정액의 냄새는 밤꽃냄새와
유사하며 약간 비린내가 난다. 전립선에서 나오는 스퍼먼인산,
 유산, 단백질에서 유래된 냄새이다. 정액의 색깔은 유백색이다.
정자숫자가 적으면 반투명의 유백색을 보일 수 있고 정자 숫자가
많으면 약간 노란색을 띤 불투명한 유백색을 보이기도 한다. 노란색,
갈색, 또는 빨간색일 때에는 생식기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정액을
안약병의 스포이드식 마개로 흡입하여 1∼2방울 떨어뜨려 보아
 정액의 점조도(끈끈한 정도)를 관찰한다. 정상정액은 벌꿀을
떨어뜨릴때 되돌아 오는 정도의 점조도를 나타낸다.

 이상과 같은 정액의 액화시간, 정액의 냄새, 정액의 색깔, 정액의
점조도 등은 물론 정액검사의 핵 심적 관찰 대상은 아니지만 남성
자신이 스스로 쉽게 체크해볼 수 있는 정액의 지표(指標)이다.